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노프 님의 서재입니다.

마이너스백프로:신의아들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thf8559
작품등록일 :
2019.02.05 23:03
최근연재일 :
2019.02.20 20:56
연재수 :
7 회
조회수 :
285
추천수 :
0
글자수 :
24,767

작성
19.02.20 20:56
조회
21
추천
0
글자
8쪽

6화. 벗이란

마이너스백프로:신의아들




DUMMY

6화 벗이란


서로 가드도 올리지 않고 주먹을 나눴다.


한방. 두 방.


숨은 가쁘게 차오르고 있었지만, 처음으로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몸은 숨도 못 쉴 정도로 헐떡이고 있었지만,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고, 꽉 쥔 주먹은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이 들었다.


크게 휘두른 적은 아스타를 맞추지 못했다.

아스타는 가볍게 주먹을 피한 후 순식간에 얼굴,복부,다리를 걷어찼다.


너무나 아픈데도 웃음이 나왔다.

나 살아있구나?


살아있었다. 여기가 어딘지 몰라도 숨을 헐떡이며 두려움에 맞서 싸웠다.


"니 이름이 뭔가?"

"헉헉, 리노다"

"즐거워 보이는군, 허큘리스 또한 즐거워하는군"


[루시엘이 즐거워하면서 응원합니다]


"뭐 나도 비슷한 거 같네"


얼굴이 피떡이 된 와중에도 있는 힘껏 아스타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부웅-


"그렇게 힘이 들어가서는 맞지 않는다."

"퉤, 안 맞으면 맞을떄 까지 하면 되지"


입안에 머금고 있는 피를 뱉고 다시 주먹을 휘둘렀다.


"힘을 빼라. 눈은 상대방을 쳐다보고"


왜일까?

땀인지 피인지 구분도 안 가는 게 내 시야를 가렸다.

너무나도 즐거웠다.

남자의 싸움. 이런 적이 있었을까?

몸부칠수 있다는 게 이렇게 행복했었나?


얕은 빛은 다시 내 전신을 훑고 원래대로 돌아왔다.


"신체재생 능력 보면 볼수록 신기하군"


아스타는 엉망진창이던 몸이 한순간에 돌아간 걸 보고 신기해했다.


[적의가 없으므로, 능력은 잠시 해제 됩니다.]


능력이 해체 된다고? 이게 무슨 말인가.


"주인! 감싸던 아우라가 안 보인다!"

몽실이는 나를 향해 울부짖었다.


"이제 대충 알겠다 내 능력"


아스타가 내지르던 주먹을 멈추고 물었다.


"니 능력이 무엇인가?"

"내 능력?"

"그래 처음 보는 아우라군, 너의 능력이 뭔지 궁금하구나"

"궁금한 건 승자나 물어보는 거야"


대답과 동시에 아스타의 면상에 주먹을 휘둘렀다.


퍼억-!


수십 번을 휘두른 주먹질 중 겨우 두 번째 맞았다.


"장난은 여기까지 해야겠구나"


아스타에 팔에 붉은빛이 울렁이기 시작했다.


퍽-!


그 소리와 함께 난 정신을 잃었다.


* * *


[사용자가 정신을 잃었으므로 후견 신과 대체 됩니다]


[거래 승낙 완료]


땅에 기절해있던 그는 두 손으로 땅은 짚고 벌떡 일어섰다.


"끝난 게 아니었나? 리노?"

"리노? 난 리노 아닌데"

"누구냐 넌?"


그의 눈동자는 검은색으로 변했고, 몸 전체에서는 검은색 아우라가 뿜어져 나왔다.


"으윽···. 주인 이상한 아우라가 느껴진다."


몽실이는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에 짓눌렸는지 몸을 땅에 숙였다.


"호오 허큘리스 오랜만이네"


아스타는 불길함을 느꼈는지, 놓고 있던 장검을 손에 꽉 쥐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허큘리스가 난리 치는군"

"허큘리스가 선택한 놈이 어떤지 궁금한데?"


그는 장검을 겨누고 있는 아스타를 보고 웃었다.

"무엇이 목적이 모르겠으나, 사라져라"

"명령하는군 감히 나에게."


말과 동시에 그의 몸에서 검은색 아우라는 세상을 뒤 삼킬 듯 뿜어져 나왔다.


"꿇어라"


그의 한마디에 아스타의 몸에 미친듯한 중력감이 느껴졌다.

간신히 오른손으로 장검을 땅에 꽂고 버텼다.

그러나 그의 버팀에도 왼쪽 다리는 이미 무릎이 꿇렸다.


"씨발"


아스타의 욕지거리는 버티지 못하는 자신에게 말한듯했다.


"허큘리스가 버텨서인지 꿇진 않네"


그는 신기한 듯 아스타를 내려보았다.

아스타가 있는 힘껏 일어나려고 발버둥 치다 결국 고개를 숙였다.

붉은빛이 아스타의 몸 전체를 감싸더니 뿜어져 나왔다.


"아! 벌써 간 거야?"


그는 아쉬운 듯 아스타를 보았다.

빛이 아스타 쪽으로 모이더니 장발의 머리가 붉은색으로 변했다.


"루시엘, 오랜만이다"

"선택받은 놈이랑 좀 놀겠다는데 왜 꾸역꾸역 기어 나와서 진짜"


"몸을 숨기고 있다고 들었는데 결국 너도 나처럼 선택을 한 건가?"

"선택? 뭐 그럴지도 모르지 이 녀석 재밌거든 니 놈처럼"


"타나토스와 루나가 그 녀석을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더군"


그는 답답했는지 자신의 가슴을 치면서 말했다.


"근데 이 자식이 살겠다고 했대, 뭐 듣기로는 죽겠다고 난리 치던 놈이"

"그거참 재밌군"


허리큘스는 웃으며 장발의 머리를 넘겼다.


"어찌할 생각인가 루시엘?"

"100년을 넘게 숨어 있었다. 이유도 모른 체, 천사도, 인간도 신들마저 나를 보호 주질 않았다."


그는 짧게 한숨을 내뱉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루시퍼는 그런 나를, 아비도 버린 나에게 모든 걸 주었다."

"100년전 그애기가 사실이였군 루시엘"

"100년을 넘게 생각했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인지, 어떻게 해야 될지"

"어떻게 할 생각인가?"


허리큘스의 어깨를 붙잡고 말했다.


"유피테르를 찾아가서 물어볼 것이다 왜 이런 운명을 갖고 태어난 것인지"

"쯧, 그가 과연 운명까지 알 수 있을지는 의문이군"


허리큘스는 짧게 혀를 차고, 고개를 돌렸다.


"근데 알고 있는가 루시엘"

"어떤 거"


허리큘스 손에 붉은빛이 맴돌더니 목걸이가 나타났다.


"이게 유피테르를 독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네"

"그게 어딨었나 그렇게 찾았는데 네가 갖고 있었군"


머쓱한 듯 허큘리스는 웃었다.

"100년전에 너는 다 파괴하고 다니지 않았는가 껄껄"

"크흠, 그땐 한창 힘이 폭주 돼서 그런 거고!"


둘의 대화를 지켜보던 앨리나가 말했다.


"저, 두분은 신이신가요?"


"아 저 여자가 있었군. 루시엘"


허리큘스가 앨리나에게 걸어갔다.


"운명의 신이 장난을 쳐놓았군, 인간 너도 비슷한 운명을 가진 거 같구나"

"저···. 저요?"


앨리나의 머리를 쓰다듬은 뒤, 손에 목걸이를 쥐여주었다.


"12조각을 모으면 저 친구가 원하는 유피테르를 만날 수 있다."

"유···. 유피테르님이요?"

"답은 그곳에 있을 거다. 정신이 아찔하군, 녀석이 꺠어낫나보군"

"어이 허큘리스, 잠깐이지만 즐거웠다. 나도 깨어났나 보군"


허큘리스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앨리나에게 말했다.


"오염된 마을, 펄루션 마을로 가면 답을 알게 될 거다 앨리나"


그 후 그들은 정신을 잃었다.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은 자신을 지켜준 두 명의 의인을 거처로 옮겼다.


둘은 촌장의 집으로 옮겨졌다.

반나절이 되도록 둘 다 정신을 못 차리고 잠을 잤다.


* * *


다음날 그들은 비슷하게 눈을 떴다.


"내가 이긴 거 같군 리노"

"승자가 어째서 바로 옆 침대에 누워있지?"


씨익-


서로를 보고 아무 말 없이 웃었다.


그때 촌장이 들어왔다.


"일어나셨군요. 마을사람을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을을 구할 생각 따위는 없었어요, 단지 구하고 싶을 사람이 있었을 뿐이지"


아스타는 장난스럽게 리노를 툭 쳤다.


"그럴 땐 조용히 있어야 하는 거다 리노"

"시끄러워"


서로 피떡이 되도록 싸웠던 그들은 서로에게 친근함을 느꼈다.


"일단 요깃거리를 해뒀는데 좀 드시렵니까?"

"감사하군요, 마을은 제가 구한 거 같지만"

"시끄럽다 아스타"


둘이 투덕거리는 모습을 본 촌장은 웃었다.


"벗이란 검과 검을 맞대었을 때만 사귀는 게 아니군요. 껄껄"


"이런 놈이란 친구 아닙니다!"


둘이 동시에 말했다.

서로를 바라보고 다시 한번 웃었다.

아스타가 진지한 척 말했다.


"승자는 나다. 리노"

"닥쳐"


이런 게 친구란 걸까?

평생을 웃어본 적 없던 리노가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밥이나 먹으러 가자 아스타"


<6화. 벗이란> 끝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이너스백프로:신의아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안녕하세요 thf8559입니다 : ) 19.02.05 42 0 -
» 6화. 벗이란 19.02.20 22 0 8쪽
6 5화.남자의 싸움 19.02.19 21 0 6쪽
5 4화. ?의 정체 19.02.13 32 0 10쪽
4 3화.선택의 중요성 19.02.12 39 0 8쪽
3 2화. 약육강식이 존재하는곳 19.02.07 44 0 9쪽
2 1화. 특별한 그날 19.02.06 46 0 13쪽
1 프롤로그 19.02.05 80 0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