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redondo 님의 서재입니다.

늑대로 다시 태어난 SSS급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NooNoo
작품등록일 :
2018.06.28 13:53
최근연재일 :
2019.03.06 19:29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288,845
추천수 :
7,450
글자수 :
169,740

작성
19.01.22 17:38
조회
2,154
추천
62
글자
8쪽

새로운 이름을 얻다.

DUMMY

- 그런데 난 누구지.


진욱의 자신을 향한 이 질문은 자아의 개념이라던지, 혹은 영혼에 대해 물은게 아니다.

과거에는 인간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늑대다.

그런데 늑대라고 해서 죄다 늑대인건 아니다.

붉은 늑대, 갈기 늑대, 회색털 늑대. 여러 종류가 늑대라는 하나의 목에 포함되어있다.

게다가 이 세계에만 사는 특별한 종도 있을 것이다.

진욱이 아는 늑대의 종만 하더라도 7종이다.


문제는 두 가지다.

지금 자신이 무슨 종인지 어머니나 형제들을 봐도 모르겠다는 것과, 두번째로는 자신이 아는 한 이세계에서 늑대라는 종은 그렇게까지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털색깔이 하얀 것으로 봐서 뭔가 희귀한 종일거라고는 유추할 수 있지만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그게 전부다.


- 처음 이 세계에 왔을 때만 하더라도 가장 처음 상대할 수 있었던게 늑대나 균류의 몬스터들이었으니까.


어머니에게 묻고 싶지만 아직 원활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

의사소통은 되지만 이쪽에서 전할 수 있는 말도, 저쪽에서 전해지는 말도 단적인 단어들 뿐이다.

비유하자면 아빠와 엄마라는 단어밖에 모르는 주제에 사색할 줄 아는 아기인 셈이다.


- 그래도 확인 못할건 아니지.


스킬을 습득할 때 뜨는 메세지가 있듯이, 원한다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도 가능하다.

진욱은 정신을 집중해 자신의 내면을 확인했다.

그 결과 나온 정보는 다음과 같았다.


* 종 : 늑대

* 명 : 화이트 불릿

* Lv : 2

* Hp : 17

* Mp : 1


정보를 보던 진욱이 깜짝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덕분에 털을 골라주던 어머니도 흠칫 일어나 주위를 다시금 경계했다.


- Mp...가 있다고?


Hp는 체력. 그와 같은 급부의 Mp가 있다는게 이해못할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인간이었던 진욱에게는 세상이 뒤집어질 정도의 소식이다.

왜냐하면 인간에게는 Mp라는게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건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아무리 포식을 통해 희귀한 특성과 스킬을 얻는다 하더라도, 그 스킬이 Mp를 요구하면 무용지물이었다.

그런 페널티때문에 인간이었을땐 체술 위주의 스킬만을 집중적으로 올려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1 에 불과하지만 Mp가 있다.


- 인간이었을 때 없었던건 원래 이 차원에 없었던 생명이었기 때문에 그랬던건가. 그렇다면 이곳에서 다시 늑대로 태어났으니까 이 세계의 룰에 맞춰진 특성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이해는 돼. 혹시 그렇다면...?


진욱은 서둘러 스킬을 저장할 수 있는 자신의 슬롯을 확인했다.


* 슬롯 : 999

* 활성화된 슬롯 : 5

* 비활성화된 슬롯 : 994


인간이었을 때의 증거, 진욱만의 고유한 특성이 한 가지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건 바로 스킬습득이 가능한 슬롯수가 999개라는 점이었다.

이는 치트나 다름없었던 능력이었고, 이 특성으로 인해 진욱은 인간 중에서 최강을 자처할 수 있었다.

그 특성이 지금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취득한 스킬은 뭐가 있을까.

진욱은 상세한 내역을 확인해보았다.


* Lv 1 후각 강화 :

후각이 강화됨으로 인해, 시야가 없는 상황에서도 반경 5미터 이내의 감지가 가능합니다.


* Lv 1 시야 확보 :

시야가 강화됨으로 인해, 특정한 지역에서의 시야 페널티를 Lv 1 만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Lv 1 야간시야 확보 :

시야가 강화됨으로 인해, 야간시 특정한 지역에서의 시야 페널티를 Lv 1 만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Lv 1 폭식 :

폭식의 영향으로, 폭식과 비축이 가능합니다.


* 화이트 불릿의 피 :

알 수 없습니다.


- 레벨이 없는 것으로봐서는 패시브일테지만, 알 수 없다?


이 문구는 과거에도 본 적이 있다.

특별한 스킬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이나 경험이 없다면 소유하고 있어도 그 가치를 가늠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이것으로 일단은 알게되었다.

최소한 자신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를.

그건 바로 늑대로서의 경험이다.

그것이 자신의 피를 확인시켜주게 될 테니까.


*


늑대로서의 의사소통을 익힐 무렵엔 자신의 종이 늑대치고는 상당히 영리한 종이란걸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어머니와의 소통에서 부자연스러움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통의 수준이 높다는건 세상을 구분지어 인지할 수 있는 지식이 다양하다는 것이며, 이것으로 지능수준의 측정이 가능했다.

어머니만 특별한건 아니었다.

자신의 형제와 이야기를 나눌 때도 마찬가지였다.

인간일때와 다름없는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물론 자신들의 대화를 다른 종이 본다 하더라도, 왕왕거리거나 으르렁거리는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진욱은 너무 앞서 말하거나, 혹은 지금까지 배운 것 이상의 지식을 품은 것처럼 행동하지는 않았다.

늑대라는 구분을 짓기 전에, 어머니와 가족이다.

설령 늑대라도. 라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

이미 자신은 한 명의 인간이 아닌, 한 마리의 늑대다.

늑대로서의 주체의식을 품어야 했다.

그 의식을 품었을 때, 가장 먼저 걱정되는건 어머니였다.

자식이 늑대가 아니라 인간이라고 주장한다면, 혹은 전생이 인간이었단걸 알게되면 어떤 기분이 들까.

큰 배신감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실망감에 젖을지도 모른다.

굳이 그러고싶지는 않았고, 그렇게 행동할 이유는 없었다.

그래서 진욱은 가능한 어린 늑대새끼처럼 행동했고 말했다.


- 뭔가 고민이 있는거니?


하지만 어머니의 눈은 속일 수가 없는 모양이다.

자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사색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진욱을 보며 어머니가 그렇게 물어왔다.


- 아니. 아무 것도. 나비를 보고 있었어.

- 나비? 잡고싶어서 그러니?


어머니의 물음에 무언가 작고 부드러운게 진욱의 엉덩이를 팡팡 때렸다.

그건 바로 여동생의 꼬리였다.

여동생이 꼬리를 좌우로 마구 흔들며 왕왕 짖었다.


- 응! 응! 자블래! 자블래!


어머니가 허락을 내리기도 전에 여동생은 몸을 낮춰 뛸 준비를 갖췄다.

그 모습을 보며 진욱은 앞발을 들어 여동생의 등을 지긋이 눌렀다.


- 안돼, 실. 엄마가 사냥은 허락을 받고 하라고 했잖아.

- 우으응.

- 투정부려도 안돼.

- 히이잉.

- 안된대도.

- 정말?

- 정말.

- 징짜? 앙대?

- 진짜 안된... 히익. 목은 핥지 말랬잖아!


꼬리를 살랑대며 목털을 핥는 여동생의 애교에 진욱은 왕하며 소리를 질렀다.


- 날름날름.

- 히이익!

- 지그미닷!


진욱의 누르는 힘이 약해진 틈을 타, 여동생은 잽싸게 몸을 던지며 나비를 향해 뛰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 악!


어느새 어머니가 여동생의 꼬리를 물고서 있었고, 덕분에 실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고꾸라져야했다.


- 히잉. 나도 사냥하고시푼데.

- 실. 사냥을 배우려면 가장 먼저 이걸 알아야 해.

- 몰?

- 기다릴 줄 아는 것.


진욱이 어머니의 말을 거들었다.


- 틴, 핀이 돌아오면 우리도 아버지를 따라 사냥갈 수 있을거야. 그때까지만 참아봐.

- 시러! 모참게써! 욥!

- 아악! 안돼! 꼬리는 물지마!


아둥대는 두 남매를 보며 어머니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진욱은 실과 함께 바둥거리며 돌아간 두 형제, 틴과 핀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들이 돌아올 때, 이제 자신도 늑대의 사냥을 배울 수 있을 때를.


며칠 뒤.

원래 알고 있던 틴과 핀이 조금 더 늠름해져서 돌아왔다.

그들과 함께 돌아온 아버지가 진욱과 실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 킨, 실. 아버지의 걸음에 맞춰 따라오너라.


킨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은 진욱이 아버지의 늠름한 걸음을 쫓아갔다.

이제 사냥의 시작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늑대로 다시 태어난 SSS급 헌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 타란플라와 싸우다. +7 19.02.01 1,501 45 8쪽
14 탐색하다. +9 19.01.31 1,536 48 10쪽
13 무리의 장이 갖춰야 할 용기를 보이다. +12 19.01.30 1,631 53 12쪽
12 기술을 익히다. +15 19.01.29 1,677 51 12쪽
11 잠들다. +5 19.01.28 1,663 50 7쪽
10 져버리다. +11 19.01.27 1,729 49 10쪽
9 싸우다. +9 19.01.26 1,753 59 7쪽
8 외치다. +5 19.01.25 1,869 53 11쪽
7 전술을 짜다. +6 19.01.24 1,825 55 7쪽
6 슬라임을 사냥하다. +10 19.01.23 1,897 56 9쪽
5 아버지의 사냥을 보다. +9 19.01.22 1,970 53 9쪽
4 배우다. +4 19.01.22 2,258 61 9쪽
» 새로운 이름을 얻다. +6 19.01.22 2,155 62 8쪽
2 먹다. +6 19.01.22 2,281 60 7쪽
1 다시 태어나다. +11 19.01.22 2,938 51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