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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님의 서재입니다.

세상이 망해도 외톨이는 아웃사이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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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작품등록일 :
2022.05.11 12:46
최근연재일 :
2022.09.02 16:49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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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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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83,928

작성
22.06.0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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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5. 파멸

DUMMY

나는 저들의 전투를 숨죽여 관찰한다.


멍청한 행동이라는 것은 안다.


지금은 탈출의 절호의 기회이고, 아무 손해 없이 이곳을 빠져나갈 마지막 순간일지도 모른다. 내가 머뭇거리는 이 한 걸음이 나를 죽음으로 걸어 나가는 침묵의 행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의 발걸음은 유 대위라는 여자가 나섰을 때부터 멈춰있었다. 그녀의 당당한 행진에 시선을 완전히 빼앗겼다.


불합리한 폭거 앞에서도 굽히지 않고 맞섰기 때문일까? 연고 없는 인간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졌기 때문인 걸까?


숭고했다.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을 숭고함이다. 아마 평생을 살아도 이해는 불가능할 숭고함이다.


저들이 삼옥수를 죽일 이유 따윈 없다. 죽일 방법 역시 없다. 그들이 아무리 날고기는 강자라 하여도 태풍 앞의 개미처럼 쓸려나갈 뿐이다.


보옥은 한 단계마다 그 힘이 천지차이로 차이가 난다. 일옥수가 전쟁에서 탱크로 비유할 수 있다면 이옥수는 단일로 일대를 초토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폭격기가 알맞지만, 쉽게 격추당할 리 없다는 점에서는 그 이상이다. 그렇다면 삼옥수는 무엇에 비유하여야 알맞을까?


무엇이 됐든 확실한 것은, 저 미친 생명체를 사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전술무기에 가까운 꼼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은 겪어봐서 안다.


사실, 내가 삼옥수를 죽였던 그때도 놈을 죽일 수 있을 거란 생각은 꿈에도 못 꿨다.


그저 내가 도망칠 작은 길 하나라도 만들어주길 바라며 자포자기하고 몸을 던졌던 것뿐.


계란으로 바위치기, 흔히 말하는 개죽음.


그보다 낮은 확률의 도박을 저들은 행하고 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이들을 위해 개죽음당한다.


그러나, 그들의 올곧은 눈과 굳게 다문 입술은 분명한 뜻을 전달하고 있었다.


괴물을 잡아 죽이겠다고, 끝내 인류의 터전을 되찾고 말 것이라고.


나는 자신 있게 말한다.


그것은 말도 안 되는 비원이라고.


절망 끝에 찾아온 희망이라고.


나는 인류가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은 포기한 지 오래이며, 강제성이 존재하는 한 사회의 재건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긴다.


비공식 랭킹 1위가 비슷한 것을 해냈다는 것 같지만, 나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끈질긴 인내와 노력, 피와 희생을 바탕으로 인류가 살아갈 대지를 되찾는 데까지 가혹한 시련과 고난을 이겨낼 기나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어찌 해낸다고 하여도 강제성 한 번에 깨지고 뒤집어질 위태로운 바다 위의 빙판이며 저들의 바램은 그 빙판 위 한 줌 흙에서 자라는 한 떨기 꽃이다.


그게 가능하리라는 상상조차 어색하고 실현도 불가능하며, 꽃이 만개한다면 그들이 짊어진 숭고함의 크기만큼 찬란한 아름다움을 뽐내겠지만, 끝내 씨를 뿌리지 못하고 바다의 물거품 속에 사라질 어리석은 망상.


그리고 안타깝게도, 유감스럽게도. 그러나 예상대로, 순리대로─ 저들의 후대에 전해지지 못할 것 같다.


콰앙!!!!!!!


넓게 피어오른 흙먼지 속이 피분무로 붉게 물드는 것만 같다.


"...절망적이군."


무심코 튀어나온 한마디가 저들의 상황을 대변한다.


그들의 의기는 너무도 숭고해 아름답기까지 했지만─ 그 끝은 너무도 허무했다.


튀어나간 전열은 묵빛사신이 거미줄의 탄성을 타고 날아가며 쏘아낸 촉수에 믹서기에 갈리듯 육편이 되어버렸고, 후열은 그대로 깔아뭉개져 육편이 되었다. 모두다 고기 조각이 되어버렸다.


단 한 번, 오직 한 번의 반격으로 만들어진 결과다.


그나마 몇몇은 살아남은 것 같지만, 그마저도 죽기 일보 직전이며 거미의 공격에 튕겨 나간 유미래와 정현호 역시 벽과 잔해를 뚫고 날아가 버렸다.


나는 혹시 몰라 꺼내었던 보옥을 다시 아공간으로 넣었다.


약간의 도움으로 묵빛 사신을 잡아낼 가능성이 보인다면 도와줄 의향이었다.


나의 사고엔 인간에 대해 부정적 사상으로 가득하지만, 인간이 무더기로 죽어 나갈 필요는 없다고 여긴다.


감성이 아닌 필요성의 문제.


인간의 수가 줄어들수록 나를 포함한 인간들에겐 불리함이 늘어난다.


이러한 점이 관리자와 통하는 점이겠지. 관리자 역시 인간이 지나치게 줄어드는 것은 피하고 싶을 테니.


거기에 더해 약간의 감성을 섞자면, 생존자들이 초월자의 장난에 놀아나다가 벌레처럼 죽어가는 것은 거절하고 싶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사냥이나 전투는커녕 땅에 파묻혀 있던 놈이 뜬금없이 진화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분명 누군가의 개입이 있다. 상대는 최소 초월자. 아직 외부 초월자는 관여가 불가능하다 했으니 관리자 중 하나겠지.


이름 뒤에 보이는 ?표시가 증거다.


다만 놈을 죽일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묵빛 사신이 노리던 것은 내 품 안에 있으니 미끼와 내가 가진 보옥들을 이용하면 충분한 피해를 입힐 수 있을지도 모른다.


놈이 유의미한 피해를 본 틈을 타 가진 모든 화력을 쏟아붓는다면 다시 한번 삼옥수를 잡아내는 기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저놈을 죽일 가능성이 보일 때나 해당한다.


추가 강제성의 보정도 없이 몇 번 있지도 않은 기회를 써먹어 보겠다고 보옥을 던졌다간 놈이 죽기 전에 내가 먼저 죽을 터.


실수 한 번에 내 목숨이 날아갈 멍청한 짓은 하지 않는다.


흙먼지가 걷히고, 묵빛 사신의 거체가 드러난다.


쓰읍.


유의미한 피해는 개뿔.


여전히 흠집 하나 없는 외골격의 주인은 소름 끼치도록 날카로운 다리를 움직여 사냥한 인간을 쿡! 찍어 입에 넣었다.


츠츠츠── 쏘아냈던 촉수가 본체로 회수되는 모습은 정육점에 걸린 고기를 연상케 한다.


"...살....려."


-키엑.-


콰직.


허리가 두 동강 났음에도 아직 의식만큼은 유지하고 있던 사냥꾼의 상체를 거대한 다리가 찍어누른다.


피가 튄다.


놈은 장난치듯 꿈틀대는 상체를 휙휙 돌리다가 움직임이 멎을 즈음 입가로 가져간다.


쯧.


인간성이 부정당하는 듯한 광경.


이들의 싸움을 지켜보던 몇몇은 숨죽인 채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거나 패닉에 빠진 채 주저앉아 구토를 쏟아낸다.


"죽을 거야..."


"엄마..."


절망에 절여진 신음이 단아한 클래식이라도 되는지 놈은 적막한 공포를 즐기고 있었다.


그때, 유 대위가 날아갔던 벽이 으스러졌다. 퍽! 잔해를 부수고 나타난 그녀는 상처투성이. 그러나 제 몸을 돌보기보다 먼저 창을 쥐었다.


그녀의 시선이 묵빛 사신을, 정확히는 놈이 깔고 있는 바닥을 보았다.


피와 살점이 너저분하게 터져나간 자리.


그녀의 시선은 주변으로 옮겨간다.


촉수에 찢겨나간 피와 살점.


그 처참함에, 그녀의 눈에서 빛이 사그라들었다.


"씨발... 씨발. 씨발. 씨발!"


그리고 이는 불길한 빛.


저건...?


그녀의 은빛 마력이 폭주한다.


어지러이 흔들리는 마력은 불안정히 맥동한다.


──꾸깃


검의 기세처럼 날카롭게 빛나던 유미래의 마력이 압력에 우그러지듯 구겨진다.


그러나 수천수만 번 두드린 철이 더욱 단단하고 날카롭게 제련되듯, 그녀의 마력은 증폭에 증폭을 거듭하며 차갑게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피어오른 은의 불꽃 속, 피어오르는 한 줄기 꽃처럼 금속이 자라난다.


허름한 검집에 들린 아홉 개의 검.


「귀검(鬼劍) - 귀철구검(鬼鐵九劍) 발도(拔刀).」


스릉-


으스스한 발도음과 함께 아홉 개의 검이 천천히 뽑혀 나온다.


각각이 다른 형태의 아홉 검은 혼 떨리는 차가운 예기를 뿜어내며 그녀의 마력에 공명하고 있었다.


존재만으로 대기를 일그러뜨리고 지상을 짓이기는 강대한 마력은 유미래의 적을 향해 울부짖었다.


하얀 각막이 피로 뒤덮여 붉어진 혈안(血眼)에서 섬뜩한 안광이 빛난다.


"개씨발...! 넌 뒈졌어. 씨발 거미새끼야아아!!!"


화아악!


크윽, 그녀의 일갈에 터져 나온 마력이 심상치 않다.


'암살자의 반지'로 펼치고 있던 은신이 몰아친 마력 파동에 균형 잃듯 풀려버렸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강렬한 기세, 쇼핑몰 생존자들이 가히 그녀를 최강이라 칭하는 이유가 있었나.


다만, 심상치 않은 것은 기세만이 아니었다.


귀검의 존재만으로도 대기와 대지가 으스러진다.


그저 꺼내 든 것만으로 일대를 파괴하는 패도(?道)적인 힘.


왜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았는지 알 것 같았다.


저 힘, 파괴적이고 무차별적이며 무분별하다.


그녀가 저 힘을 난발했다가는 그녀의 동료는 물론이고 쇼핑몰마저도 그녀 손으로 무너뜨렸을 것이다.


나는 조심스럽게 다시 은신을 활성화하고 천천히 발을 내디뎠다.


-키에에.-


불길한 마력의 파동에 시신을 뜯던 거미가 경계의 울음을 뱉었다.


가지고 놀던 시체를 던져버린 묵빛 사신의 징그러운 시선과 유미래 대위의 한기 어린 시선이 부딪힌다.


거미는 인정했다. 적어도 이곳에서는 눈앞의 인간만이 유일하게 자신과 맞붙을 수 있음을.


뾰족한 열 개의 다리 끝부분부터 시작한 시커먼 마력이 묵빛 사신의 육체를 타고 오른다.


마력을 두르지 않아도 단단해 감히 뚫을 수 없던 외골격에 마력이 더해지자 강도가 몇 배나 증폭될 터.


"니가 세일러문이냐. 변신하는 거 기다려주게?!"


퍽!


미처 마력에 감싸이지 못한 등갑에 귀검 한 자루가 박혔다.


언제 쏘아낸 것인지 인지하지도 못했다.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박힌 검은 묵빛 사신의 외골격을 뚫어내었다.


-키에에에에에엑!!!-


고통과 분노에 휩싸여 비명 지르는 묵빛 사신.


처음으로 놈에게 유의미한 피해가 가해졌다.


나는 숨죽인 채 그 상처를, 전투를 바라본다.


"아직 안 끝났어."


「야행귀(夜行鬼)」


부유하는 귀신처럼 허공에서 흐느끼던 일곱 개의 칼날이 은빛 궤적을 그리며 묵빛 사신을 향해 날아간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녀는 넓적한 대검 한 자루를 탄 채 묵빛 사신에게 돌진했다.


동시다발적으로 유려하게 날아가는 귀검의 행진.


거미도 가만있지 않았다.


-키에에에에엑!!!-


펄쩍 뛰어 귀검의 행진을 피해낸다.


거대한 육체만큼 강인한 각력을 지녔기에 가볍게 뛰었음에도 순식간에 허공에 쳐진 거미줄에 닿는다.


검은 놈을 추적하지만, 거미줄 위에서 안정적으로 검을 쳐낸다.


거칠게 휘둘러진 두꺼운 다리는 검과 몸체의 사이를 완전히 가리는 방패가 되었다.


그러나 귀검은 마치 원래부터 다리를 노렸다는 것처럼 움직였다.


찌르고, 베어내고, 쳐내고.


모두 제각각의 방향, 제멋대로의 궤적으로 날아온 칼날들은 귀신같이 오직 한 점, 다리의 접합부를 때린다.


한번, 두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튕겨 나간 검은 다시금 놈을 때리고, 다시 튕겨 나간 검은 또다시 놈을 때린다.


3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수십번 검과 격돌한 묵빛 마력이 위태롭게 흔들리다가 끝내 흩어지며 다리가 끊어졌다.


-키익!!-


거미는 순간 당황했지만, 놈은 똑똑하다.


끊어져 짧아진 다리를 그녀의 궤적에 갖다 댐과 동시에 다른 다리를 꿰뚫을 기세로 내리찍는다.


조금 더 피해를 입는 한이 있어도 직접 돌진해 오는 유미래를 쳐낼 요령.


그뿐인가? 놈의 육체에서 뿜어져 나온 촉수에 더해 경도를 높여 단단하게 만든 가시를 솟아내었다.


몸으로 부딪치는 순간, 단단한 가시와 촉수에 꽂혀 자멸시키려는 수였다.


그러나, 그녀가 소환한 것은 귀검(鬼劍). 귀신 들린 검 아홉 자루는 모두 자의식을 가진다.


눈으로 쫒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닥쳐오는 다리와 흉악하게 돋아난 가시를 피해냄과 동시에 튕겨졌던 일곱 자루의 귀검이 되돌아와 그녀를 노리는 다리를 두들긴다.


팅티티티팅!!


다리에 닿아 튕겨나간 칼날은 의도한것처럼 촉수와 놈이 지탱하고 있는 거미줄 날아가 베어낸다.


-키, 키에엑?!!!-


흔들리는 거미줄 위에서 균형을 잃어 주춤한 사이, 다시 날아온 귀검이 다시한번 다리의 접합부를 때린다.


순식간에 남은 다리마저도 부서져 끊어진다.


"무력함을 느껴. 무력함에서 치환될 두려움을 즐겨."


적막한 목소리의 유미래는 쫙 핀 손바닥을 높게 들었다.


"전부 다 이 손으로 찢어발겨줄 테니까."


그녀는 어느새 묵빛 사신의 머리 위, 두 쌍의 눈을 담담히 마주하고 있었다.


손아귀에 잡히는 광포한 마력, 시야를 가리는 피눈물에 유미래는 이를 꽉 물었다.


'시간이 없다.'


귀검은 그녀의 생명력을 잡아먹는다.


귀검으로 벌일 수 있는 기술 중 최하위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야행귀 만으로도 이미 그녀는 끔찍한 부담과 맞서고 있었다.


기껏해야 마지막 한 번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발악이다.


"같이 뒤지자."


가공할 마력이 모인다.


귀검 역시 한줌의 질 높은 마력으로 변해 손바닥 위에 형성되는 마력 구체에 합류한다.


제4 강제성을 클리어하고 얻은 새로운 이능[혼재(混災)의 파멸(破滅)].


그녀의 원래 마력 속성은 [강철]이며 「귀검(鬼劍)-귀철구검(鬼鐵九劍)」을 소환하고부터는 [귀력]을 띠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의 힘은 [파멸]의 그것을 띤다.


구체는 그녀에게 가장 익숙한, 길쭉하고 날카로운 창이 되어 그녀의 손에 잡힌다.


「귀검(鬼劍) - 파멸(破滅)」


순간 몰아치는 격통, 파멸의 마력은 만물을 상처입히며 그녀 역시 피해 갈 수 없다.


피하지 않는다.


붉게 물든 시야 속에서 오로지 그녀의 적만을 바라본다. 단단한 등갑, 내장 하나하나까지 이 손으로 찢어발기겠다는 맹세로 악에 찬 시선.


악문 잇몸 사이로 흐르는 붉은 피가 방울져 떨어지기 전, 파멸의 창이 낙뢰처럼 내리꽂힌다.


뒤이어, 후폭풍으로 터져 나온 마력의 격류가 쇼핑몰을 뒤흔들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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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 22.08.17 33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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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8. 나는 너완 다르다 22.07.30 51 1 21쪽
57 57. 22.07.26 50 1 19쪽
56 56. 조우 22.07.23 48 0 18쪽
55 55. 고민은 짧아야 한다 22.07.20 42 0 13쪽
54 54. 22.07.15 53 1 11쪽
53 53. 짱돌이나 맞아라 22.07.11 57 1 26쪽
52 52. 22.07.06 57 1 14쪽
51 51. 대공원 그룹의 사정 22.07.02 65 1 17쪽
50 50. 22.06.30 63 1 21쪽
49 49. 22.06.27 65 0 13쪽
48 48. 장사꾼 올렉 +2 22.06.25 69 2 18쪽
47 47. 숲의 생태 22.06.24 65 1 13쪽
46 46. 야차 22.06.24 71 1 20쪽
45 45. +3 22.06.20 76 2 18쪽
44 44. 원소의 숲 22.06.16 83 0 12쪽
43 43. 22.06.16 76 0 18쪽
42 42. 세계의 아이 22.06.13 87 2 11쪽
41 41. 22.06.09 87 1 15쪽
40 40. 이상한 인간 22.06.08 94 2 14쪽
39 39. 언제나와 같다 22.06.05 105 2 21쪽
38 38. +2 22.06.04 107 1 19쪽
37 37. 22.06.03 100 1 21쪽
36 36. 밖으로 +2 22.06.02 104 0 13쪽
» 35. 파멸 22.06.01 108 4 14쪽
34 34. 학살에 맞서는 이들 22.05.31 112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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