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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순백 연재중입니다.

순백(The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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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사이에너
작품등록일 :
2016.04.01 23:48
최근연재일 :
2016.04.19 22:41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4,302
추천수 :
542
글자수 :
101,705

작성
16.04.10 23:32
조회
281
추천
29
글자
13쪽

[ Chapter1-4 어둠의 심연 속으로 (1) ]

재밌게 봐주세요 !!




DUMMY

흥건하게 밴 땀은 계속해 뒷목을 축축하게 만들어갔다. 세릴은 아르다의 손목을 잡아채고 달렸다. 혼백만이 남은 유령처럼 너덜거리는 몸을 이끌고. 가죽신의 끈이 풀려 너풀거려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렇지만 그런 발걸음에 주저함은 없었다. 조마조마한 두 눈은 오로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추격자를 향해, 보이지도 않는 안갯속에 두었다.


“......”


아르다는 그런 누나의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찢어진 상처가 언제고 벌어질지 모르는 어깨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세릴이 괜찮냐고 묻기도 전에 아르다는 억지 웃음을 지으며 대꾸했다.


“괜찮아. 그냥 피야. 별 것 아니야, 스쳤어.”


‘구해줘서 고맙다’ 같은 말은 할 수도 없을 만큼 빠르게 도망쳤다. 의지할 검도 없이 창을 지팡이 삼아서. 애써 지었던 미소와 그에 따른 연약한 다짐은 누나의 뒷모습을 볼 때마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안개는 자꾸만 사람의 마음을 흩어지게 만들었다. 그렇게만 생각했다. 그러나 스삭거리는 작은 소리에도 그들은 언제고 흠칫 놀랐다. 또한 아까부터 계속 옅은, 그러나 계속해서 은은하게 나는 비릿한 향은 피, 그것도 꽤나 많은 양의 피였다.


"아르다! 조심히 따라와."


재잘거리는 새 하나 없는 음산함...메리웨더가 아닌 다른 곳에, 이를테면 빠져나갈 수 없는 미로의 한복판을 해매는 영혼이 된 듯한 느낌.


스삭거리는 울창한 풀숲을 한겹씩 걷어내자, 이번엔 덩굴이 나왔다. 남매는 일부러 어려운 길을 택했다. 지나가는 동안 발목에 미처 보지못한 가시가 몇 번씩 찔려와도 세릴은 전혀 티내지 않고 창을 휘둘러 넝쿨을 걸러냈다. 그녀는 계속해 앞장서다 멈추었다를 반복했다.


창을 잡은 연약한 손은 계속해 떨려왔다. 아니, 그것보다도, 그는 방금 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누나가 자꾸만 아픈 손을 부여잡고 싶어하다가도, 그만두려 하는 것을. 통증, 지금도 느껴지고 있을 은은한 통증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하는 태도가 역력해보였다.


아르다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잿빛 로브를 입은 남매는 달렸다. 그렇게 달려나갔다.


'신변의 위협이 생기면 가거라, 구하려 하지 말고.'


조용하게 마을을 빠져나와 길도 없는 풀숲으로 달리기 직전, 세릴이 당부한 말은 그것이었다. 그러나 도망갈 수 있을 리 없다. 아르다는 오히려 다짐했다. 다시 적이 나타난다면 도망치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조금 더 일찍 마을에 도착했어야 한다는 후회감이 밀려들었다. 만약 누나를 말렸다면, 전투에 나서게 하는 것만은 막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면 저 손이 나뭇가지처럼 뚝 부러지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그는 안심하는 동시에 더더욱 다짐했다. 누나를 생각하고 있는 부분만큼은 좋지만...안된다. 이대로는 안돼. 누나에게 끌려다니듯 해선 안된다. 자신이 잡고 먼저 달려나가 이끌어주어도 모자랄 판인데.


어떤 종류의 위험이 닥칠지는 모르나, 아르다의 막연한 예감으로도, 앞으로의 일이 더욱 고비인 것은 분명했다. 아니, 당연히 그럴 것이다. 앞으로 이 숲을 나간다해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추격자들을 어떻게 격퇴시킬지.


둘은 묵묵하게 빠져나온 작은 터에서 멈추었다. 나무 밑에 스무 명 이상의 사람들이 엎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앞으로 걸어가는 아르다를, 세릴이 저지했다.


"......"


“마법에 의해 죽었어.”


세릴의 설명은 짧고 단호했다. 아르다는 금방 이해했다. 죽은 사람들, 그것은 처참하기보다도 이상했다. 돌처럼 굳은 듯한, 상처 없이 쓰러져 있는 모습은, 마치 누군가 영혼만을 뽑아가 껍데기만 남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생기 없는 표정만큼은 광장 안에 있던 사람들과 마찬가지였다. 그 옆의 것들은 좀 더 이상했다. 시커멓게 그을린 땅바닥과, 그 안에는 타다 남은 사람인지 뭔지 모를 것이 보였다. 인간의 모습을 닮은 잿더미를 덮고 있는 것은 옷가지의 잔해였다, 이미 바스러져 있는.


“......”


세릴은 약간의 표정변화만을 보인 채 입을 다물어버렸다. 아르다는 입이 얼어버린 것처럼 열리지 않았다.


“가자.”


그렇게 말하면서도 세릴은 방금 전까지는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을 것들을 바라보았다, 조금은 애수에 잠긴 듯한 눈으로. 그러나 잠시 후에는 그런 기색을 지우고 말했다.


"슬퍼할 시간이 없어...여기도 위험해."


심각하게 쫒아온다 싶은 사람은 없는데도, 세릴은 아르다의 팔이 빠질 정도로 그를 이끌었다. 또 다시 한참 동안 이어진 침묵 후에, 아르다가 먼저 입을 열었다.


"누나...여길 나가고 나면...우린 어디로 가지?"


“그건...”


아르다는 생각했다. 시체깔린 들판을 지켜보던 때 보다 지금의 눈이, 훨씬 심하게 떨리는 것 같다고. 괜히 질문한 것일까. 불안함의 표현을 감출 길이 없는 나머지 그렇게 묻고 말았지만...


세릴은 문득 생각했다. 잃어버린 마을, 그리고 죽음, 그곳에서 벗어난 자신들이 의지할 것은 기사에게서 빼앗아온 창 하나. 각자의 생각이 있을지 모르나, 결국 한 가지로 귀결되는 목적...


서로가 서로를 지키는 것.


그로부터 세릴이 입을 연 것은 풀숲을 거의 빠져나왔을 무렵이었다. 그녀는 아르다의 손목을 더욱 꽉 쥐며 동생을 바라보았다.


"달아나자. 아르다. 인간이 없는 곳으로 가는 거야, 되도록 아무도 없는 곳으로. 그 후는 가서 생각하자. 지금은 생각하지 말렴."


===============================


"숲을 빠져나간 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건 나도 알아, 라르비.”


가넬론은 고개를 까딱거렸다. 의미없는 말을 듣는 건 지겨운 일이다. 역시 그가 한쪽 무릎을꿇고 말하는 근거는, 루베잘이 없다는 것이다. 가넬론은 생각했다. 아아, 그런 소릴 할 시간이면 지금이라도 백방으로 찾아보는게 나을텐데. 놓쳐버린 주제에 말을 잘도 해대는 이런 자가 제 2의 서열에 위치한 군사라, 목을 금방이라도 그어버리고 싶느니.


그건 ‘하얀 날개’라는 부족 놈들도 마찬가지였다. 금방 끝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참으로 귀찮은 놈들이었다.


육각형 지붕달린 마을 회관쪽에 이르렀을 즈음에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한 켠에 자리잡은 방심이랄까. 아무리 선천적인 물리적 힘이 강하다 일컬어진 민족이지만, 이제는 한낱 지는 해일 뿐이다. 인간의 시대에 아종족의 옛 아성 따윈 먼지묻은 전설에 지나지 않지 않는가. 그저 책에서나 옛날의 영광을 읽으면 그만이니.


그러나 그렇게 생각했던 그가 문을 열고나서 실망감을 맛보아야 했다. 오랜 기사 생활동안, 이런 일은 처음있을 일이다. 보물이 있어야 할 금빛 장식대. 누가 봐도 거기 있어야 할 내용물이 없었던 것이다. 종족을 지킨다는 마지막 하나의 보물, 붉은 단검 루베잘이.


누군가 가져간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는 지르베르는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누굴까, 보물을 가지고 도망칠 만한, 종족 내에서 믿을 만한 자가.


그러던 그는 깨달았다. 괜한 고민의 끝에 찾은 실마리는, 의외로 간단했다.

그러고 보면 결국 무능한 것들의 집합소가 아닌가. 힘껏 살아가지도 못할, 그저 그렇고 그런, 도태된 민족의 말로란.


"가넬론 단장님. 그렇다면 어떻게..."


"찾아야지. 사지가 흩어져서 들개 밥이 되기 싫으면."


애당초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치고는 더없이 침착한 음성이었다.


그러나 눈앞에 있는 자는 추위에 떠는 사람처럼 몸을 움츠렸다. 그건 현실적으로 예상가능한, 그들이 하루 안에 루베잘을 찾아 돌아가지 못할 경우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더없이 잔인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잔인한 황제라면.


'은월의 칼라트라바', 타지의 유능한 기사단들을 제치고 단연 최고라고 부를 수 있는 그들을 고용한 것은, 이런 비상시를 대비해서가 아니던가. 정규 전력이라면, 비공식적인 어둠의 경로를 통하는 살수들을 제외하고는 으뜸을 자랑하는 그들이다. 그리고 여기까지는 누구의 예상대로든 술술 잘 풀려갔다. 청소는 단 한 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이 걸렸을 뿐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런 문제가 갑작스레 튀어나올 거라곤 천하의 가넬론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당연히 회수해야 하는, 있어야 할 마지막 보물이 없는 것. 엄연히 그들이 메리웨더 숲의 중턱을 지나 지르베르를 만날 때에도 장벽은 존재했었다. 그건 곧 루베잘이 이 자리에 있었음을 의미했다, 그때까지는.


"말씀대로...이대로라면 노여움을 피할 수 없음이 아닐런지..."


가넬론이 손을 저으며 대답했다.


"괜찮다."


방은 지하라고 했는데도 관리를 철저하게 해둔 것인지, 어둡긴 해도 먼지 하나 없는 깨끗한 내관을 유지하고 있었다. 초라하다싶을 마을의 평범함과는 다르게 천장이 높은 방은 이곳저곳이 알 수 없는 문양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것도 모두 금 아니면 보석이었다.


"관리를 열심히 해두었군. 그렇지 않느냐? 테사르"


"말씀대로입니다."


들려온 대답의 방향은 가넬론 왼편에 선 사내에게서였다. 가넬론은 피식 웃었다. 뻔뻔하기도 해라.


"어떤가. 찾을 수 있겠나?"


"두 시간 뒤엔 가넬론님의 손아귀안에 들어올 것입니다."


“하.”


옆에 있던 라르비란 사내는 웃고 말았다. 어이가 없는 일이었다. 뻔뻔함이 도를 지나쳐 천정을 뚫고 나갈 기세였다. 도대체...결국 좋게 말했다 해도 배신자가 아니던가? 그래, 장장 2년여 정도의 시간에 걸쳐 그들에게 종족의 숫자와 보물의 외형까지 상세하게 알려준.


"부탁하지. 이번 일만 끝나면 약속한 대가를 지불하겠다. 위대하신 황제폐하의 뜻에 따라."


어차피 가넬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가넬론은 협박따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크게 구슬러서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테사르는 고개를 한 번 숙이더니 라르비 쪽은 보지도 않고 그렇게 방을 나섰다. 이 자리엔 더 있기도 싫다는 듯이.


“방이 싫은 건지, 저희가 마음에 안드는 건지... 그나저나 믿기 힘들군요. 난공불락이라고 들었습니다만...이렇게 쉽게 뚫릴 줄은 몰랐지요.”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다."


그랬다. 자연물, 강력한 힘을 매개로 한 보물이야 영원할지 모르지만, 그다지 오래지 않은 생을 가진 인간은 다르다. 하물며 그런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이라면 오죽할까. 영원한 친구나 적은 없다, 단순한 진리가 아니던가. 적어도 그의 상식에선 그랬다.


"반골의 기질도 때로는 쓸모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것보다 추격대를 꾸리도록."


"어째서...저 자를 믿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가넬론은 눈을 가늘게 떴다. 이 멍청한 라르비에게 설명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더도 말고 딱 그런 눈빛이었다. 가넬론은 가느다란 삼각 진열대에 손가락을 슬슬 문지르며 말했다.


"짐작가는 대로라면, 그 여자일 것이다. 루베잘을 가져간 건."


“그 여자...말씀이십니까?”


“그래. 숨겨진 실력이 있었어. 분명 그 여자다. 그 여자의 흔적을 찾는다. 나머진 필요없어.”


숨겨진 실력, 그걸 본 가넬론은 확신했다. 마을회관까지 진입하는 건 순조로웠다. 오백이 넘는 주민들 따위는, 제대로 된 정예훈련을 받은 기사들에게는 아무래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비록 그들이 선천적인 완력과 악력이 뛰어나다 해도 훈련받은 자들을 당해내기는 쉽지 않다. 그래, 거기까지는 쉬웠다. 그러나...


어두운 회색 로브를 입은 한 쌍의 남녀. 아니, 남자일지도 모르지만, 순간적으로 그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물론 전력을 다한 것은 아니었으나...그 순간 반응한 여자도 보통의 실력은 아니다, 그는 그렇게 확신했다. 더욱 우스운 것은, 분명 그 때 드러난 팔뚝과 얼굴, 노려보는 눈빛은 여인의 것이었다.


"설마! 그저 무서움에 도망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창을 빼앗길 거라고는...그러고 보면 이해가 가는 군요. 그들은 회관쪽에서부터 내려왔으니..."


가넬론은 더는 대꾸하지 않았다. 그저 끝까지 말이 많은 라르비를 보면서 손을 내저었다.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가의말

^^! 늦었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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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9 안유현
    작성일
    16.04.11 15:08
    No. 1

    잘보고가욤 ㅋ 전작이랑 추천 꾸욱@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비사이에너
    작성일
    16.04.11 15:39
    No. 2

    감사합니다 힘이(많이)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셀폽티콘
    작성일
    16.04.18 18:56
    No. 3

    저야 원체 웹 소설에 대해 무지해서 큰 도움이 안 되겠지만...
    웹소설 쓰시는 분들 말로는 웹소설은 너무 어려워서는 안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므로 지금 저의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인데요.
    여기까지 아무 기대 없이 읽으면 재미 있어요.
    그런데 님의 문장 실력이나 뭐 그런 걸 가만해서 뭔가를 기대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좀 식상하긴 해요.
    뒤로 이야기가 진행 되면서도 이런 일반적인 이야기들이 계속되지는 않겠죠? ^^
    기대감을 갖고 싶네요. 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비사이에너
    작성일
    16.04.18 19:28
    No. 4

    아ㅋㅋㅋㅋ그런 말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아쉬워요 한편으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비사이에너
    작성일
    16.04.18 19:34
    No. 5

    항상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제글이 짜임새가 있다면, 제가 시간이 더 있다면, 재미가 있다면ㅋㅋㅋ
    이상하게도 셀폽티콘 님 댓글을 보면서 그런생각을 했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왜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홍다부
    작성일
    16.04.23 23:18
    No. 6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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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Chapter2-2 별 밤 아래에서 (3) ] +3 16.04.19 162 5 7쪽
19 [ Chapter2-2 별 밤 아래에서 (2) ] +4 16.04.19 179 9 8쪽
18 [ Chapter2-2 별 밤 아래에서 (1) ] +7 16.04.18 182 22 9쪽
17 [ Chapter2-1 세릴 (3) ] +3 16.04.18 168 21 13쪽
16 [ Chapter2-1 세릴 (2) ] +7 16.04.17 137 26 13쪽
15 [ Chapter2-1 세릴 (1) ] +7 16.04.16 180 28 11쪽
14 [ Chapter1-5 항거 (4) ] +3 16.04.15 198 26 13쪽
13 [ Chapter1-5 항거 (3) ] +6 16.04.14 207 31 12쪽
12 [ Chapter1-5 항거 (2) ] +2 16.04.14 206 32 16쪽
11 [ Chapter1-5 항거 (1) ] +4 16.04.13 219 30 7쪽
10 [ Chapter1-4 어둠의 심연 속으로 (3) ] +2 16.04.12 219 31 9쪽
9 [ Chapter1-4 어둠의 심연 속으로 (2) ] +4 16.04.11 199 30 10쪽
» [ Chapter1-4 어둠의 심연 속으로 (1) ] +6 16.04.10 282 29 13쪽
7 [ Chapter1-3 마을 (3) ] +5 16.04.09 223 29 12쪽
6 [ Chapter1-3 마을 (2) ] +2 16.04.08 325 33 10쪽
5 [ Chapter1-3 마을 (1) ] +3 16.04.07 208 31 9쪽
4 [ Chapter1-2 침입 (2) ] +4 16.04.06 224 32 14쪽
3 [ Chapter1-2 침입 (1) ] +5 16.04.02 223 29 14쪽
2 [ Chapter1-1 숲의 경계와 아치문 (2) ] +6 16.04.02 226 33 18쪽
1 [ Chapter1-1 숲의 경계와 아치문 (1)] +14 16.04.01 336 3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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