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공기재단사님의 서재입니다.

극한직업 아이돌 헌터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공기재단사
작품등록일 :
2024.02.17 19:25
최근연재일 :
2024.06.27 20:10
연재수 :
133 회
조회수 :
21,491
추천수 :
621
글자수 :
737,734

작성
24.04.09 22:36
조회
187
추천
6
글자
12쪽

음악 방송 스타

DUMMY

에이리프는 온제를 맞이해서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다음 주 음악 방송부터는 온제도 같이 무대를 하기로 했다.

프리 데뷔 곡에 온제의 파트를 넣어서 편곡도 다시 하고, 안무도 온제를 넣어서 동선을 수정했다.

온제가 에이리프에 합류했다는 소식도 기사로 냈다.


에이리프 팬들은 모두 온제의 합류를 환영했다.


“온제가 같이 한다고? 그럼 5명 되는 거네? 5명이면 제대로 퍼포먼스할 수 있는 팀이 되겠네.”

“온제가 들어오면 댄스 퍼포먼스가 좋아지겠다.”

“군무도 볼만해지겠어.”

“대형도 딱 좋아.”


반면에 온제의 개인 팬 가운데는 온제가 더 큰 회사에서 데뷔하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었다.


“루어 엔터테인먼트? 처음 들어보는 회산데?”

“멤버는 괜찮은데, 회사가 영 듣보라...”

“00기획사랑 얘기 중이라던데 갑자기 루어 엔터? 00기획사가 좋은데.”


하지만, 언제 데뷔할지 기약없이 기다리기보다는 당장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컸기에 어쩔 수 없이 불안해하면서도 수긍하고 받아들였다.


온제는 기존에 4인에 맞춘 댄스를 5인으로 바꾸면서 안무를 점검했다.


“안무 원본 영상은 여기 동작이 있는데 왜 무대에서 안 해?”


온제의 물음에 디영이가 대답했다.


“박자 맞추기가 애매해서 생략했어.”


“그게 왜 애매해? 이렇게 어깨를 돌리면서 손을 뻗으면 되지.”


온제는 멤버들에게 세부 디테일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온제의 지도를 받자, 무채색 그림에 컬러를 입힌 듯이 퍼포먼스에 생기가 살아났다.


“여기는 왜 또 생략했어?”


“이동하는 동선이 애매해서...”


“그럼 윌비 형이 미리 뒤로 움직이면서 나가 있으면 돼. 이제 내가 왼쪽에 있을 거라서 왼쪽이 비어 보이지 않을 거야.”


4명이 서서 어딘가 허전하고 비어 보이던 무대가 온제가 합류하니 꽉 찬 느낌이 들었다.

촬영해서 모니터링을 해보니 이전과 비교되었다.

전에는 이 정도면 되겠지 싶었는데, 온제가 수정한 안무에 새로 연습하니, 퍼포먼스 퀄리티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센터에서 카메라에 잡혔을 때의 제스처도 온제가 아이디어를 주었다.


“우왕, 우리 멋지다.”


디영이가 헤헷 웃으며 기뻐했다.


“우리 쫌 하는데?”


평소에 별다른 감정표현을 안하는 윌비도 마음에 드는지 입가를 씰룩거리며 웃었다.


이번 주 음악방송을 위해서 방송사에 도착해서 촬영장에 리허설을 하러 갔다.


승권은 카메라 감독에게 양해를 구했다.


“저, 멤버가 추가되어서 지난주하고 안무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카메라 감독에게 미리 죄송하다고 말했다. 기껏 안무 분석을 해서 카메라 촬영 포커싱과 이동 순서를 짜놨는데, 안무가 또 바뀌었으니 새로 일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어제 바뀐 안무 영상을 미리 보내드렸는데, 혹시 보셨습니까?”


그런데, 지난주에 투덜거리며 불평을 늘어놓던 감독의 태도가 다소 바뀌었다.


“아, 에이리프의 루어 엔터 사장님이시죠?”


감독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공손하게 대답했다. 그는 수정된 안무를 메일로 받아서 살펴봤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분석해 봤는데요. 안무가 지난주보다 더 좋아졌습니다. 라이브도 정말 잘하네요.”


멤버들 라이브 실력이 대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5명이 하는 안무는 우리 방송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거죠?”


“예, 그렇습니다.”


승권은 1주일만에 누그러진 카메라감독의 태도에 의아했다.


“잘 잡아줄 테니, 걱정 마십시오. 아, 그리고, 앞으로도 새로운 안무가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PD와 카메라감독은 자주 출연해달라며 오히려 승권에게 부탁했다.


“컴백할 때 될 수 있으면 우리 프로그램에 가장 먼저 출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음악방송PD는 오히려 승권에게 잘 부탁한다며 인사했다. 거만하던 지난주와는 딴판으로 달라진 음방 PD의 태도에 승권은 고개를 갸웃했다.


승권은 안무 영상을 메일로 보낸 은 이사에게 전화했다.

카메라 감독이 지난주와는 다르게 친절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은 이사가 이유를 일러주었다.


“지난주에 그 음악 방송 영상 중에 에이리프 영상이 조회수가 1등이었잖아요. 요즘 에이리프가 어느 방송사든 음악 방송에 나가기만 하면 조회수가 1등이에요. 완전 음악 방송의 스타라니까요.”


헌서는 흡인력 강화 스킬을 써서 PD와 카메라 감독이 시선을 돌리지 못할 정도로 카리스마있는 무대를 펼쳤다. 그 덕분에 항상 영상 조회수도 폭발했다. 흡인력 강화 스킬이 동영상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역시 실력으로 보여주는 게 최고네.”


에이리프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헌터 활동도 수월하게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였다.


“카메라 on!”


카메라에 불이 들어왔다. 현재 생방송으로 송출되고 있는 카메라가 자신을 잡을 때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시청자와 아이컨택 하는 게 중요했다. 멍하니 다른 곳을 쳐다보지 않고 짧은 시간이지만 시청자와 일대일로 감정을 교류하는 것처럼 강렬한 눈빛으로 응시해야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흡인력 강화 스킬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카메라에 헌서의 얼굴이 잡히면서 빨려들어갈 듯한 강력한 눈빛이 화면을 채웠다.


“와아, 저거야. 저 눈빛.”


카메라 감독은 턱을 쓸고 고개를 비틀며 헌서를 클로즈업했다.


“이거지.”


객석도 술렁거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쟤 누구야? 헌서라고?”

“헌서는 무대에만 서면 눈빛이 달라져. 크리스마스 트리를 점등하면 불이 탁 들어오는 것처럼 말이야.”

“잡아먹을 것 같아.”

“하아, 소름돋아.”


팬과 시청자들은 헌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에 넋을 잃고 쳐다보았다.


5명이 홀수로 양쪽에 균형이 맞는 안정감있는 대형에 지난 주보다 한층 화려해진 춤 동작에 관객의 반응이 좋았다.


“지난주랑 뭐가 많이 바뀌었는데?”

“그러게. 비슷한 안무인데 느낌이 전혀 달라.”

“안무도 더 추가되었네. 저 손동작 없었는데.”


매주 달라지고 진화하는 에이리프의 퍼포먼스에 관객의 반응은 점점 뜨거워졌다.


“내게 부족한 건 사랑

내게 넘치는 건 용기”


헌서가 후렴구를 부르며 공중에서 3바퀴를 돌고 착지했다.


“크으! 죽인다!”

“저렇게 뛰면서 노래를 하다니!”


그러자, 이번에는 온제가 그루브 넘치는 춤을 추며 후렴을 반복했다.


“내 꿈을 펼칠 미래를 위해

잠깐의 소나기는 피하지 않아”


온제의 팬들이 꺄악 소리를 지르며 반응했다.

온제가 후렴의 댄스 파트를 나눠서 담당해주는 덕분에 헌서가 여유있게 퍼포먼스를 할 수 있고, 전체적으로 무대도 더 다채로워졌다.


“아휴, 시선을 돌릴 틈이 없네.”

“잘 하는 애 옆에 잘하는 애, 그 옆에 또 잘하는 애, 그 옆에 또 잘하는 애가 있네.”


헌서가 혼자 파워풀한 트릭킹 기술을 하는 것보다, 온제의 아기자기한 락킹 텃팅 기술과 함께 어우러지니 대비가 되어서 두 사람의 기술이 각자 더 돋보였다.


“온제 바이브는 최고야.”

“헌서는 힘이 남아도네.”

“저 둘이 한 팀이라니.”

“이 정도면 국가대표급 아니냐고.”


박수와 환호의 메아리가 무대를 가득 메웠다.


5인으로 성공적인 무대를 마친 에이리프는 숨을 헐떡이며 상기된 얼굴로 내려왔다.


“반응 좋은데?”


디영이가 온제를 보며 물었다.


“온제 형 팬들도 만족했겠지?”


온제의 팬들이 그가 대형 기획사가 아닌 루어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하는 걸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걸 알고 있었다.


걱정이 무색하게도 이날 공연을 보러 온 온제의 팬들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눈물을 글썽이며 서로 손을 잡고 제자리에서 팔짝팔짝 뛰었다.


“온제의 춤을 음방에서 봐서 너무 행복해.”

“놀이공원 데뷔 무산되고 속상했는데 다 보상받은 기분이야.”

“온제가 합류하니까 퍼포먼스가 좋아졌어. 온제의 손길이 많이 닿은 것 같아.”

“맞아. 큰 회사에 가도 좋지만, 온제 색깔이 많이 반영되는 작은 회사라서 난 더 좋아.”

“현명한 온제가 에이리프를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니까. 우린 온제를 믿고 따라가면 돼.”


온제의 팬은 언제 불평했냐는 듯이 에이리프의 무대에 열광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에 눈을 반짝이며 흥분했다.


온제의 합류로 팬덤이 더 커졌다. 아직 데뷔를 하지 않았는데도 곧 데뷔할 기대되는 신인 그룹으로 에이리프가 자주 언급될 정도였다.


방송을 마친 헌서는 오르페 대기실로 찾아갔다.

리더와 사장이 병중이라 오르페 멤버들 분위기가 침울할 것 같아서 위로해줄 겸 과자를 사가지고 갔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헌서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 헌서 왔어?”


오르페 멤버들은 헌서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들은 한결 혈색이 좋아져 있었다. 몬스터에게 피를 빨아먹히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건강이 회복되었을 것이다.


“희융이형이랑 사장님은 괜찮으세요?”


“응. 조금씩 회복중이셔.”


오르페 멤버들은 혈색만 좋아진 게 아니라, 표정도 밝아졌다.


“스케줄이 일부 취소가 되었는데, 덕분에 우리도 좀 쉬는 시간이 생겼어.”


아이러니하게도 사장과 리더가 아픈 바람에, 멤버들도 오랜만에 여유있게 건강을 회복할 시간이 생겼다.


헌서는 희융과 사장의 건강 상태는 승권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오르페의 내부 사정이 어떤지는 알 수 없었기에 물어보았다.


“사장님하고 희융 선배는 어떻게 되셨어요?”


희융이 사장을 공격한 것 때문에 곤란한 처지에 놓인 건 아닌지 물었다.


“아직 두 분 다 병원에 있어. 병문안 갔다 왔는데, 사장님도 희융 선배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하시더라고.”


둘 다 부상을 입었고, 둘 다 기억을 잃어서 어쩌다 싸우게 되었는지, 누가 먼저 상대를 공격한 건지 알 도리가 없다고 했다.

물론 승권과 헌서가 그 자리에 있었지만, 두 사람은 자세한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차피 시지푸스 사장과 희융 사이의 일은 외부에는 비밀로 하기로 했고, 둘 다 입원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니만큼, 양측에서 잘잘못을 따지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사장님은 아직 말씀이 좀 어눌하셔. 행동도 느리시고.”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뇌 기능이 일부 상실되어서 그렇대.”


뇌가 손상되어서 그런지, 성격도 조금 바뀐 것 같다고 했다. 거칠고 불같은 성격이 사라지고, 온화해졌다고 했다.


“우리한테 다치지 말고 무리해서 스케줄 소화하지 말라고 그러시더라고.”


멤버들의 몸상태는 아랑곳하지 않던 사장이 이제는 건강이 제일이라며 멤버들을 챙긴다고 했다.


“아프지 말고, 건강 조심하라고 그러셔서 깜짝 놀랐잖아. 예전보다 우리 입장을 더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


“어차피 당분간 희융이 형이 없어서 안무를 좀 수정해야 하는데, 힘든 동작은 빼라고 하셨어.”


“너희 사장님을 보고 영향을 받으신 건지, 머리를 다치셔서 그런 건지 몰라도, 아무튼 우리한테는 좋은 일이지.”


오르페 멤버들이 바뀐 상황에 만족하니 다행이었다.

오르페 멤버들은 이번 컴백에서 자기네 그룹에 이상한 일도 일어났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너랑 희융이랑 같이 한 챌린지도 조회수 높게 나왔어.”

“에이리프 팬인데 챌린지 잘 봤다는 댓글 많더라.”

“헌서랑 같이 챌린지 하길 잘했어.”


챌린지 덕분에 조회수도 높아지고, 에이리프 팬도 자기네 그룹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며 헌서에게도 고마워했다.


“네가 우리 그룹에 행운을 가져다준 것 같아. 고맙다.”

“그러게. 왠지 헌서 덕분인 것 같아.”


사실 그들이 헌서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건 챌린지보다도 그들 그룹에 숨어있는 몬스터를 잡아내고, 사장이 변하는 계기를 만든 것이겠지만.


“저도 같이 챌린지 해서 좋았습니다.”


헌서는 미소 지으며 그들에게 인사했다. 희융과 챌린지를 한 덕분에 몬스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럼 나중에 또 뵈요.”


헌서가 꾸벅 인사하자, 오르페 멤버들은 이전에 본 적 없는 행복한 표정으로 헌서에게 인사했다.


“그래. 잘 가.”

“또 보자.”

“잘 해. 파이팅!”


오르페에 불행한 사건이 일어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결과로 멤버들은 스케줄에 여유가 생기고, 몸도 돌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극한직업 아이돌 헌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3 나인티나인 +1 24.04.29 95 4 12쪽
72 악개 24.04.28 109 4 13쪽
71 라이브 방송 24.04.27 116 5 12쪽
70 팬클럽 모집 24.04.26 129 5 12쪽
69 사필귀정 24.04.25 129 5 12쪽
68 신뢰 24.04.24 126 4 12쪽
67 렉카 아담 +1 24.04.23 131 5 12쪽
66 추적 24.04.22 130 5 12쪽
65 음악방송 1위 24.04.21 130 5 12쪽
64 역바이럴 24.04.20 137 6 12쪽
63 루머 24.04.19 137 6 13쪽
62 프로모션 24.04.18 143 5 12쪽
61 데뷔 24.04.17 169 5 12쪽
60 폭로 24.04.16 162 6 13쪽
59 KPOP 합동 콘서트 24.04.15 152 5 13쪽
58 비밀 연애 24.04.14 159 6 12쪽
57 다이아몬드 24.04.13 156 6 12쪽
56 화려한 무대 만들기 24.04.12 168 5 13쪽
55 파워보컬의 합류 24.04.11 171 5 12쪽
54 일유의 속사정 24.04.10 175 5 12쪽
» 음악 방송 스타 24.04.09 188 6 12쪽
52 인과응보 24.04.08 190 6 12쪽
51 공포의 챌린지 24.04.07 182 6 12쪽
50 새로운 목표 24.04.06 185 5 12쪽
49 온제 영입 작전 24.04.05 184 6 12쪽
48 시지푸스 엔터테인먼트 24.04.04 194 6 13쪽
47 나의 미래 +1 24.04.03 198 6 13쪽
46 흡인력 24.04.02 202 7 12쪽
45 프리 데뷔 24.04.01 217 6 12쪽
44 놀이 본능 각성 24.03.31 218 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