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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더 게이머 아포칼립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SF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8.02.22 15:34
최근연재일 :
2018.10.05 06:49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572,665
추천수 :
14,576
글자수 :
139,711

작성
18.02.25 02:13
조회
16,126
추천
325
글자
7쪽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DUMMY

두리번 두리번 거린 끝에 나는 몇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1. 여기는 한국.

2. 정부 주도로 만든 행복주택용 거대 주상복합아파트가 바로 내가 있는 이 건물.

행복주택용이라고 하면 서민 전용 임대 주택인데, 이 게임은 골 때리게도 그 제도를 구현해 놨다.


내가 한국 지역에서도 몇 번이나 플레이 해 봐서 알지. 근데 한국이 상당히 빡세... 인구 밀집도가 상당히 높아서. 특히 서울은 좀비 천국이지.

그만큼 경험치는 팍팍 얻을 수 있기는 하다만...


지상을 내려다 보면서 나는 설정 창을 열고, 히스토리 저널을 선택 했다. 원래 이 게임은 처음 시작 할 때 지역 설정만 가능하지, 얘가 뭐 해 먹고 살던 놈인지에 대해서는 안나온단 말씀이야.


[GOLEM 히스토리 저널]

서기 2032년.

무하마드 압둘라가 일으킨 전세계적인 재앙의 시기에 생존 했던 두명의 과학자 부부는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 움직여야 했다.

이미 유전공학의 산물로 사람들은 150세 까지 생존하던 시기였으나, 이미 그 당시 50대 였던 그의 부모는 그리 강인한 체력을 가진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의 부모는 18년전 그를 낳았으며, 결과적으로 그가 탄생한 후 10살이 되었을 때에 자연사하였다.

그는 부모를 화장 했으며, 지난 8년간 부모가 남긴 지식을 습득하며 여기서 생존 했다. 앞으로도 이곳에서의 평온한 일상은 계속될 전망이지만, 오랜 시간 홀로 지내온 그의 고독감은 그를 밖으로 내몰았다.

이제 그가 세상으로 나간다.

괴물과, 악인과 선인이 함께하는 더 게이머 아포칼립스의 세계로.


흠. 이런 시나리오인가. 뭐... 적당하구먼. 그렇게 생각 하는 사이에 정보가 갱신 되었다.


-저널을 확인 하였습니다.

-지붕위 텃밭의 정보가 확인 되었습니다.

-지붕위 태양광 발전기의 정보가 확인 되었습니다.

-지붕위 작업장의 정보가 확인 되었습니다.

-지붕위 급수시설의 정보가 확인 되었습니다.

-행복주택 고렘아파트의 엘리베이터의 정보가 확인 되었습니다.

-행복주택 고렘아파트의 구조 정보가 확인 되었습니다.


이거는 또... 게임이랑 같네. 여기 그 2012차원의 지구라는 곳이 맡긴 한 거야 어쩐 거야?

도저히 1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이거 참 후한데...”

이렇게 좋은 시작 지점은 일찍이 딱 1번 봤다. 시작 지역은 설정 가능 해도, 그 지역에서 어떤 시설에서 게임을 시작하는 지는 랜덤이다.

여기보다 좋은 곳?

미국 아리조나 주에 있는 대규모의 정착지다. 인구 5만여명이 살아가는 커다란 요새 도시인데, 여러 가지 시설들이 아주 많다.

그 동네의 뒷골목 양아치중 하나로 시작 했었더랬지. 그런데... 어찌 보면 여기가 더 나을 지도 모르지.

일단 텃밭. 농작물을 자체적으로 보급한다는 거 아냐? 게다가 발전기라면 전기가 쌩쌩 돌아가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작업장이라는 것도 내 직업이 공돌이 계열인 프로페서 때문에 같이 딸려온 것일 거고.

음. 진짜 좋은데?

레벨업을 잔득 하기에는 아주 좋은 거점이야.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는 어차피 여기를 떠나긴 해야 겠다만, 그 전에 레벨업을 잔뜩 해 두면 스토리 진행할 때 아아주우 편하거든요.

그나저나.

세계를 구원하라는 이 임무는 대체 어떻게 깨는 거야? 알 수가 없네... 지구 전역의 좀비를 싹다 죽이면 되나?

바이러스에 감연된 괴물들도?

그러면 지구 구원임?

일단 그렇게 생각하면서 갱신된 저널을 통해 행복 아파트 구조도를 불러냈다. 정확히 41층의 이 건축물은 무수히 많은 원룸과 2~3인의 핵가족을 위한 주택이었다. 여러 가지 전자제품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서, 원한다면 이것들을 가져다가 개조를 해도 된다.

오오... 시작 지점이 넘흐 좋아. 자원이 넘쳐 흘러. 게다가 안전 하기 까지한 거점이야.

이미 1층과 2층. 그리고 5층까지 전부 틀어 막혀 있다.

누가 막았는지는 불명이지만, 엘리베이터의 통로 까지 막아 버려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이 아파트 안에 침입을 절대 할 수 없다. 벽을 타고 기어 올라서 침입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

40층에 거주하고 있는 나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5층까지는 이동 가능 하다.

거기서 엘리베이터를 내려서, 지상까지는 직접 만든 줄사다리를 통해서 내려가는 방식이다.

애초에 좀비는 벽을 탄다거나, 줄사다리 이용법은 모르니까 가능한 일.

물론 나 외의 생존자라면 줄사다리를 이용하겠지만, 여기는 서울 한복판. 생존자가 여기에 있을 리가 없다.

저널에 의하면 서울 인구는 무려 8천만명이 넘는다.

서기 2032년에 이미 한국 인구는 1억4천만명을 넘는데, 그중 8천만명이 서울에 거주중이라고 나와 있다.

그들이 전부 좀비가 되었다고 생각해 봐라.

엄청나죠?

아 그러고 보니... 좀비의 상위 개체들 중 몇몇은 벽타는 능력이 있으니 침입 가능 하겠네. 하지만 내가 조심히 돌아 다닌다면 그 놈들도 이 높다란 아파트에 괜히 들어오지는 않을 테지.

“흠... 여하튼 저 놈의 임무인지 뭔지를 깨긴 깨야하는데...”

그럴려면 레벨업은 필수지.

이 놈의 게임은 레벨이 99까지 있다. 그런데, 솔직히 내가 전에 엔딩 봤을 때도 레벨이 28이었거든요.

레벨 10만 되어도 만화책에 나오는 초인 히어로 수준인데... 이 게임의 전반적인 룰이 TRPG에서 따와서 그렇다고는 한다.

뭐. 어쨌든.

“그러면 내려가 보실까...”

아래를 내려다 보다가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그대로 주욱 5층에 도착한 나는 튼튼하게 만들어진 줄사다리를 확인 했다.

그리고. 그 아래에 보이는 좀비들도.

좀비가 참 특이한 것이, 이 놈들은 오래동안 다른 생명체를 못 먹으면 동면 상태에 들어간다.

누워서 그냥 시체인 척 하는 거다.

그런 놈들을 멀리서 저격질로 죽이는 것도 좋은 포인트 벌이지. 다만 지금은 내가 총기도 없고, 현재 이곳이 진짜 더 게이머 아포칼립스 세계인지 헷갈리니까 육박전 한번 해 볼라고 한다.

척척척척.

일단 줄 사다리를 타고 지상에 도착 했다. 반경 200여미터 근방에는 시체가 하나도 없다. 아마도 내가 전에 미리 해치워 둔 거겠지.

걸음을 옮기면서 조금 나아가서 도로에 도착하자 여기저기에 시체가 널부러져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이내 애벌래처럼 꿈들 거리기 시작 한다.

아니. 애벌래 라기 보다는 망가진 장난감에 어울리려나.

“그어어어.”

좀비들은 일어선다. 반쯤 썩었지만, 또한 반쯤은 썩지 않은 생명체. 사실 인간으로서는 죽은 거지만, 생명체로서는 살아 있는 그것들은 생명체에 반응 한다.

그랴그랴.

신선한 살내음이 풍기지?


작가의말

에고고. 늦어서 죄송합니다. 예약 연재를 해 놓는 다는게 깜박 했네요. 내일 부터는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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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준비 시간 +10 18.03.05 12,381 263 7쪽
12 준비 시간 +17 18.03.04 12,606 301 8쪽
11 준비 시간 +19 18.03.03 13,123 286 8쪽
10 준비 시간 +10 18.03.02 13,355 289 8쪽
9 준비 시간 +13 18.03.01 13,859 293 8쪽
8 준비 시간 +7 18.02.27 14,446 296 6쪽
7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10 18.02.26 14,826 312 7쪽
6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9 18.02.25 15,396 324 7쪽
»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9 18.02.25 16,127 325 7쪽
4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13 18.02.23 16,896 334 6쪽
3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15 18.02.22 18,876 344 8쪽
2 이 게임에 대해서... +21 18.02.22 20,532 375 6쪽
1 이 게임에 대해서... +57 18.02.22 26,737 34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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