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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자의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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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2 19:24
최근연재일 :
2022.05.28 16:00
연재수 :
7 회
조회수 :
540
추천수 :
29
글자수 :
30,274

작성
22.05.26 16:00
조회
60
추천
2
글자
10쪽

반지하에 내린 빛 (4)

DUMMY

“끄아앙! 아니, 그게 아니라요!”


강준이 피식 웃었다.


“뭐, 무슨 말인지는 알았어. 오빠 칭찬해주고 싶은 거지?”

“네, 네!”


그때, 엄마가 웃으며 끼어들었다.


“그럴 거면 강준이가 하은이랑 결혼을 하든가!”


강준과 하은이 화들짝 놀랐다.


“에에엑! 오, 오빠랑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인간이 할 짓이 아니잖아. 엄마, 미쳤어? 나이 차이도 25살인데 심지어 여동생은······.”


그러자 어머니가 진지한 얼굴로 타박했다.


“농담이야. 농담도 못하니?”


식사가 끝난 뒤, 촬영팀은 하은과의 1:1 인터뷰에 들어갔다.


“죽었다고 생각한 오빠가 갑자기 돌아왔다고 하니까 기분이 어땠어요?”

“음, 사실 저는 오빠를 처음 보기도 하고 실제로 피가 이어진 건 아니라서요. 그, 안 그래도 저희 집 살림살이도 힘든데 진짜 오빠가 온다고 하니까 저는 버려질까봐 불안하기도 하고······.”


【버려질까 불안했던 하은 양 ㅠㅠ】


“근데 그런 오빠가 알고 보니 대단한 사람이었단 이야기를 들었을 땐 기분이 어땠어요?”

“엄청 놀랐어요! 저는 그런 사람을 눈앞에서 보는 건 처음이었거든요. 얼굴도 잘생기셨고.”


【여동생에게도 인정받은 강준의 외모!】


“그래서 뭔가 제 인생이 달라질 거란 기대도 됐는데, 불안하기도 해서 걱정 때문에 밤새 잠을 못 잤어요.”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강준 씨가 백만 원을 용돈으로 줬잖아요. 기분이 어떠셨어요?”

“네! 정말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어요! 이렇게 큰돈을 가져보는 건 처음이라서 뭔가 사고 싶은 옷들이랑 화장품들, 이것저것 다 고르느라 지금도 뭘 사야할지 힘들어요.”


【웃으면 이렇게 예쁜 얼굴인데...】

【그 동안 빛 하나 없는 반지하에서 고생이 많았던 하은 양】


“그럼 그냥 오빠한테 부탁해서 용돈을 더 달라고 하는 건 어때요?”

“에이, 그건 절대 안 되죠······. 그러면 완전 민폐잖아요. 그러다가 저 쫓겨날 거예요.”

“에이, 오빠가 더 필요하면 말하라고 했는데 그게 왜 민폐예요?”

“민폐죠. 사실 저는 강준 오빠 진짜 여동생도 아닌데, 막 몇백만 원씩 달라고 하면 저 같아도 싫을 거예요.”


【오빠는 다 주고 싶은데...】

【받아본 적이 없어서 거절하기만 하는 여동생 ㅠㅠ】


스태프들과 시청자들은 한마음으로 그런 하은을 가련하게 보았다.


“어이구 착해라! 하은이는 저런 환경에서도 안 삐뚤어지고 잘 자랐네!”

“얼굴도 예쁜데, 오빠 생각하는 마음씨는 더 예쁘네!”

“아빠도 미안하다. 내가 너희들 사고 싶은 것, 좋은 것 사줬어야 했는데.”

“미안하긴 무슨. 아빠, 나는 사고 싶은 거 다 잘 사고 살았어. 우리가 반지하 사나?”

“쟤는 진짜 이제부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행복하겠지. 오빠가 월 오천만 원이나 받는데.”


담당 피디가 물었다.


“그럼 하은 양은 지금 가장 사고 싶은 게 뭐예요?”

“아이폰이요. 다른 친구들은 다 가지고 다니니까 저도 아이폰으로 셀카 같은 것도 좀 찍고 싶은데, 너무 비싸서······.”


【백만 원을 훌쩍 넘는 최신 폰의 가격!】

【저가형 폰을 쓰면 왕따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시청하던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에이! 무슨 아이폰 안 쓴다고 왕따를 당해? 말도 안 돼.”

“말도 안 되긴. 나 어렸을 때도 노스페이스 안 입고 엄마가 사온 짝퉁 입으면 바로 찌질이 취급이었어.”

“하기야 나 어렸을 때도 가난하다고 왕따당하는 애들 많았지.”

“그래서 옷들 잘 입고 다니라는 거야. 가난한 티 내고 다니면 다 흉봐.”

“그래, 명품이 괜히 명품이겠어? 사람들 대우가 다른데.”


담당 PD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오빠한테 아이폰 사달라고 애교부리는 건 어때요?”

“아, 그건 절대 안 돼요! 그게 얼마짜린데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하은은 속상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오빠, 하은이 아이폰 갖고 싶어 ㅠㅠ】


그때, 강준과 어머니는 차를 고르고 있었다.


“아무래도 차에는 큰 돈 쓰고 싶지 않은데. 내가 이제 39살인데 뭐 외제차 타면서 여자 꼬시기도 그렇고.”

“참나, 너는 무슨 소릴 하는 거야. 39살인데 솔로면 차라도 좋아야지! 구질구질하게 똥차 끌면서 여자한테 이런 나라도 사랑해주세요, 이런 남자가 가장 꼴불견인 거 몰라?”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어머니의 일침 ㅋㅋㅋ】


“듣고 보니 그것도 그렇네. 그럼 뭐 사는 게 좋을까?”

“스포츠카, 슈퍼카! 이런 멋진 것 좀 사봐! 너도 남자의 로망이란 게 있을 거 아냐? 네 아버지는 스포츠카 한 번 몰아보는 게 평생 소원이었다.”

“음, 내 아빠 이야기야? 아니면 새 아빠 이야기야?”


【아빠가 둘인 아들의 고뇌】


“그게 지금 뭐가 중요해! 그래, 너 포르쉐! 페라리 이런 거 몰아라. 이게 예쁘다!”


강준은 스마트폰을 들고 설명을 읽으며 혀를 찼다.


“포르쉐는 1억 5천에 페라리는 4억 정도네. 거기다가 페라리는 차량 유지비도 어마아마하대. 이건 부자들이나 타는 거야.”

“참나, 네가 부자야! 강준아. 네가 이런 거 못 탈 이유가 뭐가 있어? 이제 내일 모레면 너 마흔이다. 할아버지 되기 전에 한 번 폼 나게 살아봐!”


강준이 말했다.


“아들은 이런 차 없어도 폼 나거든?”


【멋있음 폭발!】

【이게 세계를 구한 영웅의 위엄!?】


“사! 돈 아껴서 뭐 해? 죽을 때 가지고 가려고?”

“이 돈으로 엄마 호강도 시켜주고 여동생도 호강시켜줘야지.”

“참나! 그렇다고 평생 엄마가 네 밥 해줄 줄 알아? 하은이한테 백날 천날 용돈 줘봐야 여동생이 너랑 결혼해주겠니? 멋진 차 타고 네 아가씨를 찾아!”


【엄마한테 구박당하는 용사님 ㅋㅋ】


“아이, 여자친구는 내가 알아서 찾을게. 어쨌든 스포츠카는 안 사.”

“그럼 외제차라도 사!”

“그래, 그럼 벤츠는 어때?”


벤츠란 소리에 어머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벤츠!? 좋지! 벤츠가 어디야! 당장 사러가자! 하은이도 부르고!”

“하은이가 좋아하겠어? 여자에 아직 어린 애인데, 벤츠가 뭔지도 모를 텐데.”

“모르긴! 요즘 애들이 너보다 더 잘 알거다.”


세 가족은 벤츠 매장으로 향했다.

강준이 말했다.


“벤츠 사려고 하는데, 하은이도 마음에 드는 차 있으면 말해봐. 가족 차니까.”

“네! 근데 오빠 벤츠 사요?”


하은이 놀란 토끼눈이 되어 물었다.


【벤츠란 이야기에 화들짝 놀란 두 눈】

【귀염귀염】


“응.”

“와! 벤츠 엄청 비싼 거 아니에요? 저 처음 타 봐요!”


하은이의 눈동자가 별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아무리 아직 아이라지만, 벤츠의 명성 정도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더 비싼 스포츠카 사자고 해도 네 오빠가 네 용돈 준다고 검소하게 벤츠 산다고 난리더라.”

“지. 진짜요!? 감사합니다!”


강준이 웃었다.


“근데 하은이가 생각보다 벤츠 좋아하네? 아직 애기라서 벤츠 모를 줄 알았는데.”

“애기요······? 벤츠는 알죠! 벤츠 모르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엄마가 웃으며 말했다.


“39살 아저씨한테는 하은이 네가 애기로 보이지. 사실 오빠가 아니라 아빠라고 불러도 돼.”


절망한 얼굴의 강준이 클로즈업 되었다.


【세상 모든 것을 잃은 표정 ㅋㅋ】


하은이 당황해서 말했다.


“아, 아빠요?”


강준은 아빠가 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다만 늙었다는 게 서글플 뿐.

강준이 말했다.


“그럼 하은이 마음에 드는 디자인 있으면 말해줘. 다 같은 벤츠라도 조금씩 다르대.”

“네!”


매장에 도착해서 세 가족은 딜러의 설명을 들으며 어떤 차를 살지 다 함께 고민했다.

그러나 하은은 아직 중학교 1학년.


【슬슬 설명이 지루해진 여중생 하은】


혼자서 차들을 둘러보며 디자인을 비교해보았는데, 유독 마음에 드는 게 하나 있었다.

하은이 강준에게 조심스레 말했다.


“저기, 저는 저게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그러자 딜러가 웃으며 설명했다.


“여동생분이 미적 감각이 뛰어나시네요. 저게 S클래스라 하위 등급보다는 확실히 디자인 측면에서 낫긴 하죠.”


하은은 은근히 어깨가 솟았다.


【한 건 해낸 여동생!】

【오빠를 위해 가장 좋은 차를 고른듯?】


강준도 반색을 하며 물었다.


“S클래스? S클래스는 가격이 얼마나 되죠?”

“1억 5천입니다.”


1억 5천이란 소리에 하은은 심장이 쿵 내려앉은 듯했다.

쥐 죽은 듯이 입을 다물었다.


‘으, 괜히 비싼 거 추천해서 나만 욕먹는 거 아냐?’


보기가 안쓰러울 정도로 위축된 모습이었다.

엄마는 황당해하며 따졌다.


“응? 비슷하게 생긴 E클래스가 7천인데 별로 다르지도 않은 S클래스가 1억 5천인 게 말이 돼요?”


딜러가 웃었다.


“아 물론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성능 면이나 디자인 면에선 확실히 S클래스가 뛰어납니다.”

“그래도 너무 비싸잖아요! 말이 돼요? 하은아, 네가 봐도 솔직히 별 차이 없지?”

“······.”


하은은 고개를 푹 숙이고 대답하지 못했다.

딜러가 말했다.


“저도 돈만 많으면 무조건 S클래스인데, 개인적으로는 E클래스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은은 어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때, 강준이 입을 열었다.


“아뇨, S클래스로 할게요. 여동생이 마음에 든다니까.”


고개를 떨구고 있던 하은이 깜짝 놀란 눈으로 강준을 바라보았다.


‘진짜 오빠였으면 좋았을 텐데······.’


매번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선물을 주는 왕자님 같은 사람이었다.


【벤츠 오빠 최고!】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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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반지하에 내린 빛 (2) 22.05.24 75 4 10쪽
2 반지하에 내린 빛 (1) +2 22.05.23 88 8 10쪽
1 레벨 1 여고생과 레벨 999 아저씨 +1 22.05.22 125 1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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