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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게일 님의 서재입니다.

노벰버 레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다스게일
그림/삽화
RockDoMM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최근연재일 :
2016.08.09 13:08
연재수 :
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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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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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5
글자수 :
453,443

작성
15.05.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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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Chapter 2. <Good Night> 65화

DUMMY

콜로세움은 언제나처럼 소란스러웠다.


투기장의 모습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입체적인 구조와 훌륭한 관객석, 잘 꾸며진 부대시설을 동반한 멋진 원형경기장도 있고, 그냥 닭장을 좀 키워둔 듯한 크기의 철장 둘레에 눈이 붉어진 주정뱅이들이 모여 앉아 돈을 거는 현실적인 곳도 있었다.


이와 비교하여 제9 방주시의 투기장을 구분짓는 주요한 특징은 바로 폐쇄성이라 할 만 했다. 이 투기장 건물의 대부분은 지하에 묻혀 있었고 지상으로 드러난 부분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다.


건물의 토대 자체는 굉장히 오래된 것으로 최종전쟁 이전에 건설된 것이었다. 건물의 외벽은 극히 견고한 금속과 콘크리트의 복합재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출입구에 붙어 있는 방사능 표시로 보아 본래는 뭔가 심상치 않은 용도로 만들어진 건물임이 자명해 보였다.


다만 건물 상부에는 커다란 육각형 형태의 창이 뚫려 있었는데, 여기가 유일하게 외부 세계를 관측할 수 있는 통로였다. 실은 여기마저도 대단히 견고한 유리 같은 물질로 막혀 있다고는 했지만.


여기에 청소부로 고용되었던 어느 퇴물 검투사의 말에 의하면, 그 창을 통해 올려다보는 밤하늘이 꽤나 멋지다고 했다.


'뭐, 지금에야 어차피 안 보이지만 말이지.'


프로스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의 눈을 찌르는 강렬한 백색 조명 때문에 위쪽으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내리찌는 조명 사이로 케이지의 쇠창살이 보였다.  전후좌우와 상하를 모두 구속하고 있는 금속 둥우리가 그의 머리 위를 덮고 있었다.


그 때,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오늘의 방어자가 입장하겠습니다.

99전 99승 98KO, 언리미티드 브롱크스 랭크 1위!

패배란 단어를 모르는 사나이! 무적의 챔피언, 블라디미르 마운틴!”


사회자의 고함치는 듯한 소개가 끝나자 장중한 음악이 뒤따랐다. 비장하고 웅엄한 오케스트라의 선율이었다. 이 투기장과 어울리는 음악은 아니었지만  그와는 확실히 어울리는 음악이었다.


그의 모습을 편집한 영상이 스크린에 떠오르는 가운데 입장로의 바닥에는 짙은 안개가 깔렸다. 이윽고 그 안개를 뚫고 육각형의 엘리베이터가 바닥에서 솟아올랐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고, 그가 걸어나왔다.


사위가 어두운 가운데 오직 그의 머리 위로 하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는 새하얀 로브를 머리 끝까지 눌러쓰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단단한 어깨선은 천 위로도 여과없이 드러났다.


관객석은 빈틈 하나 없을 정도로 꽉 메워져 있었지만, 투기장에는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온전한 경의의 표시였다.


입장로를 따라 걸어오는 그를 보며 프로스트는 자신도 저런 모습으로 같은 길을 걸어왔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그보다 먼저 들어왔는데도 어떻게 케이지까지 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관객들에게 욕설을 듣거나 그들이 집어던진 쓰레기 따위에 얻어맞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런 기억도 없는 것으로 보아 별 일이 없었거나 아니면 그것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이 나가 있었던 모양이었다. 전자라면 검투 시합과 격투 시합은 관객층이 갈리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프로스트는 뒷목이 뻣뻣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아무래도 너무 긴장해 있는 것 같았다. 목이 말라 자꾸 기침이 나왔고 손바닥에까지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초조함의 원인은 마운틴을 상대해야 하기 떄문이 아니었다. 그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긴장한 것도 아니었다. 그 반대였다. 그를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불과 몇십 분쯤 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했다.





“이걸 쓰게.”


선수 대기실에 홀로 앉아있던 그에게, 호엔 구이가 다가와서 건넨 말이었다.


“……이건 뭐지?”


프로스트가 반문했다. 호엔 구이의 손바닥 위에는 무슨 너클 같은 것이 놓여 있었다. 하지만 금속 대신 유연한 고무 같은 것으로 만들어져 있어 너클의 역할을 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보였다.


그것은 작고 가는데다 투명해서 손에 끼면 거의 보이지 않을 것 같은 형태였다. 다만 너클의 한가운데, 손에 끼었을 경우 정권 바로 옆쯤에 위치할 곳에 아주 작은 침 같은 것이 매달려 있었다. 길이는 겨우 몇 미리미터 정도였고 그 굵기는 주사바늘처럼 가늘었다.


“챔피언을 이길 수 있게 해줄 마법의 장치지.”


호엔 구이가 가볍게 웃으며 직접 시범을 보였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네. 우선 이렇게 손에 낀 다음에 그 위에 글러브를 덮는 거지. 그러면 이렇게 이 침 부분이 정권 가드 사이로 튀어나오게 되네.

그리고 이렇게…….”


그는 주먹을 뻗는 시늉을 해 보였다.


“찌르면 되는 거지.”


호엔 구이는 미소지었다. 하지만 그의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게 무슨 역할을 하는 건데?”


“별거 아냐. 일종의 마취제지.”


그가 가볍게 말을 받았다. 그는 글러브 위로 튀어나와 있는 침을 가리켰다. 그것은 매우 가늘고 작아서 신경쓰지 않으면 눈치챌 수가 없게 되어 있었다.


“여기에 약이 발라져 있다. 생물독 계열인데 아주 미량만 혈액 속에 들어가도 잘 반응하지.

자체로는 크게 위험한 건 아니지만 중독되면 신체 능력이 크게 저하된다. 코끼리도 쓰러뜨릴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좋지.

여기에 찔리고 몇 분만 있으면 마운틴의 몸이 멈춰버릴테고 그 상태에서 그를 요리하는 건 그리 큰 문제가 아닐 거다.

알고 있겠지만, 단순히 이기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무슨 뜻인지 알겠지?”


“……지금 나보고 반칙을 하라는 말인가?”


“그냥 계약대로 하자는 얘기야. 마운틴을 처리해 주기로 하지 않았나? 나는 스폰서로서 조금 도움을 주려는 거지.

심판이나 다른 사람들은 신경쓸 필요 없어. 다 사전에 이야기가 되어 있으니까.”


프로스트는 귀가 어두운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호엔 구이의 뜻을 바로 이해했다. 호엔 구이가 원하는 것은 마운틴의 재기불능이었고 또 그는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이런 식으로 나오리라는 걸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자신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호엔 구이는 프로스트의 얼굴에서 놀라움의 감정을 읽은 모양이었다. 그가 의외라는 투로 말했다.


“사실 이 정도는 도움을 주는 게 당연한 거지. 내가 뭘 믿고 자네를 챔피언과 싸우게 하겠나. 내가 바보인가? 정면으로 붙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건 상식 아닌가.

자네라면 당연히 예상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모르고 있었다면 실망이 크군.

자네도 이 바닥 사람이지 않나. 뭘 그리 놀라는 거지?”


프로스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의 침묵을 동의로 생각했는지 호엔 구이는 너클을 벗어 그의 손바닥 위에 내려놓았다.


“격투기는 네 전문이 아닐지 몰라도, 사람을 죽이는 건 확실히 네가 전문이지. 그게 널 선택한 이유다.”


호엔 구이가 그의 낯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내 기대를 저버리지 말았으면 좋겠군. 게다가 넌 그렇게 순진하지 않잖아?”





그 말을 남기고 호엔 구이는 돌아갔다. 그 너클은 지금 프로스트의 주먹 위에 잘 끼워져 있었다. 오픈핸드 글러브와 그의 주먹 사이에 자리잡은 너클은 겉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그의 몸에 숨겨둔 암기는 없는지 검사했던 심판 또한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 주었다.


호엔 구이의 말대로, 다 사전에 합의가 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호엔 구이에게 암기를 받은 이후부터 케이지에 올라온 그 순간까지 그는 계속 갈등했다. 마운틴의 입장을 지켜보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어제까지 그의 목표는 간단했다. 최선을 다해 싸우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그의 목표는 마운틴의 죽음, 최소한 재기불능이었다. 게다가 그것은 더 이상 어려운 목표가 아니었다.


‘이길 수 있다. 정말로.’


그 가능성이 그를 고통스럽게 했다. 프로스트의 앞에 깔린 레일을 달리기만 한다면 승리의 과실을 딸 수 있었다.


프로스트는 냉정한 사람이거나 최소한 냉정해지려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이미 손 안에 쥐어진 승리를 거부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었다.


거부한다면 왜 거부해야 하는가. 반칙이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걸리지 않는 반칙은 반칙이 아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었다. 이 아수라장의 세상에서는 그게 정상이었다.


상대를 죽이고 싶지 않아서? 이 또한 웃기는 소리였다. 프로스트가 이제껏 죽여온 사람의 수는 웬만한 연쇄살인마의 전적을 가볍게 능가할 것이었다. 살인을 행함에 있어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그는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남의 목숨을 앗아왔다.


그냥 평소대로 하기만 하면 된다. 명예는 모르지만 부는 확실히 자신의 손에 들어온다.


그 부로 너무도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 팔릴 위기에 처한 무기를 되찾고, 빚더미에서 벗어나고, 심장 수술을 위한 비용을 마련하고……. 결국 돈을 위해 지금껏 지독한 일들을 해 오지 않았던가. 이제 와서 특별히 안될 이유가 없었다.


어느새 마운틴은 케이지의 바로 앞에까지 다가와 있었다. 프로스트는 그와 눈이 마주쳤다.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담담한 얼굴이었다. 프로스트는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해야 해.’


케이지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서 챔피언은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경건하게 두 손을 마주잡은 그는 그가 믿는 신을 향해 명상을 시작했다. 아니, 저걸 기도라고 하던가.  그의 꽉 다물어진 입술은 움직이지 않았지만 프로스트는 그의 나직한 읊조림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해야만 해.’


이윽고 기도를 마친 그는 천천히 계단을 올라오기 시작했다. 케이지의 철문을 열고 들어오기 직전, 그는 고개를 돌려 관중석의 어느 부분을 지그시 응시했다.


프로스트도 같은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관객석에는 빈틈없이 사람들이 들어차 있었다. 그 곳에서 방향만 가지고 특정인물을 식별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프로스트는 검투사의 발달된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잠시 후 프로스트는 마운틴이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제일 값싼 3등석, 관객석 맨 뒤 구석의 세 자리. 그들은 마운틴의 체육관에서 보았던 소년들이었다. 프로스트에게 처음 말을 걸었던 반도라는 소년도 함께였다.


‘해야 하는데…… 빌어먹을.'


프로스트는 내면의 목소리가 잦아드는 걸 느꼈다. 이윽고 그는 손을 뒤로 돌려 코너 쪽에 감추고 왼손에 감긴 밴디지 끝을 풀어버렸다. 그리고 케이지 중앙의 심판에게 말을 걸었다.


“어이, 심판 양반. 밴디지가 풀려서 그러는데 다시 매도 되겠지?”


“……그렇게 하시오.”


그를 힐끗 돌아본 심판은 별 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프로스트는 근처의 코너로 가서 글러브를 벗은 다음 조심스럽게 너클을 잡아뺐다. 그리고 밴디지를 매만지는 척 하며 자연스럽게 그것을 바닥에 떨구고, 코너에 기대면서 발로 그것을 차 버렸다.


너클은 케이지의 창살 사이로 빠져나가 경기장 바닥에 떨어졌다. 그가 코너에 서 있는 것을 보고 한 사내가 다가왔다. 이번 경기에서 프로스트의 세컨드를 맡은, 프로스트가 신세를 진 체육관의 관장이었다.


“이봐, 거기서 왜 그러고 있나?”


관장이 물었다. 프로스트는 한쪽 손을 들어올렸다.


“보시다시피. 밴디지가 풀렸어.”


“……잘 묶어놨는데 이상하군. 이쪽으로 와. 내가 해 주지.”


프로스트는 그의 말에 따랐다. 관장은 그의 밴디지를 다시 묶기 시작했다. 그 동안 마운틴은 케이지 위로 올라와 자기쪽 코너로 가서 섰다.


이제는 제법 귀에 익은,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적의 챔피언 블라디미르 마운틴과 전승의 신예 검투사 프로스트와의 이종(異種) 격투 대결!

현재까지의 예상 승률은 58대 1로 마운틴의 승률이 압도적입니다.

건곤일척의 한 탕을 노리신다면 지금이 바로 그 기회! 더 베팅하실 분은 안 계십니까?”


58대 1…… 애와 어른을 싸우게 시켜 놔도 저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저 1의 승률에 돈을 건 사람 중에는 분명히 호엔 구이 측의 사람도 있을 것이었다.


‘이거 미안해서 어쩐다. 남의 장사를 망칠지도 모르겠는걸.’


프로스트는 속으로 피식 웃었다. 약간의 시간이 흘렀지만 전광판에 표시된 예상 승률은 변하지 않았다. 어차피 사회자 측에서도 형식상 진행하는 멘트이리라.


경기 시작을 앞서 세컨드와 진행 요원들이 케이지 아래로 내려갔다. 관장 역시 프로스트의 밴디지를 다 감고 내려가려다가, 돌아서서 한 마디를 덧붙였다. 무뚝뚝하지만 정이 배어 있는 말투였다.


“행운을 빈다. 몸 성히 살아서 내려오라고.”


프로스트는 관장의 팔을 붙잡았다. 프로스트는 충동적으로 입을 열었다.


"저, 관장님. 그게…….

도와줘서 고마워. 어제는 소란 피워서 미안했어."


"……됐다, 이 녀석아. 번아웃 먹고 그 정도면 신사지."


관장은 프로스트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케이지 아래로 내려갔다. 케이지의 쇠창살 문이 닫히고 이제 케이지 위에는 프로스트와 마운틴, 그리고 심판만이 남았다.


“자, 그럼 이제…….”


사회자의 팔이 천천히 들려 올라갔다. 언제 어느 경기에서나 변함이 없는 그 동작을 바라보며 프로스트는 생각했다.


‘관장님. 아무래도 나는…….’


사회자의 팔이 최고조에 달했다. 프로스트는 앞을, 상대를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최강의 적이 태산같은 중압감으로 버티고 서 있었다.


‘똑똑한 놈이 되기에는, 애초에 글러먹은 것 같아.’


이윽고 커다란 전자음이 콜로세움을 뒤흔들었다. 프로스트는 탄환처럼 앞으로 튕겨나갔다.


작가의말

1. 이제 시작!

2. 잘 되면 하나 더 올리고 잘게요.

3. 핸폰으로 수정했더니 불안하네요. 오타 있으면 말씀주세요.



(공익 캠페인 - 먼저 보셨던 분들은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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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Chapter 3. <Humpty Dumpty Love Song> 76화 +56 15.07.22 2,332 81 9쪽
78 Chapter 3. <Humpty Dumpty Love Song> 75화 +55 15.06.28 3,150 110 13쪽
77 죄송합니다. 며칠만 시간을 더... ㅠㅠ; +62 15.06.15 2,855 55 2쪽
76 노벰버 레인 후기 및 재연재 공지 +108 15.05.16 4,643 102 5쪽
75 Chapter 2. <Good Night> 완결편 +82 15.05.13 3,751 160 9쪽
74 Chapter 2. <Good Night> 73화 +46 15.05.13 2,953 142 17쪽
73 Chapter 2. <Good Night> 72화 +48 15.05.12 2,833 139 16쪽
72 Chapter 2. <Good Night> 71화 +36 15.05.12 2,813 134 15쪽
71 Chapter 2. <Good Night> 70화 +30 15.05.12 2,799 134 16쪽
70 Chapter 2. <Good Night> 69화 +34 15.05.11 3,019 150 18쪽
69 Chapter 2. <Good Night> 68화 +22 15.05.11 3,047 132 17쪽
68 Chapter 2. <Good Night> 67화 +35 15.05.10 2,792 123 21쪽
67 Chapter 2. <Good Night> 66화 +24 15.05.10 2,749 126 13쪽
» Chapter 2. <Good Night> 65화 +20 15.05.10 2,675 119 14쪽
65 Chapter 2. <Good Night> 64화 +19 15.05.10 2,733 112 6쪽
64 Chapter 2. <Good Night> 63화 +24 15.05.10 2,639 115 8쪽
63 Chapter 2. <Good Night> 62화 +30 15.05.09 2,726 122 15쪽
62 Chapter 2. <Good Night> 61화 +10 15.05.09 2,624 120 11쪽
61 Chapter 2. <Good Night> 60화 +29 15.05.08 2,784 121 12쪽
60 Chapter 2. <Good Night> 59화 +19 15.05.08 2,768 127 15쪽
59 Chapter 2. <Good Night> 58화 +25 15.05.08 2,673 11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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