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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더 님의 서재입니다.

어나더 월드(Another world)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발라더
작품등록일 :
2021.05.12 16:16
최근연재일 :
2021.07.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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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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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3화

DUMMY

헤르마누는 그냥 마법사가 아니라 검기를 사용할 줄 아는 마검사였다.

꾸준히 체술을 훈련해왔다는 그는 모기 몬스터 엠바와 개과 몬스터 `로티`와 근접전을 벌여도 무리 없이 처리가 가능한 실력자였다. 로티는 도베르만과 비슷하게 생긴 몬스터로 시뻘건 눈과 핏줄이 도드라져 있는 몬스터. 마력은 없으나 독뱀처럼 독니가 있어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 몬스터다.

두 몬스터 말고도 피의 늪지대 한편에는 베리라는 박쥐 몬스터가 있다고 한다.

베리는 사람 몸통만 한 박쥐로 정신착란을 일으키는 기이한 음파를 내는 몬스터라 알려져 있다.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주변 유저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된 사실이다.


보르마르 성에 피의 늪지대가 개방되기 전부터 늘어나기 시작하던 사람들은 개방된 이후에도 쭉 늘어나 4일 째날에는 하루 유동인구가 2천 명에 이르게 되었다.

유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피의 늪지대와 붙어있는 지역 세이프티 존 형편은 보르마르 성과 다르지 않았다.

이제 이계인들과 함께 여관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원래 지구인 전용여관 안에는 많은 이계인이 머물고 있었다.

홀을 지나다니며 서로가 어떤 음식을 먹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많았다.

우리는 오늘도 사냥을 마치고 돌아와 홀 테이블 하나를 잡고 앉아 저녁 식사를 했다.


"이거, 와- 진, 진짜 와-"

백상우는 뜨겁지도 않은지, 김이 나는 양념치킨을 양손으로 집어 들어 먹으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먹기만 하던지 말하기만 하든지 하나만 하면 안 될까 쫌?"

난 옆에서 튀는 양념과 침에 참다 참다 한마디를 했다.

"와 어떻게 이런 맛이 있을 수 있죠?"

프레체스는 원래 음식을 맛있게 먹는 여성이라 놀라는 행동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았다.

"형님 세계에는 맛있는 게 진짜 많네요!"

웬만큼 맛있어도 허겁지겁 먹지 않는 천가휘가 오늘만큼은 정신없이 손을 놀려댔다.

다른 음식도 아니라 지금 먹는 음식이 치느님이라면, 그것도 처음 접해보는 것이라면 이해가 가는 반응이었다.

"저기 도우미 님!"

헤르마누가 양념이 묻은 손을 들어 올리고 외쳤다가 황급히 내리고는 손수건에 손과 입을 닦았다.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혹시 이 음식 요리법 좀 알 수 있을까요? 저희 주방장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서요."

헤르마누는 이레니언과 달리 약간 귀족다운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많이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점점 이레니언처럼 털털한 면을 보이는 게 아무래도 아직 친하지 않아 더 격식을 차리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

둘은 의외로 비슷한 면이 많았다. 남매니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네 사람이 먹는 모습을 한 명씩 한 명씩 보면서 생각하다가 마지막으로 앞에 앉아 있는 바투아에게 시선이 닿았다. 바투아 역시 네 사람이 먹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투명한 발을 곰지락곰지락 거리며 구경하는 게 귀여워 웃음이 났다.

"이거 엄청 맛있는 건가 봐, 용왕! 용왕도 어서 먹어! 맛있는 거 해마랑 상어랑 가오리랑 잉어가 다 먹는다!"

안 먹고 보고 있는 내게 바투아가 이내 올려다보며 한 말.

역시 챙겨주는 건 바투아뿐이다.

해마는 헤르마누의 별칭이었다.

바투아의 말에 치킨을 먹기 위해 젓가락을 들고 담겨 있던 대접을 보았다. 그런데 웬걸.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치킨과 간장 치킨 세 마리가 어느새 절반이 넘게 사라지고 없었다. 놀라는 사이에도 치킨은 빠른 속도로 줄어가는 중이었다.

치느님 앞에 네 사람은 체통도 잊고 식사를 이어가 내려가고 있던 입꼬리를 다시 올리게 했다. 다른 어떤 음식보다도 더 맛있게 먹는 모습에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다른 세계의 사람들인 대도 의외로 잘 맞는 면이 많아 트러블 없이 사냥을 이어온 우리다. 모난 성격의 사람이 없어서 몬스터 사냥에 대한 조언이나 몸 쓰는 동작에 대한 조언에도 모두는 수긍하고 서로의 능력을 인정했다.

듣기로는 이레니언이 소속된 제국의 계급은 1~5등성으로 나뉘어 불리고.

대충 이해하기 쉽게 지구의 서양 계급인 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 중 백작의 작위에 준하는 3등성 작위를 받은 인물이 지금 바로 앞에서 치킨을 입가에 묻히고 먹는 헤르마누였다. 집중해서 먹다가도 아차 싶었는지 이따금 옆에 있던 손수건으로 입을 닦고는 하는 그다.

이레니언과 하는 행동이 똑같았다.

천가휘도 열심히 먹다가도 입을 닦고 먹고는 했다.

입을 안 닦고 먹는 사람은 치킨 조각을 꼭 소꿉놀이 음식처럼 작게 보이게 하는 손이 큰 백상우 말고는 없었다.

그런 백상우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은 홀 안에 꽤 많이 있었다.


죽음의 도시에서의 사냥과 피의 늪지대에서의 사냥으로 백상우의 이름은 일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나스탈인이나 토란인은 몰라도 유저들은 이미 하보룬의 눈을 활용해 찍고 퍼트려서 전 세계 유저들이 알게 된 상황이었다.

어제 잠시 현실에 갔다 와서 알게 된 정보였다. 문득 현실에 잠시 다녀왔던 기억을 떠올리니 친구들이 섭섭하다고 말했던 것도 떠올라, 순간 동했던 입맛도 뚝 떨어져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하늘에 대고 욕도 하고 탓도 하고 울기도 했던 친구들의 모습에 내가 마암병 환자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기 때문이다.

"용왕 무슨 기분 안 좋은 일 있어?"

"아니야."

식사하는 일행들을 뒤로 한 채 바투아를 머리에 얹고 여관을 나섰다. 여관 벽과 연결된 벤치에 앉아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별이 어두운 밤하늘을 아름답게 밝히고 있었다.

갑자기 머리를 뒤로 젖히는 내 행동에도 바투아는 잽싸게 머리카락을 꽉 붙잡고 버티면서 같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안 떨어질 거야!"

바투아의 귀여운 말에 조금이나마 기분이 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밤공기가 서늘했다.

한국은 반대로 이제 여름이 다가오고 있어 낮에는 조금 더웠다.


하늘을 올려다보던 중에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용환 씨."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찾아보았다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만나게 된 한 여성이 우울했던 기분도 잠시 잊게 만들었다.

예전에 프로이안 마을에서 스카웃 제의를 해왔던 길드 다온 소속의 한예린이었다.

길드 다온은 리커버리 마법서를 구하기 위해 암흑의 성지에서 매일매일 사냥하는 길드.

"누구야?"

"한예린 씨라고,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사람이야."

바투아는 보지 못했기에 나오는 질문이다.

"오랜만에 뵙죠? 그동안 어떻게 잘 지내셨나요?"

선뜻 다가와 먼저 말을 거는 한예린에게 놀란 가슴을 추스르고는 답했다.

"네, 뭐. 한예린 씨도 잘 지내셨죠?"

"네."

뭔가 할 말이 있는지 전에 보았을 때랑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약간 안절부절못해 보이는 눈동자의 움직임과 어색한 손동작이 그 증거였다. 한예린은 바투아와 나를 번갈아 보다가 말을이었다.

"혹시 잠시 이야기 나눌 시간 되세요? 사실 용환 씨 만나러 일부러 여기 온 거거든요."


한예린이 남기고 간 말은 리커버리 마법서를 진짜 구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말이었다.


*


우리 파티의 전력이면 피의 하수인이 무리 지어 나타나지 않는 이상에는 무리 없이 사냥이 가능했다.

천가휘도 혼자서 충분히 1마리 이상은 사냥할 수 있는 실력자에, 헤르마누도 보조하는 사람만 있으면 1마리를 무려 한 방에 처리할 수 있는 마법사였다. 헤르마누는 피의 하수인 세 마리가 뭉친 곳에 7서클 마법을 시전했다가 셋 다 빈사 상태로 만들어 놀라게 했던 적도 있었다.

거기에 한 마리 정도는 나도 상대할 수 있었기에 탐사를 이어가는 데 어려운 점은 없었다.

백상우는 퀘스트를 수행하며 4단계 퀘스트보다 5단계 퀘스트가 오히려 더 쉬운 거 같다면서 좋아하기도 했다.

기사 4인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게 약간 걸리지는 했지만 백상우의 말에 동의하면서 5일째 날도 무난히 사냥을 이어갔다.


예기치 못하게도 사냥을 방해하게 된 것은 어제 한예린이 말한 한 가지 제안이자 부탁이자 소원인.

`이런 말 해서 죄송하지만 마암병 사망자가 한 해에도 수십만 명에 달한다는 것을 아시잖아요. 확실히 이번에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마황성`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또 언제 찾아올지 몰라요.`

울면서 했던 말이었다. 한예린의 어머니도 마암병 3년 차라는 걸 그때 알게 되었다.

어제 한예린과 이야기를 나누고 난 뒤부터 좀처럼 한 가지 일에 몰두가 되지 않았다. 사냥하는 데 집중 안 하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그랬다.

한예린은 이번 마황성 입성 기회에 `우리` 파티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말 그대로 지금 함께한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정도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신경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함께 도와줄 수 없느냐는 말 정도는 물어볼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으니.

문제는 우리가 도와준다고 해도 마황성을 정복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모른다는 점에 의사를 묻기가 꺼려졌다. 무엇보다 지금 특수 연계 퀘스트도 언제 깰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망설여지게 만들었다.


마황성.

마황성은 붉은색 대지 중앙에 있는 도시 규모의 큰 성이었다. 극악의 드랍률 TOP5에 드는 성문을 열 수 있는 `열쇠`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는 장소로 유명했다.

지금까지 유저들이 딱 한 번밖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고 알려진 미지의 영역이 마황성이다. 그런 곳에 내 이득만을 위해 들어가 달라고 부탁하는 것 자체가 내키지 않았다. 솔직히 부탁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다. 특수 연계 퀘스트도 들어주는데, 한예린의 소원과 내 소원도 좀 들어주면 안 되느냐 말하고 싶었다.

위이잉-

다가오는 모기 몬스터 엠바를 해왕의 창을 이용해 힘껏 쳐낸 뒤 기합 대신 입에 붙은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염병!"

마황성은 왜 또 하필 입성 기간이 한 달밖에 안 되는 건데.

이번 5단계 퀘스트가 얼마나 걸릴지 정확히 모르기에, 이제 27일 남았다는 마황성 `입성` 기한 안에 클리어할지 못할지 알 수 없었다.

남은 피의 하수인은 589마리에 기사는 아직까지 보인 사례가 없었다.

일행들에게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남의 소원 말고 내 소원을 들어달라는 말과 똑같았다. 그게, 그게 내키지 않고 생각할수록 너무너무 싫었다.

백상우와 헤르마누와 천가휘가 퀘스트를 클리어 안 해주면, 퀘스트 몹은 다시 돌아가 학살을 자행할 걸 알아서 그러고 싶지 않았다. 어디 세계에 있을지 모를 피의 군주는 지금 이 시간에도 사람을 죽이고 있을 게 분명했다.

빨리 클리어할수록 수천수만 수백만 이상의 목숨을 구할지도 모를 일이 바로 특수 연계 퀘스트였다.

그걸 알면서도 겨우 내 한목숨과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여성 한 분의 목숨을 위해 퀘스트를 포기해달라고 어떻게 부탁할 수 있을까.

아무리 사람의 목숨에 값어치도 무게도 없다고 하지만 이건 아니었다.

다른 것보다도 확실히 준다는 보장도 없는 마황성 일에, 목숨을 걸고 지금 함께한 동료에게 도와달라고 말하는 게 싫었다.

그냥 마암병에 걸린 내가 싫었다.

"아오!"

보이는 몬스터마다 보다 감정적이게 창을 휘둘러 족족 사냥해갔다. 남의 눈치 볼 겨를이 없어 오늘은 약간 짜증도 내면서 사냥을 이어갔다.

슬쩍슬쩍 눈치를 보던 백상우가 점심 도시락을 피의 늪지대 한편에서 쪼그려 앉아 먹을 때 다가와 물었다.

"뭔데? 무슨 일인데?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 말고 나한테만 털어놔봐. 내 입은 주먹보다 무거우니까 걱정하지 말고."

다짜고짜 묻는 말에 웃음이 났던 건 물어본 사람이 백상우였기 때문이겠지.

일생일대의 기회일지도 모를 질문 하나에 왜 실없는 웃음이 나고, 그렇게 싫어하는 거짓말이 나갔는지는.

"아무 일도 없어."

"아무 일도 없긴. 난 친구 사이라면 서로 숨기는 게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넌 다르게 여길지 모르겠지만 날 조금이라도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그 부분만큼은 존중해줘."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원래는 절대 말하지 않으려고 했다. 어제 혹시 몰라 한예린과 대화를 나누기 전에 바투아도 식당 안에 들여다 놓아 한예린이 대놓고 부탁하지 않는 한 일행들이 알 리는 없었다.

감정을 겨우 추스르고 맞이한 밤은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사냥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는 오늘도 한 테이블에 모여 앉아 식사를 했다.


잠시 현실에 다녀왔던 백상우가 옆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사부님이 이쪽으로 오시는 중이라는데, 만약 뵙게 되더라도 너무 놀라지 말고 편하게 어르신 대하는 듯이 대해줘."

백상우의 사부님은 일신 이황 삼왕 사패 중 이황에 이름을 올린 권황 독고진.

괴짜라 불리기도 하고 천가휘의 아버지인 신의와도 친우사이라고 했던 말이 기억났다.

내 옆에 있던 천가휘가 얘기를 듣고는 목을 쭉 뺏다.

"권황님께서 여기에 오고 계신다고요 형님?

"응."

"소원자 부탁을 도와주러 오시는 건가요?"

"사부님 성격상 내 일이라고 해도, 남의 소원이라고 해도 도와주실 리 없다는 거 잘 알잖아. 리커버리 마법이라는 것에 관심이 생겨서 오고 계신대."

"아~ 아버지께서 그래서 엊그제 그렇게 말씀하셨구나. 얼마 전에 권황님을 뵙고 오신 날, 권황님이 신의 자리를 내려놓을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셨다 하더니 아마도 리커버리 마법을 구하겠다는 말 같네요."

아무 생각 없이 듣고 있다가 정신이 번쩍 들게 할 정도의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

"진짜 리커버리 마법 구하러 오시는 거야? 너희 사부님이?"

"응. 한 번 뭐에 꽂히시면 몇 달은 가니 한동안은 여기에서 몬스터 사냥하실걸? 아마도."

마황성에는 스페셜 몬스터이자 보스몬스터로 분류되는 존재가 3개체나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황성인 내성에 있는 보스몹과 중성, 외성에 각각 한 개체씩 있다고 했다.

리커버리 마법서를 얻을 확률이 아주아주 높은 장소라는 이야기다.

백상우의 사부님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부탁해보기로 결정한 순간이었다.


작가의말

혹, 주인공이 이계인들과 빨리 친해지는 데 있어 조금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 같아 남깁니다. 일반 사람보다 사교성이 뛰어나 빨리 친해진다는 설정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다는 설정입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나올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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