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회귀남녀

전체 글


[수다수다] 간밤 꿈에.


청년부 일행이랑 놀러갔어요.

등산도 하고 버스도 뒷자리 장악해서 수다 떨고 놀고.

등산 때 휴대전화로 음악 들으면서 올라갔어요.

그리고 하산하고 분명히 껐어요. 근데 이 음악이 멈추질 않는 거에요.

굉장히 거슬리기도 하구요. 일행이랑 얘기하고 싶은데 너무 시끄럽잖아요.

그래서 제 휴대전화의 전원도 내리고 배터리도 빼보지만

음악이 도대체가 꺼지질 않는 거에요.


“내 전화 귀신 들렸나봐, 어떡해.ㅠㅠ”


근데 일행에게는 안 들리나봐요. 자기네끼리 수다 떨고

저한테는 오히려 너 왜 그러느냐는 듯이 이상하게 쳐다봐요.ㅇ-ㅇ

저는 휴대전화에 아무리 무슨 짓을 해도

음악 소리가 안 꺼지고 소용없어서 완전 파랗게 질려서,

배터리가 있는 쪽에 들어가는 외장메모리랑 USIM 칩 있잖아요.

그걸 꺼내서 들고 설치다가 수도관 쪽에 빠트리고 열심히 건져서


“이걸 어떻게 해...ㅠㅠ”


여전히 꺼지지 않는 음악소리를 원망하면서

눈물이 글썽한 얼굴로 물 먹은 메모리랑 칩 보는데.


문득 깼어요.

깼는데도 그치지 않는 음악 소리.


알고 보니 어젯밤에 휴대전화로 켜놓고 잔 음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재생되고 재생되어서 주인의 귀를 파고 들어서 꿈에 등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휴대전화의 모습에 안도의 한숨이 나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 꿈 작렬 ‘ㅁ’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176 수다수다 | 한가위 잘 보내셔요~ *4 13-09-17
175 수다수다 | 저는 지금. 13-09-16
174 수다수다 | 아, 진짜. *2 13-09-14
173 수다수다 | 잠수신,고? *4 13-09-11
172 수다수다 | 스리슬쩍 *2 13-08-30
171 수다수다 | 시계 없는 하루. 13-08-25
170 수다수다 | 꺅!!!! 13-08-24
169 수다수다 | 밥을 먹어야 하는데. *2 13-08-23
168 수다수다 | 희대의 길치. *2 13-08-21
167 수다수다 | 설국열차의 후유증? *2 13-08-20
166 수다수다 | 동생 방에서 *4 13-08-16
» 수다수다 | 간밤 꿈에. 13-08-16
164 영화 | 20130814 숨바꼭질 & 감기(All Screen) 13-08-14
163 수다수다 | 으어어어어어어어어~ 13-08-12
162 수다수다 | 어라. 13-08-09
161 수다수다 | 서울열차 & 폭염열차 13-08-09
160 영화 | 20130808 설국열차(Screen) 13-08-09
159 수다수다 | 푸하하하하하하하하!!!!!!!!!!!!!!!!! 13-08-05
158 수다수다 | 수련회. *2 13-08-03
157 공지사항 | 짧고 굵은 공지. *2 13-07-31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