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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디
작품등록일 :
2013.03.30 18:12
최근연재일 :
2016.12.07 20:09
연재수 :
6 회
조회수 :
831
추천수 :
11
글자수 :
22,283

작성
16.11.30 15:36
조회
79
추천
2
글자
7쪽

세말엮기 (창조/고뇌/죽음)

DUMMY

제목 - double loop


"유명 3D프린터 개발회사 A에 근무중인 연구원이 신 개발품을 완성한 채로 자살을 한 것이 밝혀져, 원인규명 조사를 실시한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거대한 회의실에는 모든 불이 꺼져있었고, 어두컴컴한 상태로 공중에 360도로 한 뉴스 영상이 띄워져 있었다.


"저희는 1차 기계대전, 2차 기계대전을 통해 극소수의 적들이 생산하는 기계들의 생산방법은 바로 이것, 3D프린터라고 확신합니다."


젊은 여성이 뉴스 영상 밑에서 말했다.


"유라시아 지역 총재. 3D프린터는 우리도 생산하고 공장의 기술의 기원일세.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길래 과거의 기술을 이야기 하는가?"


의장석에 앉아있는 노인이 의아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미 여러번 이야기가 나왔던 듯, 심기가 불편한지 의자를 자꾸 고쳐앉았다.


"물론 3D프린터에 관해서 지난 전쟁에서도 자주 언급되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 논해야 할 점은 양산에 필요한 기술의 근원이 되는 3D프린터 기술개발 당시의 문제점중 하나는 바로 3D프린터가 3D프린터 자체를 창조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즉, 3D프린터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3D프린터 이외의 물건만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저 영상에 있나보군."


의장의 말에, 유라시아 총재는 미소를 지었다.


"그렇습니다. 바로 저 영상에 언급되는 신 개발품은, 바로 3D프린터만으로 바로 자기 자신을 창조할 수 있는, 재료만 넣어주면 자체 부품수급률 100%가 가능한 3D프린터입니다. 이걸 통해서..."


총재의 말을 듣던 의장은 도중에 손을 들어 말을 멈추고 소리쳤다.


"중앙처리장치와 연산장치는 생산이 불가능할텐데? 저 당시의 기술로는 불가능할거라 생각해 본적은 없는건가? 유라시아 총재. 아무리 인류가 지금 로봇과 기계장치의 힘에 밀려 위험에 빠져있다 해도 하나의 기술에 집착하는 것은 무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만."


"그럴줄 알고 저희측 정보원이 구해온 영상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뉴스영상이 사라지고 다른 영상이 띄워졌다.


영상 속에는, 건물 내벽 전체에 가득 부착되어 있는 3D프린터들. 뒤편으로 돌아가보니 파이프들이 얽혀있다. 전면에 생산도구들이 프린터에서 생산된 푸품을 자동으로 조립하고 있었다.


"여기서 중요하게 보셔야 할 점은, 메인 프린터 한 대가 다수의 서브 프린터들과 연결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적들은 적은 수로 다양한 종류의 기계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대응할 만한 전력을 생산하면, 곧장 바꿔서 대응하는 것도 여기에 답이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까지 나오는 걸 보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 방법 역시 생각해 둔 것 같군."


의장의 말에, 총재 옆에서 또다른 총재가 나타나 말했다.


또다른 총재의 등장에 회의장에 있는 사람들이 일순간 술렁였다. 화면 밑에 서있는 총재 둘은 서로 빙긋 웃고선 말했다.


"이게 제... 저희의 대처방법이죠. 비록 한시간밖에 지속되지 않지만, 원하는 위치, 원하는 ㅅ히간대에 존재할 수 있는건 매우 매력적인 법이지요. 이 방법으로 영상에 나오는 저 기계들의 근본이 되는 프린터를 파괴할 겁니다."


"이정도로 준비할 정도면 한번쯤 믿어봐도 되겠지. 곧바로 착수해보도록."


의장의 말과 함께 회의는 종료되었고, 곧 바로 작전은 시작되었다.


"위치랑, 시간대는 체크되었고.... 자 그럼 가볼까?"


총재는 직접 시공간전이기를 타고서 회의실에서 보여주었던 뉴스의 시간대와 3D프린터 기술개발실의 위치를 입력하고 전송버튼을 눌렀다.




- 과거의 어느날, 한밤중, 기술개발실.


총재는 아무도 없는 기술개발실에 전송되었다. 총재는 위치와 시간대만 알고 있었는 듯 주변을 둘러 보고 있었는데, 어두컴컴한 방 안에 모니터 하나만 스스로를 부각시키는 듯 화면을 밝혔다. 모니터 불빛에 의해 발생한 빛에 모니터 옆에 앞으로 문제가 될 프린터가 놓여있었다.


총재는 자연스럽게 모니터 앞으로 가 띄워진 창에 씌여있는 내용을 읽기 시작했다.


- 내가 이걸 완성하는 것이 정말 옳았던 걸까.

기존에 나왔던 3D프린터는 대부분, 스스로의 부품을 80퍼센트 정도까지 밖에 대체할 수 없었다. 물론 이 프린터는 스스로 양산한 프린터의 경우 자체 생산을 할 수는 없지만, 원본 프린터에 연결하기만 하면 실린더의 압력등으로 인해 다량으로 작업할 수 있게 디자인 되어있다. 과연, 내가 만든 이 프린터는 세상에 나왔을 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두려워진다. 미래, 아주 먼 미래에는 소수의 사람들이 의기투합하여 이 프린터를 이용해 막대한 생명을 파괴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이 시대에 사람들은 별로 신경을 안쓰겠지. 내가 얼마나 대단한 작품을 만들었는지 이해하지 못할거니까...


그래서 나는 이 완성된 프린터만 남겨둔 채로 연구자료를 파괴할려고 결심했다. 한동안 괴로웠다. 다른 모든 연구원들은 나를 월급만 받고 일은 제대로 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하겠지. 내 선택은 결코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 이외에도 다른 예측과 고뇌가 화면에 떠있었고, 총재는 연구원의 예측과 자신이 오기전 있었던 미래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짐에 소름을 느끼며 프린터를 쳐다보았다.


이 프린터 하나만 없애면 모든 일이 잘 해결될 것이라 생각을 한 총재는 가방에서 부착형 폭발물을 꺼내 프린터에 부착했다.


- 퍽.


총재가 프린터에 폭발물을 부착한 순간 총재는 후두부에 육중한 충격을 받으며 쓰러졌다. 서서히 의식이 사라짐에도 불구하고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공격한 사람을 찾기위해 고개를 돌렸다.


'??!'


"많이 아프지? 나도 그때 당시에는 좀 많이 아팠어. 어차피 한시간이면 다시 돌아가잖아? 그때 까지만 잠시 잠들어줘, 여기에 곧 올 연구원이랑 자료는 내가 잘 처리해 놓을테니까. 내가 왜 이러는지는 지금은 잘 모를거지만 너도 곧 알게될거야."


총재는 모니터 불빛에 간신히 비춰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말했다.


"왜... 도대체..."


총재의 말에 그녀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우리, 혁명군을 위하여."


그 말을 마지막으로 총재는 정신을 잃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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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세말엮기 (로봇/무기/시작) 16.12.07 73 2 7쪽
5 세말엮기 (도시/비/이별) 16.12.06 94 2 8쪽
» 세말엮기 (창조/고뇌/죽음) 16.11.30 80 2 7쪽
3 세말엮기 (창/노을/강) 16.11.30 79 2 4쪽
2 세말엮기(귤/미련/그림자) 16.11.30 116 1 4쪽
1 2회 둔저제때 참가했던 단편. 13.03.30 390 2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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