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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개망나니 아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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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운전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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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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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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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똑딱똑딱!

DUMMY

잠시 뒤, 의학교수 전중의가 대장간에 모습을 드러냈다.


향이 그를 반겼다.


“오우, 전 교수가 왔군! 어때, 최해산은 이제 일에 적응했나?”


“예, 저하.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 했으나 요 근래에 들어서는 마음을 많이 내려놓은 듯하옵니다.”


흐뭇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암, 그래야지. 자기 잘못을 깨우치고 나라에 보탬이 되야 큰일에 써먹을 수 있지 않겠어?”



장영실이 깜짝 놀라 말을 더듬었다.


“저, 저하.. 최 별좌에게 중임을 맡기실 것인지요?”


향이 쾌활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그래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일을 맡긴 걸세.”


장영실이 아연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허나, 그는.. 저하께 안 좋은 감정이 있을지도 모르옵니다.”


향이 휘둥그레하게 뜬 눈으로 장영실을 봤다.


“아니 왜?”


“..”


장영실이 할 말을 잃었다.


슥슥-.


[세자의 성정이 포악해 사람에게 똥을 먹이고도 그 죄가 죄인 줄 모르니..]


그 순간 향이 풉하고 웃음을 터트리더니 장영실의 팔뚝을 치며 너스레를 떨었다.


“흐흐, 농담이네! 나도 최 별좌가 내게 앙심을 품을 수 있다는 걸 알아. 하지만 그가 맡을 일은 그밖에 할 수 없는 일이야.”


“그게 무엇이온지..”


“초석밭의 전국적인 확장과 세분화를 맡길 생각일세.”


“확장은 무슨 말인지 알겠사온데 세분화는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사옵니다.”


“아, 별것 아니네. 내가 상고(相考)하건대 사람의 인분에서 초석이 나온다면 짐승의 인분이라도 그러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잖은가? 그래서 마굿간이나 외양간에서 나오는 흙과 분변으로도 초석밭을 만들려 하네. 이것이 초석밭의 세분화일세.”


초석밭에 대해 알아볼 때 향은 AI를 붙잡고 한창을 씨름했다.


그 결과, AI를 통해 가축의 분변으로도 초석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 굳이 똥을 삭힐 필요 없이 끓여서 초석을 얻는 방법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하지만 이를 알릴 생각은 없었다.


‘대소변을 끓이는 데 들어가는 연료비도 막대하고, 그렇게 나오는 초석의 질과 양도 떨어져. 당분간은 초석밭에 의존하는 게 낫다.’


향의 이야기를 들은 장영실의 얼굴이 노랗게 변했다.


“그럼.. 최 별좌가 짐승의 분변도.. 그.. 맛보아야 한다는 이야기옵니까?”


향이 방긋 웃었다.


“이해가 빠르군. 우마와 돼지, 닭까지 모든 가축의 분변을 전부 관리해야 하네. 한마디로 온 조선 땅의 똥을 전부 관리해야 한다는 거지. 이 얼마나 막중한 일인가! 그러니, 최 별좌를 어찌 별좌에 머물게 두겠나? 그가 이 중임을 맡기를 자처한 이상 아바마마께 주청을 올려서라도 그를 높게 쓸 것이네.”


장영실은 아연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온 조선의 똥이라니.


대체 그 양이 얼마며, 그 규모가 얼마나 클 것인가?


심지어 그 결과 나오는 것이 화약의 재료인 초석이니.


그 임무의 크기와 중요도로 봤을 때 일개 별좌가 맡을 일은 아니기는 했다.

슥슥-.


[세자가 야장 별좌 최해산에게 똥을 먹인 이유가 실로 합당하다. 경험 없는 자가 맡을 수 없는 특별한 일이나 맡으려 할 자가 없을 극악한 일이니, 죄인에게 일을 맡김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똥은 좀 아니다..]


“정말. 최 별좌를 크게 쓰실 생각이시군요.”


“그러엄-. 온 조선 땅을 관할해야 하는데 못해도 절충장군쯤 돼야 하지 않겠나.”


절충장군은 정3품 당상관으로, 당상관은 임금과 중요한 정사를 논하는 아침 회의에서 교의라는 의자에 앉을 수 있는 고관이다.


한마디로 최해산을 조선에서 손꼽히는 고관으로 키우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향이 은근한 눈빛으로 장영실을 보며 팔꿈치로 그를 툭툭 쳐댔다.


“왜, 최 별좌가 부럽나? 자네도 절충장군 만들어줘?”


장영실이 기겁하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옵니다!”


“후후.. 아니면 아니지 왜 그리 호들갑인가. 걱정 말게. 내 자네를 위해 트윽별한 자리를 준비하고 있네!”


‘특별한 자리’라는 말에 장영실이 신음하고 사관과 박 내관이 장영실을 불쌍한 사람 보듯 쳐다봤다.


오직 전중의만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저하, 장 별좌는 문관이니 절충장군이 아니라 통정대부가 아닐는지요?”


“아, 그렇구만. 좋은 지적이야. 장별좌는 통정대부가 되야지!”


하지만 장영실의 귀에는 통정대부가 ‘똥정대부’로 들렸다.


‘똥을 처먹고 통정대부가 되는 게 무슨 호사란 말인가. 똥정대부가 되느니 별좌로 죽고 말지!’


썩어가는 장영실의 얼굴을 보고 향이 폭소했다.


“하하, 초석밭은 자네에게 절대 안 맡길 테니 걱정하지 말게. 자, 쉰소리는 이쯤하고 이제 일을 다시 시작하지. 시계 만들어야지!”


향이 짝짝하고 박수 치며 주위를 환기했다.


정신을 차린 장영실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그런데 쇠막대기로 어떻게 시계를 만드신다는 것이옵니까?”


수일 전.


향은 장영실에게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시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장영실은 다음 날 자신이 기획한 시계의 설계도를 그려왔다.


-중국에서 쓴다는 물시계에서 착안해 만든 시계이옵니다. 물에 흐름에 따라 스스로 움직여 시간을 알리니 ‘자격루(自擊漏)’라 이름 붙여 보았사옵니다!


-과연! 스스로 움직이는 기계장치의 설계가 아주 치밀하구만. 이런 걸 하루 만에 해냈다니 놀라워! 하지만, 내가 만들 시계는 물보다 훨씬 정확한 방식으로 시간을 잴 걸세.


-그게 무엇인지..


-일단 내 지시대로 쇠막대 하나만 만들게. 나머지는 그 뒤에 이야기하지.


그러니까 장영실은 쇠막대가 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부품이라는 것만 알 뿐 그 용도를 짐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향이 만들라 지시한 쇠막대는 정말 별것 없었다.


일자로 깔끔하게 다듬어진 쇠막대의 끝에 동그란 추가 달린 게 전부였다.


“후후.. 자 보게.”


향이 쇠막대의 끝을 잡고 오른쪽으로 이동시켰다.


“자, 이렇게 한쪽으로 추를 옮긴 다음..”


손을 놨다.


쇠막대가 왼쪽으로 나아갔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몇 번 반복해 움직이다가 막대의 움직임이 멎었다.


“차이를 알겠나?”


“?”


모두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래, 한 번에 알 리가 없지.”


향이 다시 막대를 오른쪽으로 당겼다.


“전 교수. 내가 다시 이 추를 움직일 테니 막대가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가는 시간을 재보게.”


“어떻게 말이옵니까..?”


“맥을 세보게. 추가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돌아올 때까지 걸릴 때 맥이 몇 번 움직이는지 세보면 되네.”


“아, 알겠사옵니다!”


향이 막대를 놓았다.


막대가 왼쪽으로 갔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오길 반복했다.


“아니!”


전중의가 놀란 표정으로 향을 바라봤다.


“후후.. 어떤가?”


“막대가 왕복할 때 걸리는 시간이 똑같았사옵니다!”


장영실이 고개를 갸웃했다.


“당연한 것 아니옵니까?”


“후후.. 장 별좌, 막대가 왕복하다보면 왕복하는 간격이 어떻게 되지?”


“그야 당연히 짧아..”


장영실의 눈이 커졌다.


향이 처음 막대를 놓았을 때, 막대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힘차게 움직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막대에 담긴 힘이 약해지면서 막대의 속도가 느려지고 이동하는 거리도 짧아졌다.

그런데도 막대가 왕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같았다.


“막대가 길게 왔다 갔다 하든 짧게 왔다 갔다 하든 막대가 오고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일정하군요!”


“그래! 이 쇠막대, 그러니까 진자(振子)는 왕복하는 길이에 상관없이 움직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일정하네.”


향이 장영실과 전중의에게 알린 것은 바로 ‘등시성의 원리’다.


태생이 문돌이인 향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원리다.


진자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1m를 움직였다가 돌아올 때, 즉 2m를 움직일 때 걸리는 시간은 왕복으로 50cm를 움직일 때 걸리는 시간과 같다.


달리 말해 진자가 좌우로 움직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움직인 거리에 상관없이 항상 일정하다!


장영실이 감탄했다.


“참으로 신기하옵니다. 대체 무슨 원리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옵니까?”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면..”


향이 코를 쓱 하고 닦았다.


그런 건 문돌이는 모른다.


‘교양 너튜브에서 그런 건 제대로 안 말해주는걸!’


“그거야 나도 모르네. 다만, 일정하게 움직인다는 게 중요하지. 이를 이용하면 일정한 주기로 움직이는 시계를 만들 수 있을 걸세!”


장영실이 아이처럼 기뻐했다.


“그렇사옵니다! 소신이 자격루에 쓰려했던 톱니바퀴를 활용한다면, 진자가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다른 물체가 일정하게 움직이도록 할 수 있사옵니다.”


“그래, 이 진자와 톱니를 내부에 넣고 외부에 12간지가 들어간 동그란 틀을 만든 뒤, 톱니와 바늘을 연결하면 어찌 되겠나?”


향이 은근슬쩍 시계의 모양을 장영실에게 알려주었다.


천재 공돌이 장영실은 향의 이야기를 곧바로 이해했다.


“한 시진마다 정확하게 바늘이 움직이니 바늘과 틀에 적힌 간지를 보면 시간을 아주 정확히 알 수 있사옵니다!”


“해시계나 물시계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게 정확하겠지. 톱니의 숫자를 조정하면 시진뿐 아니라 일각이나 그보다 작은 시간도 정확히 알 수 있을 걸세. 예컨대 12간지 사이마다 5개의 선을 그으면 60개가 되니 좀 더 정확히 시간을 알 수 있겠지.”


“과연 그렇사옵니다.”


“아, 한 시진은 너무 기니까 반 시진마다 큰 침이 한 칸씩 움직이게 하세. 대충 시진의 반이니까 ‘시간’이라 하면 어떻겠나? 그리고 1시간을 60개로 나눠 분(分)이라 하세.”


“그럼 하루 24시간이고 1시간은 60분이 되겠군요.”


“그렇지. 그런데 분만으로는 좀 아쉽군. 침을 하나 더 넣고, 톱니의 개수를 늘린 뒤 1분을 다시 60개로 나누면 그야말로 숨 쉬는 시간까지 기록할 수 있을 걸세. 나는 이 단위를 ‘초’라 부르고 싶네.”


장영실의 표정이 몽롱해졌다.


“찰나까지 셀 수 있는 시계라니, 그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이옵니다. 이 시계가 있다면 쇠를 다룰 때나 목재를 건류할 때 아주 정확하게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사옵니다!”


“후후.. 그러하네.”


“헌데..”


장영실이 고개를 갸웃했다.


“시계가 참 정확하긴 하옵니다만 이게 도량형과 무슨 상관이 있사옵니까?”


“내가 저 막대를 보고 궁구해보니, 1초에 한 번 왕복하는 진자의 길이가 주척(周尺)으로 1척(21cm)을 살짝 넘을 것 같네.”


사실은 AI에게 물어봤다.


‘치지야. 1초 주기로 왕복하는 진자의 길이가 어떻게 돼?’


-24.8cm입니다.


‘오. 그럼 1m짜리 진자는 몇 초 주기로 왕복해?’


-2.006초입니다.


AI의 대답을 듣자 이거다 싶었다.


시계에 쓰이는 진자의 길이를 기준으로 도량형을 잡는다면 아주 정확한 단위계를 만들 수 있었다.


장영실이 탄복했다.


“저하의 예측이 맞는다면 종래의 쓰이던 그 어떤 도량형보다 완벽한 도량형이 되겠사옵니다!”


“그렇지? 이제 아바마마에게 가서 이 사실을 말씀드리고 시계 제작에 착수하려 하네.”


“영명하신 결단이옵니다. 정말 환상적..”


감탄을 연발하던 장영실이 갑자기 입을 다물고 인상을 찌푸렸다.


“왜 그런가?”


“저, 저하.. 듣기에는 완벽한데 한가지 문제가 있사옵니다. 진자가 종일 움직이려면 어찌해야 하옵니까? 하루 내내 누군가 진자를 밀 수는 없잖사옵니까.”


“대충 두 가지 방법이 있네만.. 그건 시계를 만들 때 다시 이야기하지. 그를 위해서 준비할 게 많네.”


장영실이 장난감을 빼앗긴 아이처럼 축하고 늘어졌다.


“알겠사옵니다..”


“하하, 아바마마를 뵙고 오면 바로 작업을 시작할 터이니 내가 지시한 일을 하고 있게!”


******


“신묘하고 또 신묘하도다!”


세종이 물개박수를 치며 웃음을 터트렸다.


“네가 만든 시계가 정말 12 시진을 정확히 잴 수 있고, 진자의 길이가 주척과 비슷하다면 곧바로 새 도량형으로 선포하겠다. 시를 기준으로 하니 ‘시척(時尺)’이라 함이 어떠하겠느냐?”


세종의 얼굴이 붉게 상기됐다.


황제만이 만들 수 있다는 도량형을 그 어떤 황제보다 정교한 방식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


기쁠 수밖에 없었다.


향이 은근한 어조로 말했다.


“아바마마, 혹시 소자가 단위를 추가해도 되겠사옵니까?”


“그게 무슨 말이냐?”


“소자가 여러 기물을 만들어 보니 수척이 넘는 기물을 만들 때도 많고, 촌(寸, 10분의 1척)나 푼(分, 10분의 1촌), 리(厘, 10분의 1푼) 등으로 쓰기도 애매할 때가 많았사옵니다. 그래서 더 세밀한 단위를 만들고자 하옵니다.”


“그래? 그럼 어찌 만들자는 것이냐.”


“4 시척을 1 미도(美度)로 하여 1000미도는 1대도(大度), 100분의 1미도는 1 소도(小度), 10분의 1소도는 1세도(細度), 1000분의 1세도는 1밀도(密度)로 하면 적당할 것 같사옵니다.”


현대 단위계인 km, m, cm, mm, ㎛를 그대로 본떠 단위를 만들었다.


“음.. 확실히 기존 단위보다 훨씬 세세하구나. 허나, 그리하면 백성들이 사용하기가 난망할 텐데?”


“백성들은 시척을 기준으로 하여 기존 단위를 쓰게 하고, 관에서는 새 단위를 쓰게 한다면 차차 단위를 바꿀 수 있을 것이옵니다.”


세종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고심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흠, 좋은 기기를 만드는 데 필요하다면야 그리하마. 시계가 완성된다면 묘당(廟堂)의 논의를 거쳐 새 단위를 선포하겠다.”


“감사하옵니다!”


세종이 향의 맑은 미소를 보고 웃음을 띄우며 물었다.


“하하, 할 말은 또 없느냐? 좋은 소식을 가져왔으니 작은 청이라면 들어주겠다.”


“그러하다면..”


향이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생각에 잠겼다.


잠시 뒤.


고민을 마친 향이 입을 열었다.


“학당을 하나 차려도 되겠사옵니까?”


“학당?”


“예. 대신들의 자제(子弟) 중 지학이 되지 않은 이들을 모아 소자가 직접 가르치고자 하옵니다. 이름도 정해두었습니다.”


“이름?”


“‘임금의 뜻에 반하는 무리를 막는다’하여 어반저수(御反抵手)라 할까 하옵니다.”


“지학도 안된 아이들이라면 코흘리개들이다. 너와 달리 밖에 나가 뛰어놀 생각만 하는 아이들이 태반이 넘을 텐데 아해(兒孩)들을 데리고 무엇을 하려 하느냐? 네가 지금껏 보여준 모습을 보면 소꿉놀이를 하며 대장이 될 생각은 없는 것 같다만..”


“소꿉놀이를 할 생각은 없으나 대장이 될 생각은 있사옵니다.”


“?”


“소자는 그들을 키워 왕조를 시위(侍衛)할 친위대로 키우고자 하옵니다.”


세종이 향을 의외라는 듯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이렇게만 들으면 어리석은 선택 같구나. 사족의 자식들은 가진 게 많다. 네가 베푸는 게 많더라도 왕권보다는 제 가문을 위하겠지. 차라리 가진 것 없는 한미한 이들을 모아 키우는 것이 어떠하냐?”


향이 의뭉스럽게 웃었다.


“소자에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도성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경화사족(京華士族)의 자제들이어야만 하옵니다.”


“뜻이라. 무엇을 하고자 하느냐?”


“지엄(至嚴)하고 절대적인 왕권을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할 것이옵니다.”


“그게 무어냐.”


“신권을 반으로 가르고자 하옵니다.”


“어떻게..?”


작가의말

 1. 시계

시계의 발전은 근세의 발전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2. 등시성의 원리

(Youtube) YTN 사이언스, [시계를 선물한 ‘갈릴레오 갈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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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궁극의 장치(1) +17 24.05.13 12,282 272 12쪽
9 빅플랜(3) +27 24.05.12 12,502 282 12쪽
8 빅플랜(2) +17 24.05.11 12,916 273 12쪽
7 빅플랜(1) +22 24.05.10 13,394 299 13쪽
6 총맞은 것처럼~(4) +43 24.05.10 13,499 321 11쪽
5 총맞은 것처럼~(3) +19 24.05.09 13,479 327 12쪽
4 총맞은 것처럼~(2) +10 24.05.08 13,981 318 12쪽
3 총맞은 것처럼~(1) +15 24.05.08 15,457 309 11쪽
2 비밀친구 +30 24.05.08 17,361 346 11쪽
1 불(火)효자 +33 24.05.08 22,440 42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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