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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님의 서재입니다.

도금 (리얼 마케터 성장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일반소설

완결

318
작품등록일 :
2016.10.25 19:10
최근연재일 :
2016.12.23 15:20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22,014
추천수 :
283
글자수 :
322,857

작성
16.10.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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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23화 _ 정주나 + 박날라 + 王자 = ?

DUMMY

“김한씨?”


“네 듣고 있습니다. 말씀 하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보안을 철저히 했어야 하는데 사진이 유출 되어 기사가 나가고 말았습니다.”


‘기사? 형이 말한 그 기사를 말하는 건가?’


“그래서 먼저 합격을 축하 드리기 전에 사과를 드립니다.”


순간 아무 말을 못했다.

그 흔한 ‘감사합니다’ 란 말조차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만 주르륵 흘렀다.

PC방 가는 길에 전화를 받고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가

결국 눈물까지 흘린 것이다.

처음 겪는 일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기쁜 일이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기쁘니 오히려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얼마나 주저앉아 있었을까?

숨막힐 듯 북받쳐 오르는 감정이 조금 누그러 들었다.

이제 조금씩 입가에 미소가 띄기 시작한다.


온몸을 주체할 수 없는 이 희열

막 미치겠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듯 하다.

내가 하태그룹에 입사를 하게 되다니.

우리나라에서 최고 엘리트들만 간다는 하태그룹에 입사가 확정 된 것이다.

실감이 되지를 않는다.

고졸 출신으로 대 하태그룹에 들어가게 되다니


‘아 나 PC방 가는 길이었지’


잠시 가출 중이던 정신이 돌아왔다.

PC방에 도착해서 기사를 검색 하기 위해 서둘러 컴퓨터를 켰다.

그 기사는 검색을 열심히 하지 않아도 뉴스에 들어가자마자 딱 보였다.




* * *


[1500:1 을 뚫고 하태그룹에 입사한 사람이 왕자로 밝혀져 충격]


‘王’자가 새겨진 배를 들추고 춤추는 있는 사람의 얼굴이 어딘지 모르게 익숙했다.

연예인처럼 멋지고 이쁜 사진이 아니라, 저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The lov······’

익숙한 얼굴 밑으로 어느 신문에서 보이는 글자가 써있다.


자료제공 ‘하태그룹 홍보실’


* * *




1500:1 이라는 숫자를 찾아 보니 일반 대기업 입사경쟁률의 10배 정도를 넘어서는 수치였다.

우리나라에 나 같은 고졸출신이 엄청 많은가 보다.

기사를 보니 형의 말대로 이벤트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내 기분에 그런 말은 중요하지 않다.

금이든, 도금이든 벗겨내 보기 전에 사람들이 봤을 때 똑 같은 금이다.



따르릉


“한아 아까 전화가 끊어져서 다시 했다. 기사는 봤어?”


“어. 진짜로 신문에 내가 나오네······”


“한아 합격 해본 걸로 그만 끝내는 게 어때? 기사 보고도 모르겠어?”


“형 일단 한번 해볼게. 들어가서 내가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들어가서 니가 할 수 있는 일은 커피 타고 서류 복사 하는 일밖에 없어. 냉정하게 생각해.”


“그래도 해볼게. 나도 사실 대기업이라는 곳에 한번쯤 다니고 싶어.”


웃으며 전화를 끊었지만, 형의 말이 틀린 말 같지는 않다.

이렇게 기사를 낸 걸 보면 형의 말대로 이벤트일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그래도 대기업이라는 곳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

형은 모른다. 시장에서 영업 할 때도 무시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는 걸.

내가 말을 한 적이 없으니 모르는 건 당연하지만.







그보다 이른 시각 하태그룹


“김비서 기사 봤나?”


“네 회장님 혹시 고졸 경력사원 합격 기사 말씀 하시는 겁니까?”


“그런데 왜 보고하지 않았지?”

웃지도 화를 내지도 않는 감정이라곤 전혀 없는 말투다.


“......보통 회사의 중요한 일이 아니면 회장님께 보고를 하지 않기에”


“박과장 들어오라고 해”


똑똑똑


“부르셨습니까 회장님”


“지금부터 자네가 내 비서실장이네”


“······갑자기 무슨 말씀 이신지?”


“회사의 중요한 문제를 보고 조차 하지 않는 비서실장을 곁에 두고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


“박비서, 마케팅이사 들어오라고 해”


똑똑똑


“부르셨습니까 회장님”


“홍보팀에서 이번 채용관련기사 누구의 지시인가?”


조용하고 차분한 말투로 웃으며 말한다.

순간 마케팅이사는 뭔가 일이 잘못 되었음을 직감했다.

하태그룹의 회장은 얼굴 없는 회장으로 유명하다.

그 어떤 대외 활동도 하지 않으며, 회사 내에서도 이사들만 만난다.

그렇기 때문에 이사들은 회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저 조용하고 차분한 말투로 웃으며 이야기 하는 것이 뭔지를.


“아직 보고를 못 받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자네가 담당하는 곳에서 자네가 모르는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재미있구만”


“죄송합니다”


“자네 이번 고졸경력사원 채용의 의미를 알고 있지?”


“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네 홍보실에서 내가 직접 관여한 일을 재미로 만들었구만”


“확인하고 조치하겠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 수습은 불가능 하다고 판단 되네”


“자네 이 곳이 왜 학교와 다르게 무서운 곳인지 아나?”


“......”


“학교는 실수를 배우는 곳이네, 실수를 하면 그 실수를 공부하고 실수 하지 않게끔 하는 곳이지”


“하지만 이곳은 다르다는 걸 자네는 충분히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네”


“사회에 나와 직장에서의 실수는 돈으로 직결 되지”


무언가 사건이 발생 했을 때 가장 무거운 사람은 화내는 사람이 아니라,

차분하게 웃는 사람이다.

그만큼 냉정하게 사건을 바라보고 있으며,

수습에 있어서도 냉정하기 때문이다.


“언제 실수가 나올지, 게다가 실수를 했는지 안 했는지도 모르는 부서에 회사의 운명을 맡기고 예산을 맡기기 힘들 구만.”


“죄송합니다 회장님”


“자네 이팀장 알지?”


순간적으로 멈칫하며 이사가 대답을 이어 간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고졸경력 사원팀을 이팀장이 맡을 것이네. 자네에게 선물을 주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아니야 자네의 열정을 불태울 선물을 주지. 지금부터 마케팅기획본부의 예산 중 일부를 특별사업기획팀으로 보내고 그 팀과 경쟁을 하게 하지”


“......”


이팀장이란 사람이 엄청난 능력자인듯한 반응이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마을 버스를 타고 부대찌게 집으로 향하는 길이다.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부모님께서 외식을 하자고 하셔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부대찌게를 먹자고 했다.

형은 변리사가 된 이후 얼굴을 거의 못 봤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연봉을 많이 받는 만큼 일도 많은 것 같다.

형은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해서 회사 근처에 조그만 전세방을 하나 얻었다.

전셋집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 전세방이었다.

형이 빠졌지만 오늘 저녁은 넷이서 먹는다.


다들 알겠지만, ‘족파는여자’다.


부모님 만나는 자리라 해도 이 누나를 말릴 수가 없었다.


“한아 오늘 저녁에 파티하자”


“오늘 저녁은 부모님이랑 먹어야지. 합격한 날인데”


“그럼 나는?”


“누나는 다음에 내가 맛있는 거 쏠게”


“오늘 뭐 먹을 건데?”


“우리 부모님이랑 자주 가는 부대찌게 있어”


“와 나도 오늘 부대찌게 먹을라 했는데 잘됐다.”

저런 1초의 망설임도 없는 말을 듣는다면 분명 처음 보는 사람들은 사실인지 알 것이다.


“어 누나도 맛있게 먹어”


“같이 먹을 건데?”


“부모님이랑 먹는다니까”


“그래 부모님이랑 같이”


“아니 누나가 왜 우리부모님이랑 같이 밥을 먹어?”


“지구촌이라고 지구에 살면 하나라는데 이렇게 가까이 사는 사람이 왜 밥을 같이 못 먹어?”


이 누나의 말은 정말 밑도 끝도 없다.

저런 말을 당당하게 웃으면서 하다니.


“알았으니까 오늘은 누나 좋아하는 지구인들이랑 먹어”


“......이런 말 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너 자꾸 그럼 다 말할 수 밖에 없어”


“......뭘 다 말해?”


“니가 다니는 모든 곳에 쫓아 다니면서 이 뱃속에 니 아이가 들었는데 대기업 취직 했다고 바로 버렸다고 소리 지르고 다닌다. 나 진짜로 할 수 있는 사람인 거 알지? 흐흐흐”


“무슨 말이야? 그게? 손 한번 안 잡았는데 하하”


“나도 그냥 별 뜻 없이 저렇게 말하고 다닐 거라고. 알아서 해라.”


진짜 제대로 진상한테 걸린 듯 하다.

저 누나는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다.

중력 같은 여자다.

저 말은 거부하고 싶다고 거부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더 큰 봉변을 당하기 전에 승낙을 해야 했다.


버스에서 내려 골목길을 걷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집은 참 동네에서도 구석에 있다.

허름한 외관에 아는 사람만 찾을 수 있게 골목에 위치한 집.

흔히 생각하는 맛집의 기본 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

이상하게 맛집들은 왜 다들 구석에 허름하게 있는지 모르겠다.

드디어 식당에 도착했다.


예상과는 너무나 다르게 부모님과 누나는 전혀 어색함 없이 엄청 즐거운 식사를 했다.

부모님은 형과는 다르게 기뻐하시며, 칭찬과 격려를 해주셨다.

기뻐 하시는 건 맞는데 어딘가 모르게 조금 씁쓸한 모습도 보인다.

대학교를 졸업시키지 못하셨던 게 내내 마음에 걸리시다가 미안함이 조금 덜어진 느낌이 아니다.

내 느낌일지 모르지만, 부모님의 웃는 얼굴 속에 더 깊어진 미안함이 보이는 건 무슨 이유일까?

부모의 마음은 부모가 돼봐야 안다는 말이 있다.

그냥 내 느낌일 수도 있지만, 부모님이 기쁘면서도 미안함은 더 커진 기분이라 좀 찝찝하다.

저녁식사는 다행이 아무일 없이 마쳤다.

이 집 부대찌게는 언제 먹어도 정말 맛있다.


“어머니 오늘 좋은 날인데 맥주 한잔 하시고 한이 왕자 보셔야죠”


“한이 왕자?”


부모님은 인터넷을 하시지 않는 분들이라 기사를 보지 못하셨을 것이다.

누나에게 눈치를 줬다.

혹시나 부모님이 알게 되시면 형과 같은 생각을 하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이가 노래방에서 노래할 때 춤추면 王자 복근이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맥주 한잔 하고 노래방도 가요”


누나의 이상하리만치 무분별한 상량함 덕에 형이 없었음에도 우리식구는 분위기 좋은 저녁을 맞이할 수 있었다.


회식의 연속이었다.

시장의 같이 영업하던 형들, 거래처 사장님들

매일매일 축하의 회식자리였다.


그리고 이제 내가 ‘진상실업’에서의 마지막 근무 날.

사장님은 큰 맘 먹고 엄청 유명한 소고기집으로 회식 장소를 정하셨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살치’의 은총인가?

사장님께서 마음껏 배불리 먹으라는 말씀에 나는 ‘살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무아지경 속에서 어느덧 내 고기 값만 30만원을 넘기고 있었다.

살치살을 대패 삼겹살 인양 불판에 들이 부어 흡입했다.

그날 사장님의 마지막 덕담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한아 소고기는 불판에 한점씩만 올려서 구워야 맛있다”


“그리고 고기는 국수랑 같이 먹어야 맛있지”


그날 이후 ‘진상실업’에서 소고기 회식은 없어졌다고 한다.


주말은 비교적 경건하게 보냈다.

일단 사우나에 가서 경건하게 때를 밀었다.

그리고 아울렛에 가서 정장을 3벌 구입했다.

국민 정장인 블랙, 차콜그레이, 네이비

바지는 엄마의 가르침을 따라 2개씩 했다.

바지가 먼저 해진다고 꼭 2개씩 하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정장은 바지를 줄여야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한정거장 먼저 내려 걸어갔다.

맨 정신에 바로 잠이 들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돌아 다니고 몸까지 피곤한 상태로 비교적 일찍 잠이 들었다.


드디어 대망의 첫 출근 날이다.

일찍 잠 들어서인지 설레어서인지 모르지만 새벽 4시에 기상하고 말았다.

어저께 1시간에 걸쳐 준비했던 코디를 입었다.

블랙슈트, 화이트셔츠, 와인스트라이프타이

구두는 수제화 도매에서 맞춘 최고급 수제화다. 단돈 6만원

처음 출근 할 때 넥타이 때문에 고생들 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넥타이는 자동으로 준비했다.

지하철역으로 가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설렌다.


사무실이 있는 을지로 역에 도착했다.

나는 드라마에서 본 회사원들처럼 테이크아웃 커피숍으로 향했다.

한 손에 커피를 들고 걸어가는 내 모습이 완벽한 대기업 사원 같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

커피를 마시니 쓰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커피를 들고 있는 장면만 나오나 보다.


하태그룹 로비에 들어섰다.

가슴 벅찬 감동이 전해져 온다.

현재 시간 7시


“김한씨”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사내 카페테리아에 나보다 먼저 팀장님이 도착해 계셨다.

팀장님이 계시는 곳으로 급히 달려갔다.


“팀장님 첫날부터 늦어서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아버지께서 출근할 때 꼭 상사보다 먼저 출근하라고 주의 하셨다.


“아니 예요, 내가 좀 빨리 왔어요, 커피는 들고 온 듯 하니 와서 앉아요”

항상 웃으며 말씀 하시지만, 무언가 모를 무게감이 느껴진다.


시간이 지나자 로비에 사람들이 엄청 많아 지기 시작했다.

대기업은 직원들이 많아서 그런지 서로 잘 모르는 듯하다.

인사를 거의 하지 않는다.

전체가 한 식구처럼 다 아는 시장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다.


비서가 따라 다니는 걸로 보아 임원쯤 되어 보이는 분들은 우리 팀장님과 인사를 하고 가셨다. 우리 팀장님이 회장님 사촌이라 힘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 갔지만, 몇몇 사람들은 날 알아봤다.


“저기 이번에 그 하태의 王자 아니야?”


수근덕 거리며 큭큭 대는 모습이 보였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8시쯤 되었을까?

우리 팀으로 발령 받았다는 한 여자분이 도착했다.


“박날라대리죠? 난 이 팀을 맡게 될 이천만팀장이고 이쪽은 김한씨예요”


“안녕하세요 팀장님. 처음 뵙겠습니다.”


날카로운 인상이다. 몸에 뿌린 향수와 진한 화장품 냄새,

화장품으로 얼굴을 도금이라도 한 듯 족히 5미리는 될 것 같다.

날카로운 눈매를 알 없는 뿔테 안경으로 가리고 있다.

옷은 단정한 정장 스타일 같지만, 최신 유행 핏을 입고 있다.

시장 영업을 하며 느낀 건데 저런 사람은 대부분 아기자기하게 자신을 꾸미는 걸 좋아하면서 남이 보는 시선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다.


곧이어 한 사람이 또 도착했다.


‘아 저 사람은’


과학고다.

이름은 진소심

나이는 나보다 4살이 많았다.


“김한씨는 서로 잘 알겠군, 이번에 우리 팀에 합류할 신입사원 ‘진소심’씨예요.”


거룩한 입사 첫날 아침부터 표정이 좋지 않다.

방금 고등학교 때 친구로 보이는 사람을 만난 듯 한데 이 사람 표정이 매우 안 좋다.


시간은 어느새 9시가 되어 가고 있었다.

사실 8시가 넘으면서부터 출근 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었다.

대기업 사람들은 시장 보다 더 일찍 출근 하는 느낌이었다.


저기 입구로부터 거대한 사람이 헐레벌떡 뛰어 온다.


뚜렷이 나온 배.

아랫배와 윗배가 고루 나온걸 보면 술과 밥을 다 먹는 사람 같다.

촌스러운 5:5 가르마, 나름 신경 쓴 듯 헤어젤을 바른 것 같지만, 요즘은 왁스를 쓰는 시대다.

얼굴은 크고 이목구비도 크다. 말 그대로 얼큰상이다.

뛰는 모습은 마치 마지막으로 운동한 게 30년 전이라는 아버지 포스다.

내가 시장영업을 통해 얻은 사람의 정보로 볼 때 저런 사람들의 특징은


‘노답’이다


게으르고 눈치가 없다.

매사에 앞뒤가 맞지 않으며 행동이 어눌하다.


“정주나 과장 첫날부터 시간을 딱 맞춰 오는 구만 하하”

팀장님이 웃으면서 말씀 하시지만 왠지 모를 분노가 느껴지는 듯 했다.

과장님은 그거 팀장님이 웃으시니 마냥 즐거운 기분인 듯 하다.


“헤헤 사실 제가 어저께 친구랑 술을 한잔 하는데 갑자기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와서 거실에 있다가 아버지 방에 가서 같이 술 한잔 더하는데 친구아버지께서 내일이 일요일이라고 하셔서 술을 한잔 더 하고······아 이거 아닌데”


“자 이제 다 모인 것 같으니, 일을 시작해 봅시다. 다들 따라 오세요”


드디어 시작이다.

이제부터 나의 하태그룹 스토리가 시작 된다.





PS


훗날 팀장님의 수첩엔 오늘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고 했다.


정주나 + 박날라 + 王자 = 개노답 ^^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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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화 _ 정주나 + 박날라 + 王자 = ? 16.10.28 506 7 16쪽
23 22화 _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보다 무서운 놈 16.10.28 376 5 14쪽
22 21화 _ 입사시험(4) 16.10.28 333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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