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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디
작품등록일 :
2013.03.30 18:12
최근연재일 :
2016.12.07 20:09
연재수 :
6 회
조회수 :
829
추천수 :
11
글자수 :
22,283

작성
13.03.30 18:27
조회
389
추천
2
글자
21쪽

2회 둔저제때 참가했던 단편.

DUMMY

“이것으로 내일이면 내 인생을 건 복수가 시작되는구나.”

한 남자가 침대 밑에 무언가를 설치한 뒤에 바로 그 침대 위에서 중얼거렸다.

‘원수는 제가 확실히 갚겠습니다... 부모님.’


----------------------------------------------------------------------------

“이걸 어떻게 해야하죠 촌장님? 저번에 그 폭발사건 뒤에 마탑이 연관되어있다고 하는 것 같던데요...”

“후우. 그러게 말이야. 사고를 당한 젊은이들이 불쌍할 뿐일세.”

산골짜기 근처에 있는 자그마한, 어느 여행자라도 쉽게 머물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마을에서, 정작 그 마을안 분위기는 상당히 뒤숭숭했다.

촌장은 한동안 자리에 앉아 있다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아이부터, 촌장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까지 마을사람들 전부를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큼..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은. 일단 우리 마을 뒤쪽 산맥 갱도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과 산사태등 일련의 사태로 인한 우리 마을의 사망사건의 배후에는 마탑이 연루 되어있음을 먼저 말해드리는 바입니다.”

마을 중심에 있는 공터에서 촌장의 발언은 처음부터 단도직입이었다. 그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대경실색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상당한 수의 장부들이 사망했고 그중 일부는 부부 모두 사망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었다.

촌장은 술렁이는 분위기를 기침으로 바로잡은 후에 다시 말을 이어하기 시작했다.

“현실적으로 말해서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근처에 있는 성에 정식요청을 해도, 마탑의 이름의 의해 무마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묻힐 수 있는 일은 저는 내뱉음으로서, 이 일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몇일 전의 그 사건을 평생동안, 그 뒤의 원흉에는 마탑이 있음을 기억해 주십시오.”

그 말 뒤에는 마을 사람들 몇몇은 흐느끼고, 일부는 분노하며, 또 다른 일부는 자신의 대해 한탄했다. 허나 한 소년은 그 말을 듣고 눈을 감은채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사람들은 뒤에 거대한 세력이 있으면 보통 체념하기 마련. 몇 개월 지나자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마을의 분위기도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바이올! 밥 먹어야지!”

“네.”

부모를 전부 잃은 아이들은,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양육하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인 마을의 체계가 다시 잡히기 시작했다.

“이거 알아? 이번에 우리 마을에 마법사가 왔대, 한번 구경갈까?”

“마법사는 사람을 사람으로 안본다고 하던데...?”

아이들은 식탁에서 이번에 온 모험가에 대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허나 바이올이라는 소년은 마법사라는 말에 대화를 참여하지 않고 묵묵히 밥만 먹었다.

“잘먹었습니다.”

식탁위에 있는 사람들에서 가장 빨리 밥을 먹고 나온 바이올은,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 마법사가 머무는 여관으로 들어가 여관 주인에게 물었다.

“아주머니, 여기에 오늘 마법사가 한분 오셨다면서요?”

여관 주인은 바이올을 보고, 웃으면서 그렇다고 대답 한뒤에 무슨 볼 일이 있냐고 물었다. 바이올은 여관주인의 물음에 순간 당황했지만, 아이들에게 간단한 마법을 보여 달라고 하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둘러대었다.

“자 203호실에 계신단다.”

여관 주인의 말에 바이올은 감사하단 말도 잊은채 재빠르게 2층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허허, 아이들은 별 수 없는건가...”

2층으로 뛰어가는 바이올을 보면서 여관 주인이 중얼거렸다.


203호 앞에 도착한 바이올은 문을 두드렸다.

- 퉁 퉁 퉁

얇은 나무로 되어 있는 문이 맑은 소리를 내고 방 안에서 연륜이 짙어지게 느껴지는 목소리가 울러퍼졌다.

“누구세요?”

바이올은 그 물음에 대답하지않고 다시한번 문을 두드렸다.

- 퉁 퉁 퉁

방 안에 있던 마법사는 왠지 다시 물어봐도 같은 방식으로 나올 것이라는 것을 느꼈는지, 문을 직접 열였다..

“누구...”

“저를 제자로 삼아주세요!”

바이올은 문이 열리자 마자 마법사 앞에서 엎드리며 외쳤다.

마법사는 바이올의 모습에 당황하며, 순간 뒤로 물러서며 문을 닫으려고 하자. 바이올은 닫히려는 문을 잡고선 말했다.

“혹시 제자로 삼기 힘드시다면, 제가 마법적인 재능이라도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마법사는 자신을 직시하는 바이올의 눈동자에서 진정성을 느끼고선 바이올을 방 안으로 불러들였다.


“음... 일단 이름부터 들어보자꾸나. 내 이름은 에스테르. 지금 7서클의 마법사지.”

“일단 무리한 부탁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제 이름은 바이올입니다.”

에스테르는 곧바로 바이올을 향해 물었다.

“네가 진짜 마법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이냐?”

에스테르의 물음에 바이올은 한점 흐트러짐 없이 곧바로 대답했다.

“제 부모님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입니다.”

바이올의 말을 들은 에스테르는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 이어 대답했다.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낳기 마련이다. 그것이 어떠한 방법이던지, 그것이 의도가 되었든 의도되지 않았던 말이다. 그래도 복수라는 그 목표 하나를 지키고 있는 것이냐?”

바이올은 대답 없이 그저 고개만을 끄덕였다.

“너의 결심은 잘 들었다. 복수의 이야기는 들어서 좋을 것이 없기 때문에 따로 듣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을 예정이다. 내가 너에게 전해 줄 수 있는 것은, 단지 너의 마법적 소질의 기초를 마련해 줌과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보여주는 것뿐,”

- 톡 톡 톡

에스테르는 침대 옆에 놓여있는 지팡이을 들고 바이올의 머리, 관절 부분을 두드리며 나지막히 말하기 시작했다.

“그대 속에는 그대가 모르는 힘이 내재되어있으니. 그대의 전신에는 강렬한 움직임이 내재되어있을 것이고, 그대의 심장에는 따듯하지만 차가운 기운이 서려있을 것이다.”

에스테르가 주문을 외우자, 바이올의 몸이 일순간 빛나고 나서 푸르스름 한 기운이 바이올의 심장 부근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너는, 전사쪽보다는 확실히 마법사쪽이다. 하지만, 마법사가 되기에는 그 기운이 너무 미약하구나.”

그 말에 바이올이 실망스런 표정이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났지만 에스테르는 그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청년시절 고려했던 방법을 이용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안 해봣지만. 결국에는 쓰이게 되겠구만. 바이올. 너는 아직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망하던 바이올은 에스테르의 말을 듣고 사실이냐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에스테르를 쳐다보았다.

“모든 마법사들은 서클을 지니고 있지. 그건 너 또한 들어봤을 것이다. 허나 사실 모든 사람들은 각자 서클을 내재하고 있지. 하지만 그것이 회전하는 속도가 얼마냐에 따라 자질이 바뀌는 것이다. 너는 침대에 누워 내가 되었다고 할 때 까지 눈을 감고 있거라.”

에스테르의 말에 바이올은 곧장 침대로 가서 반듯하게 눕고선 눈을 감았다.


“모든 사람은 소질이 있고, 그 소질을 올바르게 키워 나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 하지만 그 크기에는 한계가 있더라도,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몫.”

에스테르는 다시 한번 지팡이를 들고 침대 위에 있는 바이올의 몸과 수평을 이루도록 한 뒤에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지팡이 끝에 있는 자그마한 보석에서 나온 보라색 실이 바이올의 심장 부근에 있는 푸르슴한 기운을 점점 자그마한 원으로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소질이 완전 바닥은 아니었군.”

에스테르는 완전하게 빠져나온 하나의 푸른 원을 보며 말했다. 하지만 그 원의 회전속도는 미약했고, 주변의 푸르스름한 기운의 변동은 없었다. 에스테르는 수평을 유지하고 있던 지팡이에 푸른 기운을 둘러 싼 뒤에 그대로 푸른 원 주위로 지팡이를 회전시켰다. 그러자 지팡이의 푸른 기운이 바이올의 파란 원 으로 이끌려가면서 점점 회전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며 주변의 기운에 변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마법을 마친 에스테르는 어느샌가 곤히 잠들어 있는 바이올을 보면서 말했다.

“이 효과가 끝나기 전에 어서 어느정도 실력까진 올려줘야 할텐데..”


그 이후 바이올은 빠른 속도로 에스테르를 따라 마법을 배우기 시작했고, 에스테르가 마을에 머무는 동안에 간신히 1서클을 완벽하게 얻어 낼 수 있었다.

“에스테르 스승님.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만. 마탑에 추천장을 써 주실 수 있으십니까?”

에스테르가 떠나야 할 때가 오자, 바이올이 에스테르에게 물었다. 에스테르는 바이올을 보면서 품에서 양피지 한 장을 꺼냈다.

“나 여기서 말하노니, 7개의 원을 완성한 자 에스테르가 1개의 원을 완성한자 바이올을 인정한다. 이 말은 어느 시간, 어느 곳에서나 유효할 지어다.”

에스테르의 말 그대로가 감청색 글씨로 양피지에 써지기 시작했다.

“무한한 스승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 양피지를 받아든 바이올이 말했다.


“기회는 다가올 때 잡아야 하는법. 너는 단지 그 기회를 잘 잡았다고 생각해라.”

에스테르가 바이올에게 마지막으로 말한 뒤 산속 깊은곳을 향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바이올은 그런 에스테르의 모습이 사라질 때 까지 바라만 보았다.


바이올은 촌장의 집에 들어가. 촌장을 불러 식탁에 앉힌 뒤에 바이올은 입을 열었다.

“촌장님. 혹시 그때 그 사건의 마탑이 어디에 있는 마탑인지 아십니까?”

촌장은 단도직입적으로 나오는 바이올을 보면서 웃었다.

“난 진실을 말한 그때 너를 보면서 뭔가를 느꼈는데... 마탑에 가서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

바이올은 대답대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자그마한 의지는 그 의지대로 불타오른다.”

바이올이 손바닥에서 자그맣게 불타오르는 불꽃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저는. 제 부모를 죽인 마탑을. 속에서부터 불태울 것입니다.”

촌장은 그런 바이올을 보면서 부디 안전하라면서 노잣돈 밑 마탑의 위치를 설명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지나가던 상단에 동행하기도 하면서 바이올은 간신히 마탑에 도착했다. 하지만 마탑에 막무가내로 들어갈 수 도 없는 법. 바이올은 마탑에 도착하자마자 마탑에서 의뢰하는 잔심부름을 하면서 마탑 내에서 인지도를 점점 쌓아올린뒤, 그렇게 1년가량을 보낸 뒤에야 마탑에 들어 갈 수 있었다.

“바이올. 드디어 마탑에 정식으로 들어오네, 마탑을 1년 내내 봤겠지만, 아직 1층 로비밖에 모를거야.”

로비 매니저인 메빈은 바이올을 대리고 건물을 오르면서 설명하게 시작했다.

“여긴 당연히 1층, 로비이고. 2층은 아티펙트를 판매하는곳, 3층은 각종 마법 서적을 파는 서점이야. 이정도 까진 일단 누구나 개방되어있지. 물론 물건을 사려면 돈이 필요하지만 말이야.”

메빈은 로비에서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문이 아닌 다른쪽통로로 이동했다.

“자 여기는 곧바로 4층으로 이어져있어. 4층부터 5층까지는 너가 이제 직접 일을 배울 1~3서클까지의 아티펙트 공방이야. 주로 술식이나 진을 아티펙트를 만들면서 배우는거지. 내가 듣기로는 1~3서클은 아직 마나의 총량이 많지 않아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익힌다고 하더라고.”

“우와...”

바이올은 꽤 많은 인원들이 각자 맡은 물건들에 무언가를 새겨넣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다.

“그 다음에는 6층부터 8층까지는, 안정화 연구소야. 주로 4~6서클이 일하는 곳이지. 물론 마법이라는 것이 세계에 현상을 창조해 내는 것 이지만, 일정한 규격에 맞춰서 안정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지, 이곳에서는 그런걸 해.”

6층에서는 한쪽에 마법으로 생성된 골렘에 마법사들이 모여서 일정하게 마법을 발사하고 있었다. 빙결마법, 화염마법, 전격 마법등 다양한 공격계통의 마법을 발사하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동물에게 약품을 먹이는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9층부터 12층까지는 기숙사. 이곳 마탑에 있는 사람은 모두 기숙사에서 머물고 있어. 식당 같은 부대시설도 전부 9~12층에 있으니까 기억하라고.”

메빈의 설명을 들은 바이올은 궁금한 것이 있는지 질문하기 시작했다.

“그럼 여기에는 1~6서클 까지만 배우는 것인가요?”

메빈은 바이올의 말에 깜빡했다는 듯이 말하기 시작했다.

“사실 7서클 이상이면 직접 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는 정도니까. 굳이 마탑에서 일하시고 계시는 분들은 보통 지하1~4층에서 일하고 계셔. 그분들의 마법은 아무리 약해도 우리에게 있어선 엄청나니까 말이야.”

그말을 마지막으로, 기숙사에 들어간 바이올에게 새로운 삶이 열렸다.


그렇게 공방에서 일을 하던 바이올은, 이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을 깨닫고 깊숙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방에서 일할때는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익힌 뒤에 몇몇 재료들을 구하러 다른 곳에 출장을 나가거나 할 때 세공책을 들고 나가 모두 익히는 방법으로 빠르게 아티펙트 제작을 깨우쳐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4년가량이 지나고 1서클이었던 바이올은 어느세 3서클 막바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축하해! 이제 다음달부터 바이올은 안정화 연구소에서 일하게 됬어!”

출장을 나갔다 돌아오던 바이올에게 메빈이 소식을 알려주며 축하했다.


곧이어 안정화 연구소에서 마법의 안정화 과정을 익혀나가면서 마법 술식에 대한 마나 공급방식과 효과, 속성조절 방법에 대해 빠르게 익혀가기 시작했다. 바이올은 공격 마법쪽에 지원을 하면서 더더욱 공격마법 안정화에 대해 6년정도 익히자 5서클에 다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안정화 연구소에 있으면서도 종종 공방에 들려 아티펙트 제작을 하다 돌아가는 바이올이었다.


“바이올,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화염계 마법이다. 최대한 출력을 안정적으로 조절해봐.”

7서클 초입에 있는 노틴이 전담 안정화 담당인 바이올에게 주문과 방식을 적은 서류등을 넘겼다.

“최대한 빠르게 해보겠습니다.”

바이올은 기숙사로 올라가 원본을 빠르게 필사 한 뒤에 안정화해서 노틴에게 확인 받은 뒤에 자신의 방에서 역으로 최대한 불안정하게 만들어 아티펙트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가량 지나가고. 바이올은 본격적으로 복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아티펙트 공방을 꾸민다는 명목으로 내부의 강력한 화염계 마법이 음각되어있는 항아리를 가져다 놓고 각 테이블 위에는 세공 칼 등을 넣을 수 있는 파괴력 증대된 체인 라이트닝이 내부에 음각 되어있는 통을 각 아티펙트 제작자들의 책상위에 올려놓는등, 밑 바탕 작업을 깔아두었다.

그 덕분에 꾸미길 좋아하는 성격으로 주변 마법사들에게 알려지고, 그 덕분에 바이올은 9~12층에 있는 기숙사를 자신이 만들어낸 아티펙트로 잔뜩 치장 할 수 있었다. 물론 마탑에서도 바이올 자신의 월급으로 만들어 내는것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안정화 연구소 역시 자신의 책상을 기점으로 주변에 다른 책상에 연동되어 발현되게 조각을 미리 끝내놓았다. 이 때문에 가장 나중에 까지 남아야 했으므로 바이올은 마법사임에도 성실성이 투철하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들을 수 있었다.


창조 연구소에서 안정화 시킨 마법을 확인 받으러 지하에 내려갈때도, 가장 기술 집약적인 아티펙트를 제작해 안보이는 곳곳에 설치시켜놓았다.


그리고, 마법사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올은 외부로 출장을 갈 때 마다 마탑 주변에 마나 흐름을 방해하는 방해 마법진을 하나하나 쌓아 올리기 시작했다. 마탑 모든 층의 벽에도 연동할 수 있는 작은 진을 새겨 범위를 마탑 전체로 설정하였다.


그렇게 거사일이 다가오고. 거사일 전날...

“이것으로 내일이면 내 인생을 건 복수가 시작되는구나.”

한 남자가 침대 밑에 무언가를 설치한 뒤에 바로 그 침대 위에서 중얼거렸다.

“원수는 제가 확실히 갚겠습니다... 부모님.“


잠 든 다음날, 출장을 준비 하면서 일일이 하나하나 자신이 설치한 마법진을 확인한 바이올은 출장을 나가려고 준비했다.


- 삐 - 익 !

“반란이다!”

갑자기 마탑내로 울려퍼지는 소리에 자신의 일이 걸린지 당황한 바이올은 일단 로비 매니저인 메빈에게 상황을 물어보기로 했다.

“메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입니까?”

메빈은 데스크에 나타난 마법 영상으로 모든 장소를 확인하고 알람마법을 이용했다.

[지금 4,5층 아티펙트 공방에서 반란이 발생했습니다. 반란자들의 주축맴버, 4서클 데카르, 5서클 프로헨. 그 이하는 전부 1~3서클 마법사입니다.]

메빈이 다시 한번 알리려는 순간. 메빈의 목소리가 아닌 남성의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지금. 마탑이 저지른 일을 알고있나? 우리는 마탑에서 적게는 3년, 많게는 5년 전에 마탑에 의해 당한자 들이다. 너희들이 저지른 일. 우리가 이 마탑을 없애므로써 복수하겠다!]

바이올과 꽤나 친했던 5서클 프로헨의 목소리가 들리자 바이올은 속으로 적잖이 당황했지만, 자신이 벌인 일을 묻어갈 적절한 상황이었기에, 지금까지 지내왔던 사람들의 명복과 사과를 한 뒤 혼란을 틈타 마탑을 나오면서 지팡이를 꺼냈다.


“나 지금 다섯 개의 고리를 가진자 바이올이 외치니! 내 목소리는 하나의 신호가 되어, 모든 잠들어있던 것들을 깨운다!”

아티펙트 제작에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던 바이올 그 자신의 지팡이에는 각종 마력증폭 효과 증대등의 마법이 빼곡하게 이중 삼중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 증폭된 마법이 즉효였는지. 바이올을 중심으로 퍼저나간 농도짙은 마나의 파동이 바이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하나 하나 발동되기 시작했다. 아티펙트 제작 당시에, 마나 공급을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에 마나로 흡수하게 둔 덕분에, 자신의 마나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마탑이 기울기 시작했다. 공방에서는 화염폭발과 뇌전이 보이고 기숙사에서는 불꽃뿐만이 아닌, 한쪽에서는 폭풍, 다른 한쪽에서는 빙하가 형성되며 다른 한쪽에서는 홍수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마법들이 나타났다. 물론 지하의 경우에도 홍수로 인해 상당한 능력의 마법사들이 익사 당하고 있었다. 마탑을 붕괴시키는 마법이 발동됨과 동시에 바이올은 마나흐름을 방해하는 마법진을 발동시켰다.

“자연의 흐름을 역행하는자여! 순행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거늘! 역행을 통해 순행을 이루리라!”

마탑 주변에 있는 마법진에 있던 보석들이 일제히 반응하면서 풀빛의 마나가 일제히 마탑 주위를 감싸기 시작했다. 이제 내부에서 워프등 순간 이동을 하더라도 내부에서 벗어내지 못할거라 장담한 바이올은 뒤돌아보지않고 떠났다.


“죄지지 않은 사람들의 죽인 업보는 제가 달게 받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


바이올이 마탑을 붕괴시킨후 10년 후. 바이올은 7서클에 입성할 수 있었다.

더 이상 마법에 정진하길 그만둔 바이올은 방랑생활 하기 시작했다.



“저를 제자로 삼아주세요!”

“혹시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봐도 좋을까?”

바이올은 어느 마을에서 좋지 못한 차림을 한 사내아이가 자신에게 제자로 삼아달라는 것을 보며 새삼 어릴 때 자신을 보는 것 같아 그렇게 힘을 갈망하는지 물어보았다.

“복수할 것입니다.”

자신의 어렸을 때와 판박이인 아이를 보면서, 바이올도, 그의 스승인 에스테르와 같이 소년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이 에스테르가 된 것처럼.


“트론. 난 이곳에 항상 머물수는 없는 몸. 이제는 가야할 때가 온 것 같구나.”

“바이올 스승님.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만. 제 실력을 인정 하는 인증서를 써 주실수 있으십니까?”

바이올가 떠나야 할 때가 오자, 트론이 바이올에게 물었다. 바이올은 트론을 보면서 품에서 양피지 한 장을 꺼냈다.

“나 여기서 말하노니, 7개의 원을 완성한 자 바이올이 1개의 원을 완성한자 트론을 인정한다. 이 말은 어느 시간, 어느 곳에서나 유효할 지어다.”


그렇게 말하고 바이올은 마을을 떠났다.


“트론, 이제 1서클이 되었구나, 축하한다. 앞으로 넌 어디로 갈 생각이냐.”

마을의 촌장이 트론을 보고 말하자 트론은 촌장을 보면서 말했다.

“마탑의 8서클이신 제 조부를 죽이고 마탑을 없애버려 제 일가를 망하게 만든 그녀석을 꼭 잡아 낼 것입니다.”


트론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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