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나면 머리가 아주 제대로 푹! 하고 눌리는 양머리 모자.
지난 금요일에 갑자기 생겼습니다.^^
26살 파트너1의 쫑알대는 입의 수다를 견디다 못 해
귀마개를 꺼내 왔던....................
아. 뭔가 안 쓴 이야기가 있다 했더니 이거였네요!
잠깐만요 그 날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찾았다! 귀마개 끼고 있으니까
귀가 추워서 끼고 있다고 착각한 과장님이
“양머리 모자 있는데 줄까?”
“+_+!!!!!”
그렇게 해서 받게 되었습니다.
머리 전체와 귀가 한꺼번에 보호가 되어서 참 좋아요^^*
문제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소리가 잘 안 들리는다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코 앞의 사람이나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말은 다 들리는데
조금만 멀어져도 말소리가 잘 안 들려요.
그래서 택배포장하러 내려온 이대리님께 얘기했어요.
“이 모자가요, 따셔서 참 좋은데요~”
“????”
“상대 말이 잘 안 들려요.”
“...나쁜 뇬”
“방금 건 들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들었어?”
“네!”
여기까지가 금요일 얘기.
토요일에 햄버거 사러 덕천 갔다가
휴지사러 편의점에 잠깐 들렀어요.
그 날 이상하게 대*밴드가 사고 싶더라고요.
또 상처에 바르는 연고도 챙기고 싶더라고요.
연고는 저한테도 있기 때문에 밴드와 휴지만 샀어요.
그리고 그냥 갖고 다닌 채로 오늘에 도착했어요.
검사실에서 저희 셋과 같이 작업 중이시던 과장님.
칼 갖고 작업하시다가 손가락을 살짝 베이셨습니다.
“아야! 아이, 피나네. 누구 밴드 있는 사람?”
“-저요.”
“쏴! 하나 쏴! 빨리 쏴!”
후다닥 일어나서 밴드 통을 그대로 갖다 드리면서
안의 연고도 꺼내서 보여드렸죠.
“덤으로 이것도 있어요^^”
“잘했어, 잘했어! 나중에 바꿔야 하니까 하나 더 줘.”
그래서 밴드 두 개 드리고 연고 바르고 치료하신 과장님.
점심 먹고 나서, 받아서 사물함에 넣어놨던 밴드를 다시 꺼내서 드렸어요.
밴드 피가 많이 묻어나서 교체하라고 드렸는데
“또 다치라고?” <-농담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시 50분쯤 카트리지가 없어서 작업을 더는 못 하고 정리했죠.
공구도 밖의 컨베어 옆의 도구통에 갖다 놓고요.
안에서 쓰는 쓰레기통 박스를 다 쓰고 박스를 새로 갖다 놓으려고
갖고 들어가는데 과장님이 작업하고 계시더라고요.
“너 여기 있던 핀셋 치웠어?”
“네. 공구함에 갖다놓으라고 하셨잖아요.”
“^^잘했어^^ ...나쁜 뇬-_-ㅎㅎㅎㅎㅎㅎㅎ^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들려요!”
장난 투의 욕이란 것을 알기 때문에 웃어넘어갑니다~
양머리 모자가 참 따셔요^^
001.
二月
14.01.13 21:08
하고 싶은 말을 바로 내뱉기 위해 귀를 가리는 양모자를 드린 것일지도요........ㅋㅋㅋ
002.
이설理雪
14.01.13 21:40
헉스 ㅋㅋㅋㅋㅋㅋ 그럴리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