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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DEF

AFTER Epilogue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cintill.
작품등록일 :
2016.01.13 15:53
최근연재일 :
2016.02.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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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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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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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2. AFTER Epilogue

DUMMY

001.

[브리톨레커, 세계를 구한 영웅]


어린이 동화에나 나올 법한 문장이었지만, 실제로 저게 내 경력이었다. 당연히 세계 모든 나라에서 나에게 기사단장, 공작, 심지어는 차기 국왕 자리까지 내놓으며 섭외에 나섰지만, 나는 주변의 모든 제의를 거절하고 홀가분하게 일상으로 돌아왔다.


장장 2년이다. 그 2년의 세월 동안 나는 오직 전투와 생존을 위해 싸웠고, 무수한 생명을 베었다. 그 가운데소중한 동료를 10명이나 잃어버렸고, 게르뮬트를 쓰러뜨린 이후로는 용사 행색도 질려버렸다. 이제 싸움과 관련된 것이라면 정말 지긋지긋했다.


세간의 관심도 썩 달갑지 않았다. 죽어간 동료에 대한 미안함이 내 발목을 잡았고, 관심 속에서 불편하게 지내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나중에는 다시 명예에 취해 살고 싶을지 몰라도 지금 당장은 혼자서 한동안 쉬고 싶었다.


그래도 각국에서 제공하는 사례를 다 돌려보낼 생각은 전혀 없었다. 주는 대로 받고, 그들의 부름에만 답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에게 적의를 드러낼 멍청이는 없었다. 어쨌든 나는 세계 최강의 영웅이었으니까.


그렇게 어마어마한 재력을 손에 넣은 나는 대부분의 재산을 각국 용사 발전 기금으로 기부했다. 다음 세대에 또다시 게르뮬트와 같은 악의 세력이 등장한다면 그때는 모든 게 그들의 몫이리라. 그 무거운 사명을 진 그들에게 베푸는 게 나의 의무였고, 또한 죽어간 동료의 의무였다.


“홀가분하네.”


홀가분하고, 또 허탈했다. 이렇게 모든 게 끝났다. 나는 이제 홀로 남았다.


“....톨, 브리톨!”


뒤에서 누군가가 다급하게 내 이름을 불렀다. 나와 2년을 함께한 동료, 최후 3인 중 한 명인 엑셀이었다. 셋이 남았으니 홀로는 아니었다.


“정말이야? 이대로 떠난다는 게?”


“응. 한동안은 조용히 살고 싶어.”


엑셀은 엉거주춤하게 손을 내밀고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했다. 아마 그녀도 내 마음을 이해할 것이다. 그 폭풍 같았던 2년이 얼마나 괴로웠는지, 얼마나 끔찍했는지 세상에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엑셀이었다.


“하, 하지만..... 이렇게 헤어지는 건 너무 아쉽잖아......”


“왜 그래? 누구 죽는 것처럼. 언젠가 만날 일이 있을 거야.”


“그래도......”


엑셀은 무언가 망설이는 눈치였다. 나는 한참 우물쭈물거리는 엑셀이 어떤 말을 할지 잠자코 기다려 보기로 했다.


“브, 브리톨..... 나......”


엑셀은 말을 더 잇지 못 했다. 얼굴만 한참 붉히던 엑셀은 갑자기 원망스러운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봤다.


“몰라, 바보야! 갈 거면 빨리 가!”


그리고는 뒤로 휙 돌아서는 게 아닌가.


“나중에 꼭 연락해......”


어마어마한 속도로 두루마리 하나를 내 품 속에 쑤셔 넣은 엑셀은 세계를 구한 용사에 어울리는 민첩함으로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두루마리에는 그녀가 살기로 한 저택의 주소가 적혀 있었다. 나는 옅은 웃음과 함께 발걸음을 돌렸다. 오늘 날씨는 참으로 화창했다. 평화의 시간이 도래한 것이다.





002.

“젠장...... 계획 없이 너무 큰돈을 기부해버렸어!”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호탕하게 성 다섯 채는 지을 돈을 쾌척해버렸는데, 지금 계산해보니 수중에 남은 돈은 정말 조금 밖에 없었다. 마을 외곽으로 나와 집값이 싸다고는 하나, 그 집 한 채도 구하기 어려운 수준의 돈이었다.


“머저리 얼간이 자식!”


나는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리며 자학했다. 이제 와서 '나 세상을 구한 용사요, 돈 내놓으시오 집 내놓으시오!' 하기에는 내 낯가죽이 너무 얇았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받은 돈만 성 다섯 채 지을 만큼인데, 더 달라고 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졸렬함의 극치였다.


오랜 시간 사지에서 죽음을 등지고 얻어낸 명예였다. 이 명예에 금이 가게 하는 건 죽은 동료들에게도 너무 미안했다. 그러한 즉, 지금은 수중에 남은 돈만으로 어떻게든 집을 구해야 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세계를 구한 다음 날부터 노숙을 해야 할 판이었다.


“이만 한 돈으로 구할 만한 집이 있으려나......”


재빨리 찾아간 주변 부동산 거래처에는 깐깐하게 생긴 노인이 있었다. 가슴팍에 왕국 직속임을 증명하는 마크가 붙어 있었고, 그의 주변에는 상당한 양의 서류가 탑처럼 높이 쌓여 있었다.


“젊은 양반, 어디서 왔는가?”


“중앙 도시에서 내려오는 길입니다.”


“흠, 중앙이라. 그 좋은 곳에서 내려와 살고 싶은 이유가 따로 있소?”


“괴수와의 싸움..... 아니, 도시에서의 각박한 삶에 질려서 잠시 쉬고 싶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과연 그렇군. 그런데 도시 사람이라면서 금전 감각이 너무 둔한 것 아닌가? 지금 이 돈으로는 방 한 쪽 빌리기도 어렵-”


거래처 노인은 콧방귀를 뀌며 말하다 말고 잠깐 눈동자를 굴렸다. 그리고는 다소 망설임 낀 말투로 나에게 넌지시 물었다.


“청년, 혹시 안 좋은 소문이 도는 집도 괜찮은가?”


“안 좋은 소문이요?”


“이 마을 동쪽 끝자락에 조그마한 벽돌집 하나가 있다네..... 밤마다 으스스한 소리가 나고 꺼림칙한 기운이 감도는 것이 악령이 쓰인 집이라고 소문이 파다해. 벌써 넉 달째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나로서도 곤란하지. 땅값이 떨...... 일대의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어서 나도 걱정일세.”


“오오,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나는 마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괴수와 싸웠던 사람이다. 정말 악령이 깃들었다고 해도 맨손으로 때려잡을 수 있다. 두려울 건 없었다.


“그래서 그 '귀신 들린 집'은 얼마 정도면 되겠습니까?”


“자네가 내놓은 돈의 반..... 아니, 반의반 만 받아도 좋네. 어떤가?”


“아주 좋습니다. 당장 서류를 작성해주십시오.”


“그래. 신분증을 보여주겠나?”


“예, 여기 도장도 있습니다.”


막 게르뮬트를 처치하고 나온 직후 만든 신분증과 도장을 내밀었다. 다행히 이 한 몸 쉴 곳은 구한 것 같았다.


거래처 노인이 그려준 약도를 따라 마을 동쪽 끝으로 왔더니 과연 주변 건물과 조금 동떨어진 곳에 번듯한 벽돌집 하나가 있었다. 만약 으스스한 풍문 같은 게 없었다면 내가 가진 돈의 세 배가 있어도 사기 힘든 수준의 깔끔한 집이었다.


“좋아. 악령만 잡으면 아주 온전한 집이 되겠군.”


실제 안 좋은 소문이 도는 집에는 안 좋은 것이 있기 마련이었다. 물론 나에게는 문제될 게 하나도 없었다.


나는 반쯤 무너진 울타리를 넘어 새로 산 집으로 향했다. 과연 주변으로 어두운 기운이 스며있는 것이 평범한 집 같지는 않았다. 나는 천으로 둘둘 말아 등에 매고 있던 검을 꺼냈다. 검집에서 뽑힌 푸른 검신은 오랜 전장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예리했다.


현관을 박차고 안으로 들어섰다. 단단하게 쥔 검의 손잡이를 따라 강렬한 마력이 꿈틀거렸다. 연녹색 힘이 나선형으로 피어올랐다. 선택받은 인간만이 사용할 수 있다는 궁극의 힘이었다.


“덤벼.”


주변으로 모여든 암흑 사이로 나는 힘차게 발을 내딛었다.







003.

검을 다시 검집에 집어넣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바닥에는 희미하게 빛나는 가루가 여기저기 뭉쳐 있었다. 악령이 깃들었던 ‘영혼 먼지’였다. 연금술 재료로 팔 수 있는 물건이었으니 도리어 악령이 있어 다행이었다.


“여덟..... 아홉.....”


방구석 어딘가에 놓여있던 낡은 자루를 꺼내 영혼 먼지를 말끔히 쓸어 담았다. 이 정도면 꽤 많은 식량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주변에서 어둠의 기운이 전부 사라진 것을 확인한 뒤 가져온 짐을 적당히 풀었다. 방치된 지 넉 달이나 지났다는 것 치고는 먼지도 끼지 않고 비교적 깨끗했다.


“악령들이 돌아다니면서 먼지라도 쓸어갔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무렴 좋았다. 나는 생각을 멈추고 침대로 몸을 던졌다. ‘내 방’이라는 공간에서 잠들어본 게 도대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지만, 내 방과 침대의 조합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조합 중 하나였다.


“응?”


크게 누워 멍하니 시간을 보내던 도중,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몇 번 들렸다. 처음에는 그냥 잔 소음이라고 생각했지만, 여러 번 들리니 꽤 신경 쓰였다. 무엇보다 여긴 방금까지 악령이 있던 집이 아니던가. 나는 소리의 발원지를 찾아 신중하게 움직였다. 다시 오른손에는 검을 잡았고, 발소리는 최대한 낮추었다.


집안 여기저기를 뒤졌다. 벽난로에는 새 장작이 남아 있었고, 모든 방이 이상할 정도로 깨끗했다.


다락방이다. 다락방에서 나는 소리였다. 나는 다락방 문고리를 손에 잡고 한 차례 심호흡을 했다. 게르뮬트의 미로를 돌아다닐 당시의 오래된 습관이었다.


문을 활짝 열어젖힌 다음 순간, 올려다본 다락방 문틀로 보인 것은,


“아앗! 깜짝이야! 갑자기 숙녀의 방에 침입하다니!”


어린이였다. 말끔한 복장은 고급스러웠고, 받쳐 입은 복장에 어울리는 화사한 금발과 푸른 눈동자, 동글동글한 이목구비가 마치 인형 같았다. 나는 말문이 턱 막히는 걸 느꼈다.


“뭐야? 왜 남의 집에 갑자기 들어오고 그래!”


저게 인형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은 분명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주인 없는 집에 사람이라니.


“야. 내 집에서 뭐하냐?”


화들짝 놀란 꼬마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자세히 보면 펜을 들고 있는 손도 살살 떨리고 있었다. 명백한 무단 침입자의 행색이었다.


“뭐어? 여긴 내 집이라구!”


“여기 집문서 안 보이냐? 오늘은 내가 기분이 좋아서 그냥 보내주겠어. 빨리 나가.”


나는 침대 맡에 올려두었던 집문서를 집어서 녀석에게 보여주었다. 그러나 다락방 침략자는 내 말에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다.


“내가 배치한 병력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몰라도 그런 하급 병사 따위는 내 진짜 실력의 1할도 안 된다고. 다치기 싫으면 빨리 나가!”


“나가도 네가 나가야지. 여긴 내 집이라니까?”


“아니야, 내 집이야!”


나는 검을 위로 들어 보이며 녀석을 위협했다. 분명히 매물로 나온 집에 어찌 주인이 있을 수 있겠는가? 명백히 저 녀석 잘못이다. 본래 진정한 남자라면 어린이와 여자에게도 검을 쓰는 법이었다.


“무엄하구나! 이 셀리브린트 님에게 검을 들이대다니..... 무릎 꿇고 빌게 해주겠어!”


잔뜩 화난 어린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다 말고 다락방 천장에 머리를 부딪쳤다.


“아얏!”


다락방 천장이 꽤 낮았던 것이다.


“어휴...... 그래. 빨리 덤비렴.”


나는 억지로 미소 지었다.






0004.

“팔이 내려가는구나?”


꼬마는 황급히 양팔을 귀에 바싹 붙였다. 나는 그 맞은편에 의자를 놓고 여유롭게 앉은 참이었다. 울상이 된 꼬마는 지금 무릎을 꿇고 손을 번쩍 들어 올린 상태로 벌을 서는 중이었다. 본래 말 안 듣는 어린이에게는 벌이 답이었다.


“좋아. 기본적인 신상 조사부터 시작해볼까. 이름은?”


“세, 셀리브린트......”


“어른에게 존대하는 법을 모르는 건 아니겠지?”


“셀리브린트요!”


“그래. 악령을 소환한 게 너냐?”


“네.”


“왜?”


“으...... 경비로 소환한 거죠.....”


“흠, 경비. 뭐 적당한 마법진과 촉매만 있다면 저 정도 하급 악령 소환은 어렵지 않겠지. 그럼 다음 질문. 셀리, 왜 이 집에 살고 있니?”


“마, 마음대로 줄여서 부르지 마....세요!”


“시끄러워. 난 다섯 음절이 넘는 이름을 부르면 혀가 엉킨단 말이야. 빨리 물음에 대답하렴.”


“으윽...... 공간 이동 마법진을 잘못 사용해서 이상한 곳에 떨어져버렸거든....요.”


“공간 이동 마법진? 그건 좀 어려울 텐데. 너 몇 살이야?”


“여, 열아홉 살이요.”


“거짓말을 하면 물 가득 채운 양동이를 그 위에 얹을 것이다.”


“잠깐! 거짓말 아니라고요!”


“뭐야, 이 집엔 양동이 하나 없냐? 아쉬운 데로 냄비에 물을 받아 오겠어.”


“저, 정말이에요! 전 19살이라니까요!”


나는 잘 해봐야 10살일 것 같은 셀리의 몸을 유심히 훑어봤다.


“해, 행여나 엉큼한 짓 할 생각 말아요!”


“거짓말이어도 불쌍하고, 사실이어도 불쌍하네...... 꼬마야, 하루에 두 번 잔다고 나이를 두 배 빨리 먹는 건 아니란다. 알겠니?”


나는 자신의 나이를 두 배로 부풀려서 말하는 꼬마를 앞에 두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무렴 나이 같은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어쨌든 빨리 나가. 난 천재 마법 소녀 같은 건 필요 없거든. 그런 건 내 친구 중에도 많이 있었으니까.”


“나, 나가라니...... 여긴 내 집이라고요!”


“어허, 어른이 말하면 들어야지! 빨리 엄마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


나는 셀리라는 꼬마의 등을 떠밀어서 집 밖으로 쫓아냈다. 녀석은 힘겹게 저항했으나 나에게는 솜뭉치 하나를 집어서 옮기는 것만큼 쉬웠다.


이 주변 어딘가에 사는 꼬마인 게 분명했다. 우연한 기회로 마법을 배워서 이 집을 실험 장소로 골랐다면 개연성이야 얼마든지 있었다. 가끔 저런 재능을 일찍 꽃피우는 경우가 꽤 있었으니 말이다. 최후까지 나와 함께 싸웠던 마법사 베르켈은 네 살 때부터 다양한 마법을 사용했다고 했으니 9살 10살 정도면 그럭저럭 가능성은 있었다.


“걱정하지 마. 너희 어머니한텐 비밀로 해줄 테니까. 이 아저.... 아니 오빠는 지금부터 집을 정리해야 해서 좀 바쁘거든? 그럼 안녕.”


“자, 잠깐만요! 히잉..... 저 여기가 아니면 갈 곳이 없단 말이에요......”


꼬마는 눈가에 눈물을 주렁주렁 매달았다. 그러나 나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지금 저런 꼬마와 한가하게 놀 시간은 없었다. 집안 정리도 바빴고, 이것저것 준비할 것도 많았다.


솔직히 내 집인데 내 집에서 꼬마 한 명 쫓아내는 게 그렇게 죄란 말인가? 상대가 어리다고는 해도 어쨌든 무단 침입자였다. 녀석은 게다가 집에 악령까지 풀어놓았다. 마음 약해질 이유가 어디에도 없었다. 나는 뼈와 살이 끊어지는 고통 속에서도 베르뮬트와 맞서 싸운 세기의 영웅.....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이야기만 들어줄 거야.”


.....이었다.


작가의말

주인공은 26살입니다.


이번 작품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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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 공주를 깨우는 +11 16.02.02 558 22 13쪽
12 12. 잠자는 동굴 속의 +12 16.01.31 563 19 12쪽
11 11. 인력거 +8 16.01.30 535 20 12쪽
10 10. 마른하늘의 +17 16.01.27 514 16 12쪽
9 09. 길 가는 일행 +14 16.01.24 1,050 20 10쪽
8 08. 부화뇌동 +6 16.01.21 653 23 11쪽
7 07. 대륙에서 쫓아온 +5 16.01.19 602 28 13쪽
6 06. 땅 속에서 나타난 +8 16.01.17 897 33 13쪽
5 05. 출발 +7 16.01.16 796 31 11쪽
4 04. 기묘한 만남 +12 16.01.15 887 35 13쪽
3 03. 다락방 꼬마 +14 16.01.14 1,114 32 13쪽
» 02. AFTER Epilogue +19 16.01.13 1,176 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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