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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타맥스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에 왔지만 [시즌1]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베지타맥스
작품등록일 :
2022.01.15 10:42
최근연재일 :
2022.01.16 14:03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6,101
추천수 :
12
글자수 :
64,482

작성
22.01.15 10:49
조회
218
추천
1
글자
11쪽

다가오는 위기

22.01.05 부터 새로운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DUMMY

전쟁이 끝나고 평화와 더불어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하지만 이맘때면 인구 50% 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전염병이 휩쓰는 곳이 바로 이세계다.


사실 신전에서 치료를 받는다던지, 힐링포션을 통해 어느정도 효과가 있긴 하지만, 가격이 비싸서 가난한 백성들은 질병에 속수무책이었다.


지수는 이 문제를 마법사 크리스티안느와 논의했고, 이를 시행해보았다.


먼저 증세가 있는 환자들을 한곳에 모은다.


그런 다음 새로 만든 시설에 들여보낸다.


커다란 컨베이어 밸트에 벌거벗은채 누운 환자들은 천장에서 쏟아지는 뜨끈한 성수를 온몸으로 맞으며 이동된다.

(물론 귀족용은 별도의 1인실을 제공한다)


바닥으로 떨어진 성수는 마법진에 의해 정화된 후 재활용된다.


그리고 푹 우려낸 고기국과 각종 과일을 먹여 몸에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시킨다.


식사후에는 호흡기 질환에 좋은 찻잎을 나눠주고 매일밤 자기전에 한잔씩 먹도록 했다.


이 모든 비용은 지수 백작의 개인재산으로 충당했다.


이렇게만 해도 환자수가 크게 감소했다.


공짜목욕에 공짜음식까지 준다고 하자,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알아서 찾아왔다.


첫째, 둘째왕자가 세운 1국과 2국에서도 환자가 대량 발생하자 도움을 요청했고, 지수 백작은 치료시설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받고 즉시 행동에 옮겼다.


소문이 멀리 퍼져서 타국에서 온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그래서 외국에서 온 환자에 한해 이용료를 받았다.


돈이 없는 환자의 경우, 치료가 끝나면 무급으로 하루동안 성벽을 세우는 공사에 동원하는 조건을 걸자 아무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타국과 인접한 국경에 치료시설이 건설되자 주변에 숙박시설과 시장이 자연스레 형성되고, 경제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다.


목숨을 구하기 위해 찾아와야 하는 형편이니 주변국들은 페트라 4왕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이를 계기로 단순히 청소용에 불과했던 정화마법의 가치가 크게 올라갔으며, 크리스티안느는 공로를 인정받아 왕국건강관리 소장으로 임명되었다.


다음 문제는 매년 늦가을마다 찾아오는 몬스터 웨이브.


이때문에 모든 나라가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 것에 지수 백작은 기가 찼다.


최근 화력을 강화한 석궁v2 를 엘리트 부대에게 지급하고, 매일 일정수의 몬스터를 사냥하라고 지시했다.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병사들에게 다가오기도 전에 사살됐고, 매우 강력한 몬스터는 이동형 오를리스크를 사용해 처리했다.


엘리트 부대의 숫자만으로는 부족하기에 페트라 왕국 전체에 몬스터 소탕 의뢰 보상을 2배로 내걸었다.


용병들은 신이 나서 의뢰를 받고 각지에 숨어있는 몬스터 아지트를 휩쓸었다.


말그대로 '휴먼 웨이브' 를 일으킨 것이다.


깊은 던전을 제외하고는 곧 몬스터가 씨가 말랐다.


한편, 저멀리에서 급속도로 힘을 키우며 강력한 군대를 양성하고 있는 제국이 있었다.


사로잡힌 포로들은 산채로 태워졌으며, 군대에게 점령당한 도시와 마을은 죽음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이 소식은 알리스타의 귀에 들어왔고, 즉시 지수 백작에게 보고하였다.


-그런 무자비한 나라가 있다니, 황제는 어떤 자인가?


-백작님처럼 처음엔 평민이었다가 차근차근 힘을 키워 신분이 급히 상승했다고 합니다.


-대단하군. 뭔가 불가사의한 힘이 아니고서는...이름이 뭐라고 했지?


-아돌프 히틀러 1세입니다.


-뭐...뭣!!


지수 백작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왜그러십니까 백작님?


-그자는...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인류 최악의 적이며 학살자다!


-아는 자입니까?


-당장, 당장 군대를 양성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세계는 지옥이 된다!!


백작이 3국의 왕과 접견을 하러 간 사이, 알리스타를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바로 1국 감찰소속의 게일 자작.


정보수집과 비밀임무를 수행하는 각 국의 핵심인물들이 비밀리에 모이곤 했는데, 이렇게 따로 만나러 온 것은 처음이었다.


-보는 눈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연락도 없이 무슨 일이시죠?


-그만큼 급한 일이라는 점은 눈치 못챘나? 자네도 게오르그 제국에 대한 소식은 들었겠지?


-그정도야. 자작님은 따로 들으신게 있는건가요?


-음..예상대로 히틀러 황제 역시 이계인이 확실해.


-어째서죠?


-그는 우리와 사고방식 자체가 달라. 평범한 사람은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내고 있어.


-1국 전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아직 보고 안드렸네.


알리스타는 자작을 노려보더니 말을 이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죠?


-자네는 어쌔신 출신이라 잘 알지 않은가. 결국 힘이 있는 자가 약자를 지배하게 되네. 하지만 어느쪽이든 다른 세계에서 온 자에게 허리를 굽히고 싶지 않아. 안그런가?


-둘을 싸움붙여 약점을 노리자는 계산이군요.


-과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려면 자네의 협조가 필요해.


게일 자작이 돌아간 후 알리스타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하나는 악인, 다른 하나는 선인.


하지만 어쨌거나 이계인들이고, 그들에 의해 이 땅은 본래의 색을 잃고 변해가고 있다.


현재로선 제국이 유리보이지만, 만약 시간이 충분하다면..만약 그렇다면...


그리고 그들의 비밀스런 만남을 멀리서 캐리미트 사령관은 지켜보고 있었다.



3국에서 가까운 칼데아 왕국은 비교적 소국이었지만, 페트라 왕국과는 예전부터 사이가 좋았다.


칼데아의 둘째공주인 소피아는 최근에 심한 독감에 걸렸기에, 치료효과가 탁월하다는 페트라 왕국의 성수샤워를 이용해보기로 결심했다.


귀족전용 치료시설에 들어가 따뜻한 성수를 온몸으로 맞자 온갖 고통이 사라지면서 상쾌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리고 고기국을 먹었는데 꽤 맛이 좋았다.


이왕 온김에 소피아 공주는 페트라왕국 수도를 구경하기로 했다.


이미 그녀는 페트라에서 수입한 더블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어떤 새로운 물건이 있는지 무척 궁금했다.


놀이동산으로 가보니 많은 시민들이 트램플린이라는 놀이기구 위에서 신나게 뛰놀고 있었다.


천박하게 저게 무슨 짓이람? 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놀아보니 너무 재밌어서 밤 늦게까지 내려오질 않았다.


트램플린에서 내려오니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녀는, 페트라 3국 제일의 호텔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다음날 여러가지 물건을 잔뜩 쇼핑하고나서 문득 지수 백작이란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한편,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지수 백작에게 알리스타가 찾아왔다.


-뭔가 고민이 있으신가본데, 혹시 제국 때문인가요?


-그런 셈이야. 이렇게 생각이 안날땐 머리라도 식히러 산책이나 하는게 좋겠군.


지수와 알리스타는 평범한 용병차림으로 외출을 했다.


-백작님, 전부터 궁금한게 있어요.


-뭐지?


-사람들을 돕는 이유가 뭐죠?


-돈이 있기 때문이야. 여유가 되니까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거지.


-하지만 부자라고 해서 남을 꼭 돕는건 아니잖아요?


-내가 남에게 도움을 주면, 언젠가 나도 남들에게 도움을 받을 일이 있을거야.


전염병의 유행을 극복한 3국의 중심가에는 활기가 넘쳤다.


여러가지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늘어난 소득 덕분에 옷차림새가 타국보다 훨씬 좋은 편이었다.


그때 마침 맞은편에서 소피아 공주 일행이 백작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공주의 시녀가 다가오더니 물었다.


-혹시, 지수 백작님이십니까?


-응? 어떻게 그걸..


-백작님은 너무 유명한 분이시라 알아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칼데아에서 오신 소피아 공주님이 잠시 만나뵙고자 하는데, 괜찮으신지요?


멀리서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공주가 보였다.


-그럽시다.


백작과 공주는 매우 고급스런 찻집의 2층을 통째로 전세내어 앉았다.


멀찍이서 공주의 일행과 알리스타는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공주님을 뵙게되어 영광입니다.


-호호. 저야말로 백작님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실은 백작님 저택에 찾아가려 했는데 예약이 꽉 차있어서 곤란했답니다.


-그러셨군요. 3국을 방문하신 소감은 어떠신지요?


-신기한 물건도 많고, 거리도 깨끗하고, 무엇보다 시민들이 행복해보이는군요. 다 백작님 덕택 아닌가요?


-그럴리가요. 전 본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그런말 마세요. 알파, 베타, 감마와의 전쟁이 빨리 끝나고 이렇게 왕국이 안정을 찾은건 다 백작님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혹시 칼데아에서 필요하신 거라도 있습니까?


-아니요. 사실 요양차 왔다가 둘러보는 거라서요.


지수 백작은 나이가 있음에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많은 귀족들이 혼사에 대해 줄기차게 물어보던 참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엄청난 미녀를 비서로 두고 있다는게 알려지면서 혹시나 따로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닌지 소문이 있던 차에, 타국에서 아름다운 공주가 찾아왔다는 소식이 순시간에 퍼졌다.


소피아 공주는 한가했는지 바로 칼데아로 돌아가지 않고 벌써 며칠째 3국의 이곳저곳을 지수 백작과 구경하러 다녔다.


이를 지켜본 알리스타는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답답하고,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백작은 거리에서 한 인형술사가 공연을 하는걸 보고 문득 뭔가 떠올랐는지 그에게 큰 돈을 벌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


인형술사는 이게 왠떡이냐 싶어서 백작을 따랐다.


옆에 있던 소피아 공주는 갸우뚱했지만, 발명가이기도 한 그에게 타국의 입장에서 꼬치꼬치 캐물을 수 없어 그냥 잠자코 있었다.


며칠후, 성밖에 거대한 구조물이 세워졌다.


아파트 10층 높이의 사람을 형상화한 그것은 커다란 빗자루를 들고 있었는데, 이것은 청소를 부지런히 하여 항상 청결을 유지하라는 의미에서 세운 동상이라고 했다.


하지만 단순한 동상 치고는 관절이라든가 부품의 세밀함이 뛰어났다.


마탑에 다녀온 후 한결 표정이 밝아진 백작을 본 알리스타는 그를 따로 불렀다.


-무슨 일이지?


-아무리 병사들이 백작님을 보호한다해도, 스스로는 전혀 방비가 안되있습니다.


-그거야..난 기사도 아니고 마법사도 아닌걸?


-그래서 지금부터 제가! 매일! 백작님께 호신술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그..그러던가 뭐.


그날부터 알리스타는 백작에게 여러가지를 지도했다.


순시간에 다섯발걸음 정도를 이동할 수 있는 '그림자 이동술', 적의 무기를 순시간에 떨어뜨리게 하는 '손목 치기', 적의 시야를 무력화시키는 '연막탄 투척', 손가락만으로 적에게 치명적인 '급소 공격' 등.


지수는 땀을 뻘뻘 흘리며 오랜 시간이 걸려 기술을 익혔다.




처음 써보는 작품인만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 한마디가 큰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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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정체를 밝히다 22.01.16 12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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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탐욕 22.01.15 143 0 11쪽
9 모험을 떠나다 22.01.15 165 0 10쪽
8 구출작전 22.01.15 174 1 9쪽
7 전쟁 22.01.15 183 0 10쪽
» 다가오는 위기 22.01.15 219 1 11쪽
5 암살자 22.01.15 240 2 10쪽
4 세 왕자 22.01.15 260 2 10쪽
3 또다른 발명 22.01.15 290 1 10쪽
2 아주 비싼 용병 22.01.15 345 1 9쪽
1 프롤로그 +1 22.01.15 419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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