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발라더 님의 서재입니다.

어나더 월드(Another world)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발라더
작품등록일 :
2021.05.12 16:16
최근연재일 :
2021.07.27 00:01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149,571
추천수 :
5,936
글자수 :
617,092

작성
21.06.09 00:06
조회
1,337
추천
61
글자
13쪽

51화

DUMMY

"상어는 가오리보다 훨씬 강하구나!"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상어가 가오리보다 강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바투아의 말에 난 고개를 끄덕이며 앞에서 주먹을 휘두르는 한 남자를 보았다.

떨어지지 않으려 머리카락을 붙잡는 바투아의 행동에 웃다 말고 주먹에 튕겨 날아오는 키메라를 피해 뒷걸음질 쳤다.

"아이고 미안! 아까 녀석은 이 정도에 그만큼 안 날아가던데, 이번 녀석은 가죽이 충격을 흡수 안 하네!"

백상우의 외침이 불빛이 침침한 공간에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내게 하는 말이었다.

"난 괜찮어!"

백상우의 나이는 알고 보니 30살 동갑.

화통한 성격의 백상우는 나이가 동갑인 걸 알고는 바로 친구를 하자는 제의를 해왔다. 나쁠 것 없는 제안에 동의했더니, 만난 지 하루밖에 안 되었는데도 수년간 사귄 친구를 대하듯 서슴없이 대하는 백상우였다.

친구를 하자고 해놓고 어색하게 대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이쪽이 낫기는 했다. 그래도 아직은 적응이 안 되는 친화력과 친근감이다.


천가휘에게 전해 듣기로는 백상우는 이번 해에 무인 서열록 69번째에 이름을 올린 무인이자 수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고의 기재라 불리는 무인이라고 한다. 배분상 선배 무인들을 위해 천천히 올라가고 있는 것이지, 실력은 더 윗선이라고도 말했다. 30살에 이룬 성취라는 점이 놀랍다 못해 신기하기까지 했다.

천고의 기재라 불리는 백상우와 친구가 된 것도 어떻게 보면 기연이 아닐까.


"오! 레벨이 또 올랐네! 가오리랑 용왕이랑 같이 다니니까 확실히 편해서 좋네."

키메라 두 마리를 단 몇 초 만에 사라지게 한 백상우가 천가휘와 나를 번갈아 보며 한 말.

"바투아야 그렇다고는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가오리라 부르는 거 싫다고요 형님!"

"왜 머, 입에 딱 붙고 정감도 있고 좋기만 하구먼. 그렇지 바투아?"

"응 상어."

한 번씩 장난으로 바투아가 붙인 별칭을 부르기도 해 지금처럼 우리를 웃게 하기도 하는 백상우다.

"이제 이쪽으로 가면 되는 거지?"

그리고 의외로 심각한 길치이기도 한 사람이 백상우이기도 하다.

"거기 저희가 지나왔던 길인데요 형님?"

천가휘의 말에 멋쩍게 웃으면서, 동시에 솥뚜껑만 한 손을 들어 올려 뒷머리를 긁적였다. 얼마나 단련했는지 손은 딱 봐도 거칠고 흡사 부은 것 같이 컸다. 어림잡아봐도 내 손보다 1.5배 이상은 더 커 보였다. 손이 작은 편이었으면 몰라도 큰 편에 속해서 더 놀라게 되었다.

저 손에 맞으면 키메라는 휙휙 날아다니다가 죽거나 살과 뼈가 터져나가 죽고는 했다.

천가휘의 검술이 화려하다면, 백상우의 주먹은 난폭하고 거칠었다.

아무튼 상어라는 별칭이 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사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들었다.


죽음의 도시는 알려진 대로 시스템 지도에 갱신이 안 되는 특이한 특성을 가진 도시였다. 길은 침침한 데다가 지도에는 표시도 되지 않아서 심각한 길치인 백상우에게는 사냥을 하는 것보다 길 찾는 게 더 어려운 일이었다.

도시가 아무리 크다 해도 14일 동안 하루 반나절씩 사냥하며, 중앙 신전을 두 번밖에 찾아보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


백상우에게 전해 들은 정보는 길이 아주 복잡하다는 정보와.

이 정보는 백상우에게만 해당하는 듯해 쓸모있는 정보는 아니었다.

퀘스트 몹 티론에 대한 정보였다.

티론은 중앙 신전 인근 일정 영역에 들어서야만 움직이고 그 영역에 들어서면 키메라 수십 마리를 소환해 부린다고 백상우는 말했다.

티론의 저주마법과 낮은 서클이기는 하나 공격마법, 키메라를 조합해 만드는 합성체 몬스터는 천사에게 들어서 알고 있는 정보였다.

적당한 시련을 주기 위해서인지 천사들은 상세하게 모든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

천사에게 얻은 정보 말고도 유저들의 통해 알게 된 건 많았다.

일단 티론이 사용하는 저주 마법은 슬로우 마법을 포함해 총 4가지라는 것이다.

백상우가 티론을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알아온 게 틀린 것 같지는 않았다.

시야를 점점 어둡게 만드는 다크니스 마법과 공포심을 끌어올리는 테러 마법, 신체능력을 저하시키는 로우어 블레시드 마법, 슬로우 마법이 영역에 들어서는 순간 걸리게 되어 있었다.

다크니스와 테러는 확실히 지역의 특성과 어우러져 효율이 더 높아지는 마법이었다. 사냥터를 선점해 편하게 사냥해온 일반 길드 유저들이 기겁할만했다.

키메라 합성체의 무력은 웬만한 보스 몬스터 급인 데다가 여러 마리라 왜 백상우 같은 무인도 도저히 혼자 깰 수 없다고 말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백상우는 두 번째로 중앙신전에 도달했을 때 티론을 5마리나 죽이는 데 성공했다고 말해 나를 놀라게 했다.

이 정도 실력자라면 우리가 합류한 것만으로 충분히 퀘스트는 클리어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눈앞에서 실력을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확신이 들었다.

그렇다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몬스터 말고도 유저나 이계인들이라는 변수가 생길 수도 있었으니 주의할 필요는 있었다.


두 사람의 기감 능력과 바투아의 수분 감지 능력이 있어, 생명체가 주변에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 우리였기에.

굳이 사온 라이트 마력구를 켜지 않고도 나아가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캬오!"


가던 길에 어둠을 뚫고 튀어나온 키메라는 백상우의 주먹질 한 번에 나오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튕겨 나가 벽에 처박혔다.

고양이 얼굴과 몸은 보디빌더 이상의 몸집을 가진 키메라도 손바닥 후려치기 한 방에.

콰르릉!

이내 벽돌잔재 사이에서 사라져 갔다.

"캬악!"

성인 여성의 나체에 강아지 머리를 한 키메라도.

퍼억-!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머리를 터트려 사라지게 했다. 인근에는 네 구의 뜯어먹힌 시체가 있어 자비란 없었다.

심지어 중고등학생 대 남자아이로 보이는 인간형 키메라도 그대로 주먹질 한 방으로 사라지게 만들고는 앞장서서 걸었다.

어떻게 남자아이는 몬스터로 구분했느냐고 물었더니 근육의 움직임이나 부자연스러운 몸짓 표정 등등.

모든 걸 알아보고 처리했다고 말하며 천재다운 한마디를 했던 백상우다.

"사람도 아닌 것들이 사람인 척하는데 티가 안 날 수가 있나."

과연 기재답게 안목과 재능을 모두 갖춘 사람이었다. 그러나 신께서도 한 사람에게 모든 재능을 몰아주지는 않았나 보다.

"여기 아까 우리가 왔던데 아닌가?"

가던 중에 백상우가 몇 번이나 물었던 말에 난 참고 참다가 웃고 말았다.

이번이 벌써 9번째다 이놈아.

"너 나 비웃는 거냐? 너 우리 세계 한 번 오기만 해봐라. 여기서는 네가 선배라서 봐주지만 우리 세계에서는 내가 선배다. 참고로 내 주먹에는 길이 없다."

기분 나빠서 하는 말이 아닌 것쯤은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갈 수 있었음 좋겠네. 여기 서가 아니라 거기서 한 번 맞아보고, 얘기나 술 한잔 해보고 싶어서 말이지."

갑자기 직설적인 내 말이 의외였는지 백상우는 바로 말을 잇지 못했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지금까지보다 더 호탕하게 큰 소리로 웃고는 미소 지었다.

"네가 못 오면 내가 도우미한테 졸라서라도 어떻게든 네 세계로 넘어가 술 한잔 얻어먹고 만다!"

남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세계에, 인간의 모든 욕망을 채워줄 수 있다고 하는 곳이 이곳인데 그런 것이라고 없으랴!

백상우가 이어서 한 말은 죽음의 도시에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져갔다.

지금 한 말은 꼭 어나더 월드를 인류에게 내려준 신에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닐 수도 있지만, 난 그 말에 웃으며 동의하고 있었다.


*


티론을 사냥하러 온 유저들은 많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15명의 유저가 키메라 합성체 5개체와 티론과 전투를 치르고 있을 때였다.

구경하러 온 유저와 사냥 순서를 기다리는 유저를 합하면 `티론의 영역` 밖에 있는 유저는 40명이나 되었다. 사람이 영역 안으로 들어가면 반구 형태의 투명한 검은 구로 표시가 되어 구분하기는 쉬웠다. 구경하러 온 유저 대부분은 하보룬의 눈으로 영상을 찍는 유저들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사냥을 하러 온 유저들은 우리에게 티론을 사냥하러 온 것인지 다가와 물었고 그렇다고 답하자 다음 차례는 자신들 파티라며 순서를 밝히고는 했다.

사냥 순서를 지키는 일과 스틸 하는 일은 유저사회에서 매장당하고 싶지 않으면 지켜야 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우리 차례는 4번이다.


"그냥 다 같이 사냥하면 편할 걸, 왜 번거롭게 굳이 순서를 나누고 죽을 위기를 감수하고 따로따로 잡으려고 하는 건지 원."

백상우의 말이 맞았다.

티론은 전투가 리셋되지 않으면 죽은 개체는 다시 생겨나지 않았다. 영역 안에 들어간 사람이 전부 빠져나오면 티론은 처음 상태로 리셋되어 다시 신전에 자리하게 되어 있었다.

이계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시스템도 시스템이지만 유저들의 행동도 이해하기는 힘든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 말에 나도 동의하기는 하는데, 이미 이렇게 불문율로 정해져 버리는 바람에 어기는 사람은 우리 세계에 많지가 않아."

이렇게 된 데는 함께 사냥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자기 몫은 줄어든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레벨업과 돈과 아이템을 위해 목숨을 거는 게 일상이 되어 버린 유저에게 누군가의 소원은 명분에 불과했다. 안 그런 유저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그랬다.


15명의 유저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되자 결국 물러나 영역 밖으로 벗어났다. 앞선 순번의 세 파티도 결과는 첫 번째 파티와 크게 다를 게 없었다.

보면서 느낀 점은 우리 셋 다 똑같았다.

"왜 제대로 안 싸우고 자꾸 주변 지형을 살피기만 하는 거지?"

"그러게요. 형님."

두 사람과 달리 난 그 이유를 알고 있다. 유저들은 신규 보스몹이 나타났을 때 이처럼,

혹 유저를 위한 숨겨진 트랩이 있는지 살피는 데 주력하고는 했다.

보스몹이 있어야 할 구역에 퀘스트 몹이 나타나면, 보스몹에게 통하는 트랩이 퀘스트 몹에게도 적용된다는 건 흔히 알려진 이야기였다. 안전하게 공략법을 찾아 사냥하는 게 유저들의 사냥방식이었다.

어느 정도 탐색은 한 것처럼 보였으니 아마 다음번에 올 때는 더 확실한 전력과 전략을 구성해 올 것이다.

그런데 다른 유저에게 다음 기회가 돌아갈지 모르겠네.


유저 모두가 빠져나가자 티론과 키메라 합성체 5구는 연기가 되어 순식간에 사라져 간다.

이어서 우리가 영역 안에 발을 내딛자 다시금 검은 막은 생겨나고 키메라는 무더기로 신전 앞에 나타났다.

"참으로 신기한 세계구만!"

백상우가 주먹 쥔 두 손을 쿵쿵 맞대며 앞장섰다. 진짜로 쿵쿵 소리가 나서인지 금세 주변 유저들의 웅성거림은 번져갔다. 그 소리는 키메라의 괴성과 섞이면서 주변을 더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모든 소음은 거짓말같이 백상우의 주먹질 한 번에 일순간 뚝 그치게 되었다. 물론 오랜 시간은 아니다.


주먹에서 뻗어 나가는 거대한 호랑이 얼굴 형상의 강기 4개가 놀라운 기세와 속도로 신전 앞을 메우고 있던 키메라 사이를 휩쓸고 다녔다.

2초? 아니 4초 남짓 정도 되려나?

절반이 넘는 키메라가 호랑이 강기에 의해 찢겨나가 사라지게 된 시간이 말이다.

떠오르는 저주마법 4개의 투명한 메시지 사이로 백상우가 뒤돌아 말하는 게 보인다.

"이것들 계속 생성되고 또 합성해서 올 거거든. 시간만 끌어줘 내가 티론 그놈들 죽이고 합류할 테니까."

이 말을 끝으로 다시 고개를 돌려 신전 안에서 걸어 나오는 티론을 보았다.

그 뒤 점프해 흡사 허공을 달리듯 발을 놀리며 티론에게 날아갔다.

어느새 나타난, 오우거를 연상케 하는 키메라 합성체의 손도 잠시 길을 막는 것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백상우의 레벨은 놀랍게도 벌써 46에, 마력은 무려 235라 말했던 게 갑자기 기억이 났다. 서열록 순위에서 최상위권 무인인 일신 이황 팔왕 사패 중 사패정도는 되어야 자웅을 겨룰 수 있다는 것도 기억났다.

토란의 세계에서도, 무와 주술의 고장이라 불리는 천백 지역에서도, 서열 11위부터 14위에 드는 사패와 겨룰 수 있을 정도라면 이 정도 위용은 보여줘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오늘도 나랑 놀아보자 티론!"

백상우의 대장부다운 웅호한 기세와 외침에 주책맞게 또 가슴은 뛰어댄다.

앞에서 키메라 합성체가 다가오는데도 이상하게 미소가 지어졌다. 이 시간이 너무도 소중하고 즐겁고 재밌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연습과 실전에서도 무수히 반복해왔던 물의 신발을 덮고 섰다. 해왕의 창에 마스터 오러트라이던트를 만들어내고 달려나갔다.

어느덧 레벨 6이 된 수중이속 증가는 160% 상승효과라는 놀라운 수치가 되어 있었다. 여기에 인어의 축복 효과 70%를 더하면 230%나 상승하게 되었다.

두 배가 넘게 빨라진 보법과 신법은 십수 일간 사냥과 수련을 하며 익숙해져 이미 적응한 상태였다.


"티론 저 파티한테 잡힐 거 같은데?"


한 유저가 한 예언은 우리들의 손에 적중되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어나더 월드(Another world)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7 57화 +4 21.06.14 1,266 64 16쪽
56 56화 +1 21.06.13 1,280 65 16쪽
55 55화 21.06.12 1,305 61 20쪽
54 54화 +1 21.06.12 1,294 60 16쪽
53 53화 +2 21.06.10 1,325 63 14쪽
52 52화 +3 21.06.10 1,332 65 16쪽
» 51화 +1 21.06.09 1,338 61 13쪽
50 50화 21.06.08 1,384 64 16쪽
49 49화 +4 21.06.07 1,339 73 13쪽
48 48화 +3 21.06.06 1,371 67 13쪽
47 47화 +1 21.06.06 1,387 67 11쪽
46 46화 +3 21.06.05 1,437 63 16쪽
45 45화 +3 21.06.05 1,437 68 12쪽
44 44화 +1 21.06.04 1,451 72 19쪽
43 43화 +1 21.06.04 1,452 69 13쪽
42 42화 +2 21.06.03 1,508 74 20쪽
41 41화 +1 21.06.02 1,611 75 19쪽
40 40화 +3 21.06.01 1,611 67 20쪽
39 39화 +1 21.06.01 1,569 70 18쪽
38 38화 +3 21.05.31 1,635 77 22쪽
37 37화 +4 21.05.30 1,711 78 20쪽
36 36화 +4 21.05.29 1,695 73 18쪽
35 35화 +2 21.05.29 1,684 71 24쪽
34 34화 혁신 +9 21.05.28 1,721 80 19쪽
33 33화 +5 21.05.27 1,641 71 17쪽
32 32화 +2 21.05.27 1,643 72 16쪽
31 31화 +4 21.05.26 1,686 76 14쪽
30 30화 +5 21.05.26 1,732 70 15쪽
29 29화 +3 21.05.25 1,707 70 16쪽
28 28화 +2 21.05.25 1,766 7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