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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의호수 서재입니다.

세피로 건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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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피의호수
작품등록일 :
2018.05.14 00:48
최근연재일 :
2018.10.19 10:10
연재수 :
1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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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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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글자수 :
1,026,526

작성
18.05.1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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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2쪽

< 6화 평화로운 일상 5 >

안녕하세요, 사피의 호수입니다. 문피아에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작품이라 부족한 점이 많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DUMMY

“....”


기나긴 유르디아의 이야기가 끝나자 식당에는 정적이 감돈다.



‘분위기를 좀 바꾸어야 겠군.’


유르디아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기침을 했다.


“험험, 왕자님. 여기까지가 마도 공학이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유르디아님, 그런데 마도 공학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나왔다고 하지 않았나요?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크레티아 제국이 마도 공학의 무기를 이용해서 침략 전쟁을 하는 내용인거 같은데..”


“그렇습니다. 마도 공학의 진정한 목적이 드러나 있는 내용은 이제부터입니다.”


유르디아는 마지막 남은 고기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2차 제국 전쟁이 끝난 후, 무슨 이유에선지 크레디아 제국은 일체 침략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인가요?”


“바로 ‘마도 공학의 서’의 사본이 유출된 것이지요. 어떻게 해서 유출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로 인해 각 왕국에서는 때 아닌 마도 공학의 붐이 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도 공학의 서의 첫 장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마도 공학은 백성들의 편리한 삶을 위하여.



“아, 그래서 마도 공학이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 거군요. 그런데 마도 공학의 서는 대륙력 이전의 시대인 전승 시대의 것이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그 시대에도 지금과 언어가 같았던 것일까요?”


“왕자님, 룬 언어는 신화 시대의 유물입니다. 그리고 마도 공학의 서는 룬 언어로 쓰여진 것이니 당연히 읽을 수 있지요.”


“아, 그렇군요.”


유르디아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마도 공학의 서가 유출되자 각국은 경쟁적으로 마도 공학의 기술을 재현하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다. 몰락 직전의 세피로 제국으로서는 매우 소중한 기회였다. 자칫 멸망까지도 갈 수 있었던 세피로 제국은 제국의 이름을 버리고 세피로 왕국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다. 그리고 각 국가의 모든 관심이 마도 공학에 쏠려 있을 때 세피로 왕국은 차근차근 내실을 다져나갔다.



유르디아는 웨이터가 가져온 밀크 티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하지만 세피로 왕국은 마도 공학의 혜택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매직 라이플의 제작 능력도 아직 초기 시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레오 왕자는 문득 어제 더글라스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리고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매직 라이플은 마도 공학 등장 전 시대를 초기 매직 라이플 시대, 마도 공학 등장 이후를 후기 매직 라이플의 시대라고 구분하기도 합니다.’


‘아, 초기 매직 라이플 시대를 말하는구나.’



잠시 왕자의 눈을 응시한 유르디아는 다시 찻잔에 반 정도 남은 밀크 티를 보며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2차 제국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7대 엠페스터들은 미오르 폐하의 부탁으로 모종의 일을 진행하기 위해 뿔뿔이 흩어진 상태였습니다. 저의 스승님이신 브로스 아트슬렌더 공작님께서도 무언가를 찾아 네메시아 마도왕국에 가셨습니다. 저는 그 때 네메시아 왕국의 북쪽의 큰 도시인 슈엘에서 평범한 과일 장수의 아들로 살고 있었는데, 브로스님께서 저의 잠재 능력을 알아보시고는 거두어주셨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브로스님을 따라 다니며 마법을 배웠지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 제가 5클래스 마스터의 경지에 오르자, 브로스님은 자신은 미오르 황제 폐하의 부탁으로 할 일이 있다고 하시며 저를 세피로 제국(당시 미오르 황제 폐하께서 서거하시고 제국이 왕국으로 전락했지만, 저의 스승님께서는 모종의 일을 수행하시느라 그러한 사실을 모르셨습니다)에 가서 황제 폐하를 도와드리라고 하시며 가문의 증표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증표를 가지고 세피로 제국을 찾아간 유르디아는 폐허가 된 제국의 수도 그란디엘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본다. 그리고 미오르 황제를 찾기위해 수소문 한 결과, 황태자와 황비가 수도에서 가까운 제이드 공작가에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제이드 공작가를 향한다. 그 후 황태자를 도와 이제는 왕국이 된 세피로 왕국의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쓴다.


황세자는 과감히 황세자의 직위를 버리고 왕세자로서 세피로 왕국의 46대 국왕에 오르게 된다. 45대에 걸친 황제의 시대가 끝나게 된 것이다. 이후 세피로 왕국의 내실은 어느 정도 다져졌지만, 마도 공학의 서를 접하지 못한 세피로 왕국은 다른 제국이나 왕국보다 마도 공학의 발전이 더딜 수 밖에 없었다. 마도 공학이 국력의 척도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국왕은 주변 왕국에 사절을 보내어 마도 공학의 기술을 배우려 하였으나, 냉혹한 현실만 새삼 깨닫게 되었다.


세피로 왕국 수도 그란디엘의 왕궁. 왕의 서재에는 국왕이 책상에 앉아 있고, 맞은편에는 제이드 공작가의 가주 마크 제이드가 서 있다. 마크 제이드는 미오르 황제의 7대 엠페스터 중 한명으로, 당시 황제의 부탁을 받은 엠페스터 중 유일하게 제국에 남아있던 인물이다. 황제는 마크에게 자신이 없더라도 세피로 제국의 안위를 부탁한다는 말을 어렵게 꺼내었고, 마크는 담담하게 그 부탁을 받아들인다. 7대 엠페스터 중 유일한 그랜드마스터였던 마크가 자신의 부탁을 받아들이면서 황제는 오직 2차 제국 전쟁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세피로 국왕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마크에게 어렵게 말을 꺼낸다.


“제이드 공작, 이런 부탁을 드려서 정말 미안합니다.”



마크 제이드는 의연한 표정으로 국왕의 부탁을 수락한다.


“아닙니다, 폐하.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괘념치 마십시오. 그럼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국왕에게 간단히 목례를 한 제이드 공작은 서둘러 서재를 빠져나간다.


서재를 빠져나온 제이드 공작은 생각에 빠진다.


‘비공정과 매직 아머드의 설계도라.. 보안이 취약하고 왕국과 비교적 먼 거리에 있는 왕국을 살펴봐야겠군.’




메이어 왕국의 수도 마테루스.

왕궁과 그리 떨어져 있지 않은 한 평범한 야산의 채석장에 검은 옷을 입은 복면인이 나타난다. 채석장의 입구에는 병사 두 명이 보초를 서고 있지만, 복면인을 알아차리지는 못한다.


“아~함. 따분해.”


“그러게 말이네.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하는지..”



순간 두 사람 사이로 미풍이 불었지만 두 사람은 눈치채지 못하였다.



채석장 내부로 들어온 복면인은 위에 1부터 6까지의 번호가 쓰여진 여섯 개의 통로로 이어진 넓은 원형 광장에 서서 잠시 생각에 잠긴다.


‘일단 들어 왔는데.. 설계도는 어디에 있을까.’


그 때 순찰병 두 명이 광장으로 들어오자, 복면인이 주변 바위에 동화되어 모습이 서서히 사라진다.


“이번에도 허탕이라지, 아마?”


“그렇다는군. 도대체 폐하께서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알 수 없다니까. 멀쩡한 산을 뚫어 채석장을 만들라니..”


“그러게 말이네. 여기서 마나석 광산이라도 발견된건지..”



이야기를 나누며 순찰을 돌고 있는 두 병사 앞에 ‘3’이라는 숫자가 적힌 통로가 나오자, 두 병사는 황급이 몸을 돌려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이크, 여기는 금지구역이지. 큰일 날 뻔 했네.”



두 병사가 사라지고 ‘3’이라고 적힌 통로 앞에 예의 그 복면인이 나타났다.


‘금지구역이라..’



복면인이 통로로 들어가자, 그의 모습이 점점 사라졌다.




세피로 왕국의 수도 그란디엘.


왕궁의 서재에는 세피로 국왕이 감격스러운 얼굴로 제이드 공작을 바라보고 있다.


“이것이.. 비공정과 매직 아머드의 설계도.. 공작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이드 공작은 살짝 웃음을 지으면서 세피로 국왕에게 말했다.


“아닙니다, 폐하.”


“아니에요.. 아니에요.. 이제 우리 왕국도 다른 왕국에 도움을 청하지 않고도.. 흑흑..”



세피로 국왕을 감정이 북받치자 이내 눈물을 흘린다.


“공작, 이 설계도를 유르디아경과 상의해서 비밀리에 비공정과 매직 아모르의 생산을 시작하도록 하세요.”


“알겠습니다, 폐하.”



제이드 공작은 국왕께 목례를 올린 후 서재를 빠져나간다.




세피로 왕국 수도 그란디엘에 있는 제이드 공작가의 저택 지하 비밀 공간.

두 사람이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유르디아경, 이 설계도로 비공정과 매직 아머드를 제작할 수 있겠습니까?”


“재료가 부족합니다, 공작님.”



유르디아가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하자, 제이드 공작이 물었다.


“어떤 재료가 필요합니까?”


“마나석입니다, 공작님. 그것도 속성이 없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이드 공작이 턱을 만지작거리며 곰곰이 생각한다.


“무속성의 마나석이라.. 암시장에서 구입하면 어떻습니까?”



유르디엘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공작님, 그렇게 된다면 다른 국가들이 저희를 의심하게 됩니다. 무속성의 마나석은 희귀하니까요. 그러면..”



유르디엘이 말을 하다 말고 무릎을 ‘탁’ 치며 밝은 표정을 짓는다.


“공작님, 방법이 있습니다!”


“유르디엘공, 무슨 좋은 계획이라도 떠오른 것이오?”


“그렇습니다. 방금 좋은 계획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무슨 계획이오?”



유르디엘은 제이드 공작을 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다.


“바로 속성석의 속성을 없애는 것입니다!”


“속성석의 속성을 없애? 자세히 설명해보시오.”



제이드 공작이 재촉하자 유드디엘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3클래스 보조 마법 중에는 리듀스 프로퍼티스라는 마법이 있습니다. 이 마법은 사물의 속성을 지우는 마법으로, 비교적 단순한 사물의 속성을 지울 수 있습니다.”


“음.. 그 마법으로 무얼 한단 말이오?”


“공작님, 그란트 대륙에서 가장 흔한 마법석이 무엇인줄 아십니까?”


“그야.. 땅 속성 마나석이 아니오? 잠깐.. 설마..?”



유르디아가 공작을 보며 방긋 웃는다.


“그렇습니다. 땅 속성의 마나석을 무속성으로 바꾸면 됩니다. 하지만 마나석 같은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물건의 속성을 지우기 위해서는 적어도 3클래스 이상의 마법사가 필요합니다.”


“3클래스 마법사라..”



제이드 공작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이내 유르디아에게 묻는다.


“유르디아공, 3클래스의 마법사가 몇 명이나 필요한거요?”


“제작할 비공정과 매직 아머드의 수량에 따라 다르겠지요. 평균적으로 비공정 1대에 무속성 마나석 6개가 들어가며, 수용 인원과 최대속도가 증가할수록 마나석의 개수는 증가합니다.”


“비공정 1대에 마나석 6개라.. 그럼 매직 아머드는 몇 개의 마나석이 필요한 것이오?”


“매직 아머드는 평균적으로 1개의 마나석이 들어갑니다, 공작님. 비공정 3대와 매직 아머드 6기 정도를 생산하려면 마나석이 최소 24개가 필요합니다. 보통 3클래스 마법사 10명이 비공정 1대를 생산하려면 2년이, 매직 아머드 1대를 생산하려면 6개월이 걸립니다. 하지만..”


“하지만..?”


“저희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비밀을 지킬 수 있는 믿을 만한 3클래스 이상의 마법사이어만 합니다.”



제이드 공작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브로스 그 친구라면 혼자서도 가능하겠지만.. 행방을 알 수 없으니.. 유르디아경! 현재 제작에 투입할 믿을 만한 3클래스 이상의 마법사는 자네를 포함하여 5명 정도인 것 같군.”



유르디아는 조금은 실망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표정을 푼다.


“5명이라.. 그래도 나쁘지는 않군요. 공작님, 5명이면 비공정 1대 제작에 3년 정도가 걸릴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마법사들도 휴식을 취해야 마력이 모이니까요..”


“그럼 매직 아머드는 얼마나 걸릴 것 같소?”


“매직 아머드는 아무래도 이것 저것 고려해야 하는 비공정보다는 상황이 괜찮으니 9개월 정도면 1대를 제작할 수 있겠군요. 단, 매직 아머드만 제작한다는 조건에서 말이죠.”


“그럼 그렇게 하시오. 난 폐하께 보고하러 가겠소.”


“네, 살펴가십시오.”


두 사람은 서둘러 비밀 공간을 빠져나갔다.

그란토 대륙 지도 (최종).jpg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행복이 가득하시길..!


작가의말

이번화는 소국으로 몰락한 세피로 왕국의 발전을 위해 마도 공학의 기술을 배우려 눈물나게 노력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제이드 공작은 7대 엠페스터 중 한명으로 그랜드 마스터의 경지에 다다른 인물입니다.

하지만 미오르 황제에 가려져 그 능력이 잘 드러나지 않은 비운(?)의 인물이기도 합니다.

(미오르 폰 세피로 황제는 넘사벽입니다. 그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후에 밝혀지게 되겠지요.)


내용 중 등장하는 메이어 왕국의 수도 “마테루스”는 지도의 2번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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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 170화 마신 벨리알과의 결전 > 18.10.19 237 2 9쪽
169 < 169화 일곱 신과의 작별 > 18.10.18 208 2 10쪽
168 < 168화 마신이었던 자, 루세므 > 18.10.18 210 2 15쪽
167 < 167화 과거의 마왕, 레제로크 > 18.10.18 232 1 9쪽
166 < 166화 천상의 대신전 > 18.10.18 253 2 10쪽
165 < 165화 죽어버린 이상 > 18.10.17 230 3 16쪽
164 < 164화 허무의 광장 > 18.10.17 254 2 11쪽
163 < 163화 텅 빈 성역 > 18.10.17 265 2 2쪽
162 < 162화 신계로! > 18.10.17 248 2 4쪽
161 < 161화 흐트러진 기억 > 18.10.17 262 2 11쪽
160 < 160화 미궁의 대 저택 2 > 18.10.16 257 2 11쪽
159 < 159화 미궁의 대 저택 1 > 18.10.16 269 2 11쪽
158 < 158화 마계의 수문장, 케르베로스 > 18.10.16 263 1 18쪽
157 < 157화 또 다른 음모 > 18.10.16 279 2 13쪽
156 < 156화 부서진 결계 4 > 18.10.15 261 1 10쪽
155 < 155화 부서진 결계 3 > 18.10.15 261 1 12쪽
154 < 154화 부서진 결계 2 > 18.10.15 279 2 12쪽
153 < 153화 부서진 결계 1 > 18.10.14 288 1 12쪽
152 < 152화 드래곤을 찾아서.. 3 > 18.10.14 261 1 12쪽
151 < 151화 드래곤을 찾아서.. 2 > 18.10.14 271 1 11쪽
150 < 150화 드래곤을 찾아서.. 1 > 18.10.13 277 2 11쪽
149 < 149화 크레티아 제국의 신무기 > 18.10.13 283 1 12쪽
148 < 148화 그란트 대륙 연합군 vs 크레티아, 어둠의 군단 3 > 18.10.13 29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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