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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님의 서재입니다.

도금 (리얼 마케터 성장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일반소설

완결

318
작품등록일 :
2016.10.25 19:10
최근연재일 :
2016.12.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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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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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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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22,857

작성
16.11.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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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34화 _ 모자람은 무언가를 채우기 위한 공간이 될 수도 있다

DUMMY

일주일이란 시간은 어쩌면 긴 시간이기도 하고 짧은 시간이기도 하다.

아이디어 라는 게 그렇다.

갑자기 떠오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위기임엔 분명하다.

얼마 전부터 머릿속에 생각들이 잘 정리되지 않는다.

슬럼프는 아닌 것 같은데, 뭔가 계기가 필요하긴 한 듯 하다.

여행이라도 다녀오면서 머리를 식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나 이번 주에 우리 낚시 갈래?”


“웬 낚시? 난 생선은 먹기만 하는데.”


“분위기 좋은 낚시하는데 있어.”


얼마 전 오래 전에 개봉했던 영화를 보며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곳이 있다.


‘수상좌대’


배처럼 물에 띄운 곳에서 낚시를 하는 건데, 한번쯤 꼭 해보고 싶었다.

머리도 식힐 겸 겸사겸사 그 곳에 가보고 싶어 졌다.

주말이 되어 준비를 했다.

그동안 계속 일에 대한 고민 했지만, 역시 크게 괜찮은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았다.

아버지께 낚싯대는 종류별로 있었기에 따로 크게 준비할 건 없었다.

내가 낚시를 간다고 하니 모든 준비를 다 해주셨고, 나는 말 그대로 물에다가 담그기만 하면 되는 정도의 준비가 되어있었다.


“누나 낚시터 가기 전에 뭐 좀 먹고 가자.”


나는 얼마 전 먹었던 그 강남에 있는 닭갈비 집으로 향했다.

너무 감동적인 맛이었기에 누나에게도 소개해 주고 싶어서였다.

가게에 도착한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는 중이었다.


‘어 저거 뭐지?’


무언가를 본 나는 잠시 주춤 거리고 있었다.


“한”


누나가 나를 부르려 해서 누나의 입을 막고 밖으로 나왔다.

닭갈비집은 문이 열려 있었기 때문에 다행이 쳐다보는 사람은 없었다.


“누나 그냥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간단히 먹고 가자. 너무 늦으면 차 막힐지도 모르는데 내가 생각이 좀 짧았네.”


누나를 끌고가 듯 차로 데려간 후 급하게 낚시터로 출발했다.

생각보다 차는 많이 밀리지 않았다.


“에이 이거 봐. 그냥 먹고 올걸, 아까 그 집 나도 먹고 싶었는데 차 하나도 안 막히는구만.”


“왜 아까 휴게소에서 우동 완전 맛있었잖아. 덕분에 호두과자도 샀으니 됐지 뭐.”


사실 휴게소에서 먹었던 우동은 정말 맛이 없었다.

면은 설익어 밀가루 냄새를 풍겼고, 육수는 면으로 슬며 들지 않아 면과 국물이 따로 놀았다. 말 그대로 밀가루 냄새 나는 덜 익은 면을 단무지 맛으로 먹었던 것이다.

우동에 실패해서 산 호두과자도 사실 실패다.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받아와서 파는 것인지, 좀 오래된 냄새가 났고, 이미 눅눅해져 있었다. 방금 구워낸 호두과자의 바삭함은 찾아 볼 수 없는 호두과자였다.


어릴 적 기억에 의하면 아버지를 따라갔던 낚시터에서 먹은 라면과 매운탕, 닭볶음탕이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누나 사실 낚시터 밥이 정말 맛있어서 누나한테 그거 사줄라고 일부러 그런 거야. 낚시터 가서 맛있는 거 많이 사줄게.”


“낚시터도 맛없으면 진짜 죽는다. 아 휴게소에서 빵이라도 사올걸.”


누나와 티격태격하던 사이 어느덧 큰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호수가 정말 크다.

우리가 간 곳은 안성 쪽에 있는 대형 저수지였다.

저수지가 보이기 시작한 뒤로 한참을 달려 낚시 관리소로 보이는 건물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사장님 수상좌대 예약하고 온 사람인데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네. 김한이라고 합니다.”


“아 VIP 예약하신 분 맞죠?”


“네”


“오늘 잘 되시라고 오전에 손님들 나가자 마자 수풀 쪽으로 이동시켜 놨으니 손맛 좋으실 겁니다.”


여기 오기 전 알아보니 수상좌대에도 등급이 있었다.

사람수에 따른 크기도 있고, 안에 시설에 따른 등급도 있었다.

나야 어딜 가든 상관 없는데, 누나가 여자니까 화장실 시설이 잘 된 좌대로 예약하다 보니 VIP를 하게 된 것이다.


“수상좌대는 처음이신가요? 짐이 조촐하시네.”


“네 처음인데요. 특별히 준비할게 있나요?”


“밥이나 그런 건 전화 주시면 저희가 가져다 드리고, 뭐 물 같은 건 밥 들어갈 때나 가져다 드릴 수 있으니, 미리 사가시는 게 좋죠.”


역시 수상좌대 처음이어서 인지 준비가 많이 부족해 보였다.

낚시터 매점엔 종류가 별로 없어서 근처 대형 마트에 가서 사오기로 했다.


“한아 저런 데는 어찌 알고 예약한 거야?”


“어 TV에서 영화 채널 보다가 좋아 보이길래 와봤어.”


“낚시터는 완전 이상한 데로 생각했는데 진짜 괜찮다.”


“그럼 다행이네.”


마트에 들린 우리는 이것 저것 많은 것을 샀다.

특히 냉장고도 있다는 소리를 듣고 캔커피를 엄청 많이 샀다.

생각할 것이 많아서 왔기도 하고 이상하게 야외에 나오면 커피가 더 땡기기도 한다.

다시 도착한 낚시터에서 우리는 수상좌대로 가기 위해 배에 올랐다.

수상좌대는 배를 타고 배로 가는 시스템이었는데, 다른 사람들 낚시에 방해가 될 수도 있어 정말 조용히 움직인다.


“우와 한아 여기 장난 아니다.”


수상좌대에 도착해 보니 TV며, 냉장고, 냉난방기까지 정말 없는 게 없었다.

라면을 끓여먹으라고 둔 휴대용버너도 보였다.

버너가 있다는 소리는 아까 들었기 때문에 우리도 라면은 챙겨왔다.

나는 일단 낚시대를 물에 담그고 떡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많이 봐온 거라서 그리 어렵지 않게 준비를 마치고 낚시를 시작했다.


“한아 그물은 물에 안 담궈? 고기 잡으면 넣어야 하잖아.”


“아버지가 그거 미리 물에 담구면 고기 안 잡힌다고 잡고 나서 꺼내래.”


나도 어릴 적 아버지께 종종 하던 질문이다.

아버지는 항상 저렇게 말씀 하시며 고기를 잡은 후에야 고기망을 꺼내셨다.

아마도 낚시꾼들이 가지는 징크스 같은 것 같다.


“누나 배고프니깐 일단 밥부터 먹고 시작할까?”


“나도 엄청 배고파. 여기서 먹음 진짜 맛있겠다.”


“그러네 분위기가 일단 먹고 들어가는 구만.”


전화를 걸어 닭볶음탕과 제육을 시켰다.

둘이 먹기에 조금은 많아 보이지만, 내일 아침까지 먹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여유 있게 시켰다. 주인 아저씨가 저녁 7시면 마감을 해서 다음날 아침8시 까진 배달을 안 한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저 멀리서 배가 오는 것이 보였다.

도시락가방으로 보이는 큰 플라스틱박스에 음식을 가득 싣고 와서 배를 대어 음식을 전달해 주었다.

바깥쪽 테이블에서 밥을 먹으려고 하다가 소나기로 보이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방안으로 들어와 밥을 먹기로 했다.

바깥쪽에 슬레이트 지붕이 있는데, 슬레이트 지붕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정말 좋았다.


닭볶음탕을 열어보니 윤기가 좌르르 흐르진 않았다. 올리고당 대신 설탕을 넣은 것 같다. 올리고당을 넣으면 윤기가 좌르르 흐른다. 윤기 없이 투박한 닭도리탕에 더 투박함을 더하는 듯 닭은 큼직하게 썰려있다. 감자도 통으로 들어가 있고 고추며 당근이며 모든 것이 큼직하게 썰려있다. 고춧가루도 듬뿍 들어간 것이 딱 시골느낌의 토속적인 비주얼이다.

닭다리를 한 개씩 나누고 한입 베어 물어 보았다.

입안 가득 느껴지는 고추와 고춧가루의 매콤함이 달콤함과 더해져 풍부한 맛을 전해줬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할머니가 안 계셔서 느껴보지 못했지만, 시골에서 할머니가 해주신 닭도리탕이 딱 이 맛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슬레이트 지붕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는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줬다.

맛에 취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정말 정신 없이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 난 뒤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한잔 했다.

정말 최고의 분위기다.


“한아 분위기 정말 좋다. 꼭 드라마 주인공이 된 기분이야.”


“드라마 주인공? 그렇게 좋아? 하하.”


“그럼 이렇게 분위기 좋은데 있으니까, 진짜 드라마 주인공이 된 기분이야. 사람들이 드라마 같은 걸 보면서 자기가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끼며 더 빠져 들잖아.”


“······그렇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느낌’


얼마 전에 본 TV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그 프로그램이 떠오르니 뭔가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밥을 먹고 나니 누나는 피곤한 지 한잠 잔다고 했다.

어느새 비는 그쳐 있었고, 나는 낚시를 하기 위해 의자에 앉았다.


오랜만에 낚시를 하니 초보티를 벗기기 쉽지 않았다.

분명 예전 같으면 신경도 안 쓸 물의 움직임에 찌가 반응하는 것을 보고도 입질이 온 마냥 연신 낚싯대를 들어 올렸다.


‘아아 10cm정도 솟은 것도 아니고 찌가 쭉 빨려 들어간 것도 아닌데.’


보통 고기가 물리면 찌가 물속으로 사라지거나 엄청 솟아오른다.

그 타이밍을 놓치면 고기가 도망가는 경우가 많다.

너무 빨라도 안되고 너무 느려도 안 된다.

그래서 집중해야 한다.


마음이 편안해 지니 찌가 잘 보였다.

해가져서 찌에 케미라이트를 달았다.

케미라이트를 달고 나니 찌의 움직임이 더 잘 보였다.

잔잔한 물을 바라보며 생각에 집중했다.


‘드라마 속 주인공, 드라마 같은 풍경’


깊은 생각에 잠겨 멍하니 있는데, 누나가 뒤에서 소리를 질렀다.


“한아 찌 물속으로 사라졌다.”


누나의 말에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 보니 케미라이트가 점점 물속으로 더 깊이 빨려 들어가며 빛이 희미해 지고 있었다.

낚시대를 바로 낚아 챘다.


‘이거다.’


힘이 엄청 좋은 듯 했다.

낚시대가 활처럼 휘면서 부러질 듯 나와 고기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었다.

이럴 땐 일단 고기를 물 위로 들어 올려 줘야 한다.

물 안에 있으면 고기가 도망갈 경우가 많다.

물 위로 올려서 고기가 도망가지 못하게 힘을 빼야 한다.


조금 더 힘싸움을 하고 있는데, 고기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물 위로 나오기 직전인 것이다.


“한아 고기 진짜 크다.”


힘과 크기를 보니 어느 정도 씨알이 굵은 향어인 것 같다.

향어는 기본적으로 힘이 좋아서 손맛 보는 데는 최고의 고기다.

이제 물 위로 올리면 나의 승리가 확정된다.


“아. 빠졌네.”


너무 오래 물 속에서 씨름을 한 것 같다.

나와의 싸움이 재미가 없었던 지 고기는 유유히 물 속으로 사라졌다.

지금 처한 내 상황과 비슷하다.

프로젝트 완료 직전 모델에 의해 프로젝트가 중단 된 사태.

낚시는 또 하면 된다.

오늘 낚시의 주인공은 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프로젝트도 또 하면 된다.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모델이 아닌 하태그룹이다.

주연이 있다면 조연은 얼마든지 바꿔서 또 진행하면 된다.

나도 밤낚시를 하며 다른 고기를 또 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공통적인 것 같다.

싸움은 내가 유리한 입장에서 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유리한 입장이 된다고 해서 반드시 승리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실히 알게 됐다.

그래도 일을 유리한 입장에서 진행해야 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내가 다른 고기를 잡으면 되듯이 하태그룹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더욱 빛나게 해줄 조연을 찾으면 된다.

바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고픈 조연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역시 사람은 가끔 머리를 식혀줘야 한다.

항상 일상에 쫓겨 지치게 되면 좋은 생각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모든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는 오늘 비록 낚시를 왔지만, 낚시를 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느꼈다.

이렇듯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 내 주변의 무언가가 언제 나에게 핵심적인 힌트를 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이번에 생각한 아이디어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주변 일상의 모든 것은 또 나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내가 느낀 바에 의하면 내가 필요한 것, 내가 먹고 싶은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남들도 대부분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 필요함을 채워주는 무언가를 한다면 대부분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올 것이다.

어쩌면 그건 내가 고졸출신이라 더 유리 할지도 모른다.

무언가 절박함을 느껴본 사람,

욕구가 간절한 사람들은 주변 모든 것에 더 감사하고 집중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아는 이 필요함은 대학에서 가르쳐 주는 것도,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내가 생활하는 모든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한번만 더 생각해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들이다.


[ 모자람은 무언가를 채우기 위한 공간이 될 수도 있다 ] 는 사실을 상기하고 각자 지금 처한 상황에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밤새 몇 번의 기회가 더 찾아왔다.

하지만 그것에 낚시 할 준비가 덜 된 나에게까지 잡혀줄 준비가 되어 있는 아량 많은 고기는 살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하는 게 답답했는지 누나도 몇 번 해보겠다고 낚시대를 당기다 물에 빠진다고 난리를 쳐서 주변 낚시꾼들에게 욕만 잔뜩 얻어 먹었다.


누나랑 둘이 잠깐 의자에서 존다고 한 것이 한기를 느끼며 눈을 떴다.

눈을 뜨고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급하게 누나를 깨웠다.


“누나 저거 봐봐”


“응 뭐?”


“저기 물 좀 봐봐”


“······응······와”


가볍게 낀 물안개와 일출로 인해 붉어진 수면이 잊지 못 할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따듯한 커피를 같이 마시며, 그 장관을 지켜보니 누나 말대로 내가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 해피엔딩 을 맞이 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번 낚시로 물고기를 잡진 못했지만, 내가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는 행운과 함께 아이디어를 얻었다.

서울로 돌아온 나는 급히 사무실에 가서 느낀 것을 토대로 아이디어를 정리했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난 생각나는 것을 정리해 놓지 않으면 나중에 그것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생각이 나면 바로 바로 정리를 해주는 타입이다.


이번 나의 생각이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는 해답이 됐으면 좋겠다.

이제 겨우 하태그룹 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하여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내가 출연한 드라마가 출연자가 바뀌는 이유로 단편 드라마로 전략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50부작 대하역사드라마가 되진 못해도 최소한 16부작 미니시리즈는 되고 싶다.

잘나가는 미니시리즈의 주인공이 되는 꿈을 꾸며 아이디어를 정리 했다.


정과장님이나 박대리님이 더 좋은 아이디어를 가져 올 수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 내 아이디어가 별로 좋은 호응을 얻지 못하면 드라마 조기종영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 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집중하고 조금 더 구체화 시키며 정리 했다.


정리가 끝난 후 마지막으로 내가 정리한 내용을 후 훑어봤다.

내가 쓴 대본으로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데 나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하는 대본은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소한 나는 만족할 만한 대본이다.

후회는 없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계속해서 신경이 쓰이기도 했고, 너무 피곤해서 인지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출근을 하는 내내 긴장이 됐다.

면접을 보러 가는 날보다 더 떨린 것 같다.

그때는 내가 잃을 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잃을 것이 생겨서인 듯 하다.

지키고 싶은 것이 있는 데서 오는 간절함이 내 모든 신경에 떨림을 주고 있었다.


드디어 월요일 아침 회의가 시작됐다.


그리고 나의 불안감은 현실이 되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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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 숑블리
    작성일
    16.11.17 13:37
    No. 1

    무슨 일이죠... ㅠㅠ 일이 잘풀리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안감이..ㄷㄷ그 라이벌 회사(?) 그 쪽에서 뭔가 더러운 꼼수를 쓴건 아니겠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318
    작성일
    16.11.17 19:45
    No. 2

    스포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수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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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2화 _ 소비패턴 16.12.05 256 3 16쪽
42 41화 _ 또 다른 시작 16.12.02 338 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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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_ 위기 +2 16.11.28 374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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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7화 _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2 16.11.23 392 6 14쪽
37 36화 _ 자장면 +2 16.11.21 280 4 17쪽
36 35화 _ 수퍼먹방K +4 16.11.18 284 8 17쪽
» 34화 _ 모자람은 무언가를 채우기 위한 공간이 될 수도 있다 +2 16.11.16 480 7 15쪽
34 33화 _ 변수는 변수일 뿐 16.11.14 320 4 17쪽
33 32화 _ 먹트리오 +2 16.11.11 292 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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