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방소봉 님의 서재입니다.

의천소멸기(倚天消滅記) -백두풍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방소봉
작품등록일 :
2015.03.17 10:43
최근연재일 :
2015.04.03 10:00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78,717
추천수 :
2,017
글자수 :
271,893

작성
15.04.23 07:22
조회
711
추천
0
글자
0쪽

*이 책의 무대인 발해, 잃어버린 발해에 대하여 통탄 하면서 글을 남긴 유득공 님의 발해고를 올려서 독자제현께 다시 한 번 발해를 되새기고자 합니다.


 



발해고(渤海考) 유득공 원저


 


머리말


 


고려가 발해사를 짓지 않았으니 고려의 국력이 떨치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옛날에 고 씨가 북쪽에 거주하여 고구려라 하였고, 부여 씨가 서남쪽에 거주하여 백제라 하였으며, , , 김 씨가 동남쪽에 거주하여 신라라 하였다. 이것이 삼국으로 마땅히 <삼국사>가 있어야 했는데 고려가 이를 편찬하였으니 옳은 일이다.


 


부여 씨가 망하고 고 씨가 망하자 김 씨가 그 남쪽을 영유하였고, 대 씨가 그 북쪽을 영유하여 발해라 하였다. 이것이 남북국이라 부르는 것으로 마땅히 <남북국사>가 있어야 했음에도 고려가 이를 편찬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일이다.


 


무릇 대 씨는 누구인가? 고구려 사람이다. 그가 소유한 땅은 누구의 땅인가? 바로 고구려 땅으로 동쪽과 서쪽과 북쪽을 개척하여 이보다 더 넓혔던 것이다.


 


김 씨가 망하고 대 씨가 망한 후에 왕 씨가 이를 통합하여 고려라 하였는데 그 남쪽으로 김 씨의 땅을 온전히 소유하게 되었지만, 그 북쪽으로는 대 씨의 땅을 모두 소유하지 못하여 그 나머지가 여진족에 들어가기도 하고 거란족에 들어가기도 하였다.


 


이때에 고려를 위하여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급히 <발해사>를 써서 이를 가지고 왜 우리 발해 땅을 돌려주지 않는가? 발해 땅은 바로 고구려 땅이다.”라고 여진족을 꾸짖은 뒤 장군 한 명을 보내어 그 땅을 거두어 오게 하였다면 토문강 북쪽의 땅을 소유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 이를 가지고 왜 우리 발해 땅을 돌려주지 않는가? 발해 땅은 고구려 땅이다.”라고 거란족을 꾸짖은 뒤에 장군 한 명을 보내어 그 땅을 거두어 오게 하였다면 압록강 서쪽의 땅을 소유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끝내 <발해사>를 쓰지 않아서 토문강 북쪽과 압록강 서쪽이 누구의 땅인지 알지 못하게 되어 여진족을 꾸짖으려 해도 할 말이 없고, 거란족을 꾸짖으려 해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고려가 마침내 약한 나라가 된 것은 발해 땅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이니 크게 한탄할 일이다.


 


누가 발해는 요나라에 멸망하였으니 고려가 무슨 수로 그 역사를 쓰겠는가?”라고 말할지 모르나 그렇지는 않다.


 


발해는 중국 제도를 본받았으니 반드시 사관을 두었을 것이다. 또 발해 수도인 홀한성이 격파되어 고려로 도망해온 사람들이 세자 이하 십여만 명이나 되니 사관이 없으면 반드시 역사서라도 있었을 것이고, 사관이 없고 역사서가 없다고 할지라도 세자에게 물어보았다면 역대 발해왕의 사적을 알 수 있었을 것이며, 은계종에게 물어보았다면 발해의 예법을 알 수 있었을 것이고, 십만여 명에게 물어보았다면 모르는 것이 없었을 것이다.


 


장건장은 당나라 사람이었으면서도 오히려 <발해국기>를 지었는데 고려 사람이 어찌 홀로 발해 역사를 지을 수 없었단 말인가?


 


! 문헌이 흩어진 지 수백 년이 지난 뒤에 역사서를 지으려 해도 자료를 얻을 수 없구나! 내가 규장각의 관료로 있으면서 궁중의 비서를 많이 읽었으므로 발해 역사를 편찬하여 왕, 신하, 지리, 관청과 관칙, 의식, 복장, 국어, 국서 등 국가에 관해 고찰하는 아홉 목록의 글을 지었다. 이를 세가, , 지로 삼고 고()라 부른 것은 아직 역사서로서 완성하지 못하여 정식 역사서로 감히 자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갑신년(1784) 윤삼월 이십오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의천소멸기(倚天消滅記) -백두풍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발해고(渤海考)-유득공 원저 15.04.23 712 0 -
공지 무술, 선술의 경지와 기타 독서에 필요한 사항 +11 15.03.21 1,421 0 -
51 열하나; 6. 마신호리 +4 15.04.03 1,090 18 10쪽
50 열하나; 5. 무사대성 +3 15.04.03 1,097 16 10쪽
49 열하나; 4. 야수사냥 +5 15.04.02 821 19 10쪽
48 열하나; 3. 기문진해 +7 15.04.02 860 22 10쪽
47 열하나; 2. 환영부록 +4 15.04.02 899 18 10쪽
46 열하나; 석실기연 -1. 공간지 +4 15.04.02 1,028 17 10쪽
45 열; 4. 전갈 꼬리 늑대. +6 15.04.01 1,024 18 10쪽
44 열; 3. 바람이 일면 머리를 조심해라. +4 15.04.01 760 20 10쪽
43 열; 2. 바람의 무공 +2 15.04.01 722 18 11쪽
42 열; 조화풍혼결- 1.각풍(覺風) +3 15.04.01 791 18 10쪽
41 아홉; 4. 통일(統一) +5 15.03.31 599 8 1쪽
40 아홉; 3.제물(祭物) +3 15.03.31 648 10 1쪽
39 아홉- 2.위렵(圍獵) +4 15.03.31 708 11 1쪽
38 아홉; 야율아보기 외전 1--1.거란의 전설 +2 15.03.31 1,046 14 32쪽
37 여덟 7. 귀문(鬼門)의 흔적 +3 15.03.30 907 18 10쪽
36 여덟 6. 이화접목(梨花椄木) +3 15.03.30 804 19 9쪽
35 여덟 5. 임상실험(臨床實驗) +4 15.03.30 888 16 12쪽
34 여덟 4. 천인공노(天人共怒) +4 15.03.29 1,014 18 11쪽
33 여덟 3. 옥석구분(玉石俱焚) +5 15.03.29 884 24 11쪽
32 여덟 2. 옥석난분(玉石難分) +3 15.03.29 869 22 11쪽
31 여덟; 위기중중(危機重重)1.여의도사 +3 15.03.29 943 24 12쪽
30 일곱 5. 무소부재 +6 15.03.28 995 22 10쪽
29 일곱 4. 활연대오 +5 15.03.28 871 23 9쪽
28 일곱 3. 경죄중벌 +4 15.03.28 828 27 10쪽
27 일곱 2. 백절불굴 +6 15.03.28 933 22 12쪽
26 일곱; 일겁일시(一劫一試) 1. 견문발검 +8 15.03.27 981 23 8쪽
25 여섯 5. 무형무상(無形無相) +4 15.03.27 998 27 11쪽
24 여섯 4. 수호대(守護隊) +4 15.03.27 1,002 2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