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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24 님의 서재입니다.

포켓몬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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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Picktion
작품등록일 :
2016.07.21 19:40
최근연재일 :
2016.09.21 23:59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77,669
추천수 :
1,552
글자수 :
156,366

작성
16.07.28 12:00
조회
2,326
추천
40
글자
8쪽

챕터 2. 정상을 향한 첫걸음! - 2

등장하는 모든 단체, 인물, 개념은 픽션입니다. 사용되는 사진들은 모두 저작권이 풀린 자료들입니다.




DUMMY

[배틀 시작!]


홀로그램 심판이 손을 휘두르자 괴력몬이 땅을 박찼다. 선공을 선택!


"고속이동!"


피카츄의 작은 몸이 잔상을 만들어낼 만큼 여러 방향으로 떨리기 시작했다. 사용한 포켓몬의 속도를 2랭크 올리는 평범한 기술.


"평범한 고속이동은 아니지."


피카츄는 가만히 서 있던 자세에서 유령처럼 픽! 사라졌다.

눈의 움직임을 속일 만큼의 속도와 방향전환!

달려오던 괴력몬의 당황한 얼굴이 보인다.

그대로 달려왔다면 션과 충돌했을 상황. 하지만 공식 배틀이 인정된 이상 그런 짓을 했다간 포켓몬 협회의 결사대가 죽을 때까지 추격을 할 것이다.


파앗! 상대의 뒤로 나타난 작은 노란빛 몸체.

꼬리가 하얗게 물든다.

효율을 위해 집중적으로 훈련한 피카츄의 4개 주력 기술 중 하나.

원작에선 2세대에 소개되어 길게 사랑받은 기술.


아이언 테일.


[피---카!]


쾅!


하얗게 변한 꼬리가 피카츄의 도약력과 속도가 합해진 파괴력으로 괴력몬의 등을 폭탄처럼 내리쳤다. 크어어! 아픔의 비명을 지른다. 등에 남은 시뻘건 번개 꼬리 자국. 공중기예로 상대의 범위에서 물러난 피카츄는 다시 고속이동을 유지한다.


“쯧. 괴력몬, 태권당수."

"고속이동을 유지하며 지그재그로 피해!"


[크악!]

[츄!]


쿵!


[츄!]


쿵!


날카로운 당수가 하얀 타일 바닥을 파헤쳤다.

피카츄의 현재 체력으론 한 번의 공격도 치명적.

영어권에선 [유리 대포]라는 별명으로 불리듯이 피카츄의 맷집은 좋지 않은 편이다.


속이 탔다.


자신의 피카츄는 특별하고 자신도 전생의 기억을 이용해 피카츄를 훈련했다. 하지만 고작 4~5년의 훈련을 거친 피카츄로 끝까지 진화한 탑 티어 포켓몬인 괴력몬을 이기기란 아직 힘들었다. 기본적인 종의 한계.


'종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면 쌓아 놓은 EV (노력치)가 적용될 시간이 필요해. 왜 벌써 이런 놈이 나온 거지? 원작 레드는 차분차분 성장했는데. 내겐 주인공 버프는 없다 이건가.'


생각을 더 이어가기 전 괴력몬의 당수를 피한 피카츄. 잠깐 여유를 두려 할때 퍼억- 변칙 돌려차기를 얼굴 정통으로 맞고 땅을 굴렀다.


[츄...]


도리도리 고개를 흔들고 정신을 차리려는 피카츄. 고속이동 중인 속도 위주의 피카츄를 저렇게 빨리 맞추다니. 저 녀석도 평범한 괴력몬이 아니다. 많은 경험이 있는 강자!


"션 박사. 정식 포켓몬 배틀이니 죽이지는 않겠다. 단, 나와 함께 가주어야겠어. 보스가 박사를 무척 보고 싶어 하거든."

"김칫국 마시지 말지? 배틀은 진행중이야.”

“... 한마디도 안 지는 꼬맹이군.”

“15살이면 충분히 어른인데?"

"기절시키고 나서도 입을 놀릴 수 있을까? 괴력몬. 지옥의 바퀴."


지옥의 바퀴. 격투 타입의 물리 공격. 땅에 자신과 함께 상대를 내던져 공격하는 기술. 영어 이름은 서브미션이다.


괴력몬이 알통을 뽐내며 돌진했다. 4개의 팔이 피카츄가 빠져나갈 공간을 선점한다. 다친 몸으로는 빠져나가기 힘든 상황.


“피카츄. 정중앙으로 고속이동!"

[!]


피카츄는 놀란 표정으로 위험한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다. 명령을 굳게 믿는 파트너를 보고 션은 주먹을 쥐었다. 서로의 피와 땀을 믿는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근육질의 팔을 잡아 [지옥의 바퀴]를 걸려던 상대가 잠깐 당황했다. 작은 피카츄가 엄청난 속도로 자신의 명치로 뛰어든 것이다. 퍽! 이 정도의 [몸통 박치기]는 치명적이지 않다. 잠깐의 혼란일 뿐.


[크흐]


비밀 가면의 포켓몬이 살짝 웃자 션도 웃었다. 딱 걸렸어!


“이런, 괴력몬 떨어져!!"

"피카츄, 최대출력으로 [번개]!!"


[피카--!]


쿠르릉~~ 콰쾅!


눈 깜짝할 사이 포켓몬 센터의 천장을 뚫고 최대출력의 번개가 하늘에서 떨어졌다. 피카츄와 번개 구름의 양성 음성 전자 차이가 심해지자 강력한 전류가 번개로 현신했다.


상대와 가까이 있지 않으면 쓸 수 없는 번개는 제약이 심한 기술이다. 특히, 격투 타입을 상대로 작은 피카츄를 상대 몸 안쪽으로 보내는건 자살행위. 그 상식을 역 이용한 멋진 카운터.


하늘에서 내리꽂힌 번개에 맞은 괴력몬. 한참을 비명 지르다 치이익-검게 탄 몸이 땅으로 무너졌다. 한쪽 무릎이 땅에 닿는다. 역시, 피카츄의 최대출력도 아직 충분하지 않았다.


[피..피...피]


숨이 가빠진 파트너를 재빨리 불렀다. 무릎을 꿇은 괴력몬이 살며시 눈을 뜨고 으르렁거린다. 굉장히 화가 난 상태. 번개가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시간은 벌었어. 빨리 와라!’


괴력몬은 짜릿한 경험 때문인지 쉽게 움직이지 못했다. 비밀 가면과 괴력몬이 피카츄의 강력한 특수 공격력에 부담을 느낀다. 아쉽게도 정전기 효과는 나오지 않았다. 운이 좀만 따랐다면 이길 가능성도 있었는데···


위이잉- 경찰의 사이렌 소리. 경찰이 온다는 소리가 이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지잉- 홀로그램 심판이 두 손을 올린다.


[비밀 가면이 기권합니다. 트레이너 션에게 승리 수당 100만 원이 돌아갑니다.]


“...오늘은 내가 물러나지. 다음에 만난다면 그때는 호락호락 끝내지 않을거다."

“내가 할 말이야.”


포켓볼의 레이저를 맞고 돌아간 괴력몬을 유심히 내려보는 비밀 가면. 후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분위기다. 작게 한숨을 쉰 그는 번개가 만든 천장의 구멍을 통해 훌쩍 사라졌다.


비밀 가면은 누구일까? 왜 로켓 단은 자신을 노렸을까? 여러 의문이 머리를 맴돌았지만 기진맥진한 피카츄를 품에 안고 두 손을 불끈 쥐며 응원하던 간호사에게 갔다. 지금은 휴식이 필요하다.




검정 모자를 고쳐 쓴 션은 짧은 조사를 받은 경찰서를 나와 한 건물 앞에 섰다. 큰 분수대가 앞에 있고 양옆의 계단을 이용해야 현관문에 도착하는 초호화 주황색 건물.


[상록 체육관]

[임시로 문을 닫음]


원작 게임에선 마지막 체육관으로 남았던 상록 체육관. 관장은 로켓단의 보스인 비주기다. 2년전인 지금도 문을 닫은 상황. 센터의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짬짬이 문을 열고 배틀을 하기는 하는데 안 좋은 소식이 들린다고 한다.


"괴물 같은 포켓몬이라..."


역시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뮤츠일까? 그럴 확률이 높았다. 지금은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산. 특히, 완성되지 않은 피카츄 밖에 없는 현 상황에서는.


깔끔히 돌아섰다.

게임과는 다르게 체육관 순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 달에 한 번씩 나오는 [포켓몬 백과] 잡지에 따르면 이곳 관동 지방에선 가장 강력한 체육관이다.

게다가 자신을 노린 로켓단의 보스가 관장이고 그 대단한 뮤츠까지 협조하는 상황이라면... 사실 이곳에 온 것도 위험했다.

물론, 경찰이 상록 시티에 쫙-깔린 이상 이상한 시도는 하지 못하겠지만.


뿌득


이빨을 갈 정도로 분했다. 환생한지 처음으로 본인의 나약함이 느껴진다. 최연소 박사? 천재 발명가? 타이틀은 자신과 친구를 지키지 못한다.


"목 씻고 기다려라 비주기, 그리고 로켓단.”


레드에게 맡길 생각이었던 로켓 단이 머릿속 목표로 추가됐다.

아직은 약한 자신.


하지만 매일 밤 구상하는 필승 전략과 멤버가 채워질 때, 전설의 포켓몬이던 악당 조직의 보스이던 션 캐치의 이름만 들어도 도망치게 만들 것이다. 아니, 전설의 포켓몬은 도망치게 하면 안 되지.

피카츄, 너만 믿는다.


[피카 피?]

“가자. 첫 베지를 얻으러."


회색 시티의 회색 배지. 션의 다음 목표다.

mewtwo.jpg




포켓몬 덕후의 글. 즐겨주세요.


작가의말

주인공 션은 아주 특별한 멤버와 전력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아직 포켓몬이 피카츄 밖에 없어요.


다음 화는 드디어 첫 체육관 공략전!


사진은 뮤츠. 언젠가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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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챕터 6. 전쟁의 아픔에서 피어나는 꽃 - 1 +6 16.08.11 2,015 40 8쪽
14 챕터 5. 두 번째 도전, 두 번째 친구 - 4 +11 16.08.10 1,834 35 7쪽
13 챕터 5. 두 번째 도전, 두 번째 친구 - 3 +8 16.08.09 1,911 34 6쪽
12 챕터 5. 두 번째 도전, 두 번째 친구 - 2 +11 16.08.08 1,999 38 8쪽
11 챕터 5. 두 번째 도전, 두 번째 친구 - 1 +18 16.08.05 1,942 39 7쪽
10 챕터 4. GS 볼을 풀어라! - 3 +12 16.08.04 2,131 41 9쪽
9 챕터 4. GS 볼을 풀어라! - 2 +14 16.08.03 2,017 41 10쪽
8 챕터 4. GS 볼을 풀어라! - 1 +14 16.08.02 2,045 41 8쪽
7 챕터 3. 피카츄, 한계 돌파! - 2 +10 16.08.01 2,263 37 9쪽
6 챕터 3. 피카츄, 한계 돌파! - 1 +15 16.07.29 2,058 39 10쪽
» 챕터 2. 정상을 향한 첫걸음! - 2 +6 16.07.28 2,327 40 8쪽
4 챕터 2. 정상을 향한 첫걸음! - 1 +7 16.07.27 2,392 43 9쪽
3 챕터 1. 태초마을 - 2 +14 16.07.26 2,857 51 9쪽
2 챕터 1. 태초마을 - 1 +11 16.07.22 3,784 53 9쪽
1 서장. 포켓몬을 부탁해 +14 16.07.21 4,236 4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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