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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타맥스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에 왔지만 [시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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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베지타맥스
작품등록일 :
2022.01.15 10:42
최근연재일 :
2022.01.16 14:03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6,100
추천수 :
12
글자수 :
64,482

작성
22.01.15 10:48
조회
259
추천
2
글자
10쪽

세 왕자

22.01.05 부터 새로운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DUMMY

지수는 요즘 돌아가는 정세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지수가 속한 나라는 그로 인해 많은 부를 쌓고 계속해서 발전하며 인구가 증가하기에 이르자, 이를 호시탐탐 노리는 주변국가가 생길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가 모시는 왕자가 이 나라의 셋째라는 점이 걸렸다. 왕족이라는 작자들은 본심을 절대 드러내지 않지만 셋째왕자가 야심이 있는 자라면 조만간 형제들간의 왕위계승을 위한 피튀기는 비극이 벌어짐이 분명했다. 결국은 힘이다. 이 세계에서는 힘이 곧 법이며 질서다.


하지만 지수는 초인이 아니었고, 아무리 캐리미트가 지켜준다해도 눈먼 화살이나 독이 든 음식을 먹고 죽을 수 있다. 어라? 독이 든 음식? 이런 큰일났다!


지수는 셋째왕자를 알현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극히 조심하라고 아뢰었다. 반드시 하인이 미리 음식을 먹어보고 이상이 있는지 검사하라고 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했다.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아는 방법이 없을까? 그렇지. 예전에 영주성에 있을때 우연히 알게된 하급마법사 크리스티안느. 그녀는 성내 청소를 위해 정화마법을 배웠다고 했지. 그녀를 수소문하여 찾아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자작님.

-반갑네. 요즘 어떻게 지내나?

-고급마법을 배울 기회가 없으니 허드렛일만 하고 있습니다.

-자네 혹시 음식이 상했거나 이물질이 들어있을때, 정화마법으로 알아낼 수 있나?

-정화는 말그대로 불결한 것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물질이 들어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정도면 됐네. 내가 자네에게 월급을 많이 줄테니 나를 위해 일해주겠나?


크리스티안느는 놀라며 얼굴이 밝아졌다.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지수는 크리스티안느에게 전용 연구실을 만들어주고, 그녀가 마법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의 첫번째 임무는 셋째왕자가 식사를 할때마다 정화마법을 통해 혹시라도 있을지도 모를 불결한 요소를 음식에서 제거하는 일을 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둘째왕자와 참모는 회의중이었다.


-그가 마법사를 고용해 그런 일을 한다면, 셋째의 편이 분명하군.

-그렇습니다. 많은 이들이 지수 자작을 회유하기 위해 애썼지만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나?

-첫째왕자님께서 손을 내밀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그러한 동맹은 오래 가지 못할 것입니다.

-형님과 다른, 뭔가 좋은 수 없겠나?

-지수 자작은 아직 미혼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신분이 낮아서 고귀한 분과 결혼을 주선하긴 어렵지만, 먼 친척중에 처녀를 소개시켜 준다면..

-안됩니다. 지수 자작의 인기가 요즘 보통이 아닙니다. 이미 많은 매력있는 여성들을 만나고 있다고 합니다.

-차라리 아바마마를 설득해 그의 공을 인정하여 높은 작위를 주는건 어떠한가?

-그는 평민출신인데도 불구하고 신분상승이나 권력에는 흥미가 없다고 합니다.


-제길. 가족이 있다면 협박이라도 할텐데. 그는 연고가 없다고 했지?

-네. 측근이라고는 캐리미트 남작 뿐인데, 최근 마법사를 직접 알아보고 고용한 것을 보면 그들이 전부인듯 합니다.



며칠후, 페트라 국왕은 세 왕자를 모두 불러 회의를 시작했다. 최근 주변정세가 빠르게 변하여 조만간 침공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병력은 어떠한가?

-보병 20만, 기병 8만, 기사 300명입니다.

-적국이 어떻게 나올 것 같은가?

-적어도 세 나라가 연합하여 사방에서 동시에 치고 들어올 것 같습니다.

-큰일이군. 지금 병력으로는 분산을 시켰다간 각개격파 당하고 말거야.

-아바마마, 제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모두들 셋째왕자를 바라보았다.


-제 가신중에 지수 자작이 개발한 석궁말입니다. 이것이 사거리가 700걸음이고, 화살을 맞으면 독과 마비가 걸리는 무기입니다. 이를 보병 10만명에게 장비시키는건 어떠한지요?

-우리나라는 궁병이 없지. 명중을 못하면 화살만 낭비될 뿐 아닌가?

-아직 설명이 안끝났습니다. 집중력을 높여주는 투구를 착용하면, 아무리 석궁을 처음 사용하는 경우라도 몇 번 쏴보면 대부분 명중시킬 수 있습니다.

-그게 정말인가?

-네. 제가 석궁을 처음 사용해보는 병사들에게 시켜보았는데 틀림없습니다.

-그럼 투구와 석궁, 화살을 제작하는데 얼마나 걸리겠나?

-10만개라면 10개월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당장 전쟁이 나면...

-방법이 있습니다.

-빨리 말해보게.

-마탑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마탑?

-본래 마도사들은 정치나 국가간 전쟁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걸로 아는데?


첫째왕자가 조금이라도 아는체를 하기 위해 말했다.


-하지만 최근 인기있는 마법복제품이나 도구에 마탑이 큰 흥미를 보이면서 왕국이 하는 일에 긍정적이라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마탑이 어떻게 도울 수 있다는거지?

-마탑은 행동을 빠르게 해주는 신속마법과,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재생마법을 공장의 일꾼들에게 걸어줌으로써 무기제작 시간을 10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당장 실행해. 왕국예산을 긴급편성하고!


갑자기 왕성에 있던 모든 공장들이 기존에 하던 일을 중단하고 투구와 석궁, 화살을 제작하는 설비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글자를 읽을 수 있고 셈을 할 줄 아는 모든 백성이 동원됐다. 처음에는 불량품이 많이 나왔지만, 숙련공들의 도움으로 불량률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공장이 가동된지 50일후, 정말로 전쟁이 일어났다. 알파, 베타, 감마 이렇게 세개의 왕국이 한날 한시에 쳐들어왔다. 신속하게 점령을 하려고 했던지 대부분 기병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후방으로는 발리스타 수백대를 동원했다. 그러데 능선에서 왕국의 병사들이 줄을 서서 배치된 것이 보였다.


-흥! 보병따위로 방어선을 만들어봤자 소용없다!


그런데 보병들이 뭔가를 드는듯 하더니 새카맣게 뭔가가 하늘을 덮으며 날아왔다.


슈슈슈슈슈슉 파파박 파박!!!!!


-으아악! 석궁이다. 방패를 들어라!


하지만 대부분 기병인지라 방패가 있는 병사가 거의 없었다. 첫번째 전투는 선봉부대의 몰살로 끝났다.


기사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화살을 여러대 맞고 온몸이 마비되어 당분간 움직일수가 없었다.


-페트라군이 언제 저런 무기를?

-비밀리에 제작한 신무기인것 같습니다. 본래 석궁은 궁술이 능숙치 않은 병사들을 위해 보급하던 것인데, 왕국군의 석궁은 기존의 것을 아득히 초월하는 것 같군요.

-페트라군에서 갑자기 궁병이라니. 그들은 본래 보병이지 않습니까?

-네. 화살이 떨어지면 본래대로 육상전을 펼치겠죠.

-문제는 기병이 모두 전사하면 그들과 맞서 싸울 병사들은 보병과 창병뿐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쪽도 궁병이 있지만 저들의 석궁과 비교가 안됩니다.

-장군!! 큰일났습니다!

-무슨 일이냐?

-정예기사가 난입하여 병사들을 도륙하고 있습니다.

-몇명인가?

-한명입니다.

-뭐라고???


알파의 진영에 난입한 기사는 바로 캐리미트였다. 그는 오랜 용병생활로 익힌 실력을 발휘해 적군들을 사정없이 쓰러뜨렸다. 그의 펀치 한방에 병사들 세 넷이 날아가버렸다. 그가 휘두르는 칼은 보이지도 않았다. 시체가 무서운 속도로 쌓여갔다.


-이럴수가. 저런 괴물이 어디서 나타났단 말인가?

-장군, 피하십시오. 도저히 상대가 안됩니다.

-이런 제길. 후퇴하라! 후퇴~


베타와 감마 진영도 마찬가지. 석궁으로 무장한 보병들이 나타나 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살아남은 사람은 거의 없었고, 도망치기 바빴다. 시체만 쌓인 전장에서 페트라군은 자신들이 쏜 화살을 수거했다.


이로서 전쟁은 페트라군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에 큰 공을 세운 지수는 백작으로, 캐리미트는 최고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정말 큰 공을 세웠소. 그대는 우리 왕국의 보배요.

-과찬이십니다. 왕자님.

-그리고 그대도 수고가 많았소. 사령관.

-제게 큰 소임을 맡겨주셔서 영광이옵니다.

-그대들이 앞으로 내 옆에서 힘을 보태주길 바라오.

-네. 왕자님.

-그럼 다들 축배를 들라!

-페트라 왕국 만세!! 빈센트 왕자님 만세!!


이세계에서 전쟁이 끝나면 이런 풍경이구나. 몰랐다. 주량을 넘어 포도주를 마셨더니 바닥이 빙글빙글 돌았다.


-백작님, 이제 들어가셔 쉬시지요.

-고마워.


지수는 오랜만에 꿀잠을 잤다. 이세계에 와서 이런 중노동을 할지 누가 알았을까? 최근 한달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무기개발에 전력을 다했던 것이다.



페트라왕국의 골짜기 아래 폐광이 하나 있었다. 온 백성들이 승리에 취해있을 때, 수상한 인물들이 폐광으로 모이고 있었다.


-윤지수 자작이라고 했던가? 이번에 백작 작위를 받았다지?

-그렇습니다.

-그가 만든 석궁을 조사해 보았나?

-예. 총 3종류의 마법이 부여되어 있었습니다. 정확도 증가, 독, 마비였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화살이 더 멀리 날아가도록 개량이 되었는데, 이번 전쟁의 승패는 바로 그것 때문에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맞습니다. 멀리서 적을 무력화할 수 있으니, 이제 전쟁의 방식이 바뀐 것입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무척 간단한 원리인데,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거지.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계인일 가능성을 생각하시는 겁니까 대장님?

-그렇다. 하지만 이런 소국가들의 전쟁에서 누가 이기든 우리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

-석궁이 성능이 좋아지긴 해도, 아직까진 마법을 능가할 수준은 아닙니다.

-지금은 그렇지. 하지만 더 나은 무기가 개발된다면 우리도 지금처럼 지켜보고 있지는 않겠다!


그때 파란 머리를 한 자가 나타나 스크롤을 넘겼다. 스크롤을 읽은 대장이 말했다.


-제국에 이계인이 있는 것 같다.

-그게 정말입니까?

-날이 밝는대로 제국으로 가야겠다. 다들 준비해라!

-예!




처음 써보는 작품인만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 한마디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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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탐욕 22.01.15 143 0 11쪽
9 모험을 떠나다 22.01.15 165 0 10쪽
8 구출작전 22.01.15 174 1 9쪽
7 전쟁 22.01.15 183 0 10쪽
6 다가오는 위기 22.01.15 218 1 11쪽
5 암살자 22.01.15 240 2 10쪽
» 세 왕자 22.01.15 260 2 10쪽
3 또다른 발명 22.01.15 290 1 10쪽
2 아주 비싼 용병 22.01.15 345 1 9쪽
1 프롤로그 +1 22.01.15 419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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