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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더 게이머 아포칼립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SF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8.02.22 15:34
최근연재일 :
2018.10.05 06:49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572,663
추천수 :
14,576
글자수 :
139,711

작성
18.03.10 20:00
조회
12,054
추천
290
글자
7쪽

생존자

DUMMY

“유나야!”

“조용히 해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수도 있잖아.”

유나의 말에 세나는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유나가 강경하게 말하자 그녀도 입을 다문다.

“무슨 암호해제?”

“저희는 덕소리 라는 곳에 자리 잡고 있거든요. 남양주시에서 더 동쪽으로 가면 나오는 곳이에요. 한강을 끼고 있고요.”

덕소리? 어딘지 잘 모르겠다. 지도 찾아 봐야지.

“그래서?”

“그 근처에 댐이 있거든요. 팔당댐이라고. 그리고 그곳에 수력발전기가 설치 되어 있구요.”

알겠다.

“그걸 제어하는 암호해제 열쇠가 있어야 한다?”

“예. 그거죠. 제어 프로그램을 다루는 매뉴얼도 있어야 하고요. 팔당댐을 가동시킬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전문 프로그래머라고 해도 댐의 시스템을 해킹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지가 댐에 대해서 뭘 알아?

그리고 댐을 운영하는 것도 더 어려운 일이지. 댐에 대해서 아는 놈이 몇이나 있겠어? 하지만 나는 된다!

지능 18인 공돌이 프로페서니까!

거기에 지식비전 만학전서 스킬로 모든 제작 설계도와 운용법을 알 고 있지!

으하하하하!

해킹?

나에게 걸리면 아무것도 아니여.

댐 운영?

나에게 걸리면 아무것도 아니지.

“바로 돌아가야 하나?”

“예? 빠르면 빠를수록 좋죠. 전기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니까요.”

유나의 말에 나는 팔짱을 꼈다. 흐으으으음.

“너희 들이 나를 도와 준다면, 나도 너희들을 도와 주도록 하지.”

“예?”

“암호해제 열쇠나 매뉴얼이 없어도 돼. 내가 할 줄 알거든. 아. 그러고 보니 내가 가동 시켜 준다고 해도, 그걸 운영할 사람이 있어야 하긴 하겠네. 그러면 매뉴얼을... 내가 만들어 주면 되지 뭐.”

내 말에 두명의 표정이 이상하게 바뀌었다. 어이가 없다는 그런 표정? 허탈하다는 그런 얼굴?

“진, 진짜입니까?”

“밖에 돌아다니는 로봇 봤잖아. 로봇 잔해를 재조립해서 구동 시키는 게 쉬운 일이라고 생각 하는 건 아니겠지?”

세나의 질문에 다시 질문으로 되돌려 주자, 그녀는 멍한 표정이 된다. 이래서 공돌이가 최고야.

전투 능력이 없다 뿐이지 거의 만능하다고 볼 수 있거든요. 이 게임에서 공돌이 무시하면 큰일나요.

지능 18 공돌이의 위엄. 캬. 지린다.

“어... 진짜죠? 그거.”

“진짜지. 하지만... 나도 당장 갈 수가 없어.”

“예?”

“여기를 요새화 하기로 했는데 한달 정도 걸리거든. 그 이후에 가도 괜찮겠지?”

요새화를 좀 빡빡하게 해 놓고 가야지. 안 그러면 힘들어.

“잠, 잠시만요.”

유나가 허둥지둥 자기가 벗어 놓은 방검복으로 달려간다. 낡은 무전기가 보였다. 칙. 치익 소리가 나고 유나가 말했다.

“여기는 탐색 5팀. 여기는 탐색 5팀.”

“치익. 여기는 조합 본부. 여기는 조합 본부. 잘 들린다. 생존자는 몇 명인가?”

“5팀 두명 생존. 유나. 세나.”

“안타깝군... 치익. 다른 팀은?”

“합류 하지 않았다.”

대화는 이어졌다.

“전문가 엔지니어 생존자를 발견 했다. 스스로 쉘터를 지어 생존 중이고, 농사도 짓고 있는 인물이다.”

“치익. 정말인가?”

“정말이다.”

“놀랍군. 그 인물을 포섭 했나?”

“성명 고렘. 포섭을 거부 했지만, 거래를 원하고 있다. 또한 댐의 수력발전기를 가동 시켜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뭐!? 치이익. 치이익. 칙칙. 해라!”

“잡음이 있다.”

“반드시 설득 해라! 댐의 가동은 중요한 일이잖아!”

“아아. 내가 바로 그 문제의 고렘인데.”

그때. 나는 유나의 무전기를 빼앗아 들었다.

“누구냐!”

“말 했잖아. 당신네쪽 사람이 발견한 생존자. 고렘이다.”

잠시 말이 없던 상대에게서 다시 말이 흘러 나왔다.

“그 무전기에 전기가 별로 없으니 단문으로 대화하도록 하자.”

“아. 괜찮아 내 집은 전기가 남아돌거든. 풍차라던가, 태양광 패널로 전기를 생산하지.”

내 말에 반대쪽에서 침묵이 흘러 나왔다.

“여하튼 내가 그쪽으로 가서 수력발전기를 가동 시켜줄 의향이 있어. 가동 열쇠가 있거든. 그리고 가동하는 운영법도 그쪽 인물에게 가르쳐 주지. 물론 대가는 받아야겠지만.”

“무엇을 원하나?”

“별건 아니야. 코어를 좀 받아야 하고. 그쪽 구역의 출입권한 정도?”

“우리쪽에 합류할 의사가 없나? 이쪽은 사람이 많아. 그리고 여자도 많지.”

여자. 여자라.

성적인 의미로 말한 것일 거다.

“그다지. 필요하면 내가 그쪽으로 가서 거래를 하는 게 편하니까. 즉. 내 요구 조건은 이거다.

수력발전기 가동에 대한 대가로 상당한 양의 코어를 주고, 거래권한과 출입권한을 달라는 것. 심플하지?“

“잠시 논의를 하고 오지. 1시간 내로 연락 하겠다.”

“마음 대로.”

나는 통신을 껐다. 그리고 밧데리 부분을 분리 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뭐, 뭐하는 거예요!”

“충전 하려고. 기다려 봐.”

안쪽으로 가서 만능공구상자를 꺼낸다. 그리고 한족의 잡동사니 박스에서 전선을 꺼내서 이리저리 자르고 붙이고, 조립 했다.

그 다음 콘센트에 꼽고. 그 선을 통신기에 연결.

“짜잔. 이제 충전 된다고.”

“와...”

유나의 표정이 몽롱해 진다.

“어이어이. 반하지 말라고.”

“핫! 무, 무슨 소리에요!”

“이런 험난한 시대에 나처럼 능력 좋은 남자를 보니 눈이 돌아가는 건 알겠는데, 나는 아직 너에 대해서 모르니까?”

내 뻔뻔한 말에 유나가 깔깔 거리고 웃는다.

“우와. 자신감 쩔어... 하지만. 맞아요. 반할 거 같네.”

“시원시원 한 태도네.”

“이런 시대잖아요. 좀비 사태가 일어난지도 벌써 10년째인데요 뭘.”

그러고 보니. 이 유나라는 여자애가 21세라고 했으니. 11살에 좀비 사태가 터지고 난리가 났었겠다.

지금까지 이렇게 몸 무사히 생존 했다는 것만 봐도 보통 내기는 확실히 아니다.

“그런데 오빠.”

“왜?”

“여기 씻을 데 있어요? 물도 풍부하다고 하셔서...”

“저기. 씻으렴. 나는 나가 줄 테니까.”

“앗! 진짜?”

“진짜.”

“얏호! 나 한달간 거의 못 씻었는데...”

“왜? 너희 동네 한강 옆에 있다며.”

물은 많을 텐데?

“한강 물이 오염된지가 언젠데요. 그거 정화 안하면 못 먹어요. 정화 하려면 전기가 필요하고 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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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생존자 +8 18.03.06 12,195 269 6쪽
13 준비 시간 +10 18.03.05 12,381 263 7쪽
12 준비 시간 +17 18.03.04 12,606 301 8쪽
11 준비 시간 +19 18.03.03 13,123 286 8쪽
10 준비 시간 +10 18.03.02 13,355 289 8쪽
9 준비 시간 +13 18.03.01 13,859 293 8쪽
8 준비 시간 +7 18.02.27 14,446 296 6쪽
7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10 18.02.26 14,826 312 7쪽
6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9 18.02.25 15,396 324 7쪽
5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9 18.02.25 16,126 325 7쪽
4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13 18.02.23 16,896 334 6쪽
3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15 18.02.22 18,876 344 8쪽
2 이 게임에 대해서... +21 18.02.22 20,532 375 6쪽
1 이 게임에 대해서... +57 18.02.22 26,737 34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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