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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게일 님의 서재입니다.

노벰버 레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다스게일
그림/삽화
RockDoMM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최근연재일 :
2016.08.09 13:08
연재수 :
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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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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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53,443

작성
15.06.28 02:4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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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글자
13쪽

Chapter 3. <Humpty Dumpty Love Song> 75화

DUMMY

Chapter 3.

<Humpty Dumpty Love Song>


===========================================



눈을 찌르는 밝은 조명이 느껴진다.


시끄러운 소음으로 귀가 어지러웠다. 누군가가 시끄럽게 달려가는 발걸음 소리. 삐, 삐 하고 이어지는 단속적인 기계음. 자신이 몸이 어디론가 실려가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들의 얼굴이 올려다보였다. 그들의 표정에서 긴박함이 느껴졌다. 문득, 울 것 같은 얼굴을 한 단발머리 소녀의 모습도 본 것 같았다.


눈앞이 깜깜해지고 장면들이 아스라히 스쳐지나갔다. 수술대의 눈을 찌르는 듯한 빛. 웅웅거리는 어두운 기계 속. 몸에 어지러이 연결된 선과 관들. 다시 장면들이 멀어져가고 어둠만이 남았다.


어둠 속에서 그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악몽 속에서 그러하듯, 바닥이 없는 땅 속으로 끝없이 꺼져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누군가의 목소리가 스쳐지나갔다.


'이대로 깨어나지 못하는 것이 최선일 텐데. 아마 그렇게 좋게좋게 가 주지는 않겠지, 검투사 아저씨?'


'Now speed is the new deterrence! Behold the capital class Sentinel of Wolverineworks!'


여자의 목소리와 남자의 목소리. 남자는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말로 소리쳤다. 아마 저게 영어라고 하는 언어이던가.


'얄궂게도 진짜였군. 운명의 신이란 참으로 가혹한 자야. 마지막까지 내가 틀렸기만을 빌었는데.'


'이것으로 세상을 구할 수 있어. 모르겠어? 우리가 이 망가진 세계를 되돌려 놓을 수 있다고!'


침울한 목소리와 열기에 찬 목소리. 나이든 목소리와 젊은 목소리. 둘의 대조적인 어조가 묘한 여운을 남겼다.


'프로스트 씨는 어째서 늘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시는 거예요. 가슴이 아파서 보고 있기가 너무 힘들어요. 이런 일은 그만두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오빠는 왜 그러고 있어? 넘어졌어? ……내가 안 아프게 해 줄까? 내가 호, 해 주면 안 아파.'


프로스트는 고개를 돌려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작은 여자아이가 서 있었다.


예닐곱 살이나 되었을까. 눈부시게 흰 피부와 순수해 보이는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아이였다. 소녀는 장식이 없는 깨끗한 흰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이 무릎까지 내려와 있었다. 어딘가 이 세상의 사람 같지 않은 아이였다. 마치 이야기 속의 요정 같았다.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아이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프로스트도 무엇에 홀린 듯 아이의 작은 손을 잡았다. 손 끝이 닿자 따뜻한 기운이 온 몸으로 퍼져나갔다.


아이의 몸에서 빛이 뿜어져나오기 시작했다.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빛에 프로스트는 손바닥으로 눈앞을 가렸다. 손가락 틈 사이로 아이의 그림자가 길어지는 것이 보였다. 마지막으로 확인한 그림자는 성숙한 여인의 그것처럼 보였다.


그 때, 빛무리가 폭발했다. 빛이 순식간에 남은 어둠을 걷어내고 세상을 가득 채웠다. 빛줄기가 그의 몸을 이루는 입자 하나하나를 관통하는 것을 느끼며, 그는 정신을 잃었다.




프로스트가 눈을 뜨자 차분한 색으로 칠해진 천장이 보였다. 그는 시선을 내려 주위를 살폈다. 얼른 보이는 것은 작은 여자의 모습을 한 실루엣이었다. 갈색 단발머리에 분홍색 옷. 아마도 간호사복이리라. 프로스트는 입을 열었다. 마치 사막을 건너고 난 다음처럼, 입 속이 말라붙어 있어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었다.


"……스미레니?"


여자가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다.


"프로스트 씨? 정신이 드셨나요?"


그가 아는 소녀의 것보다 훨씬 허스키한 목소리. 그녀는 스미레가 아니었다. 여자가 그를 향해 빠르게 다가왔다.


"그런 것 같은데. 여긴 어디지?"


"방주시립병원이에요. 잠시만요. 눈을 크게 뜨고 앞을 좀 봐주세요."


그녀는 주머니에서 라이트 따위를 꺼내서 그의 양쪽 눈에 빛을 번갈아 비추었다. 프로스트는 눈살을 찌푸렸다. 눈 앞에 뭐가 낀 것처럼 빛이 이지러져 보였다.


"내가 기절한 건가? 마운틴과의 시합으로부터 며칠이나 지난 거지?"


"입원하신 날을 말씀하시는 거죠? 열흘하고도 이틀 째에요. 계속 의식불명 상태이셨어요."


"……12일 씩이나?"


프로스트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이전에 번서의 패거리와 싸우고 사경을 헤맸을 때조차 그는 닷새 만에 깨어났었다. 그런데 12일 간이나 의식불명이었다는 것은 이번의 부상이 그 때보다도 훨씬 심각했다는 의미였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의사 선생님을 모셔 올게요."


그 말을 끝으로 간호사는 사라졌다.


프로스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흰 색감인 것이 병실인듯 했다. 그의 곁에는 그의 몸에 전극이나 선 따위를 어지러이 연결한 기계 같은 것이 두어 대 놓여 있었다.


프로스트는 이를 자세히 보려고 눈에 힘을 주었지만, 이상하게 제대로 보이지를 않았다. 꼭 흙먼지가 잔뜩 낀 유리창을 통해 세상을 보는 것 같았다. 게다가 시야는 주변부로 갈수록 어두침침해져서 바깥 쪽은 아예 보이지 않았다.


프로스트는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기 위해 왼팔을 들어올리려 했는데, 왼팔은 묵직한 석고 깁스가 감긴 채로 침대를 둘러싼 철제 프레임에 묶여 있었다. 오른팔을 들어올리려 했더니 손등과 하완부에 걸쳐 링겔 줄 같은 것이 세 개나 꽂혀 있었다.


몸을 움직이다가 팔에 뭐가 걸리자 배 속에서 뜨끔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배 쪽을 보았더니 복부의 피부를 통해 굵직한 관 같은 것이 비어져나와 있었다. 관은 아무래도 피부를 뚫고 배 속에 직접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다. 프로스트는 신음했다.


"젠장……. 이게 다 뭐야."


잠시 그러고 있는 사이에 간호사가 의사를 데리고 돌아왔다. 아니, 대충 흰 색의 무언가를 걸친 사람의 형체라서 의사라고 짐작한 것이었다. 의사가 의자를 바짝 끌어다 놓고 앉았다.


"프로스트 씨? 깨어나셨군요. 다행입니다. 기분은 좀 어떠십니까?"


"아주 나빠. 그보다 설명을 좀 해 주지 그래. 여기가 시립병원이라 했지?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간단히 말하자면, 투기장에서 쓰러지신 후에 이 병원으로 실려오신 겁니다. 환자 분께서는 격리구역 거주권자시죠? 원래 본 병원은 격리구역 거주권자를 받지 않습니다만 반 호엔 구이 씨께서 특별 요청을 하셔서요."


"……그렇군. 그럼 내 몸은 어디가 어떻게 망가진 거지? 우선 눈이 잘 안 보이는데."


"그건 환자분의 안구에 안압을 낮추는 약을 주사했기 때문일 겁니다. 혈압이 과도하게 높아져서 실명의 우려가 있었거든요. 몇 종류의 약물을 과다 복용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그로인해 혈압이 위험한 수준까지 증가했었습니다. 아마 영구적인 시력 상실은 아닐 겁니다."


"아마, 라고?"


"네.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뇌출혈에 의해서 시신경이 손상된 것일 가능성도 있거든요."


듣고 있자니 갈수록 참……. 점입가경이다.


"그건 또 무슨 소리야?"


"환자분께서는 오랫동안 의식을 찾지 못하셨는데요. 외상성 뇌손상이 있어서 그랬던 겁니다. 자기공명 영상으로 보니 트럭에 치인 환자의 뇌 같더군요.

우려되는 수준의 두개골 내 출혈이 있어 본래 수술이 필요했는데, 말씀드렸다시피 혈압이 너무 높아 수술 중에 사고가 생길 수 있어 경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간과 신장의 대사기능이 저하되어 있어서 혈압을 낮추는 약을 사용할 수도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삼일 째부터는 혈종이 자연소실되더군요. 이건 체질인데, 운이 좋은 케이스였습니다."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는데. 그럼 괜찮아 질 거라는 뜻인가?"


"어느 정도까지는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확답은 못 드립니다. 문제가 생긴다면 결국 두개골을 열고 핏덩이를 꺼내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빌어먹을……."


프로스트가 이를 악물었다. 눈도 뇌도 문제라니, 뭐 이런 개같은 상황이 다 있나. 역시 마운틴의 주먹을 이마로 들이받은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었던 건가? 프로스트는 가볍게 심호흡을 했다.


"뭐, 좋아. 다른 문제는?"


"일단 왼손 손등에 복합골절이 있어 수술을 했습니다. 어긋난 뼈를 맞추고 철심을 박았지요.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려면 두 달 정도는 걸릴 겁니다."


"너무 긴데. 분열활성화제 같은 걸 쓰면 단축시킬 수 있겠지?"


"사용하지 않기를 강하게 권고드립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약물 오남용으로 간과 신장의 약물 분해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되어 있습니다. 그런 독한 약재를 사용하면 신체에 큰 무리가 갑니다."


"그건 알아서 하겠어. 그런데…… 내 배에 꽂힌 이 관은 뭐야?"


프로스트는 자신의 배를 뚫고 튀어나와 있는 굵직한 관을 가리켰다. 옅은 붉은색의 무언가가 관에 차 있었는데, 아무래도 자신의 피인 것 같았다. 의사가 대답했다.


"복막에 고인 혈액을 뽑아내는 겁니다. 환자 분의 위장에 천공이 발생한 상태거든요."


"천공?"


"구멍이 났다는 뜻입니다."


"왜?"


"환자 분의 몸에서 검출된 의약품들을 보면 무리도 아니지요. 각종 호르몬 유도제에다 스테로이드성 제재, 각성제, 마약 성분까지 검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위벽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외부의 충격을 받아 위가 찢어진 것 같습니다. 이만하기가 다행입니다."


"……이건 언제쯤 뽑을 수 있는 건데?"


"위에 생긴 천공은 거의 아문 상태이니 곧 제거할 수 있을 겁니다. 단, 당분간은 정상적인 식사는 불가능합니다. 유동식만 드실 수 있습니다."


"유동식?"


"죽 같은 겁니다. 이빨이 안 난 아기들이 먹는."


"후우……. 알아들었어. 더 있어?"


"양 팔의 전완부 모두, 그리고 오른쪽 정강이 뼈에 금이 갔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닙니다만 최소 한 달 정도는 조심하셔야 할 겁니다."


"그 정도야 뭐. 다른 건?"


"문제들을 다 짚으려면 끝도 없습니다만……."


"자잘한 건 빼 줘."


"……일단 큰 문제들은 다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그럼 퇴원은 언제쯤 할 수 있는 거지?"


"아직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만, 아마 이 주 정도 후면 퇴원이 가능하실 겁니다."


"이 주라……."


프로스트는 침음성을 삼켰다. 이 주가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만큼 쉰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길 만큼 긴 시간도 아니다. 몸이 이 정도로 망가진 김에 잠깐 요양차 머무르는 것도 괜찮을 수 있다.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프로스트의 머리 속에 가장 중요한 문제가 떠올랐다.


"잠깐만. 그런데 돈은 어떻게 되는 거지? 방주시립병원이면 병원비가 만만치 않을텐데?"


"호엔 구이 씨께서 대신 지불하셨습니다."


"호오. 그래?"


이 양반이 웬일로 기특한 짓을 다 하지. 다시 봤어. 프로스트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였다.


"다만, 환자 분께서 의식불명인 기간 동안만 지불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부터는 프로스트 씨께서 직접 지불하셔야 할 겁니다."


"……그럼 그렇지. 병원비가 얼마인데?"


"으음. 최 간호사?"


의사의 호명에 그의 곁에 서 있던 간호사가 다가왔다. 그녀가 서류철 속을 들여다보며 설명했다.


"이런 경우가 드물긴 한데, 격리지역 거주권자시니 비보험자 수가를 적용하면 되겠네요. 의료보험수율이 팔할 오푼이니까, 원가를 계산하면…… 입원일당 270크레딧?

……저, 프, 프로스트 씨? 가, 갑자기 그렇게 일어나시면 안 돼요!"


그 후 얼마 동안 프로스트와 의료진은 격투에 가까운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호출되어 온 두 명의 남자 간호사가 프로스트를 제 자리에 눕히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의사가 땀을 뻘뻘 흘리며 소리쳤다.


"프로스트 씨, 막무가내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프로스트 씨는 중환자입니다. 아직 퇴원을 허락할 수 없습니다!"


"젠장, 참견하지 마. 남이야 어떻게 되건 무슨 상관인 건데. 난 그 돈 내고 여기에 안 있을 거야. 알아들어?"


"아 글쎄, 안된다니까요! 지금 프로스트 씨의 상태는 절대 안정을 취해야…… 크헉!"


마지막 것은 프로스트의 박치기에 턱이 돌아갈 뻔한 의사가 낸 소리였다. 결국 의사는 힘으로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항복을 선언했다.


"후우, 좋습니다. 정말 허락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보호자를 대동하는 조건으로 퇴원시켜 드리겠습니다.

환자분 단독으로는 절대로 허락할 수 없습니다. 너무 위험해요. 길을 가다가 쓰러지시기라도 한다면 그 때는 방법이 없단 말입니다."


"……보호자? 내 보호자가 누군데?"


"모르십니까? 입원해 계신 동안 매일 방문하셔서 경과를 지켜보셨는데요. 환자분의 처치에 대한 소견이 어찌나 날카로우신지 의료진들이 아주 진땀을 뺐는데……."


의사가 불퉁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최 간호사라 불린 여자가 뒤에서 쿡쿡 웃었다. 프로스트는 아직 그 웃음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작가의말

으아... 간신히 돌아왔습니다. 또 밀렸네요. 죄송해서 진짜 이거...

(글쓴이가 부릅니다. 미안미안해~ 미안미안해~)


온 김에 밀린 답글들도 달고 하겠습니다. 아무튼 시작입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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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Chapter 3. <Humpty Dumpty Love Song> 81화 +47 15.09.30 2,056 90 8쪽
83 Chapter 3. <Humpty Dumpty Love Song> 80화 +16 15.09.29 1,701 79 10쪽
82 Chapter 3. <Humpty Dumpty Love Song> 79화 +14 15.09.28 1,603 74 13쪽
81 Chapter 3. <Humpty Dumpty Love Song> 78화 +33 15.08.15 1,902 62 13쪽
80 Chapter 3. <Humpty Dumpty Love Song> 77화 +16 15.08.15 1,768 59 15쪽
79 Chapter 3. <Humpty Dumpty Love Song> 76화 +56 15.07.22 2,332 81 9쪽
» Chapter 3. <Humpty Dumpty Love Song> 75화 +55 15.06.28 3,150 110 13쪽
77 죄송합니다. 며칠만 시간을 더... ㅠㅠ; +62 15.06.15 2,855 55 2쪽
76 노벰버 레인 후기 및 재연재 공지 +108 15.05.16 4,643 102 5쪽
75 Chapter 2. <Good Night> 완결편 +82 15.05.13 3,751 160 9쪽
74 Chapter 2. <Good Night> 73화 +46 15.05.13 2,953 142 17쪽
73 Chapter 2. <Good Night> 72화 +48 15.05.12 2,833 139 16쪽
72 Chapter 2. <Good Night> 71화 +36 15.05.12 2,813 134 15쪽
71 Chapter 2. <Good Night> 70화 +30 15.05.12 2,799 134 16쪽
70 Chapter 2. <Good Night> 69화 +34 15.05.11 3,019 150 18쪽
69 Chapter 2. <Good Night> 68화 +22 15.05.11 3,047 132 17쪽
68 Chapter 2. <Good Night> 67화 +35 15.05.10 2,792 123 21쪽
67 Chapter 2. <Good Night> 66화 +24 15.05.10 2,749 126 13쪽
66 Chapter 2. <Good Night> 65화 +20 15.05.10 2,674 119 14쪽
65 Chapter 2. <Good Night> 64화 +19 15.05.10 2,733 112 6쪽
64 Chapter 2. <Good Night> 63화 +24 15.05.10 2,639 115 8쪽
63 Chapter 2. <Good Night> 62화 +30 15.05.09 2,726 122 15쪽
62 Chapter 2. <Good Night> 61화 +10 15.05.09 2,624 120 11쪽
61 Chapter 2. <Good Night> 60화 +29 15.05.08 2,784 121 12쪽
60 Chapter 2. <Good Night> 59화 +19 15.05.08 2,768 127 15쪽
59 Chapter 2. <Good Night> 58화 +25 15.05.08 2,673 115 10쪽
58 Chapter 2. <Good Night> 57화 +24 15.05.08 2,706 1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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