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에 맞춘다고 독자가 꼬일까요...
참 씁쓸합니다. 작가의 멘탈 문제인 듯 싶어서.
혼자서 시장성 없다 판단하고, 독자의 만류에도 불구, 트렌드라는 유혹에 쏠려 지금껏 오른 산을 내려간다는 건...참 바보같아 보입니다.
정말 재밌게 보았습니다. 손에 땀이 나고, 눈에 뵈는 건 이것밖에 없을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런데, 생업에 밀려 못쓰는 것도 아니고, 이 산은 너무 가파른 데다가 올라도 별로 멋있지 않을 거야, 지레짐작하고 내려가면...하. 너무 아깝잖아요.
물론 이만큼까지 올랐으니 체력이야 길렀겠지요. 필력이야 생겼겠지요. 하지만 독자는요? 따라 올라가던 사람의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지고 짜증이 납니다. 트렌드가 아니다? 아니면 만들면 될 것 아닙니까. 사람이 없다? 추천글 써 달라고 말을 하세요. 독자가 일정 이상 없으면 연재 안할 거라 협박을 하세요. 기쁜 마음으로 소문 내 드립니다. 뭐가 문젭니까? 지친 겁니까? 처음의 그 장대한 포부는 어디로 갔습니까? 이렇게 멋진 작품 만들어 놓고, 포기하깁니까? 트렌드 따르면, 양판소 써서 돈 벌면, 기분이 좋을까요? 벌써 2년전 글에다가 이런 분풀이 하는거 안좋은 거 알지만, 진짜 실망이네요. 이럴거면 보지 말걸, 같은 얘기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소한 희망은 주셔야 할 것 아닙니까. 나중에 컴백하겠다 써놓고, 그것도 다른 작품 먼저 썼다가 차기작으로 다시 연재하겠다 해놓고 2년이라니요. 대체 뭘 준비하려고 이러십니까? 준비는 하고 있는 겁니까? 최근 댓글에는 답변도 안하시더군요. 작가란 당신에게 무엇입니까? 돈을 벌기 위한 수단입니까, 꿈을 이루기 위한 성취입니까? 변질된 겁니까? 마음 약해져서, 트렌드가 아니란 변명으로 포기해버린 겁니까? 대체 이 작품은 당신한테 무슨 의미였습니까.
왜 글을 이리 쉽게 포기해버리는 것입니까... 글이 재미가 없으면 한번 더 쓰면 되지 않습니까. 1년 써서 안되면 2년 쓰면 되지 않습니까. 5년, 6년, 10년이라도 쓰면 되는것 아닙니까. 이 정도면, 보람차게 보냈다, 죽음 앞에서 당당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제발...돌아와요. 이대로면 너무 안타깝잖아요. 너무 슬프잖아요. 아쉽잖아요. 계속 쓰고 싶잖아요. 다시 쓰고 있다, 이 한마디만 해 주세요. 제가 선작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노벰버 레인...다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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