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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소봉 님의 서재입니다.

의천소멸기(倚天消滅記) -백두풍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방소봉
작품등록일 :
2015.03.17 10:43
최근연재일 :
2015.04.03 10:00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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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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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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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893

작성
15.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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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0쪽

열하나; 5. 무사대성

새로운 판타지, 새로운 무협! 발해 멸망 미스터리의 종지부! 백두산 화산의 진실!




DUMMY

5. 무사대성(武士大成) -12정맥을 다 뚫었다.



다시 세 곳의 상급야수를 사냥하여 거처로 돌아왔다. 수호대원들은 한 번 상급야수의 내단을 먹으면 내리 사나흘을 자야만 비로소 그 기운을 모두 흡수할 수 있다. 흡수한 기운을 몸에 안착시키는데 이틀이 걸리고, 늘어난 기운과 힘에 걸맞은 무술을 수련하는데 다시 사흘이 걸린다. 거의 열흘에 한 번씩 내단을 먹는 행사를 여는 것이다.


오늘이 바로 내단을 먹는 날이다. 각자의 몸에 가장 알맞은 내단을 대풍이 골라주면 먹고 자는 것이다.


“수호대! 어서 와서 하나씩 가져가! 내가 호법을 설 테니 마음 놓고 섭취하라고!”


‘대장! 그럼 부탁해!’


대풍이 나눠준 내단을 하나씩 먹고 곧 잠에 빠져들었다. 이들이 잘 때 호법은 대풍이 서야한다. 이들이 깰 때까지의 사흘 동안 대풍은 지난 열흘 동안 겪었던 상급야수와의 싸움을 되새기는 작업을 한다. 대풍이 마음만 먹으면 한 번 보고 들은 일은 절대로 잊어버리는 일이 없었다. 상단전에 각인시켜두었다가 한가할 때 끄집어내서 되씹는 것이다.


“오호! 이제 청풍무영을 펼치다가 태풍무적을 전력으로 펼치는 것도 다섯 번 정도는 끄떡없어! 풍선참혼은 회전참이 가능하지만, 아직 요수를 상대하려면 턱도 없어! 오늘 만약에 갈랑과 싸웠다면 회전참은 갈랑이 쏘아 보내는 기의 다발에 막혀서 굴림대까지 돌아오지도 못했을 것이고, 천잠사가 끊어졌거나 갈랑의 꼬리에 맞아서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을 거야!”


대풍은 갈랑과 싸우면서 요수의 실력을 뼈저리게 느꼈다. 사부의 환영부록으로 겨우 연명했다는 것이 대풍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자나 깨나 어떻게 하면 갈랑을 이길 수 있을까 그것만 생각하면서 수련하니 자연히 지금 비록 무사 고숭등급에 불과하지만, 대풍의 전투력은 이미 무사 대성등급을 초월하고 있었다.


“비행참을 펼칠 수 있어야 요수를 상대할 수 있어! 그건 도의 입장에서는 의풍(意風), 무로 보면 무예(武藝)는 되어야 가능하다고 했어! 그런데 꼭 이렇게 틀에 딱딱 맞아야 펼칠 수 있는 것일까?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일까? 어쩌면 내 상단전에 해답이 있을 지도 몰라! 이번에 돌아가면 상단전을 강화하는 무슨 비법이 있는지 알아봐야겠어!”


이렇게 한편으로 무를 곱씹고, 한편으로 무명 신선이 남긴 기문진해를 이해하려고 무진 애쓰고 있었다.


“오호! 가만 있어봐! 얘들이 자는 동안 이렇게 호법을 서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있잖아? 진을 펼쳐 놓으면 다른 야수의 방해를 받지 않아도 되잖아! 그래, 동굴 입구에다 진을 한 번 쳐보자! 우선 차안에 알려지지 않았다는 육합구궁진부터 시험해보자고! 나무나 돌 54개만 있으면 된다고 했지?”


동굴 입구에 굵은 나무와 큼직한 바위 쉰다섯 개로 무명 신선이 머리에 각인시킨 육합구궁진(六合九宮陣)을 치기 시작하였다. 쳤다가 지우고 하기를 반나절이나 걸려서 겨우 어설프지만 진을 완성할 수 있었다.


기감을 넓혀서 주변을 살펴보니 멀지 않은 곳에 상급수졸(上級守拙) 경지의 야수인 상아저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공간지에서 영약 한 뿌리를 꺼내서 상아저 앞으로 다가가서 영약 향기를 풍기자 상아저가 얼씨구나 달려오고 있었다.


“오호! 여하튼 저놈은 돌대가리야!”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 진으로 유인하였다. 동굴 입구에서 상아저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하였다. 저돌적으로 진 안으로 들어온 놈이 진 초입부터 쩔쩔 매기 시작하였다. 왔던 길을 뱅뱅 돌기도 하고 멀쩡한 나무를 들이박기도 하였다.


“아씨! 나무를 들이박으면 진이 깨지는 게 아니야?”


대풍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였다. 팔뚝 굵기의 나무로 진을 설치하였지만, 상아저가 전력으로 서너 번 들이박아도 끄떡없었다. 무명 신선이 각인한 기문진해를 이리저리 뒤적이면서 원리를 찾아보았다.


“오호! 저건 또 어떻게 된 거야? 진이 일단 발동되면 기운이 바뀌어서 조그만 나뭇가지가 강철 철주만큼 튼튼해지는구나! 하하하!”


상아저가 기진맥진하여 너부러질 때까지 관찰하였다. 상아저를 처치하고, 다시 다른 상급야수를 유인하여 시험하였다. 사흘 동안 상아저보다 훨씬 영리한 흡혈성, 변태사슴, 채찍꼬리여우 등 모두 다섯 마리를 시험했으나, 진의 가운데까지 오는 놈은 하나도 없었다.


“오호! 성공이야! 육합구궁진이 사람은 몰라도 상급야수에게는 통하는구나! 사람과 요수에게도 나중에 시험해봐야지!”


마침 후각이 예민한 천공서가 내단 섭취를 마치고 동굴 밖으로 나오기에 진으로 유인하였다.


“천공서! 내가 여기에 진을 쳐놓았는데 상급야수 여섯 마리 중에 가운데까지 오는 놈도 없었거든? 네가 한번 도전해볼 테냐?”


‘대장! 난 다른 야수와 달라! 냄새만 맡고도 빠져나올 수 있어! 성공하면 뭘 줄 거야?’


“천공서! 성공하면 상급야수 내단 하나 더 줄게!”


‘대장! 좋았어! 약속한 거다!’


똑똑할뿐더러 어지간한 길은 후각으로 찾아가는 천공서도 겨우 가운데까지 와서는 기진맥진해서 포기하였다.


‘대장! 이거 대단하다! 앞으로 요수 잡을 때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겠어!’


“천공서! 아직 요수와 사람에게는 시험해보지 않았다.”


‘대장! 지금 당장 시험해보지 뭐!”


“아니다! 이제 곧 애들이 깰 테니까 네가 호법을 서라!‘


***


대풍이 양손에 내단을 들고 조화심법을 펼쳤다. 독각망의 내단은 칠엽선지초와 음양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서 먹었지만, 대풍이 이곳 혼돈계곡에 와서 배운 것이 야수의 내단도 속성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었다. 모두 다른 오행의 성질을 띠고 있을 뿐 아니라, 어떤 것은 양과 음으로 나누어지기도 하였다.


“야수의 내단은 먹는 게 능사가 아니야! 뱃속에 잘못 집어넣으면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단 말이야!”


그래서 먹지 않고 양의 기운을 띠는 내단은 오른손, 음의 기운이 강한 내단은 왼손에 쥐고서 조화심법으로 기운을 흡수하는 것이었다. 풍백이 보았다면 또 한 번 불가사의를 외쳤을 것이다.


두 손으로부터 음양의 기운이 대풍의 경맥을 따라서 단전으로 들어왔다. 기존에 자리 잡고 있던 진원이 기다리고 있기라도 하는 듯이 두 기운을 흡수하여 융합하기 시작하였다.


‘오호! 단전의 진원이 아주 불안정해! 기운이 너무 많이 들어갔나? 아니지, 진원의 응축이 이미 한계점에 이른 거야!’


돌파가 임박하면 진원이 아주 불안하게 단전을 서성인다. 밖으로 뛰쳐나가려는 욕구가 그대로 머무르려는 것보다 강해서 생기는 현상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계기만 주어지면 밖으로 나가려던 진원이 외부에서 새로운 기운이 들어오자 그것을 마중물 삼아서 밖으로 뛰쳐나왔다.


“오호! 돌파하려고 한다! 이때 잘 다스려야 해!”


진원이 일단 단전을 벗어나면 익숙한 경로를 뛰어다닌다. 매일 다니던 길이 익숙할뿐더러 잘 닦여 있기 때문이다. 이미 뚫린 10개의 정맥을 따라서 진원이 빠르게 달렸다. 이제까지는 10개의 정맥을 돌고나면 진원의 힘이 다하여 저절로 단전으로 들어가서 쉬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외부에서 들어온 기운으로 말미암아 진원의 기운이 남아도는 상황이었다. 이때 뚫리지 않은 정맥으로 기운을 이끌어야 하는 것이다.


“오호! 힘을 모았으면 뚫어!”


막힌 곳 족태방광경과 족소음신경을 향하여 모았던 힘을 힘껏 달리게 하였다. 펑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거세게 부딪쳤지만, 힘이 충분하지 못했는지 일부는 작은 구멍으로 새어나가고 일부는 뒤로 밀렸다.


“아악! 어휴! 너무 아프다!”


부딪친 정맥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다. 한 번씩 돌파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렇게 여러 번 겪었어도 생살을 찢는 고통은 도대체 면역이 생기지 않았다.


“이번에는 조금 멀리서 힘껏 돌파! 아야! 또 실패!”


한 번, 두 번, 세 번 횟수를 거듭할수록 고통은 점점 가중되었다. 이를 앙다물고 버티었다. 이때 자칫 잘못하면 주화입마에 빠져서 병신이 되거나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절대로 성급하게 돌파하려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오호! 내 예감은 틀림없어! 돌파할 수 있어! 진원도 돌파하려는 욕구에 불타있고, 내단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도 돌파하기에 충분히 강력해! 아프더라도 다시 한 번 돌파!”


머릿속이 잠깐 하얗게 변하고,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속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몸이 한 자나 위로 붕 떴다가 가라앉았다.


“야호! 드디어 뚫었다!”


막힌 도랑을 치운 것처럼 시원스럽게 뚫렸다. 이전에 돌파할 때는 매번 살을 찢는 고통에 정신을 잃을 정도였는데 초기각성이 있고부터 작은 돌파는 이렇게 수월하게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초기각성 때 대풍의 몸에 아주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오호! 드디어 12정맥을 다 뚫었어! 진원이 12정맥을 막힘없이 도니 이렇게 시원하구나! 하하하! 드디어 무사대성등급에 올랐다! 이제 정식으로 도를 닦을 터전이 마련된 거야!”


‘대장! 축하해!’


수호대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승급을 축하해 주었다.


‘대장! 무사 대성등급에 올랐으니 또 돌아가야겠네! 이번엔 또 얼마나 있다가 오는 거야?’


천공서가 가장 섭섭해 하였다. 다른 대원도 대풍이 가야 한다는 말에 울가망해졌다.


“금방 올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가기 전에 너희가 마음 놓고 수련할 수 있도록 몇 군데 소굴을 만들어 줄게!”


질풍록이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대장! 상급야수 사냥해서 내단도 좀 저장해 놓고 가야지!’


“그래! 모두들 힘이 넘쳐날 테니 다시 사냥을 시작해야지! 천공서, 천이토! 안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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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존중하나요? 가족을 사랑합니까? 이땅이 좋습니까? 겨레를 위하고 싶은가요? 그럼 이 글을 보세요!


작가의말

드디어 마지막 남은 족태양방광경과 족소음신경도 뚫었습니다.

이로서 신체 앞과 뒤, 안과 밖을 흐르는 12정경맥을 다 뚫었네요.

수삼음과 수삼양, 족삼음과 족삼양 모두 12개의 정경맥을 모두 뚫었으니 사지를 흐르는 맥은 고속도로와 다름없습니다.

그라나 아직 기를 발산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임, 독 양맥과 기경팔맥을 뚫어야 합니다.

기경팔맥은 임맥, 독맥, 충맥, 대맥, 음유맥, 양유맥, 음교맥, 양교맥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임, 독 양맥을 뚫고, 그 다믐 음교, 양교 최후에 대맥의 생사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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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무술, 선술의 경지와 기타 독서에 필요한 사항 +11 15.03.21 1,421 0 -
51 열하나; 6. 마신호리 +4 15.04.03 1,090 18 10쪽
» 열하나; 5. 무사대성 +3 15.04.03 1,097 16 10쪽
49 열하나; 4. 야수사냥 +5 15.04.02 821 19 10쪽
48 열하나; 3. 기문진해 +7 15.04.02 860 22 10쪽
47 열하나; 2. 환영부록 +4 15.04.02 899 18 10쪽
46 열하나; 석실기연 -1. 공간지 +4 15.04.02 1,028 17 10쪽
45 열; 4. 전갈 꼬리 늑대. +6 15.04.01 1,024 18 10쪽
44 열; 3. 바람이 일면 머리를 조심해라. +4 15.04.01 760 20 10쪽
43 열; 2. 바람의 무공 +2 15.04.01 722 18 11쪽
42 열; 조화풍혼결- 1.각풍(覺風) +3 15.04.01 791 18 10쪽
41 아홉; 4. 통일(統一) +5 15.03.31 599 8 1쪽
40 아홉; 3.제물(祭物) +3 15.03.31 648 10 1쪽
39 아홉- 2.위렵(圍獵) +4 15.03.31 708 11 1쪽
38 아홉; 야율아보기 외전 1--1.거란의 전설 +2 15.03.31 1,046 14 32쪽
37 여덟 7. 귀문(鬼門)의 흔적 +3 15.03.30 907 18 10쪽
36 여덟 6. 이화접목(梨花椄木) +3 15.03.30 804 19 9쪽
35 여덟 5. 임상실험(臨床實驗) +4 15.03.30 888 16 12쪽
34 여덟 4. 천인공노(天人共怒) +4 15.03.29 1,014 18 11쪽
33 여덟 3. 옥석구분(玉石俱焚) +5 15.03.29 884 24 11쪽
32 여덟 2. 옥석난분(玉石難分) +3 15.03.29 869 22 11쪽
31 여덟; 위기중중(危機重重)1.여의도사 +3 15.03.29 943 24 12쪽
30 일곱 5. 무소부재 +6 15.03.28 995 22 10쪽
29 일곱 4. 활연대오 +5 15.03.28 871 23 9쪽
28 일곱 3. 경죄중벌 +4 15.03.28 828 27 10쪽
27 일곱 2. 백절불굴 +6 15.03.28 933 22 12쪽
26 일곱; 일겁일시(一劫一試) 1. 견문발검 +8 15.03.27 981 23 8쪽
25 여섯 5. 무형무상(無形無相) +4 15.03.27 998 27 11쪽
24 여섯 4. 수호대(守護隊) +4 15.03.27 1,002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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