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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M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인간 정령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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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M
작품등록일 :
2024.04.12 20:48
최근연재일 :
2024.04.22 18:05
연재수 :
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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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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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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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54

작성
24.04.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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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유명인사

DUMMY

“흐아”


부 총장실을 나오자 굳어있던 온 몸이 풀리며 자리에 주저앉는다.

입학식 첫 날, 너무 나도 많은 일들을 있었다.

가이아의 또 다른 권속이 자신이 다니는 와드의 부총장 이라는 것과 용인들의 대규모 집단이동에 첫 날부터 시비를 걸어오는 망할 녀석까지

16살의 인생에서 겪기엔 너무나도 많은 사건들이 하루, 그것도 4시간 안에 이루어 진 것이라고 생각하니 온 몸이 피곤해진다.


피곤하고 지친 육신을 녹이기 위해 기숙사로 향한다.

고풍스러운 외관, 거대한 크기 누가 보면 웬만한 호텔 그 이상의 모습을 가진 이곳이···


“기숙사라니”


다시금 입학생의 기분을 느끼며 몸이 찌르르 전율이 흐른다.


“어서오세요! 앗, 아까 운동장에서 싸웠던 솔레스 학생 아니에요?”


기숙사 로비로 들어서자 여자 하수인이 인사를 건네온다.

유명인 이라도 본 듯이 입을 손으로 틀어 막고 놀란다.


“고생하셨네요. 부 총장님한테도 끌려가시고”


“아닙니다. 기숙사는 어떻게···”


“아, 원래대로라면 원하시는 룸메이트로 잡아드리는데, 워낙 늦게 오셔서 남는 방으로 들어가셔야 될 것 같아요.”


이미 피곤에 쩔어 녹초가 된 나에게 룸메이트고 남는 방이고 상관이 없었다.

하수인에게 남는 방을 안내 받고 숙실로 향한다.


“203호, 203호가···아, 여기 있다.”


배정 받은 숙실인 203호의 문을 하수인에게 받은 키로 연다.

그러자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엇, 솔레스아닌가!”


“로우프?”


입학식 날 친해진 친구인 살라만 로우프

그의 거대한 몸이 나를 반긴다.


“이런 우연이 다 있다니, 이거 운명이로군.”


“그러게”


방문을 닫고 짐은 대충 던져 놓고는 남는 자리로 가서 몸을 던지듯 눕는다.


“흐어어, 좋다.”


16살이 내는 소리라고는 생각이 안 갈 정도로 늘어진 목소리가 난다.


“몸은 괜찮은 거냐.”


로우프는 침대에 걸터 앉고는 괜찮냐며 묻는다.


“뭐, 입학식 첫 날 치고는 빡세긴 한데 몸은 괜찮아.”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낸 로우프에게 안심을 시켜주기 위해서 자신 또한 침대에 걸터 앉아 팔에 힘을 준다.


“보다시피 튼튼해서 말이야.”


“그러면 다행이로군.”


로우프는 안심했다는 듯 다시 침대 안으로 들어가며 몸을 눕는다.


“아 것보다, 로우프”


“응, 왜그러는가?”


“샤워실은 어디 있어?”


“샤워실은 4층 중앙 계단을 향하다 보면 있다. 생각보다 크더군.”


자신의 몸이 들어가도 넉넉하다며 로우프는 웃었다.

이에 피식 웃으며 짐들 중 옷가지와 샤워 도구를 꺼낸다.


“씻고 올게.”


중앙 계단을 통해 4층으로 올라가자 거대한 목욕탕이 보인다.


“오”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들어가서 대충 씻고 탕으로 들어가자 하루 종일 피곤했던 몸에 피로라는 것이 싹 빠진 듯 노곤노곤 해진다.


“히야, 좋다.”


그렇게 한참 목욕을 즐기던 중, 탈의실에서 웅성거리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야, 샤워실 크기 봐. 이 정도면 그냥 왠만한 목욕탕 수준의 크기 아니냐.”


“그러니까, 너무 좋, 윽”


같이 들어오는 남학생 세 명 중 한 명이 감탄하다가 내 모습을 보고는 얼굴이 굳는다.


“왜? 아···”


다른 학생도 내 모습을 보더니 이윽고 조용해진다.


“그냥 나, 나중에 씻을까?”


“그, 그럴까?”


“뭘 또 나중에 씻어. 그냥 씻자.”


다른 한 명이 들어와 샤워기로 몸을 씻고는 탕으로 들어온다.

이에 다른 두 명 또한 쭈뻣거리다가 먼저 탕에 들어간 한 명을 따라서 탕으로 들어온다.


“것보다, 솔레스라고 했지.”


먼저 탕에 들어와 있던 한 명이 천천히 다가오며 말을 건다.


“어, 응”


“정말 대단하더라. 조르단 가문의 자제를 그렇게 압도하는 모습 멋졌어.”


말을 건 학생이 그 상황을 상상하며 황홀한 표정을 짓는다.


“아, 고마워.”


“아참, 소개가 늦었네. 내 이름은 해리, 샤프터 해리야. 잘 부탁해.”


“응, 솔레스 듀랑달이야. 나야말로 잘 부탁해.”


자신이 살던 시골 마을에 대한 이야기부터 어떻게 와드에 입학을 했는지

해리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에 보자!”


“어, 다음에 보자.”


솔레스가 나가자 해리의 표정은 언제 웃었냐는 듯 일그러진다.


“해리, 괜찮아?”


저 멀리 떨어져 있던 학생 두 명이 솔레스가 나가는 모습을 보고는 다가온다.


“참, 가증스럽다. 그치?”


해리는 이를 바득 갈며 솔레스가 나갔던 문을 쳐다본다.


“아무것도 없는 쓰레기 주제에 그저 아비를 잘 만나서 학교에 입학해 놓고 첫 날부터 이런 빅 이벤트를 벌이는 게 안 그래?”


“어, 으응”


두 학생은 해리의 눈치를 보고는 대답한다.


“저건 그냥 두고 볼 수 없을 것 같아.”


해리가 씨익 웃자 다른 학생 두명이 겁에 질려 탕의 구석으로 향한다.


‘아, 벌써부터 퇴학마렵다.’


***


다음 날 아침


“으그극!”


탕에 갔다가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골아 떨어졌다.

피로가 풀리며 긴장도 풀린 탓에 꽤 이른 시간 이였지만, 끊기지 않고 잠을 청했던 것 같다.


“일어났는가, 솔레스”


산발이 된 머리를 정리하고 있자 교복을 전부 입은 로우프가 다가왔다.


“어, 벌써 다 입었네. 로우프?”


“당연하지 않은가, 아카데미 와드의 첫 날인데 기대가 돼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네.”


로우프는 어떤 것을 배울지 기대된다며 콧김을 뿜어낸다.

얼마나 쎈지 정리했던 머리카락이 헝클어진다.


“그러게, 어떤 걸 배우게 될까?”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어제 저녁에 받은 교복을 입었다.

청색의 자켓과 검은 색 바지가 깔끔하게 잘 어울린다.


“가볼까?”


기숙사를 나와 입학식을 진행 했던 강당으로 향한다.

강당에 도착해 자리에 앉자 부총장인 제리에가 단상으로 걸어나온다.


“여러분들 잠은 잘 주무셨나요?”


제리에의 질문에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우렁찬 목소리로 대답한다.


“확실히 잘 주무신 것 같네요.”


제리에는 좋다는 듯 희미하게 웃는다.


“일단 신입생 여러분들을 이곳에 모은 이유는 앞으로 들어야 할 강의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 불렀습니다.”


제리에가 손뼉을 치자 스크린이 내려온다.


“저희 와드는 총 5개의 과목을 들을 수 있는데요.”


스크린에 손을 가져다 대자 글씨가 적히기 시작한다.


“마나 운용학, 전투학, 종족 대처학 이 세가지는 필수로 들어야 하는 강의로 1, 2, 3학년까지 무조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크린에 마나 운용학과 전투학, 종족 대처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힌다.


“그리고 나머지 두 과목은 저희가 나눠 드리는 마나 종이를 보고 결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제리에가 손가락을 튕기자 하수인들이 종이를 나눠준다.

종이를 보자 많은 강의들의 이름이 보여지며 글자들이 눈 앞에 떠오른다.


“와, 난 이능학 들을래!”


“난, 신성학!”


“예법학은 뭐지, 아 몰라, 일단 듣고 보지 뭐.”


다른 학생들은 나눠준 종이를 돌려보며 자신이 듣고 싶은 강의를 손으로 고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중간과 기말은 전부 실전으로 진행합니다.”


즐겁게 강의를 고르던 학생들 전부가 경직하며 제리에를 쳐다본다.


“중간의 경우엔 학교 내에서 결투 평가로 등급을 나눌 겁니다. 그렇게 등급이 정해지면 그 등급의 학생들끼리 결투 평가를 다시금 펼치게 됩니다.”


“기말의 경우엔 저희 와드의 교수진들이 직접 결정한 장소에 정해진 테마로 시험을 보게 됩니다. 아마 자세한 것은 기말 당일 날에 알려지겠죠?”


제리에가 싱긋 웃자 많은 학생들이 흠칫 거리며 흥분을 가라앉힌다.


“물론, 기말, 중간에 전부 떨어질 경우엔 바로 퇴학 조치입니다.”


다시금 들려오는 절망적인 말에 학생들의 대부분이 절규한다.


“일단 이정도로 끝내고, 이후에 하수인 분들이 2개의 강의를 물어보고 다닐 테니 잘 대답해 주시길 바랍니다. 반년 동안 들어야 할 강의니 신중히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리에는 그리 말하고는 단상을 내려간다.

학생들은 제리에가 떠난 단상을 바라보다가 다양한 강의가 적힌 종이를 보며 서로 논의하기 시작한다.


“솔레스, 넌 무슨 강의를 들을 거냐.”


로우프가 다가와 묻는다.


“너는 뭐 들을 거야?”


“오우거 혼혈이니 종족 결합학과 기초 마나학을 들을려고 한다.”


종이를 들어 기초 마나학을 본다.

마나에 대한 기초적인 이용 방법을 알려준다는 매우 심플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그럼 나도 기초 마나학이나 한 번 들어볼까”


솔직히 정령학이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마나를 발현하기만 하고 마나를 어떻게 쓰는 지 1도 모르는 자신의 입장에선 최고의 강의였다.


“나머지 하나는···”


“아, 솔레스 학생.”


골똘히 고민하던 와중, 누군가가 어깨를 툭 건든다.

뒤를 돌아보자 제리에가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든다.


"제리에 부 총장님"


제리에를 향해 고개를 숙이자 제리에는 손을 휘저으며 거부한다.


"그렇게까지 격식을 차리실 필욘 없습니다. 잠시 시간은 괜찮으신가요?"


"시간은..."


로우프를 보자 로우프 또한 자신을 신경 쓰지 말라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행이네요. 잠깐만 따라오시죠."


제리에의 뒤를 따라 걷자 한적한 숲이 나왔다.

숲은 과거 가이아의 거처처럼 나무와 꽃들이 빽빽히 솟아 있으며, 향기로운 꽃 내음이 퍼진다.


"그래서 무슨 일로 부르신거죠?"


"이 꽃들 굉장히 향기롭지 않나요?"


제리에는 주변에 심어진 꽃 하나를 집어 코에 가져다 대며 향기를 맡는다.

기분이 좋은 듯 얼굴에 홍조가 띄워진다.

나는 그녀가 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 얼굴을 찌그러뜨리자 제리에가 말을 덧붙인다.


"저희는 이런 꽃처럼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했어요. 물론 실패했기에 종족 전쟁이라는 대흉 대악의 전쟁이 일어난 것도 있지만 말이에요."


종족 전쟁은 세상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인류는 물론이요, 세상의 파괴를 가져왔다.

물론, 그랬다면 내가 이 세상에 서 있진 않았을 거다.

서 있다고 하더라도 누군가의 노예로서 이렇게 원하는 걸 누리면서 살지도 못했을 거다.


"...그 말을 하시는 의미가 도대체 뭡니까?"


제리에는 나를 바라보며 생긋 웃는다.

그녀의 미소는 과거 자신이 봤던 가이아의 미소처럼 어딘가 씁쓸하고 슬픔에 물든 모습이었다.


"아마 조만간 종족 전쟁은 아니더라도 크고 작은 전쟁들이 일어날 겁니다."


그녀는 용인들이 움직였다는 것은 전쟁의 서막이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과거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거나 많은 존재들의 희생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아카데미 와드가 존재함에 따라 인류가 지니고 있는 힘이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그것 만으론 부족하다.

인류에겐 영웅이 필요했다.


"물론 저희 교수진부터 시작해서 와드의 졸업생, 재학생 등 많은 사람들이 힘이 되겠지요."

"하지만, 그것 만으론 부족합니다."

"인류에겐 영웅이 필요합니다."


그녀의 말에서 굳은 심지가 느껴진다.

그녀가 얼마나 인류를 위해 일하는 지도 느껴진다.


"그러니 부탁 드리겠습니다."


제리에는 냄새를 맡던 꽃을 들고는 천천히 내 앞에 무릎을 꿇는다.


"부디, 이 세상의 영웅이 되어 주세요. 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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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인사 24.04.22 5 0 11쪽
4 새로운 인연? 24.04.19 4 0 12쪽
3 입학식 24.04.17 5 0 11쪽
2 아카데미 '와드' 24.04.15 12 0 12쪽
1 정령들의 어머니 24.04.12 4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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