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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24 님의 서재입니다.

포켓몬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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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Picktion
작품등록일 :
2016.07.21 19:40
최근연재일 :
2016.09.21 23:59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77,667
추천수 :
1,552
글자수 :
156,366

작성
16.08.02 20:00
조회
2,044
추천
41
글자
8쪽

챕터 4. GS 볼을 풀어라! - 1

등장하는 모든 단체, 인물, 개념은 픽션입니다. 사용되는 사진들은 모두 저작권이 풀린 자료들입니다.




DUMMY

"아. 아가씨!?”

“오랜만이에요 시장님.”


빙긋 웃는 새벽의 얼굴과 대변되게 땀을 뻘뻘 흘리는 50대 아저씨. 아랫배가 불쑥 나온 회색 시티의 시장이다.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아 보지만 땀은 멈추지 않는다. 뇌물을 준 심판의 연락을 받고 뛰어왔지만, 아가씨의 뻣뻣한 성격은 옛날과 변하지 않은 느낌. 왜 이 시기에 이곳에서 체육관을 조사했는지 이해가 안 갔다.


새벽이 폰을 꺼내 조작하자 홀로그램이 공중에 떴다. 시장과 [R]자가 들어가는 집단의 거래가 합의된 서류를 보여주는 파란 빛.


“회색 체육관 계좌에 개인적인 돈을 1000만 원 정도 넣어 봤는데 하룻밤 사이에 재정이 500으로 줄더군요. 이번 일로 보편적인 시장과 체육관 관장의 권력 구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협회에 보고하겠습니다. [전쟁]이 있은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이런 비리가 나오는지. 그것도 로켓 단과?”

“아가씨. 제가 잠시 눈이 멀었었나 봅니다. 부디 선처를···”


로켓 단은 사실 포켓몬 협회와 연결된 부분이 있었다. 새벽이 원한다고 해서 바로 청소할 수 있는 조직은 아니다. 단, 이번 일을 계기로 새벽과 아버지의 영향력을 더욱 넓혀 로켓 단을 압박할 예정.


“웅 관장님. 당신이 지금까지 받지 못한 돈은 이 분의 계좌를 털어서라도 보상하겠습니다.”

“설마 회장님의 따님이실 줄이야··· 뭐라고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협회에 보고했었는데 답이 없어서 난감한 참이었습니다.”

“저어··· 제 배지는 언제 주실 것인지?”


8명의 화난 아이들 사이로 둘러싸인 션. 빨리 배지를 받고 떠나고 싶었다. 하하 웃은 웅 관장은 가슴에 달았던 팔각형 회색 배지를 떼어내 션에게 넘겼다.


“트레이너 션. 오늘의 배틀은 내 시야를 크게 넓혀 주었습니다. 당신과 피카츄의 유대감은 대단하군요. 당신은 이 회색 배지의 자격이 있습니다.”

[피카!]


껑충 뛰어 행복을 표현하는 피카츄. 션도 기쁘긴 했지만, 고작 첫 배지에 기쁨을 내색하지 않았다. 회색 배지를 재킷 안쪽에 달고 아이들에게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체육관 문을 나가려다 한 가지 당부가 생각났다.


“아. 웅 관장님. 2년 후, 태초 마을에서 레드라는 트레이너가 도착할 겁니다. 잘 좀 부탁드립니다!”

“2년 후?”

“그럼, 안녕히.”


꾸벅. 정중하게 인사한 후 최대한 빨리 체육관을 뛰쳐나갔다. 이정도면 선배로서 해야 할 도리는 다한 거겠지?




위잉-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포켓몬 샵의 자동문이 열리고 기쁜 마음으로 쇼핑을 끝냈다. 션이 산 물건은 간단했다. 포켓볼 10개. 평범한 상처약 10개. BBQ 맛 포켓몬 음식과 긴급 밧줄.


“[달맞이 산의 동굴]에서 사용할 스프레이만 있다면 완벽했을 텐데.”


포켓몬이 싫어하는 냄새로 포켓몬 조우를 최대한 줄여주는 스프레이는 아직 발명 전이다. 실프주식회사에서 션 캐치의 이름을 딴 회사를 독립하고 싶다는 이메일이 도착했는데, 예전에 언급했던 스프레이도 이 회사를 통해 출시 하고 싶어 했다.


이메일 기능도 포함된 덱스터를 유심히 보던 션. 톡톡, 누군가 등을 가볍게 만진다.


“또··· 당신입니까?”

“호칭은 당신보다 새벽 씨가 좋네요.”

“포켓몬 협회 회장님의 따님이 저 같은 소시민에게는 어떤 일로?”


체육관에서 도망친 가장 큰 이유는 이 여성의 진짜 정체다. 포켓몬 협회 회장의 딸이라니! 엄청난 권력의 소유자다. 오 박사님도 쩔쩔맬 사람.


새벽은 따듯하게 웃어주었다. 하얀색 탱크톱과 청 핫팬츠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미소. 하지만 션은 미소보다 그녀가 품에서 꺼낸 물체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저것은!


‘GS 볼?’


“전 이 특별한 포켓볼을 운반하는 임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사정상 제 호위와는 같이 움직일 수 없으니 능력 있는 트레이너 션에게 정중하게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도와드리고는 싶지만, 체육관 원정을 다니는 입장이라서···”

“언젠가는 노랑 체육관에 도전할 예정이시겠죠? 제 목적지가 그곳이니 동행만 해주면 충분해요. 원하신다면 금전적인 보상도 가능합니다.”

“좋습니다.”

"네? ··· 생각보다 쉽게 허락하시네요.”


‘당연하지. GS ball이라니!?'


그 어떤 포켓몬 덕후라도 이곳에서 YES 외에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GS 볼. 위아래가 금과 백으로 나뉜 특별한 포켓볼. 그 어떤 장치로도 열수 없는 미스터리.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큰 떱밥으로 나왔다가 여러 사정으로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아이템. GS 볼 안에 있는 물체나 포켓몬에 대해 많은 논란과 가설이 있었다. 포켓몬 덕후로서의 큰 관심과 확실하게 언급한 금전적인 보상. 설마 회장의 딸이 사기 치진 않겠지.


그렇게. 피카츄, 션, 그리고 새벽은 회색 시티를 걸어나갔다. 다음 배지를 위해!




큰 산의 동굴 입구. 션 일행은 여러 전설이 존재하는 [달맞이 산]에 도착했다. 입구 안쪽이 새까매 잘 보이지 않았다. 다음 체육관이 있는 블루시티에 가기 위해 돌파해야 하는 첫 동굴. 원작 게임을 기억하는 션에게는 두근거리는 곳이다.


“새벽 씨는 피카츄 하나만 있는 지금 상황이 걱정 안 되십니까?”

“션의 피카츄는 특별하지 않나요?”

[피카아~~]


벌써 새벽의 손에 취해 얼굴을 부비부비하는 피카츄. 역시 이놈도 남자였다. 그나저나, 벌써 눈치를 채다니. 머리가 비상한 사람이다.


속이 빈 포켓볼 몇 개를 배낭에서 꺼내 특별 제작한 트레이너 벨트에 걸었다. 작은 배지 크기로 줄어든 포켓볼. 중간의 하얀 버튼을 누르면 다시 커지는 기능이 있다.


“고작 달맞이 산인데··· 어떤 포켓몬을 잡을 예정인가요?”

“여기선 어떤 포켓몬을 잡아도 팀에 포함하지 않을 거 벌써 아시는 거 같습니다만.”

“네. 당신은 생각보다 냉정하니까요.”


솔직하고 맞는 평가다. 덕후로서 모든 포켓몬을 좋아하지만, 현실도 안다. 포켓몬 세계에서 정상이 되고 싶다면 좋아하는 포켓몬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물론, 그렇다고 OP (과도하게 강한) 포켓몬만 잡아서 쓰는 것도 성질에 맞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포켓몬은 피카츄와 만든 전략에 맞는 멤버야.’


“준비 됐다면 가시죠.”

“잠————깐!”


허겁지겁 뛰어와 일행의 진입을 막는 할아버지. 여기저기 해진 옷을 입은 노인은 불길한 미소를 지었다. 움찔 한 새벽은 한 걸음 물러났고 피카츄와 션이 앞으로 나섰다.


“이, 이보게. 난 이상한 노인이 아닐세.”

“이상한 사람이 자신을 이상하다고 하진 않겠죠. 할아버지.”

“크흠. 난 그저 거래를 원할 뿐이네!”


거래를 원한다며 갑자기 포켓볼을 던지는 노인! 습격인가?


“피카츄, 준비해!”

[카츄!]


펑. 포켓볼에서 나온 하얀 빛이 물질을 재구성해갔다. 션 일행이 긴장감으로 똘똘 뭉쳐있을 때, 노인은 편안한 얼굴로 상황을 지켜본다.


파닥파닥.


[잉어~ 잉어]

[잉어~ 킹]


“···”

“···”

[피···?]


파닥파닥.

파닥파닥.


일행은 침묵했다. 땅바닥에서 파닥거리는 생선 소리가 해가 내려가는 달맞이 산 주위를 메아리쳤다.

magikarp.jpg




포켓몬 덕후의 글. 즐겨주세요.


작가의말

오늘의 포켓몬: 잉어킹!


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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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챕터 6. 전쟁의 아픔에서 피어나는 꽃 - 1 +6 16.08.11 2,015 40 8쪽
14 챕터 5. 두 번째 도전, 두 번째 친구 - 4 +11 16.08.10 1,834 35 7쪽
13 챕터 5. 두 번째 도전, 두 번째 친구 - 3 +8 16.08.09 1,911 34 6쪽
12 챕터 5. 두 번째 도전, 두 번째 친구 - 2 +11 16.08.08 1,999 38 8쪽
11 챕터 5. 두 번째 도전, 두 번째 친구 - 1 +18 16.08.05 1,942 39 7쪽
10 챕터 4. GS 볼을 풀어라! - 3 +12 16.08.04 2,130 41 9쪽
9 챕터 4. GS 볼을 풀어라! - 2 +14 16.08.03 2,017 41 10쪽
» 챕터 4. GS 볼을 풀어라! - 1 +14 16.08.02 2,045 41 8쪽
7 챕터 3. 피카츄, 한계 돌파! - 2 +10 16.08.01 2,263 37 9쪽
6 챕터 3. 피카츄, 한계 돌파! - 1 +15 16.07.29 2,058 39 10쪽
5 챕터 2. 정상을 향한 첫걸음! - 2 +6 16.07.28 2,326 40 8쪽
4 챕터 2. 정상을 향한 첫걸음! - 1 +7 16.07.27 2,392 43 9쪽
3 챕터 1. 태초마을 - 2 +14 16.07.26 2,857 51 9쪽
2 챕터 1. 태초마을 - 1 +11 16.07.22 3,784 53 9쪽
1 서장. 포켓몬을 부탁해 +14 16.07.21 4,236 4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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