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튜브(Huntertube) : 동영상으로 강해져!

헌터튜브(Huntertube) : 동영상으로 강해져! #5

“흐음?”

“왜 그러십니까?”

“너무 쉽게 받아들여서.”

“하하···. 효과만 알아 오면 되는 거지요?”

“그래.”

“그럼 알아오겠습니다.”

“그래.”

그렇게 말한 재하는 그것들을 들고는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돌아온 재하는 나뭇가지들을 씻고 손질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영약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충분히 말려서 빻아야 했기에 재하는 그것을 불 위에 적당히 올려놓았다. 나뭇가지긴 하지만 던전에서 나온 것이었기에 가스레인지의 불로는 불이 붙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에 재하는 그것을 불 위에 올려놓고는 다른 약재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받아온 약재들은 한 두개가 아니었다. 버섯에서부터 열매에 나무 조각은 물론이고 살코기에 가죽 비슷한 것들도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던 재하는 약재술을 사용했고 조금 훑어보면서 찔러보고 하니 어렵지 않게 효과를 알 수 있었다.

각 약재마다 길어봐야 1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했다. 재하는 수첩에다가 꽤나 큰 글자로 효과를 정리해서 적었다. 그렇게 약재들의 효과를 적던 재하는 새로운 약재의 효과를 발견하고는 눈을 빛냈다.

[섭취 시 원기 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며 최대 3에테르에 해당하는 마나를 얻음.]

“마나를 얻는다고?”

마나는 스킬들을 사용하는 데에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마나가 올라가는 아이템들의 가격은 굉장히 높았다.

“오오···.”

그렇게 효과를 확인한 재하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몇개를 따로 빼놓고는 나머지 약재들의 효과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약재들이 모두 마르는 것을 기다리던 재하는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영상을 보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까. 내 특성은 뭐지.’

영상을 보려던 재하는 그래도 자신에게 맞는 스킬을 얻는 것이 좋았기에 특성부터 확인하기로 했다. 헌터들은 저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었다. 탱커, 딜러, 서포터 등등 여러 가지 특성들이 있었다. 특성은 해당 헌터가 가장 잘하는 것을 토대로 결정되기에 특성에 맞는 스킬들을 익히는 것이 좋았다.

“특성 확인.”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완료되었다는 시스템 창이 떴다. 그에 재하는 자신의 정보창을 열었다.

[나재하]

[특성 : 원거리 딜러]

[LV : 1]

[능력 총합 : 50]

[스킬 : 유튜브에 나에게 힘을! , 하프 리커버리 , 화타신의비전]

“원거리 딜러?”

처음 보는 특성은 아니었지만 흔한 특성도 아니었다. 대부분 딜러들은 ‘딜러’라고만 나오지 ‘원거리 딜러’라고 단정지어서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이렇게 나온 이상 자신은 근거리에서 싸우는 데에 재능이 없다는 것이었다.

‘원거리 딜러들이 쓰는 스킬들은 뭐가 있으려나.’

그렇게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확인하던 재하는 원거리 딜러들 중에는 대부분이 활을 사용해서 싸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활 쪽으로 가야되나.’

그리고 검색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 하나 더 있었다.

‘궁수 쪽의 인식이 거의 쓰레기네.’

화살을 많이 챙기고 다녀야 했기에 짐꾼들한테도 인기가 없었고 아무리 헌터라고는 해도 생전 처음 활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기에 명중률 자체가 좋지 못했다. 명중률이 좋지 않으면 아군들을 맞출 가능성도 있었기에 대부분의 근거리 전사들은 궁수들을 꺼린다고 한다. 더군다나 나무 활로는 제대로 된 데미지를 줄 수도 없고 말이다. 그러나 철로 만든 활이나 오우거의 힘줄 같은 것을 이용해 단단하게 만든 활로는 궁수들이 그것을 당기지 못해서 쓸모가 없었고 말이다.

‘굉장히 어중간하네. 하이 리스크인데 리턴은 잘 모르겠어.’

그러나 아쉽게도 재하 자신은 원거리 딜러였고 원거리 딜러라는 특성을 받은 이들 중에 90%가 궁수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이 재하도 궁수 쪽으로 가야 했다.

‘그러고 보니까. 궁수로 유명한 헌터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헌터도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나.’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을 때 굽고 있던 약재가 조금씩 타기 시작했고 재하는 급하게 그것들을 빼냈다. 약재들의 상태를 확인한 재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다. 제일 밑에 있는 것들은 못 쓸 정도지만 나머지는 쓸만하네.’

약재의 상태를 확인한 재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약재들을 식히기 시작했다.

3화

약재 정리를 완료한 재하는 바로 영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영약이 완성되자 민준은 바로 효과를 확인했다.

[화타의 단환]

[원기 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낸다.]

“좋아.”

불완전하다는 말이 사라지자 재하는 미소를 짓고는 그것을 바로 섭취했다. 두 개를 먹었을 때 쯤 패널티는 모두 사라졌고 민준은 미소를 지었다.

“다행이야.”

그렇게 말한 재하는 재료들이 남자 그것들을 쓸 곳이 없어진 재하는 모두 영약으로 만들었다. 그것을 바라보면서 잠시 고민을 한 재하는 어차피 만들어진 영약은 아이템이었기에 썩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는 재하는 정보를 확인한 것을 알리기 위해서 노인이 운영하는 건물로 향했다.

****

“흐음. 이거 진짜냐?”

“예. 스킬을 써서 시스템이 알려준 거니까. 맞을 겁니다.”

“그렇다면 맞겠군.”

고개를 끄덕인 노인은 글들을 쭈욱 훑어보았다.

“나중에도 약재가 필요하면 와라.”

“앞으로는 값을 치루겠습니다.”

“···그냥 줘도 상관없다만.”

“아뇨. 괜찮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재하가 미소를 짓자 노인은 주름진 눈을 얇게 뜨더니 말했다.

“거, 참.”

“하하···.”

그런 노인의 말에 재하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돈 주면 할 거냐?”

“글쎄요. 어차피 돈은 다른 걸로도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흐음.”

“부탁할 것이 있으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젊은 놈이 영약하구먼.”

그렇게 말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썩 꺼져.”

그에 재하는 미소를 짓으며 인사를 했다.

집으로 돌아온 재하는 거실에 자신이 만들어 놓은 영약들을 발견하고는 잠시 고민을 했다.

“잠깐만. 그러고 보니까.”

영약 중에 마나를 올려주는 약재를 기억해낸 재하는 그것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영약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영약을 찾아낸 재하는 영약을 만들었다.

[소환단]

[섭취 시 15에테르에 해당하는 기운을 얻음]

“15에테르?!”

에테르는 마나의 단위였다. 흔히 1년을 고생하면 1 에테르의 마나를 얻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15에테르라는 것은 15년 동안 노력해서 얻을 것을 이것 하나로 얻는 것이었다.

“어디에 쓰든 쓸 수 있겠네.”

그렇게 생각한 재하는 그것을 따로 챙겨 놓고는 몸 상태를 체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