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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트 님의 서재입니다.

변태도깨비를 만나 재벌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푸지트
작품등록일 :
2022.08.19 23:13
최근연재일 :
2023.02.26 10:15
연재수 :
1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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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5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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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41,706

작성
22.09.25 12:00
조회
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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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3쪽

045

안녕하세요? 코륜입니다. 모든 독자 분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분명 욕심이 겠지요. 정예 멤버라도 꾸준히 읽어 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끝까지 달려 보겠습니다. 모두 복 받으실 꺼예요~.




DUMMY

045.


허다혜는 혜원의 초대전화에 잠시 당황했다.


재호와 조금 서먹하게 되어서 가기가 좀 껄그러웠지만 어차피 재호가 없다고 하니 그 전에 그렸던 이재호의 초상화만 주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경호원언니를 퇴근시키고 써지트라 불리는 아지트(허다혜가 보기에 술창고)에 가서 그림을 주는데 재호씨 형인 이서방이 화장품회사를 인수했다는 얘기를 했다.


뭐 화장품이야 명품이라고 불리는 고가의 제품만을 사용해온 다혜는 신경을 끊었다.

어차피 국내의 조그만 화장품회사를 인수한것이라면 본인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 였으니...


하지만 술자리에서 이서방이 자랑하듯 개발되고 있는 신제품에 대해서 애기할때는 솔깃하다가도 완전 사기꾼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저었다.


솔직히 설명하는 효능의 반의반만큼이라도 효과가 있다면 그건 대박일 것이었다.


그러나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비싸다고 하는 화장품을 거의 대부분 사용해본 입장에서는 허풍에 불과했다.


혹시 재호가 형을 닮았으면 어쩌지? 잠시 고민했으나 이제는 남이 되어버린 남자를 신경써봤자 자기만 손해였다.


이미 상상속에서는 할짓 못할짓 다해보고 헤어진터라(사실 시작도 못했지만) 이제 미련을 버려야만 했다.


그러다 문득 큰언니가 생각났다.

재벌집으로 시집간 언니의 시댁이 화장품대기업일텐데? 이름이 아무래퍼시픽이었던 것 같다.


사용해 본적이 없는 화장품이었지만 국내에서는 1위를 찍고 있는 오직 화장품으로 재벌순위에 들어가는 대기업집단이었다.


이서방의 자화자찬만 듣고 있으면 아무래퍼시픽도 망하게 생겼던데 우리 언니 큰일나는거 아냐? 생각하다 피식 웃고 말았다.


이건 진짜 병이다. 차라리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하는게 낫지...


* * *


병철이형이 우리 집을 사겠다는 얘기를 듣고 술기운에 한 말인가 반신반의 하며 다음날 다시 물어봤더니 입에 개거품을 물었다.


자기를 농락한거냐며...


아니 팔면 되지 화를 낼 것까지는 없지 않나? 진서희를 많이 좋아했었나보다. 마음이 넓은 내가 이해해야지...


그래서 혜원이도 있는데 멀리 가긴 좀 그렇고 근처에 주차를 많이 할 수 있을 만한 집이나 건물을 좀 알아봤다가 황당해서 어이가 없었다.


세상에~ 바로 옆 아파트인 갤러리포레가 한 집당 주차가능대수가 7대 란다.

아~ 젠장 이럴줄 알았으면 갤러리포레로 처음부터 이사올걸... 하는 후회를 하며 부동산에 문의 해보니 매물이 없단다.


아니 요즘 부동산경기가 안좋아 지면서 우리 아파트도 매물이 나오고 있는데 왜 하나도 없지? 하고 물어보니 애시당초 230세대 밖에 없는데다 경기를 안타는 사람들이 입주해서 살다보니 집을 팔지를 않는단다.


그래서 시세를 알아보기라도 하자 싶어 만약 매물이 있다면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 묻자 현 시세가 무조건 평당1억으로 굳어져 있다고 했다.


뭐 깔끔해서 좋기는 하네.

계산복잡하지 않고 심플해도 너무 심플했다.


대충 70평부터 113평까지 대형평수만 있다고 했으니 그냥 70억부터 113억원 까지의 가격이고만.


와~ 매물만 있다면 113평 짜리 펜트하우스에 한번 살아보고 싶네 하는 욕심이 생기더라.

근데 뭐 살던 놈이 안팔면 그만이지 그걸 때려가며 집 팔라고 강요 할수도 없고 그냥 말자.

깔끔하게 포기하고 건물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왕이면 주차장이 넓게 빠진곳으로 알아보니 건물은 그런대로 매물이 있었다.


특히 최근 부동산경기가 안좋아지면서 건물매매도 얼어붙자 가격도 15~20프로 정도 다운된 상태라고 해서 뭔가 흡족한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싸게 사면 좋은거지 뭐.


그러던 중 기가 막힌 건물을 발견했다.


지은지는 한 15년 정도 된 그저 그런 건물이었는데 부지가 넓었다.


애당초 넓게 빠진 부지에 건물을 짓고 주차장도 지하를 제외하고도 야외주차장까지 넓게 가지고 있었고 심지어 옆에 붙은 공터까지 한 주인이라 같이 주차장으로 쓰고 있었다.


건물은 대지가 400평이고 7층 건물이었는데 1.2층에 세를 주고도 3층부터 6층까지 메가히트엔터가 들어오면 딱이겠다 싶었다.


오히려 많이 큰 감이 있었지만 회사가 더 성장한다고 가정한다면 완벽했다.


리모델링좀 해주고 노후시설도 좀 손보고 하면 근사하겠는데?

아예 뼈대만 남겨 놓고 싹다 뜯어고쳐?


어차피 지금 들어가 있는 사옥도 세를 들어간 곳이라 월세가 꾸준히 나가고 있었고...


질러? 말어 잠시 고민하다가 부동산 중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가격을 물었더니 부지가 넓고 옆에 있는 공터까지 한번에 사는 조건으로 1000억을 얘기했다.

건물포함 땅부지만 옆 공터 500평까지 합쳐서 연면적이 1200평이었다.


평당 8300만원.

비싼 편이긴 했으나 도로에 인접해 있고 편리한 위치를 감안하면 충분히 인정할수 있는 가격이었다.


바로 재작년 부동산경기가 피크를 찍을 때는 1300억까지 가던 매물이라고 했다.


조금 부담스러웠으나 가지고 있는 돈으로 해결가능하고 여유돈이 어느정도는 필요했으나 어차피 놀고 있는 빗코인을 팔면 그만이니 질렀다.


옆 공터는 주차타워를 지을까? 행복한 상상을 하며 계약금으로 100억을 주고 계약을 했다.


전에 1100억원을 현금화해서 들고 있었고 100억원이 채 못되게 지출을 해서 1000억원이 있었지만 건물사면 이제 이서방계좌가 기껏해야 5~6억 정도 밖에 안남기 때문에 빗코인을 어느 정도 현금화해서 가지고 있기로 했다.


빗코인을 팔려고 오랜만에 매매창을 띄운 나는 뭔가를 잘못 본 줄알고 껏다가 다시 켰다.


빗코인이 내가 최종적으로 확인했던 시세는 2500만원이었으나 지금 확인해 본 금액은 두배가 넘는 8500만원이었다.

이미 빗코인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중인 상황.


2500억원이 8500억원으로 변신해 있는거 였다.

너무 신기해서 잠깐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매도를 시작했다.


잠깐 출렁하며 약보합을 유지하다가 다시 원상복구해버렸다.


심지어 매수세가 강한지 내가 던진 매물을 받아먹고 오히려 한 호가가 오른상태.


뭐지? 팔고 있는데도 오히려 강보합으로 바뀌네?

대충 매도를 중단하니 그새 500억원정도가 팔려나갔다.


무슨 일이있나?


평생 코인거래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감이 안잡혔다.

주식은 조금 했었지만 손해만 보고 접은지 오래.

주변에 주식을 해서 돈을 번 사람은 병철이형이 유일했는데 어차피 한종목에 올인하여 장기투자 중이었기 때문에 주식이나 코인을 나보다도 몰랐다.


세배가 넘게 오른 코인에 순간 정신이 혼미해져 더 홀딩해야하나 고민하던 그 때 들었던 생각은 팔자였다.


어차피 코인으로 돈을 벌생각이 없었고 거의 공돈 주은 느낌으로 세배가 넘게 올랐는데 더 욕심부려봐야 쓸데없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돈을 번다더니 아무리 도깨비기물을 손에 쥐고 돈을 쉽게 벌고 있었지만 마음이 요동치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에잇 요~물 팔아버리자!.”


유혹을 이겨내고 모두 팔아버렸다.

그런데 웃기게도 내가 팔면서 버티던 빗코인이 갑자기 급락하는 것이었다.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확인하니 벌써 5000만원까지 빠졌다.


“와~ 한순간에 30프로가 넘게 빠져버렸네. 진짜 운좋은 듯...”


잠시 넋을 잃고 보다가 매도금액을 쳐보니 계좌에 8200억원이 찍혀 있었다.


컴퓨터를 꺼버렸다.

계속 보고 있으면 정신이 나갈 것 같아서 잠시 멍하니 의자에 앉아 있다가 미친놈처럼 웃었다.


“움~화화화하하하 나는 이제 부자다!”


손을 번쩍들고 만세를 외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 순간 보리가 방에서 나오다가 눈이 마주쳤다.


“주접을 싸는구나 주인 놈아 애시당초 나를 만난순간부터 부자였다. 뭔 헛소리냐?”

“보리야~ 보리선생님 그런게 아니라 한순간에 떼돈을 벌었단 말입니다~.”


보리를 붙잡고 덩실덩실 춤을 췄고 보리가 씨름을 하자는 거냐며 나를 내동댕이 쳤다.


나는 바닥에 주저앉아 실성한 사람처럼 계속 웃었다.

웃음이 끊이지를 않았다.


트라마제관리실에서 항의전화가 오기까지 쭈욱~ 웃음은 계속 되었다.


* * *


혜원이가 집에 놀러왔다.

손에 요리재료를 가득 든채로...


순간 아찔했지만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살까?


“보리야? 혜원이 왔다. 인사해야지?”


나혼자 죽을 수는 없다는 절박감에 보리를 끌어들이려고 불러봤지만 돌아온건 배신뿐이었다.


보리의 방문을 연 순간 방안에는 갈색빛의 꼬불거리는 털을 가진 털짐승...아니 강아지만이 존재했다.


‘이 새끼가 치사하게... 도망갈 시간이 없으니까 개로 변해?’


“어머~ 너~무예쁘다. 오빠 이 강아지 뭐야?”

“어? 내가 얘기 안했나? 보리라고 보리가 기르는 애완견이야~.”


“보리가 보리를 길러? 흐하하호호호 왜 강아지 이름을 사람하고 똑같이 지었어?”

“음... 그건 보리 성격이 개같아서 그런게 아닐까? 아~하하하...”


“뭐야? 앞뒤가 하나도 안맞잖아~ 그래서 보리는 어디갔는데?”

“음? 나도 방금 전까지는 있는 줄 알았는데 어디로 튀...갔나? 모르겠네?”


“아 오빠 오늘 내가 맛있는거 해줄려고 재료사왔다? 짜~잔.”


봉다리를 들어보이며 흐뭇한 웃음을 짓는 혜원이에게 하마터면 욕을 할뻔 했다.


‘이런 개~봉~다리...’


“저...기 혜원아? 내가 얼마나 누누이 얘기했니? 네손에 물 묻히는건 내가 용납할 수 없다고~ 줘 이건 내가 직접 만들게 너는 여기 가만히 앉아있어.”


“서방님~ 서방님이 나를 얼마나 위하는지는 다 알아~ 하지만 오늘 서방님 생일인데 자기 생일에도 음식을 하는건 아닌거잖아~? 내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러니까 서방님이 쉬고 계세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내 생일? 그러고보니 대충 따져보니 맞는 것 같았다.

추석 지나고 추워지기 전이었으니...


이건 우리 할아버지 잘못이다.

내 주위 사람들중에서 요즘 생일을 음력으로 지내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할아버지 손에 큰 나는 할아버지의 강력한 의지로 생일을 음력으로 지내야 했으니 매년 생일이 헷갈릴 수밖에...


만약 알았다면 이런 참사는 막았을 텐데 어쩌다 생일을 까먹어서 혜원이의 음식을 먹게 되다니.


이건 빼도박도 못하고 외통수였다.

내 생일에 내가 음식을 한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보리는 개로 변해 지혼자 살겠다고 배신때렸고.


혜원아 너는 왜 나도 헷갈리는 생일을 챙겨주고 그래 눈물나게...


할아버지가 원망스러웠다.


옆에서 눈을 끔뻑이고 있는 개베이비 뒤통수를 한 대만 후려갈겼으면 하는 욕구가 강하게 뻤쳤다.


“이브리 이 개시끼...”


이를 악물고 혜원이에게 들리지 않게 욕 아닌 욕을 하고 나는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코인으로 대박치고 진짜 좋았는데... 하늘은 왜 나를 시기하는 걸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그냥... 받아드려야겠지?...’


그 날밤 트라마제 옥상에서는 분노한 한 남성의 비명이 들렸다는 괴담이...


* * *


허다혜는 심각하게 고민했다.


이 아파트에 마가 꼈는지 어렴풋하게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그치겠지 하며 기다렸지만 결국 노이로제가 걸릴 것 같아 관리실에 항의했다.


그 이후 웃음소리가 끊겼고 다시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밤이 되자 이번에는 남성의 비명이 들리는 듯 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소리를 질렀다.


“그만해 미친놈아!”


결국 그 날 허다혜는 이사를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 * *


나는 문득 아까 상황에서 한가지 사실을 떠 올렸다.


혜원이가 배터지게 준비한 전복듬뿍해물탕은 이번에는 달았다.

아주 아주 달았다.


이번에는 나를 당뇨병에 걸리게 할 음모인가 싶을정도로... 고혈압에 이어서 당뇨공격... 킬러인가?


아까는 분명히 같이 먹었다.

물론 나보다는 적게 먹었지만 이쯤 되면 미각을 잃었는지 의심해 봐야 되지 않겠는가 싶었다.


상처받지 않게 혜원이를 병원에 데리고 갈 방법에 대해 궁리하기 시작했다.


아까 보리에게 얻어터진 몸보다는 마음이 아팠다.

혜원이에게 어쩌면 병이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세상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병이 존재할수 있었으니 혜원이가 미각을 잃은 것도 이해하지 못할바는 아니었다.


뭐 병에 걸린 것이라면 내가 치료해주면 되는 것이니까 걱정은 없지만 행여나 괜한 설레발로 환단부터 먹이면 가뜩이나 어려보이는 혜원이가 십대로 변할 가능성까지 존재하니 조심해야 했다.


‘아~ 나라는 남자 이렇게나 세심하고 자상하구나’


잠시 나 자신의 어깨를 다독거렸다.


참 많은 일이 일어난 하루였다...




아낌없는 질책과 격려의 글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작가의말

코인이 미쳤군요? 어떤 음모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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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047 22.09.27 633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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