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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24 님의 서재입니다.

포켓몬을 부탁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팬픽·패러디

완결

Picktion
작품등록일 :
2016.07.21 19:40
최근연재일 :
2016.09.21 23:59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77,673
추천수 :
1,552
글자수 :
156,366

작성
16.08.09 08:00
조회
1,911
추천
34
글자
6쪽

챕터 5. 두 번째 도전, 두 번째 친구 - 3

등장하는 모든 단체, 인물, 개념은 픽션입니다. 사용되는 사진들은 모두 저작권이 풀린 자료들입니다.




DUMMY

“별가사리, [고속 스핀]!”

“그 자리에서 기다려!”


별가사리가 맹렬이 허공을 갈랐지만 캐이시는 기다렸다.

이슬의 입장에선 좋은 상황이다.

캐이시는 자연스럽게 배우는 기술이 [순간이동]밖에 없어 수비적으로는 편했다.

설마 강력한 에스퍼 기술인 [사이코키네시스]를 TM (기술머신)으로 얻진 못했을 터.

그 TM은 아직도 개발 중이라 들었다.


빠르게 회전하는 별가사리가 캐이시의 코앞에 도달했다.


“됐어, 이제 돌아와.”


피융- 빨간 레이저가 캐이시를 볼로 회수했다. 쿵. 텅빈 단상 위를 찍고 튕겨 나간 별가사리. 반동을 멈추지 못해 천장에 쾅 하고 박혀버렸다.


후두득 떨어지는 콘크리트 파편.


“무슨··· 속셈인가요?”

“부탁해 피카츄.”

[피카 피!]


관장의 질문을 무시한 션과 피카츄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이슬도 션의 피카츄를 처음 보고 내심 긴장했었다. 물 포켓몬을 상대로 전기 타입이 가장 강력하니까.

하지만 굳이 캐이시를 내보냈다가 바로 회수한 이 트레이너.

혹시, 초보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만만한 미소를 보니 일부러 캐이시로 선공? 한 느낌이다.


“경험치 감사합니다.”


원작에서 약한 포켓몬을 버스 태우는 방법인 먼저 내보냈다가 곧바로 주 포켓몬으로 교체하기다. 경험치를 나누어주는 [학습장치]가 없어 유일한 방법. 하지만 이것은 무조건 승리를 장담한다는 뜻으로 상대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메시지다.



“당신. 불쾌하군요.”

“2년 후 도착할 태초 마을의 트레이너 레드를 잘 부탁드립니다.”

“···별가사리, 다시 한 번 [고속 스핀]!”


쉭쉭 부메랑처럼 공중을 나아가는 별가사리. 혹시나 피카츄의 전기 공격에 감전되지 않게 물로 들어가지 않는다.


‘10만 볼트를 써도 내 별가사리는 피할 수 있어!’


여러 전기 타입을 상대한 경험과 훈련을 믿었다.

둘의 거리가 줄어든다.


5m.

3m.

1m!


“번개!”

[피—카———츄!]


콰지직- 강렬하게 작렬하는 번개! [전기 구슬]의 증폭된 힘을 받아 생긴 5m 지름의 벼락 기둥이 피카츄로 시작해 천장을 뚫고 하늘로 솟았다. 강렬한 전기 폭풍이 체육관 안을 감싼다. 대문 밖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어린 트레이너도 바람에 실려 날아갔다.


치직. 치직. 치직.


공격을 끝낸 피카츄 주위로 파도처럼 흐르는 전기가 마치 번개의 신이 강림한 모습 같았. 전기 구슬의 힘이 돋보이는 장면.


“무···무슨. 말도 안 되는 범위가!”

“계속하시겠습니까?”

“···”


이슬은 새카맣게 타버린 별가사리를 회수하고 한숨을 쉬었다. 당연히 살아있다. 정식 배틀에서 상대가 기절한 후 계속 공격을 퍼붓지 않는 이상 죽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 이유는 아직도 연구 중이라고 한다.


“하나가 더 남았지만, 의미는 없는 것 같군요.”

“현명한 판단입니다. 저도 포켓몬에게 쓸데없는 부상을 입히는 건 피하고 싶으니까요. 좋은 배틀, 감사합니다.”

“겉모습과는 다르게 포켓몬을 좋아하는군요. 션 박사, 이름으로만 들었던 당신과 배틀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이것을 받아 주세요.”


관장이 무언가를 수영장 건너로 던졌다. 반짝반짝 빛나는 파란 물방울처럼 생긴 블루 배지. 탁 손에 잡아 재킷 안쪽에 추가했다. 이로써 2개의 배지가 모였다.


션 일행은 이슬에게 인사를 하고 체육관을 나오려다 한 중년 남자를 보고 잠깐 멈추었다. 원작에서 항상 체육관 안의 석조 앞에 서 있는 이상한 남자. 회색 체육관에는 없었는데··· 흥미를 느낀 션은 다가가 질문했다. 전생의 모든 포켓몬 팬들이 궁금해 할 그 질문.


“아저씨. 혹시, 레드라는 소년을 아시나요?”

“···”


원래는 ‘미래의 챔피언!’ 이라고 호들갑 떨며 좋아해 주는 사람이지만 질문을 받고는 말이 없어졌다. 전생의 덕후들이 만들어낸 가설 중 하나가 맞는 순간이다.


“너무 돌아다니지 마시고 집에 방문 좀 해보세요. 그러다 오 박사님과 아줌마가 바람나면 어쩌려구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집니다.”


얼굴이 불그락불그락 해지는 남자를 뒤로하고 체육관 대문을 나갔다. 새벽이 궁금한 얼굴로 둘을 번갈아 보았지만 풀 수 없는 의문이라 생각하고 션을 따랐다.


‘정말 레드의 아버지가 맞네. 그럼 내 아버지는 어딨을까?’


어머니만 중시되고 아버지란 존재는 별로 언급되지 않는 포켓몬 세계. 많은 가설이 존재했지만, 그중 매 체육관에 서 있는 의문의 중년 남자가 주인공의 아버지란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슬픈 건, 아버지가 집을 나온 와중 오 박사와 레드의 어머니가 바람이 난다는 가설도 있다. 꽤 어두운 면이 있는 포켓몬이다.



우걱우걱 케첩을 듬뿍 묻힌 오므라이스를 먹는 피카츄는 식탁 위에 두고 션과 새벽은 레스토랑에 앉았다. 참고로 피카츄는 케첩을 가장 좋아하기로 유명하다.


“이제부터 새벽 씨는 어떻게 하고 싶습니까?”

“계속 같이 다니고 싶어요.”


새벽은 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제목은 [포켓몬 전략 제1: 철벽]. 제목 아래로는 에스퍼 기술, [리플렉터]와 그 기술을 사용하거나 이득을 볼 수 있는 포켓몬의 이름이 쭉~ 나열돼있었다. 그중 ‘약하다’고 알려지거나 트레이너 사이에서 ‘쓰레기’로 불리는 가여운 포켓몬의 이름이 하이라이트로 쳐진 게 흥미로웠다.


“이건···”

“제가 만든 첫 팀 전략표에요. 이름은 [철벽]으로 지었어요.”

“왜, 이걸 만드신거죠?”


션은 굉장히 놀랬다. 리플렉터는 이상한 장막으로 상대로부터 받는 물리 공격의 피해를 낮추는 기술. 이 기술을 먼저 사용해 팀 전체가 이득을 보는 전술은 원작에선 초딩도 할 수 있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고작 에스퍼 포켓몬의 방어용으로 사용되는 현실. 아직까진 팀 전략을 정립한 예가 없었다.


“션. 전 포켓몬이 싫습니다.”


응?


이건 무슨 피카츄 풀 뜯어 먹는 소리?

staryu.jpg




포켓몬 덕후의 글. 즐겨주세요.


작가의말

새벽이 포켓몬을 싫어하다니!!

이단이다! 이단이다!

오늘의 포켓몬 사진은 항상 나중에 올라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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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챕터 6. 전쟁의 아픔에서 피어나는 꽃 - 1 +6 16.08.11 2,016 40 8쪽
14 챕터 5. 두 번째 도전, 두 번째 친구 - 4 +11 16.08.10 1,834 35 7쪽
» 챕터 5. 두 번째 도전, 두 번째 친구 - 3 +8 16.08.09 1,912 34 6쪽
12 챕터 5. 두 번째 도전, 두 번째 친구 - 2 +11 16.08.08 1,999 38 8쪽
11 챕터 5. 두 번째 도전, 두 번째 친구 - 1 +18 16.08.05 1,942 39 7쪽
10 챕터 4. GS 볼을 풀어라! - 3 +12 16.08.04 2,131 41 9쪽
9 챕터 4. GS 볼을 풀어라! - 2 +14 16.08.03 2,018 41 10쪽
8 챕터 4. GS 볼을 풀어라! - 1 +14 16.08.02 2,045 41 8쪽
7 챕터 3. 피카츄, 한계 돌파! - 2 +10 16.08.01 2,264 37 9쪽
6 챕터 3. 피카츄, 한계 돌파! - 1 +15 16.07.29 2,058 39 10쪽
5 챕터 2. 정상을 향한 첫걸음! - 2 +6 16.07.28 2,327 40 8쪽
4 챕터 2. 정상을 향한 첫걸음! - 1 +7 16.07.27 2,392 43 9쪽
3 챕터 1. 태초마을 - 2 +14 16.07.26 2,857 51 9쪽
2 챕터 1. 태초마을 - 1 +11 16.07.22 3,784 53 9쪽
1 서장. 포켓몬을 부탁해 +14 16.07.21 4,236 4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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