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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더 게이머 아포칼립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SF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8.02.22 15:34
최근연재일 :
2018.10.05 06:49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572,661
추천수 :
14,576
글자수 :
139,711

작성
18.02.22 23:28
조회
18,875
추천
344
글자
8쪽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DUMMY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선택은 언제나 포기를 동반한다.


-평범한 규칙




“으아아아아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섰다. 온 몸이 개미에게 물어 뜯기고, 전신에 칼을 찔러 넣는 듯한 고통이 나를 엄습...

“응?”

멀쩡하다. 아프지 않다. 그 감각에 어리둥절해진 채로 주변을 돌아 봤다. 뭐야. 이거...

주변은 나에게 그럭저럭 익숙하다고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한국식의 주방과 냉장고가 놓여져 있고, 한쪽에는 2평 남짓한 샤워실이 있다.

내가 일어난 곳은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14평형 원룸 공간이었다. 아니. 내가 왜 이런 곳에서 깨어나는...

나 분명 게임을 시작 하려다가, 이상한 음성이 들렸었잖아. 거기다가 왠지 모르게 집이 폭발하는 그런 걸 봤는데...

“능력치 화면.”

팟.


플레이어 : GOLEM

나이 : 18세

성별 : 남성

직업 : 프로페서

근력 : 16

민첩 : 10

체력 : 14

매력 : 10

행운 : 10

지능 : 18

정신력 : 10

특성 : 거인(巨人). 천재(天才). 잡학다식(雜學多識). 조금 뛰어난 손재주.


[거인(巨人)]

거대한 체구를 가진 사람만이 얻는 특성. 키 2미터 이상만이 보유 가능하다.

근력 +6

체력 14미만일시 쇄약 판정


[천재(天才)]

지능이 인간의 한계 지점에 이른 자만이 가지는 특성.

지식 습득 판정 100% 상승.

물건 제작시 물건 등급 상향.


[잡학다식(雜學多識)]

프로페서의 직업적인 특성.

모든 종류의 지식 습득 가능.

특성화 판정시 20% 하락.


[조금 뛰어난 손재주]

프로페서의 직업적인 특성.

물건 제작시 물건 등급 상향.


내 옆으로 늘 보던 능력치 화면이 보였다. 음. 뭐야. 제대로 게임 시작 된 거지? 그런 거지? 근데 게임 시작 전에 그건 뭐지?

“로그 아웃.”

-너는 로그 아웃이 불가능하다. 임무를 수행하면 소원을 이루게 되리라.

“뭐 이 시발새끼가?”

욱해서 욕두문자가 튀어나오고 말았다. 존나 이게 말이 되나? 게다가. 뭔가 이상해. 결코 시스템 알림 문자는 저렇게 반말로 되어 있지 않거든.

그리고 임무를 수행하면 소원을 이룬다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냐?

“임무 화면.”

팟!

임무 화면이 능력치 화면 옆에 나타났는데, 그 내용이 기가 막혔다.


[강제 퀘스트 : 세계를 구원하라]

2012차원계의 지구를 구원하라.

성공 보상 : 소원 1개 성취.

실패 조건 : 대상자의 사망.


“하...”

존나 듣도보도 못한 상황에서 나는 차라리 기가 막혔다. 이게 지금 말이 되는 상황이야?

뭐야 이거.

평화롭게 게임을 하려고 했어. 근데 집이 폭발하고, 나는 죽었다고? 그리고는 게임 속에 들어온 거야?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멘붕이 왔다. 게슈탈트 붕괴를 일으킨 정신 속에서 한참을 어버버 거리다가 정신을 차린 것은 배에서 일어나는 고통과 소리 때문이었다.

꼬르르르륵.

아 슈발. 존나 배고파.

“하아...”

이런 순간에도 배가 고픈 것은 인간으로서의 특성일까. 일단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나는 두 번째로 놀라야 했다.

키가 크다.

천장에 머리가 거의 닿을 만큼. 내가 설정한 그대로의 몸이라는 건데. 샤워실 문을 열고 들어가 거울을 보니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신장 257cm의 키와 체격을 갖춘 거인이 거기에 서 있다.

젠장. 그나저나 이럴 줄 알았으면 프로페서 말고, 백병전의 학살자 같은 걸 할 것을. 프로페서는 생존성에서 애매한데.

특히 초반부에 살아남기가 조금 힘들어. 그걸 커버하려고 이 신장으로 근력을 16으로 맞춘 거니까.

“젠장할... 이게 대체 뭔 상황이야.”

도저히 납득도,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중요한 건 내가 게임의 능력이나 체구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지만,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진짜 게임 속 세계인가? 좀비로 가득한 더 게이머 아포칼립스의 그런 세계 맞아?

아니. 그게 뭐든 상관 없다. 일단 밥부터 처묵처묵 하자. 배가 너무 고프다고.

일단 냉장고에 가서 열어 보니 냉장고는 쌩쌩 잘 돌아간다. 하긴 지금 LED전구에도 빛이 잘 들어오고 있는 걸 보면 전기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거. 더 게이머 아포칼립스의 그런 세계는 아닌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냉장고를 보는 순간 입맛이 일순 저 멀리로 달아나 버렸다. 그 달아나 버린 입막을 잡을 생각도 안났다.

“썩을. 여기가 더 게이머 아포칼립스 안쪽이 맞긴 맞는 거 같은데...”

냉장고 안에는 통조림이 잔뜩 있다. 전부, 프랑스에서 생산 되었다는 군용식들. 균형과 맛을 동시에 갖춘 프랑스 전통의 군용식은 상당히 인기가 많다.

문제라면.

이게 거의 100년은 지난 물건들이라는 것 정도? 물론 게임 상의 설정에 의하면 그렇다는 거지만...

“로고가... 고렘팩토리 맞네. 아포칼립스 안쪽이라는 건 확정이구먼.”

그렇다면.

나는 게임 안에 갇힌 건가?

아니야. 분명 임무 화면에 보면 2012차원의 지구를 구하라고 했어. 그럼 여기는 완전히 다른 세상의 지구?

그 패러랠 월드인가 뭐시깽이 인가 하는 그거?

그럼 날 여기로 보낸 건 신(神)비슷한 뭔가 인가? 아따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어.

군용식을 꺼내면서 냉장고 문을 닫았다. 주변을 보면 사실 낡긴 했어도, 깨끗하다. 이게 대체 무슨 조화람?

고렘팩토리 라는 회사의 로고가 박힌 캔을 땄다. 안에는 붉으스름한 뭔가가 담겨져 있다. 듣기로 이거 프랑스식 토마토 소스 고기 찜 요리라던데.

주방을 확인해 보니 냄비도 있고, 전기로 작동하는 레인지도 있다. 냄비에 내용물을 탈탈 털고 레인지 위에 올려서 뜨겁게 달구었다가 꺼냈다. 숟가락을 가지고 싹싹 비벼 먹으면서 생각 했다.

고렘팩토리.

이거 사실 게임인 [더 게이머 아포칼립스]라는 게임을 만든 회사란 말이지? 그래서 게임 안의 군용식 로고도 고렘팩토리라고 나오는 거고.

그러면... 여기가 진짜 좀비 월드인지 아닌지부터 확인을 해 봐야 겠구먼.

캔을 다 먹고서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쓰레기통이 하나 있지만 깨끗이 비어져 있다. 그러다가 내가 밥을 먹은 식탁에 열쇠가 있는 걸 보았다.

열쇠를 들어보니 메시지가 출력 된다.

[생존자 GOLEM의 집 열쇠]

흠...

자리에서 일어서고, 옷장을 뒤적였다. 지금은 빤스 한 장만 입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나가려면 옷이 필요하다.

옷장에 옷은 1벌. 근데 전부 평범한 옷은 일단 아니었다. 나에게는 꽤나 익숙한 옷이지만.

이른바 개조된 방탄복이다.

그 전경들이 입는 방호구 같은 디자인의 물건인데, 기본적으로 칼 같은 것이나 둔기류는 거의 완벽히 막아주고, 총탄도 상당히 잘 막아내는 물건이다.

특수 강화 티타늄으로 만든 것으로 강철 보다 3배 가벼운 데, 강도는 강철 보다 조금 더 단단한 물건이지.

좀비 월드의 필수 방어구라고 할까.

그걸 꺼내서 입었더니 전신이 검게 칠해진 어딘가의 히어로 같은 모습이 되어 버렸다. 물론 배트맨처럼 튀는 건 아니다만.

“역시... 더 게이머 아포칼립스 안쪽 세계가 확실하군...”

옷장에는 친절하게 내가 초기 무기로 설정한 할버드가 들어가 있었다. 재미있게도, 접이식 할버드다.

꺼내서 조립하니 창대의 길이가 약 2.5미터. 상당히 길다. 사실 일부러 길게 했다. 내 육체가 2.57미터니까.

이 길이도 사실 부담이 되지 않거든.

창대를 바라보고 생각을 집중하니, 메시지가 출력 되었다.


작가의말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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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준비 시간 +10 18.03.02 13,355 289 8쪽
9 준비 시간 +13 18.03.01 13,858 293 8쪽
8 준비 시간 +7 18.02.27 14,446 296 6쪽
7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10 18.02.26 14,826 312 7쪽
6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9 18.02.25 15,396 324 7쪽
5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9 18.02.25 16,126 325 7쪽
4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13 18.02.23 16,896 334 6쪽
»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15 18.02.22 18,876 344 8쪽
2 이 게임에 대해서... +21 18.02.22 20,532 375 6쪽
1 이 게임에 대해서... +57 18.02.22 26,737 34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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