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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라 님의 서재입니다.

드래곤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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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ch
작품등록일 :
2016.07.25 00:00
최근연재일 :
2016.12.23 19:08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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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56
추천수 :
285
글자수 :
268,223

작성
16.08.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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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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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3쪽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1)

DUMMY

“음..”


트레인은 천장을 바라보았다. 하얀, 병원의 천장. 익숙하다면 익숙한 천장이다. 왜 병원은 다 천장이 똑같이 생긴 걸까.


바보 같은 생각을 하며 트레인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윽!”


찌릿 하고 울리는 근육의 통증. 꽤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은 몸을 억지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어째서..?


예상외의 통증에 놀라 몸을 살피려다 트레인은 자신의 오른손을 꼭 쥐고 있는 블리스와 눈이 마주쳤다.


“!”


블리스의 커다란 보랏빛 눈망울에 물기가 일렁이더니 이내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어, 왜 그래 블리스..?”


깜짝 놀란 트레인이 블리스를 살피려는 순간 트레인의 품에 와락! 하고 안겨왔다.


“너무 호들갑 떠는 거 아니냐.”


“전혀 아니다 이놈아, 네가 며칠을 퍼질러 자고 있었는지나 알아?”


“한스씨...?”


중저음의 든든한 목소리가 들린 방향에는 열린 문에 기대어 있는 초록빛 피부의 거구 한스가 보였다. 2m에 가까운 거구에 울끈불끈한 근육. 짧게 자른 머리카락에 듬성듬성 자란 수염까지, 말 그대로 마초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위압감이 있었다.

입은 옷이 인형 옷만 아니라면 말이다.


그의 발치에는 인형의 커다란 머리가 내려져 있었고 얼굴 여기저기엔 땀방울이 맺혀 있는 모습이 방금 전까지 저 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응, 토끼네.


“받아라.”


한스는 트레인에게 신문을 던졌다. 저 두툼한 토끼팔로 능숙하게 던지는 모습이 여간 저 옷을 입은 게 아닌 모양이다.


“신문은 왜죠?”


“날을 확인해라.”


“21일... 엥?”


트레인의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모래상어를 상대한 날은 7일이었다.


“2주일간 기절해 있었다. 네 입장에선 기절한게 나았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말하며 한스는 인형옷 안에서 신문 8부를 꺼내 연달아 던졌다. 저 머리만 아니면 은근히 귀여웠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트레인은 신문을 펼쳤다.


“네가 모래상어를 상대한 날부터 8일간의 신문이다. 아주 성대하게 말아먹었더구나.”


- 모래상어 벽을 넘어 침입! 현장에 브리더가 있었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어.


노후화되어 무너진 벽으로 모래상어가 침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현장에 브리더가 있었음에도 사상자 발생을 막는 것에 아무런 도움도..


- 무능한 브리더, 이대로 괜찮은가?


어떠한 경우에도 무적인 브리더에게 우리 도시들은 많은 특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브리더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 충격! 브리더가 드래곤의 정체를 숨기고 마을을 누비고 다녀.


브리더는 드래곤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계실 상식입니다. 그런데 그런 브리더가 드래곤의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컬러렌즈를 사용해 정체를 숨기고 도시를 돌아다녔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세상에, 저는 그 아이에게 옷도 골라 줬다니까요? 세상에 무서워서..


신문의 기사들을 보고 트레인이 고개를 들었다.


“변명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우리 브리더는 어때야하지?”


“무적이어야 합니다.”


“아니지, 아니지.”


“절대 임무를 실패하지 않습니다.”


“바로 그거다. 트레인, 자넨 임무에 실패했나?”


“죄송,”


“아니. 아직 시작도 못했지 않은가?”


트레인의 사과를 자르고 한스는 묵직하게 말을 이었다.


“너무 서두르지 마. 본부도 알고 있어. 네 드래곤은 훈련을 받은 것도 아니고, 아직 임무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뒤처리는 지원부에서 알아서 해줄 거다. 그러니 걱정 말고,”


“트레인! 일어났다면서요?!”


신시아가 병실로 달려들어 왔을 때, 한스씨는 이미 거대 토끼로 변해 있었다.


“앗, 이 토끼 또 오셨네. 가면 벗고 말씀을 하시라니까요.”

한스는 토끼 뒤에서 작은 식칼모양의 소품으로 신시아를 위협하기 시작했고, 당황한 트레인과 달리 신시아는 익숙한 모습으로 몸을 낮추었다. 일명 덮치기 직전의 자세라고 하던가?


“쥰 중사님 반대쪽 막아요!”


“아, 네!”


“뀨!”


“.....뀨...우?”


식은땀을 흘리는 트레인을 뒤로하고 귀여운 울음소리를 외치며 한스가 쥰 중사의 오른팔을 잡고 당겨 어깨위로 올리고, 바닥에 패대기쳤다.


“끏!”


제대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진 쥰 중사를 한스는 꾸욱! 눌러 밟고(!) 달려 도망갔다. 대체 왜 토끼 인형을 입고 저러시는 거지..?


“또 놓쳤어!”


뭔가 엄청 분한 것 같은 신시아와 기진맥진한 쥰 중사가 트레인의 침상 옆에 앉았다. 쥰 중사는 뭔가 억울한 눈치였고, 신시아는 뭐가 그리 분한지 씩씩대고 있었다.

그런 둘의 모습에 트레인은 풋 하고 웃었지만 두 사람은 표정을 굳혔다. 둘의 시선은 트레인이 든 신문에 고정되어 있었다.


“죄송합니다. 제 인터뷰는 모두 묵살 당했습니다.”


“저도 모조리 묵살 당했어요. 당시에는 흥미진진하게 인터뷰해 갔었는데 왜인지 그냥 무시당했다니까요. 심지어 사상자 명단에서도 제 이름은 뺐다니까요!”


쥰 중사는 고개를 숙였고 신시아도 화를 내면서도 사죄를 표했다.


트레인은 손사래를 치며 두 사람의 고개를 들게 했다. 사죄 받을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건 엄연히 트레인 본인의 실수라고 트레인은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만일 초기 발견당시 블리스를 데리고 있었고, 브레스와 같이 임무에 직결되는 단어만이라도 미리 가르쳐 뒀더라면 이렇게 피해가 커지진 않았을 것이다.


“아닙니다. 쥰 중사님. 저야말로 죄송합니다. 제가 좀 더 잘 했더라면 인명피해가 이렇게 크지는 않았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오히려 쥰 중사에게 너무도 미안했다. 그의 중대의 죽음은 트레인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뭐가 브리더란 말인가, 뭐가 무적의 상징이고 인간의 한계까지 훈련된 자란 말인가. 브리더로 임명되고 드래곤 한 마리를 받았다고 너무도 자만했던 자신이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아닙니다. 저희도 군인입니다. 이미 여러 번의 죽음을 봐 왔고, 여러 동료들을 보내 왔습니다. 저는 트레인씨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민간인 피해가 한명도 나오지 않게 막아준 트레인씨에게 감사합니다. 먼저 간 동료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쥰 중사는 눈을 꾹 감고 말했다.


“블리스는 학대를 당해 말도 모르는 드래곤이라고 들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미리 가르쳤더라면. 하다못해 그때 벽 위에 블리스를 데리고 있었다면...”


“블리스를 만난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고 들었습니다. 불가능 했을 겁니다. 그리고, 저희도 군인입니다. 한명한명이 자신의 몸을 챙기는 군인입니다. 누군가의 보호를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거기다 솔직히 말해 저희의 일은 자업자득입니다.”

침착하게 하지만 무겁게 트레인에게 대답을 허락하지 않는 말투로 쥰 중사는 말을 이어갔다.


“저희는 지난달에 몰살당할 위기에서 브리더의 손에 구해진 부대입니다. 정말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되었죠. 그때 저희가 가졌던 감정은 감사와 동시에 비참함이었습니다. 자존심이 상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그 모래상어를 처리하겠다고 생각해 무리를 했습니다. 그때, 모래상어를 버스로 쳤을 때, 스팅어로 타격을 입히는게 아니라 버스로 시간을 끌었어야 했습니다. 당시 저희는 작전에 브리더와 드래곤은 전혀 넣지 않고 조바심을 냈었습니다. 그러니.. 그 이야기는 그만해 주셨으면 합니다. 트레인씨가 사과를 하시면 그때 작전을 그렇게 지휘했던 저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눈물을 흘릴 것처럼 감장받쳐 말한 쥰 중사는 고개를 돌려 눈가를 가볍게 훔치고 큽! 하고 코를 삼켰다.


트레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사과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 대신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트레인은 침대에서 최대한 크게 고개를 숙였다.


“쥰 중사님의 부대가 놈에게 그렇게 큰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면, 저와 블리스는 아마 죽었을 겁니다. 제가 놈의 입에서 탈출할 수도 없었을 테고 놈이 쓰러져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브레스에 죽게 되지도 않았겠죠. 쥰 중사님과 부대원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아, 그, 네, 에.”


쥰 중사는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는 벌떡 일어나 병실을 나갔다. 트레인도 신시아도 그 뒤를 따라가지 않았다.


트레인은 완벽히는 아니지만, 그래도 쥰 중사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쥰 중사라고 불만이 없을 리가 없었다. 부대원들이 죽은 것에 대해 화를 내고 싶었을 수고 있다.


마른하늘에서 눈이 내리게 할 정도의 힘을 가진 드래곤이 있는데도 자신의 부하들이 죽은 뒤에나 처리하다니, 더 잘 할 수 없었냐고 화내고 싶을 수도 있었다.


이 신문에 나온 수많은 의혹들처럼 일부러 자신의 부하들이 죽는 것을 기다린 건 아니냐고 묻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수많은 불만들과 수많은 의혹들이 마음속에서 소용돌이 치고, 그리고 그런 의혹들을 생각하는 자신을 혐오하는 감정도 들고 있겠지.


트레인은 쥰 중사가 앉아있던 의자에 떨어진 두 개의 눈물자국을 보았다. 다 큰 성인, 그것도 군인의 눈에서 참지 못하고 흘러나와 떨어진 눈물.


그 눈물엔 얼마나 많은 고뇌와 생각들이 담겼을 것인지, 사람을 잃고 브리더가 된 그였기에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그렇기에 더욱 죄송스럽고 감사했다.


이 감사와 죄송스런 마음에 짓눌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멈춰있을 수는 없었다. 빨리 일어나서 일해야 했다. 브리더로서 일해 루이스가 말했던 무너진 벽의 부자연스러움, 카메라 영상의 소실, 그리고 모래상어가 나타났음에도 대처가 이상할정도로 느렸던, 이 도시의 이상함을 밝혀내야했다.


그것이 진정한 사죄가 될 것이다.


마음을 천천히 다스린 트레인은 신시아에게 말했다.


“혹시 제가 왜 이렇게 오래 잠든 건지 아십니까? 진단을 알고 싶은데 의사선생님을 좀 불러주시면..”


“그건 제가 알아요.”


신시아가 뾰로통하게 말했다.


“그 망할 의사는 여기 안 올걸요. 블리스 옆에서는 진료도 치료도 안 할 거라고 어찌나 우겨대던지 진짜 마음 같아서는 때려주고 싶었다니까요. 블리스가 얼마나 귀엽고 착한 아인데.”


칫칫 하고 화를 내며 그치~ 하고 블리스의 이마에 자기 이마를 들이댔고 블리스는 꺄 하고 웃으며 머리를 부딪쳤다.


신시아는 과장대게 블리스와 같이 환하게 웃었다. 병실의 무거운 분위기를 날려버릴 환한 웃음이 너무도 감사했다.


“그럼 신시아씨, 제가 왜 이주일이나 잠이 들은 건지 알려주시겠습니까?”


“네. 그 돌팔, 아니 의사의 말로는 트레인씨는 잠만자의 축복이 걸려있데요.”


“네?”


“그러니까, 아마 트레인씨 본인도 몰랐을 수도 있지만, 트레인씨는 몬스터 차일드! 라는 거죠.”


“그럴리가요, 저는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그건 브리더 본부에서 정밀검사로 확인을 했습니다.”


“그게, 뒤늦게 각성하는 케이스도 보기 드물게 있는데, 트레인씨가 그런 케이스라고 하더라구요. 못 믿겠으면 왼발을 봐요.”


트레인의 왼발은 깔끔하게 나아 있었다. 그뿐 아니라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을 몸은 깔끔하게 나아있었다.


“잠만자.. 말이죠.”


“네, 그 잠만자의 축복중에서도 수면회복이 걸려있다고 했어요.”


잠만자. 잠만자는 하루 24시간 중 23시간을 수면으로 보내는 독특한 몬스터로서 몸의 반이 식물이고 몸의 반은 돼지인 독특한 몬스터였다.


이 잠만자는 어떠한 상처를 입어도, 혹은 잠들어 있는 동안 어떠한 상처를 입는다고 해도 회복되는 독특한 녀석으로, 잠을 자지 않는 1시간동안은 햇빛이 잘 비치는 장소를 찾아다니는 괴상하고 보기 힘든 몬스터였다.


“잠만자와 마찬가지로 수면하는 동안 모든 상처는 회복되지만, 회복이 완전히 되기 전까지는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다고 해요. 다만, 트레인씨는 잠만자와 달리 광합성을 할 수 없으니까요. 잠자는 도중에 영양분이 떨어지면 굶어죽을 수도 있어요.”


“도시 밖에서는 함부로 잠잘수도 없는 몸이 된 겁니까..”


“다리 잘린 병신신세보다는 좋잖아요.”


아이고, 하고 머리를 짚던 트레인의 눈에 오른쪽 선반에 올려져 있는 단말이 보였다.


“단말 대기모드 해제.”


트레인이 짧게 말하자 단말이 파란 불이 깜빡깜빡 점멸하더니 대기모드 해제. 하고 복창했다.


“그간 무슨 일 없었어?”


“아, 그러고보니 트레인씨를 찾아 브리더가 왔었어요.”


“한스씨요?”


방금 만났는데 그 토끼요. 라고 생각하는 트레인에게 신시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그 드래곤인데 브리더라고 하는 시건방 아니 자존심 강한 브리더였는데 이름이.. 그..”


-스키아 요원에게서 6건의 메시지가 도착해 있습니다.


“아! 맞아요. 스키아! 그 이름이었어요.”


신시아의 말에 트레인은 얼굴이 하애졌다.


작가의말

어제 글을 올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로 일이 생겨서..ㅠ


다시 일을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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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 트레인이 생선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 (16) +1 16.08.20 325 7 15쪽
18 #1 트레인이 생선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 (15) +1 16.08.19 330 8 14쪽
17 #1 트레인이 생선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 (14) +1 16.08.18 324 8 9쪽
16 #1 트레인이 생선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 (13) +1 16.08.17 446 6 7쪽
15 #1 트레인이 생선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 (12) +1 16.08.13 420 6 8쪽
14 #1 트레인이 생선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 (11) +2 16.08.12 606 8 12쪽
13 #1 트레인이 생선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 (10) +3 16.08.11 538 8 9쪽
12 #1 트레인이 생선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 (9) +1 16.08.10 448 7 10쪽
11 #1 트레인이 생선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 (8) +1 16.08.08 457 7 14쪽
10 #1 트레인이 생선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 (7) +1 16.08.06 522 5 9쪽
9 #1 트레인이 생선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 (6) +1 16.08.04 419 5 9쪽
8 #1 트레인이 생선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 (5) +1 16.08.04 478 6 9쪽
7 #1 트레인이 생선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 (4) +1 16.07.31 549 6 10쪽
6 #1 트레인이 생선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 (3) 16.07.30 573 6 12쪽
5 #1 트레인이 생선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 (2) 16.07.30 527 7 11쪽
4 #1 트레인이 생선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 (1) +6 16.07.28 445 8 9쪽
3 #0 프롤로그 - 만남(3) +2 16.07.27 471 9 17쪽
2 #프롤로그 - 만남(2) +4 16.07.26 549 10 11쪽
1 #0 프롤로그 - 만남(1) +1 16.07.25 987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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