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튜브(Huntertube) : 동영상으로 강해져!

헌터튜브(Huntertube) : 동영상으로 강해져! #2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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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상황을 인지한 재하는 자신이 무엇부터 해야 되는 지 체크하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가진 돈은 3천만원.’

현재 재하가 다니고 있는 직장이 워낙 고소득에 속하는 일이었기에 25살의 젊은 나이에도 꽤나 많은 돈이 있었다. 물론 대부분 약값으로 나간 것이었지만 말이다. 그러나 헌터의 입장에서 보면 3천만원은 그렇게 많은 돈이 아니었다.

재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몸을 바라보면서 재하는 생각했다.

‘내 체질부터 바꿔야 해. 내 능력 총합이 10. 생각한 것보다는 높아.’

능력 총합은 시스템이 헌터의 능력을 수치화해서 보여주는 것이었다. 능력 총합은 스킬, 아이템, 특성, 계열, 전투 센스, 재능까지 모든 것을 시스템이 판단하는 것이었다.

‘평균 사람들이 각성을 했을 때에 얻는 능력 총합은 2~5, 천재라고 불리는 이들의 총합은 10~15. 그리고 현재 최상위 헌터들이 각성했을 때에 능력 총합은 약 30대.’

그렇게 중얼거린 재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스템이 내 몸 상태를 모를 리가 없어. 그럼에도 능력 총합이 10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나도 꽤나 재능은 있는 것 같아. 몸만··· 몸만 제대로 회복하면 돼.’

그렇게 고민을 하던 재하는 말했다.

“상태 확인.”

[무(無)마나증]

[선천 적으로 마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신체. 과거 신의라 불렸던 화타의 화타내사(華佗內事)에 무마나증을 치료 했다는 기록이 있다.]

“···화타.”

시스템이 알려준 것이라면 그것이 돌파구였다.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재하는 고민을 했다. 그리고는 핸드폰으로 화타에 대해 검색했다. 그리고 화타내사라는 것이 그가 남긴 저서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화타내사라는 책은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에 실망을 하던 재하는 핸드폰의 홈 키를 눌렀다. 그리고 바탕화면에 있는 유튜브 앱을 발견했다.

“잠깐만. 영상에 등장하는 모든 종류의 것을 스킬로 획득이라면···?”

그에 재하는 화타에 대한 영상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영상을 찾아내었다.

“[화타, 신의라 불리운 사나이.]”

그 영상은 다큐메터리였고 화타에 대한 여러 가지 내용들을 정리해서 만들어진 영상이었다. 영상은 30분 정도 되는 양이었고 그것을 모두 본 재하는 하나의 스킬이 생겨나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화타신의비전 획득]

침을 삼킨 재하는 스킬의 정보를 확인했다.

[화타신의비전]

[등급 : 고대]

[화타의 약술, 침술의 모든 것]

[매커니즘 : 능력 총합 X 5000]

[숙련도 : 100%]

‘숙련도가 100%나 되잖아.’

숙련도란 말 그대로 스킬의 숙련도를 뜻했다. 그래서 숙련도가 100%에 가까울수록 스킬의 효율은 물론이고 활용도 올라갔다. 그리고 그런 숙련도를 상승시키는 방법은 두가지였다. 하나는 바로 스킬을 처음 획득했을 때에 궁합을 따져서 스킬과 잘 어울릴 경우 보다 높은 숙련도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방법이 바로 스킬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었다.

“거기다 등급도 고대 등급이야.”

침을 삼키면서 중얼거린 재하는 화타신의비전을 사용했다. 그러자 그의 앞에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

[1. 침술]

[2. 약재술]

“······.”

처음 보는 종류의 스킬 매커니즘이었기에 재하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침술을 선택했다. 그러자 여러 가지 항목이 뜨기 시작했고 하나하나 눌러가면서 정보를 확인한 재하는 자신에게 맞는 침술을 발견했다.

“[체질개선술]”

그것을 발견한 재하는 천천히 정보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화타신의비전 – 체질개선술]

[숙련도 100% 이상 사용 가능]

[피시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되는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가능함]

아무래도 스킬의 한 항목이었기에 내용을 자세하게 알려주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스킬의 이름은 스킬로 할 수 있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나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 재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스킬을 사용했다.

[사용에 필요한 침기구가 존재하지 않음.]

“아···, 침기구가 있어야 되는 구나.”

그에 재하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핸드폰을 이용해 침기구를 살 수 있는지 확인했지만 구할 수 있는 것은 없었고 잠시 고민을 하던 재하는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는 여러 가지 검색을 통해 경동시장에 가면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을 확인했다.

“지금 당장 가기에는 조금 그러니까. 회사부터 마무리 짓고 가야겠네.”

그렇게 생각을 한 재하는 욕실로 들어가 간단하게 씻었다.

****

점심시간 조금 전에 회사에 도착한 재하는 핸드폰을 꺼내서 입사 동기이자 자신과 가장 친하게 지낸 이승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디야?>

“나 지금 회사 앞이야.”

<진짜로 그만 두게?>

“응.”

<···너 약값 많이 나가잖아. 회사 그만두면 약값 감당 안될 텐데.>

“나. 각성했어.”

<진짜로?!>

“응.”

<와, 진짜?>

“응.”

<축하한다. 착하게 살다보면 진짜 기회가 오긴 하는 구나.>

그렇게 재하에게 축하인사를 건네던 승호는 순간 말이 없어졌다. 그가 말이 없어지자 뭔 생각을 하는 지 대충 예상한 재하는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일단 올라갈게.”

<그래.>

그렇게 전화를 끊은 재하는 자신이 일을 하던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로 들어온 재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곧장 팀장에게 다가갔다.

“음?”

그녀는 컴퓨터로 인터넷쇼핑을 하다가 누군가 앞에 서자 고개를 들었다.

“뭐야. 이렇게 늦으면 어떻게? 몸이 아프면 아프다고 연락을 해야지.”

그런 그녀의 말에 재하는 작게 미소를 짓고는 품에서 사직서를 꺼내 건넸다.

“이거 뭐야. ···사직서?”

“응.”

“응?”

“왜? 이제 내 직장 상사도 아닌데.”

“···아니 설령 직장 상사는 아니더라도 내가 재하씨보다 나이가 많은데 그렇게 반말을 해?”

“뭘 새삼스럽게 당신이 한 짓을 당신도 알 것 아냐. 아니 당신 같은 사람이면 몰랐을 수도 있겠네.”

“허···. 당신 내일 죽어? 뭘 그렇게 막나가?”

“뭘 막나갑니까. 당신이 나한테 한 것치고는 내가 양반인거지.”

그에 그녀도 딱히 할 말이 없는지 별 다른 대답이 없었다.

“내가 지금까지 일하면서 다른 건 다 이해했어. 뭐, 내가 밖으로 나가는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미룬 것도 사실이니까. 근데 당신이 나한테 그걸 말할 자격은 없지. 내가 다른 사람들의 3배에서 5배에 달하는 일을 하게 된 이유는 당신 때문이니까. 팀장이라고 직급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일을 할 줄도 모르니. 말해 무엇하겠어.”

“사람이 일을 좀 못할 수도 있는 거지.”

“그래. 일을 못할 수는 있지. 근데 안하잖아. 당신은···. 심지어 노력조차도 안하면서 뭘 그래.”

그렇게 말한 재하는 자신의 자리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자신의 자리였던 곳으로 걸어가서 꽂혀 있는 서류들을 모두 꺼내서 그녀에게 가져갔다.

[옹졸]

음.. 현실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