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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타맥스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에 왔지만 [시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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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베지타맥스
작품등록일 :
2022.01.15 10:42
최근연재일 :
2022.01.16 14:03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6,118
추천수 :
12
글자수 :
64,482

작성
22.01.16 14:03
조회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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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정면승부

22.01.05 부터 새로운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DUMMY

헨리(히틀러)는 백작에게 단독면담을 요청했다. 그리고 그의 손엔 선물꾸러미가 들려있었다.


-이게 뭔가?

-백작님이 최근에 결혼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축하드리러 왔습니다.

-고맙네.

-백작님은 한국이란 나라에서 오셨다고 했죠? 옛부터 신혼부부에게 아이를 많이 낳으라는 의미로 정력제를 추천한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이계에서 유명한 정력제입니다.

-그렇군. 하지만 난 아이를 천천히 가질 생각인데.

-아쉽군요. 이 약은 유통기한이 짧아 오늘 안에 드셔야 합니다.

-그럼 내가 자네에게 주는 선물로 하지.

-예??


헨리가 눈이 동그래져서 쳐다봤다.


-일자리도 생겼겠다, 고향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니 이세계에 정착하는게 어떻겠나?

-하지만 아직 마음에 둔 사람이 없습니다.

-그거야 차차 알아보면 되고. 자, 어서 마시게.

-여기서요?

-그럼. 유통기한이 짧다고 하지 않았나?


히틀러는 속으로 매우 분했지만, 어쩔 수 없이 약을 꿀꺽꿀꺽 마셨다. 그리고 아랫도리에서 신호가 왔다. 과연 이계는 다르긴 달랐다.

백작저택을 나온 그는 하루종일 여러명의 여자와 잤다. 약의 해독제를 게쉬타포가 가져오지 않았다면, 그는 오늘 정력이 바닥나 말라 비틀어졌을 것이다.


지수는 헨리가 히틀러라는걸 진작에 간파하고 있었다. 히틀러보다 후대에 태어났기에 그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부하가 부인 알리스타를 위험하게 했던 적이 있었기에 함부로 죽일 수 없었다.

죽이려면 히틀러와 일당을 모조리 한번에 잡아야 하는 것이다.


은밀히 사람을 시켜 헨리에게 서류를 백작저택으로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무기창고로 블라디미르에게 수량파악을 하라고 시켰다.

창고로 들어와보니 무기는 하나도 없었고, 그곳엔 캐리미트가 있었다.


-어찌된 일입니까?

-이제 정체를 드러내시지 그래!

-들켰군.


블라디미르, 즉 게쉬타포는 캐리미트에게 달려들었다. 그의 특기인 '물질통과' 로 캐리미트의 심장을 노리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에 캐리미트가 오러마스터가 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캐리미트는 그와 거리를 두면서 새로운 무기를 꺼내들었다. 발사후 반경 5미터 부근을 폭파시키는 파이어볼 마법이 장전된 총이었다.


쿠쾅! 퍼펑! 콰콰쾅!


게쉬타포는 초조해졌다. 생각보다 적이 너무 날쌘 것이다. 게다가 일부러 자신이 있는 바닥이나 벽을 노리고 무기를 발사하는데, 그로 인한 충격파가 자신에게 피해를 주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결심했다. 이곳을 빠져나가 주군을 구하기로. 하지만 그때였다.


슈우우웅!


-뭐지?


무기창고에 고위급 마법결계가 펼쳐졌다. 그의 능력으로는 마법결계를 통과할 수 없었다. 캐리미트는 담담한 얼굴로 무기를 장전했다.


철컥!!


-자..잠깐만!

-사라져라!


쿠콰앙~~



한편 백작저택에 도착한 히틀러는 왠지 불길함이 느껴졌다. 저택엔 아무도 없었다. 자신 앞에 있는 백작 빼고는.


-어서오시오 총독!


그 말을 들은 히틀러는 안색이 하얘졌다. 이럴수가, 함정이구나!


-정체를 언제 안건가?

-저번에 정력제로 날 죽이려 할 때 알아챘지.

-그렇다면, 여기서 둘 중 하나는 죽겠군.

-시작할까?


백작이 자세를 취하자, 히틀러는 마법주머니에서 매직미사일 개틀링건을 꺼내들었다.


-무사의 힘도, 마법사의 마력도 없는 네가 뭘 어쩌려구? 받아라!


두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바닥이 파이고 파편이 날아다니며 먼지가 피어올랐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매직미사일이 백작을 향해 날아가다가 공중에서 멈췄다. 백작의 손에 있는 반지가 빛을 내고 있었다.


-치사하게 마법용품을 쓰는 건가?

-자신이 들고 있는게 뭔지 잊어버린 모양이군.


백작이 손을 들어올리자 히틀러가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바닥을 향해 세차게 떨어졌다.


콰콰쾅!!


-으아악!


백작은 다시 손을 들어올렸다. 한참을 패대기쳐서 히틀러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놓았다. 그동안 백작은 지하실험실에서 '절대자의 반지'로 염동력을 수련해왔다. 염동력은 상대방의 수준에 상관없이 위치를 이동시켰다. 더욱더 예민하게, 더욱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게 되자 그 힘을 아낌없이 히틀러에게 퍼부었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대사를 알고 있는가? To be or not to be.

-으으윽..

-보통 사람들은 이것이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라고 해석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지.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는다' 가 맞지. 죽어서도 자신이 저승에 존재할지 묻는 질문이야. 당신이 죽어서 이계에 왔다면, 내가 죽인다해도 또 어딘가에서 살아날지도 모르지. 하지만 상관없어. 내가 있는 한, 악을 징벌한다!


어디선가 날아온 단검이 히틀러의 머리를 관통했다. 알리스타가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진 것이었다.


그후로 히틀러의 부하들로 추정되는 자들을 붙잡아 심문했다.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자가 있으면 감옥에 가두었다. 그리고 1년후에 그들의 기억을 지웠다. 이렇게 하여 지수에게 근심이 되는 모든 자들이 사라졌다.



그 일이 있은후 며칠뒤, 지수는 크리스티안느를 불렀다.


-찾으셨습니까?

-응. 이 반지 말인데, 물어볼 것이 있어서.

-말씀하십시오.

-내가 정해진 시간에 매일 염동력 훈련을 하고 있다는거 알지?

-네.

-그런데 말이야, 어제부터 반지가 작동하지 않아. 원인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지수는 반지를 손가락에서 빼 크리스티안느에게 보여주었다.


-백작님, 반지에 마나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래? 이 반지는 마나가 자동으로 회복된다고 하지 않았어?

-그렇긴 합니다만, 갑자기 그 많던 마나가 고갈됐다는 것은 백작님이 염동력을 너무 무리하게 사용하신게 아닐까요?

-그런가?

-제가 가져가서 마나를 주입해보겠습니다.

-응. 부탁해.


크리스티안느는 마법진 위에 앉아 하루종일 반지에 마나를 주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나가 계속해서 들어갔다.


-이상한걸? 고작 작은 반지일 뿐인데, 4서클 마법사의 마나를 몽땅 주입해도 아직 모자라다고?

크리스티안느는 요즘 마법수련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고 있었다. 언제까지 정화마법에만 매달릴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그래서 마법의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여, 마법사들에게 필수라고 할 수 있는 매직미사일, 파이어볼, 스피드업, 강화 등을 구슬땀을 흘리며 익혔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드디어 4서클을 돌파했던 것이다.


아무튼 백작의 갑작스런 부탁 때문에 수련을 중지하고, 3일이나 걸려 간신히 마나를 반지에 가득 채운 그녀는 반지를 백작에게 돌려줬다.


-백작님, 이 반지는 백작님을 지켜주는 유일한 물건인 만큼, 갑자기 그 많던 마나가 갑자기 소멸한 이유를 파악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음.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참에 같이 마탑에 가서 물어보자고.



반지를 살펴본 마탑의 고위마법사가 말했다.


-호오. 이런 물건은 처음 보는군.

-네?

-자네 모르고 있었나? 이 반지는 단순히 염동력만 쓰게 해주는 물건이 아닐세.

-그럼 다른 기능도 있다는 뜻입니까?

-반지의 또다른 기능은, 본래 있어야 할 위치에서 벗어난 대상을 원래대로 돌려놓는 것이야.

-그럼! 혹시 이계에서 온 제가 반지를 사용하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까?

-가능하지. 그리고 최근에 마나가 갑자기 사라진건 한가지 밖에 달리 설명할 수 없네.

-어떤 것입니까?


고위마법사는 허리를 한번 젓히더니, 우드득 소리가 났다.


-백작가에서 파스와 샴프, 비누를 대량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허허. 고맙군. 마침 필요했던 참이었는데.

-언제든지 말씀하십시오.

-아 그래. 그 한가지 이유란 간단한거네. 마나는 어떤 일을 행함으로써 소모되는 에너지야.

-그렇다면 반지가 무언가를 작동시켰다는 거군요.

-맞네. 하지만 자네는 이 반지가 단순히 염동력에만 쓰는 줄 알고 있었으니, 그 많은 마나는 다른 곳에 쓰였다는 얘기가 되지.


어떤 대상을 본래 위치로 되돌리는데 마나가 사용됐다고 봐야되겠군. 하지만 이 반지는 내가 줄곳 지니고 있던거라, 반지가 작동하는걸 보지 못했는데?


-혹시 아티팩트에 부여된 마나가 다른 차원에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지금까지 그런 아티팩트를 본적은 없지만, 이 반지라면..그럴수도 있네. 아참, 그리고 자네.

-저말입니까?


크리스티안느가 말했다.


-요즘 마법수련을 열심히 한다더군.

-감사합니다.

-보통 마법에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는 자들은 배틀메이지로 대부분 전향하지만, 마법사가 단지 전쟁에 이용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네. 누군가는 마법을 깊이있게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어. 이걸 받게.

-이게 뭡니까?

-마법의 원초라 할 수 있는 마나의 성질과 종류를 해설한 마도서네.

-이렇게 귀한걸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빌려주는걸세. 다 보고 돌려주게.

-넵. ^.^



백작가로 돌아온 지수는 반지를 한참이나 들여다보았다.


-내가 마법지식이 있으면 어떻게 해볼텐데. 이계인은 마법도, 오러도 사용할 수 없다니 답답하군.


반지를 다시 손가락에 끼고, 그 손으로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겨있던 지수는 어디선가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들리세요? 지수씨? 여긴 병원이에요.




처음 써보는 작품인만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 한마디가 큰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베지타맥스
    작성일
    22.05.28 15:42
    No. 1

    안녕하세요. 작가 베지타맥스입니다.
    저의 작품 [이세계에 왔지만] 은 조아x, 노벨피x 에서 완결이 된 상태입니다. 나머지 연재분량을 보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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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 왔지만 [시즌1]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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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면승부 +1 22.01.16 130 0 9쪽
14 또다른 이계인 22.01.16 130 0 10쪽
13 결혼 22.01.16 133 0 10쪽
12 정체를 밝히다 22.01.16 127 0 10쪽
11 이별과 만남 22.01.16 135 0 10쪽
10 탐욕 22.01.15 143 0 11쪽
9 모험을 떠나다 22.01.15 166 0 10쪽
8 구출작전 22.01.15 174 1 9쪽
7 전쟁 22.01.15 184 0 10쪽
6 다가오는 위기 22.01.15 220 1 11쪽
5 암살자 22.01.15 242 2 10쪽
4 세 왕자 22.01.15 260 2 10쪽
3 또다른 발명 22.01.15 291 1 10쪽
2 아주 비싼 용병 22.01.15 345 1 9쪽
1 프롤로그 +1 22.01.15 419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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