안녕하세요. 불초작가 다스게일입니다.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간단하게 알려드리려 합니다.
- 노벰버 레인은 연재 잠정 중단
저번의 제 고민에 답해주신 좋은 말씀들을 잘 듣고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여러가지 이슈가 있지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건 대중성을 얻은 다음에'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노벰버 레인은 앞으로 최소 한두 시리즈의 대중적인 소설의 집필을 마치고서, 이런 대세와 역행하는 소설도 받아들여질 만큼의 인지도를 쌓은 다음에 연재를 재개하고자 합니다.
그럼 프로스트의 이야기는 당분간 안녕이겠네요. 잘 있어라, 프로스트.
- 새 소설은 좀비 어포컬립스물
새로운 시작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도 좀 고민을 해 봤는데···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즉 대중성과 제 취향 사이에서 말입니다.
아무리 대세라 할지라도 레이드물, 현대물, 갑질물, 하렘물 같은 건 제 취향에서 너무 벗어나 있어서 창작이 고통스러울 것 같고··· 그나마 제 취향 내에서 대중에게 받아질만한 마지노선이 좀비 어포컬립스물인 것 같습니다.
좀비물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해주신 분들의 의견은 깊이 숙고해 보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가 균형있는 해결책이 아닐까합니다.
- 생업과 창작의 균형
검증이 안 된 상태에서 덜컥 전업작가가 될 수도 없는 노릇이니, 풀타임 창작자의 길은 당분간 멀어진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일과 취미를 병행해야죠.
일을 마치고 귀가하면 제게 남는 여유시간은 많아야 네 시간 정도일텐데, 지친 심신으로 뭘 한다는게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몸이 건강하다면 노력과 근성을 쥐어짜서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만··· 지금 제 몸이 그리 건강하지 않거든요.
노벰버 레인을 오래 보신 분들은 아마 아시겠지만, 이전 게임회사에서 야근과 특근으로 몸을 너무 혹사해서 현재 몸이 꽤 안 좋은 상태입니다. 매일 진통제를 먹으며 생활한지 벌써 몇 년이네요.
그나마 희망이 보이는 것이 최근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조금씩 예전의 몸 상태에 가까워져 가고 있습니다. 잘 된다면 내년 중순 쯤에는 어느 정도 기력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일주일에 한 편, 계속 무료 연재
그래서 새 소설의 연재 주기는 일주일에 한 편은 꼭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험상 일과 병행하며 이 속도를 지키는 것도 쉽지 않았거든요. 어지간한 장르소설들이 거의 매일 연재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제 여건에서는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속도로 연재하면서 유료 연재를 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 무료로 연재하려 합니다. 갑자기 출판사 같은 곳에서 제의가 오지 않는한 말입니다. 사실 그런 일이 생겨서 즐거운 고민을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참 좋겠네요.
- 그래서 새 소설은 언제?
현재 어떻게 하면 대중성있게 다가갈 수 있을지 다방면으로 연구중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국내외 좀비물들을 참고한다던가··· 자료 조사를 마치고 10화 정도의 비축분을 만들면 연재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전에 맛보기 삼아 이 게시판에 프롤로그를 올려 보겠습니다. 어떤 분위기일지, 어떤 느낌인지 보고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16/06/20 업데이트)
요즘 뭘해야할지 모르겠다 싶은게 길을 잃은 기분이네요. 계속 써볼수록 좀비물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딱히 맞는 것 같지 않고... 좀 더 고민하고 경험한 후에 돌아오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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