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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타맥스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에 왔지만 [시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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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베지타맥스
작품등록일 :
2022.01.15 10:42
최근연재일 :
2022.01.16 14:03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6,111
추천수 :
12
글자수 :
64,482

작성
22.01.15 10:49
조회
240
추천
2
글자
10쪽

암살자

22.01.05 부터 새로운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DUMMY

한편 알파, 베타, 감마 세 나라의 왕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은 페트라 왕국의 석궁과 버금가는 무기를 만들 수 없소.


-맞소. 지금은 국경을 지키는 것조차 버겁소. 저들이 기세를 몰아 세 나라를 동시에 치기라도 한다면..


-그럴리가..


-아니, 적어도 세 왕자 중 하나는 그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오.


-자세히 얘기해 보시오.


-석궁을 만든 자는 셋째왕자의 가신이라고 하오. 그러니 왕위를 셋째에게 물려줄 가능성이 크지. 그렇다면 뭔가 공을 세우기 위해 다른 왕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오.


-그럼, 내분을 일으키자는 뜻?


-그렇소. 서로가 싸워 국력이 약해졌을때 다시한번 침공한다면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을것이오.


-문제는 그 가신이라는 자인데, 그를 제거하거나 배반하게 만드는 법은 없겠소?


-미인계를 이용합시다. 어쌔신 중에 미모가 뛰어난 자를 보내 설득해보고 안되면 죽이는 것이지.


-좋소. 그렇게 진행해 주시오.



그리고 페트라 왕국에서는 셋째왕자 빈센트와 지수 자작이 은밀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첫째, 둘째 형님이 반역을 꾀할 수 있다고?


-그렇습니다. 유감스럽지만, 현재 석궁을 지닌 병력을 세 왕자님이 나누어 보유하고 있고, 셋째왕자님이 큰 공을 세웠으니 무슨 구실을 세워 위협하거나, 적이 벌인 것처럼 꾸미고 왕자님의 목숨을 노릴 수 있습니다.


-음...


한참을 생각하던 셋째왕자는 이윽고 입을 떼었다.


-그럼 어쩌면 좋겠는가?


-만약 세 왕자님들끼리 싸우기라도 한다면 이 나라의 국력은 금방 약해질것이고, 그 틈을 타 다른 나라들이 쳐들어오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만약 왕자님께서 이 나라의 왕이 되어 평화롭고 강력한 나라를 만들고 싶으시다면..


-그렇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첫째, 둘째 왕자님이 왕위를 포기하도록 만드셔야 합니다.


-어찌 말인가?


-그건..제가 감히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자넨 이미 내 사람이 아닌가? 편히 말해보게.


-어차피 이번 전투에서 패한 세 나라는 반드시 또 쳐들어올 것입니다. 그러니 빨리 준비하여 동시에 세 나라를 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 나라마다 다른 왕자님들이 맡으시고요.


-그 후엔?


-그 나라를 점령한 후 각각의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입니다. 본국과 완전 우호관계에 있는 나라말입니다.


-하지만 알파를 비롯한 각 나라들은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오.


-셋째왕자님이 꼭 승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왕자님들의 침공이 실패한다면, 그것을 명분으로 병권을 박탈하거나 신분을 강등하여 안전하게 왕위에 오르실 수 있습니다.


-형님들이 침공을 거부한다면?


-적과 내통한다는 소문을 퍼트리십시오.


-하지만 그건..


-아마 지금쯤 다른 왕자님들은 셋째왕자님을 견제하기 위해 더 무서운 계획을 세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알았네. 자네만 믿겠네.


아..어쩌다가 더러운 권력다툼에 끼어들게 된거지? 이런걸 원한게 아닌데..머리아프다.


맛좋은 술이라도 마셔야겠다고 지수는 생각했다.



-캐리미트 사령관!


-네, 백작님.


캐리미트는 일국의 사령관이 됐지만, 여전히 그는 지수의 경호원 임무를 고집스럽게 수행하고 있었다.


-왕성에서 제일가는 술집으로 가지.


-아랫사람에게 배달시키셔도 되는데 굳이..


-아니, 여긴 보는 사람이 너무 많아.


마차를 타고 술집으로 가는데, 캐리미트는 묘하게 사악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누군가 엿보는 것 같은 깨름직한 기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인을 지키는 일에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지수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되도록 하급귀족처럼 차려입고 갔지만, 돈냄새를 감지한 술집주인은 그를 극진히 모셨다.


본래 귀족들이 찾아오면 여자들이 시중을 들게 하는데, 지수가 조용히 술을 마시고 싶다하여 그들을 물러가게 했다.


방에는 지수와 캐리미트 뿐이었다.


-자넨 안마시나?


-근무중엔 마실 수 없습니다.


-이거 되게 약한 술인데..


-안됩니다. 제 감에 따르면 뭔가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그래? 하지만 자네가 잘 처리해주겠지?


-맡겨주십시오!


한편 밖에는 베타에서 온 1급 어쌔신 알리스타가 대기중이었다.


'저 귀찮은 경호원 때문에 접근할 수가 없네. 상부에서 빨리 처리하라고 난리인데, 더이상 시간낭비 할 수 없다!'


알리스타는 저주마법이 걸린 매우 날카로운 단도를 쥐고 문앞에서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그때..


파사삭! 콰직!!


커흐으윽!!


문을 뚫고 나온 철장갑이 알리스타가 피하기도 전에 그녀의 목을 단단히 움켜잡았다.


쥐고 있던 단검으로 장갑을 찌르려 했지만 문이 부서지더니, 철장갑의 주인이 다른 손으로 그녀의 단검을 쥔 손목을

잡았다.


아무리 1급 어쌔신이어도 기사의 힘에는 당하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숨이 막혀 기절했다.


-확실히 의식을 잃은거 맞아?


-네. 그런데 왜 죽이지 않는겁니까?


-누가 보냈든 날 죽이러 왔으니, 적국이든 다른 왕자가 보냈든 증거가 필요하잖아.


-일단 결박하겠습니다.


-미모가 뛰어나군. 하지만 뱀이 아무리 예뻐도 위험한건 마찬가지야.



알리스타는 백작성 지하의 감옥에 갇혀 며칠째 물과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었다.


지수는 그녀를 만나러 감옥으로 내려갔다.


-어째서, 나한테 아무것도 묻지 않는거지?


-첫째, 스파이를 고문해봤자 불지 않을건 뻔한 일. 둘째, 적국에서 보냈을테니 어느 나라에서 왔든 아무 상관없지. 셋째, 너를 국왕에게 데려가면 잔인하게 처형할텐데, 난 비위가 좋은편이 아니야.


알리스타는 백작을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비릿하게 웃었다.


-평민출신이라더니 말투가 전혀 귀족답지 않군.


-당신은 어쌔신보다, 부자집에 시집가거나 무희가 됐으면 굉장히 편하게 살았을텐데, 왜지?


-그건.....휴. 하마터면 내 과거를 얘기할 뻔했군. 제법인데?


-지금 여유부릴땐가? 사람은 3일 이상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하다고. 그런데 오늘이 5일째야.


-이대로 치욕스럽게 하지말고 날 죽여라!


-잘들어. 난 내 목숨을 위협하는 자들에겐 자비를 베풀지 않아. 하지만 네가 살길을 하나 알려주겠다.


-무슨 소리지?


-누가 시켰든간에, 너나 나나 이 땅에 태어났다가 잠시 후 사라지는 그런 존재야. 그러니 남에게 아무리 충성해봤자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어.


-배신하라는 소리냐?


-네가 정말 하고 싶은게 뭐냐? 죽이는거? 그런거라면 도적이나 몬스터를 소탕하는 일을 해라. 만약 빚이 있다면 내가 갚아주겠다. 만약 이제까지의 인생을 덮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면 도와주지.


-설마, 내 미모에 반해서 그런거냐?


-웃기는 소리. 너만큼 예쁜 여자는 페트라 왕국에도 많다.


지수는 그녀에게 물과 음식을 주고 감옥을 나갔다. 그의 뒷모습을 보며 그녀의 눈동자는 흔들리고 있었다.



한편 셋째왕자의 제안은 모두를 놀래켰다.


그는 두 형님을 극진히 사랑하고, 각각의 왕자들이 그들만의 국가를 세움으로서 적의 위협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더 강력한 왕국을 세우는 방법이라고 설득했다.


국왕은 이에 동의했고, 형제들은 국왕의 출진명령을 받들었다.


첫째왕자는 베타, 둘째왕자는 감마, 셋째왕자는 세 적국중 가장 강력한 알파를 치기로 결의했다.


그리고 알파의 국경 밖에 검은 뾰족한 탑이 건설되었다. 그것은 마법으로 만든 것인지 순시간에 솟아올랐다.


-저건 대체 뭐지?


-그런말 할때가 아니잖아, 적이다! 적이 나타났다!!


알파 국경수비대는 비상이 걸렸다.


진작에 국경을 철저히 지키라는 명이 있었기에 많은 병력이 주둔한 상태였다.


하지만 페트라군의 석궁이 무서워 모두 성벽 안에 깊숙히 몸을 숨기고 있었다.


검은탑 꼭대기에는 석영을 녹여 만든 유리판 구조체가 있었고, 그 안에는 빛과 불의 기운을 담은 상급마정석이 10개나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마법진에 의해 모아진 마정석의 힘이 유리에 반사될때마다 증폭되었다.


우우웅~ 빠지직!


무려 탑에서 400 걸음이나 떨어진 곳은 일직선으로 불바다가 되고, 그곳에 있던 목책들은 순식간에 재가 되었다.


-큰일이다. 왕국이 또 엄청난 무기를 개발했어. 아무도 저것에 접근하지 마라!


페트라군에서 전령 한명이 말을 타고 오더니 이렇게 외쳤다.


-알파는 항복하라. 항복하지 않는 자는 오늘 모조리 죽으리라!


-무슨 헛소리냐?


그때 검은 탑 옆에 여러개의 똑같은 탑들이 불쑥 불쑥 솓아나왔다.


이미 붉은 빛마법의 위력을 본 알파군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탑 뒤에는 새카맣게 모여 석궁으로 이곳을 조준하고 있는 수만명의 페트라군이 보였다.



한편 베타와 감마에서 이제 막 전투를 시작한 첫째와 둘째왕자는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뭐라고? 셋째가 벌써 알파를 점령했다고? 그럴리가...이게 대체 무슨..!!


지수가 새로 개발한 '오를리스크'는 그가 이세계에 오기전 즐기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 등장하는 방어시설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었다.


워낙 급하게 설계하여 한대뿐인데다 가동횟수가 5회로 제한되었지만, 마탑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환영마법을 통해 가짜 오를리스크들을 옆에 세우자 손쉽게 항복을 받아냈다.


오를리스크는 분해와 조립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있어서, 거대한 수송마차에 싣고 이동하다가 필요한 지점에 다시 세울 수 있었다.


그리고 오를리스크가 서있는 반경 400 걸음은 적의 지상군이 일절 접근할 수가 없고, 행여라도 공중으로 그리폰이 날아오더라도 오를리스크를 수비하고 있는 궁병들에 의해 격추당할 수 밖에 없었다.


한달 후 알파, 베타, 감마가 차례대로 항복을 선언하고 각각 1국, 2국, 3국 이라는 새로운 나라가 되었다.


지수가 감옥에 내려가 소식을 전하자 알리스타는 무릎을 꿇었다.


-당신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네요. 하나도 아니고 세 나라를 한번에 무너뜨리다니.


-앞서 말했지만 나는 충성을 바라지 않아. 그러니 이제 어쌔신 같은건 그만두고 자유롭게 살도록 해.


-...백작님!


-응?


-제가, 백작님을 모셔도 되겠습니까?


-흠, 그러던지.




처음 써보는 작품인만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 한마디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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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정면승부 +1 22.01.16 128 0 9쪽
14 또다른 이계인 22.01.16 129 0 10쪽
13 결혼 22.01.16 133 0 10쪽
12 정체를 밝히다 22.01.16 126 0 10쪽
11 이별과 만남 22.01.16 135 0 10쪽
10 탐욕 22.01.15 143 0 11쪽
9 모험을 떠나다 22.01.15 165 0 10쪽
8 구출작전 22.01.15 174 1 9쪽
7 전쟁 22.01.15 184 0 10쪽
6 다가오는 위기 22.01.15 220 1 11쪽
» 암살자 22.01.15 241 2 10쪽
4 세 왕자 22.01.15 260 2 10쪽
3 또다른 발명 22.01.15 290 1 10쪽
2 아주 비싼 용병 22.01.15 345 1 9쪽
1 프롤로그 +1 22.01.15 419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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