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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프 님의 서재입니다.

마이너스백프로:신의아들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thf8559
작품등록일 :
2019.02.05 23:03
최근연재일 :
2019.02.20 20:56
연재수 :
7 회
조회수 :
284
추천수 :
0
글자수 :
24,767

작성
19.02.12 11:13
조회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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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8쪽

3화.선택의 중요성

마이너스백프로:신의아들




DUMMY

둔탁한 손이 소녀의 얼굴을 강타했다.


찰싹-!


무력함. 매일 느꼈던 그 감정.

앨리나가 맞고 장면은 매일 느꼈던 그 감정이었다.


"하지마.."


입안에서 맴돌뿐 뱉지 못했다.

내가 아버지란 작자에게 매일 당했던 그일

어째서 폭력은 사라지지 않는 걸까?


오른손에 들려있던 총이 덜덜 떨렸다.

너무나 무서웠다.

우람한 덩치의 산적 우두머리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남아있는 탄약 수는 어림잡아 50발 정도.

당장 눈앞에 보이는 산적 무리는 100명 가까이 보였다.

총을 쏜다면, 만약 탄약이 떨어진다면 그땐 어떻게 해야 되지?

머릿속으로 생각을 해도 답이 나오질 않았다.

그러나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내 몸은 이미 산적 우두머리의 팔을 잡았다.


"그만 놔줘"


산적 우두머리는 눈을 부라리며 고함을 쳤다.


"꺼져라 쥐새끼마냥 도망가지 않고 뭐 하고 있냐?"


산적 우두머리의 주먹이 나의 복부를 가격했다.


퍼억-!


주먹질 한방에 멀리 나가떨어졌다.

너무나 아팠고, 무력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무력하게 맞을 수 밖에 없던 그 날들, 그리고 자신에게 너무 분했다.

무력함. 약한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벌


"기분이 좋아서 목숨만은 살려주려 했건만, 피라미 새끼가 감히 팔을 잡아?"


산적 우두머리는 팔을 잡힌 게 자존심이 상했는지 씩씩거렸다.


"애들아"

"예 형님"

"저 피라미 새끼 목 잘라서 강가에 내놓아라"

"낄낄낄, 예.형님 들었지? 오늘 먹이는 저 피라미다."


우두머리의 뒤에 있던 무리의 비열한 웃음소리들이 숲속을 가득 메웠다.


"제발···. 앨리나 만이라도 놔주세요"


배를 붙잡고 우두머리의 발끝에서 빌었다.


"앨리나? 이년 이름인가? 벌써 사랑이라도 나눴나 보군 크크"


우두머리는 말이 통할 사람이아니었다.

되려 나의 비참한 모습을 보며 비웃었다.

뒤에 있던 산적 부하 한 명이 단도를 꺼내 휘둘렀다.


목을 노리던 단도를 막아 손을 올렸다.

올린 왼손은 길게 상처가 생겼고, 이내 피는 흥건히 바닥을 적셨다.

피가 묻은 단도의 칼을 혓바닥으로 훑었다.


"음 이 맛이야! 오늘 피라미 맛 좀 봐야겠는걸?"


눈매가 사납고, 얄팍하게 생긴 산적부하와 뒤에 있던 무리가 서서히 다가왔다.


"인간! 빨리 도망가라 살기로 하지 않았나?"


녀석이 내 주변에서 빙빙 돌며 급하게 말했다.

'그래 약자는 어쩔 수 없는 거야'

그러자 앨리나가 우두머리의 팔을 세게 물었다.


"으악!! 이년이?"

"도망가세요..꼭 사세요"


앨리나가 울먹인 체 말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자신은 두려움에 고개만 숙였는데 앨리나는 자신을 구하려고 하다니.


"어딜 도망가? 도망가더라도 니년은 꼭 지옥으로 가라"


우두머리의 큰 손이 앨리나의 목을 힘껏 졸랐다.

앨리나의 팔은 힘없이 축 늘어졌다.


"더러운 년"


산적은 졸랐던 손의 힘을 풀고 자신의 팔을 쳐다보았다.


그날, 학교를 끝마치고 온 그날에도 나는 어머니를 막을 수 없었다.

나는 절규를 했다.


"도대체 왜!!"


트라우마였다. 잊을 수 없는 그 날이 다시 내게 돌아왔다.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신은 왜 날 괴롭히는 걸까?

참을 수 없는 눈물이 터져 나왔다.


약한 자신에 대한 원망, 두려움에 굴복해버린 자신의 모습. 희생하는 소녀

모든 건 나만 달라지면 되는 것이었다.


[? ? ? 가 거래를 원합니다]


거래? 다 필요 없어.

절망적인 상황에서 결국 모든 걸 포기했다.

항상 모든 상황을 포기하고 회피해 왔다. 지금, 이 순간도.

한 손으로 무자비하게 총을 난사했다.


투두두두둑! 띡 띡-


무리의 10명이 체 쓰러지기 전에 탄약이 바닥났다.

이제 모든 게 다 끝났구나. 저들 손에 죽을 바에 여기서 끝내는 게 맞다.

다급하게 날카로운 칼로 자결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98% 1%을 사용하시겠습니까?]


"동의"


[<-97%> 1% 능력이 사용되셨습니다]


빛과 함께 한 뼘 거리의 땅에 칼이 생겼다.


산적은 무리는 그 광경을 보고 더욱더 급해졌다.


"저 새끼 잡아 마법사다!!"


산적의 무리가 나에게 돌진해왔다.

그 중 한 명의 발길질에 머리를 맞고 기절을 했다.


[사용자가 정신 잃었으므로 후견인의 거래를 자동 승낙합니다.]


[거래 승낙 완료]


* * * * * * *


"아 오랜만이구나 다시 나올 수 있게 될 줄이야."


기절한 줄 알았던 그가 팔짱을 낀 체 벌떡 일어서 있자 산적들은 주줌 거렸다.


"기절한 거 아니었나?"

"분명 기절한 거 봤습니다"

"근데 서 있는 저 피라미는 뭔데?"

"그···. 그게"

산적 무리는 힘을 풀었던 손에 힘을 다시 꽉 쥐었다.


"내 것을 건드렸던 새끼들은 모조리 씹어먹어 주마."

"뭐해 저 새끼 안 잡아?"

그는 거래가 승낙되자 눈빛이 바뀌었다.


"능력이 상상이라 그랬나? 웃기는군."

그는 아무런 미동조차 없이 산적을 베었다.


써겅-!


산적은 미처 보기도 전에 목이 나가떨어졌다.


"저···. 저새끼 저거 마법사 아니었어?"

"꿇어라"


동료가 한순간에 목이 사라지는 걸 본 산적은 쉽사리 움직이지 못했다.


"마지막이다. 꿇어라"


엄청난 위압감을 느낀 90여 명의 산적 무리가 움찔거렸다.

우두머리도 기세를 느껴졌는지 고함을 쳤다.


"빨리 저 새끼 죽여!!"


90여 명의 산적 무리가 우두머리의 호통에 달려들었다.

자신을 향해오는 여러 개의 칼을 왼쪽으로 흘려보냈다.

그 후 번개처럼 빠른 속도의 칼질로 여러 명을 베었다.


써겅, 써겅, 써겅-!


순식간에 스무 명의 목이 바닥에 뒹굴었다.


"오랜만에 맡는 냄새가 참 좋구나"


입가에 슬며시 미소를 띄었다.

남은 70여 명의 산적 무리는 대치만 할 뿐 쉽사리 덤비지 못했다.

우두머리에게 질책을 받기 싫은 산적 한 명이 용감하게 칼을 휘둘렀다.


"뒤져!!"


쓱-!


칼끝이 미처 몸에 닿기도 전에 머리가 나가떨어졌다.

"으..도..도망쳐!!"


그의 무자비한 학살 광경을 목격한 산적 무리는 서로를 밀치며 도망갔다.

그 많던 산적 무리가 한순간 분위기에 압도당해 빠르게 흩어졌다.


"이..이새끼들이.."


남은 건 산적 우두머리 한 명뿐.

본능적으로 힘의 차이를 느낀 산적 우두머리는 무릎을 꿇었다.


"사···. 살려주십쇼 이년을 드리겠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우두머리는 목숨을 구걸하며 머리를 땅에 처박았다.


터벅터벅-


오른손에 있던 검을 쥔 채로 우두머리 앞에 걸어갔다.


"피라미는 내가 아니라 너 같은데?"

"맞습니다.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십쇼"

"살려달라고? 푸흡"


그는 살벌하게 비웃었다.


"예 제가 사람을 잘못···."


그의 칼질은 놀라웠다.

산적 우두머리조차 자신이 칼에 살이 베여 있었다는걸 인지하지 못했다.

종잇장에 손을 베이듯 그의 칼은 부드럽고 강했다.

그가 발로 툭 밀자 그때야 우두머리는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몸과 머리는 붙어있지 않다는걸.


쿵-!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져 왔다.

녀석이 다시 깨려나 보다.


"잠깐이지만 즐거웠다."


띠링-!


[사용자가 의식을 되찾았으므로 접속을 종료합니다]


아련한 눈빛으로 자신의 얼굴을 매만졌다.

그는 눈을 감았다.


"인간! 일어나라 죽은 건가 인간!"


녀석이 앞발로 얼굴을 건드렸다.


"인간!!"

"어? 으응"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눈을 떠보니 주위에 여러 명의 시체가 쌓여있었다.

누가 이런 걸까?


앨리나가 걱정됐다.

앨리나가 있던 곳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앨리나는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을 뿐 이였다.

누워있는 앨리나에게 다가갔다.


"미안하다."


얼굴에 한줄기의 물이 흘러내렸다.

이게 눈물인 건가?


나는 잠시뿐이지만, 앨리나에게 연민의 감정이 느껴졌다.

앨리나를 품에 안았다.

과거 어머니를 안았을 때의 감정이 밀려왔다.

감정이 밀려옴과 동시에 앨리나의 얼굴에는 나의 눈물로 뒤덮였다.


"인간 도망가지 그랬나!인간 따위를 왜 다시 찾은 건가"

"나도 인간이야!!!"


소리를 지르며 녀석을 째려보았다.

내 탓이다. 조금만 빠른 선택을 했다면···.


3화 <선택의 중요성> 끝.


작가의말

제 글을 읽어주시는 한분이라도 있는 한 열심히 쓰겠습니다.

선호작 해주신 독자분 감사합니다.

<부드럽지 않은 글을 수정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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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6화. 벗이란 19.02.20 21 0 8쪽
6 5화.남자의 싸움 19.02.19 21 0 6쪽
5 4화. ?의 정체 19.02.13 32 0 10쪽
» 3화.선택의 중요성 19.02.12 39 0 8쪽
3 2화. 약육강식이 존재하는곳 19.02.07 44 0 9쪽
2 1화. 특별한 그날 19.02.06 46 0 13쪽
1 프롤로그 19.02.05 80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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