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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의호수 서재입니다.

세피로 건국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사피의호수
작품등록일 :
2018.05.14 00:48
최근연재일 :
2018.10.19 10:10
연재수 :
174 회
조회수 :
90,960
추천수 :
418
글자수 :
1,026,526

작성
18.10.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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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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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 158화 마계의 수문장, 케르베로스 >

안녕하세요, 사피의 호수입니다. 문피아에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작품이라 부족한 점이 많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DUMMY

공중 요새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속도로는 오래 걸릴 것 같군요.”



레오가 자신의 힘을 이용해 공중 요새의 속도를 높였다. 브로스가 질린 표정으로 레오를 바라보았다.


“역시 괴물이었어! 이 속도로는 금방 도착하겠는 걸?”



브로스의 예상대로 과거 교육의 도시였던 케세르 인근에 떠 있던 공중 요새는, 조금 뒤 다크 소울 아일랜드의 데빌 리벤져 타워 앞에 도착했다.



레오가 공중 요새에서 나와 허공에 내려섰다. 그리고 셀리온의 보석 ‘차원의 부서짐’의 힘을 개방했다. 그러자, 마왕 바이에른이 닫아버렸던 마계의 문이 다시 열렸다. 하지만 이번엔 지난번에 열렸던 것 보다 훨씬 거대했다.



레오가 다시 공중 요새의 성으로 돌아와, 그들을 향해 말했다.


“이제 마계입니다. 도중에 요새가 흔들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물론 그들은 주의가 필요 없는 존재들이었고, 레오 또한 확인하는 차원에서 던진 말일 뿐이었다.



잠시 후, 공중 요새가 조금 흔들렸다.


“이제 들어서려나보군.”



싱크가 자신의 창을 손질하며 중얼거렸다. 다른 이들 역시 각자 자신의 할 일을 하며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구르릉 - !



이번에는 공중 요새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급기야 옆으로 기울어졌다. 그들은 급히 성 밖으로 나섰다. 그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기울어진 상태로 아래로 떨어지는 공중 요새였다. 그리고 그들 앞에 보이는 건 공중 요새만큼이나 거대한 무언가였다.



콰광 - !



공중 요새가 지면과 부딪히며 완전히 박살났다. 그들은 공중 요새를 추락시킨 원인이 된 무언가를 올려다보았다. 그것은 머리가 셋 달린 거대한 짐승이었다. 네 다리는 땅을 내딛고 있었다.


- 마계를 침범한 너희들은 누구냐! -



브로스가 눈썹을 치켜세우고는 소리쳤다.


“이봐! 공중 요새를 박살냈으면 미안하다는 말부터 해야 하는 거 아냐?! 그리고 소개는 너 부터 해야지!!”



말도 안 되는 근거로 거대한 짐승을 몰아붙이는 브로스. 하지만 놀랍게도 머리 세 개 달린 짐승에게서 반응이 있었다.


- 나는 케르베로스. 마계를 지키는 존재이다! 너희는 누구인가? -



브로스가 말했다.


“우리는 그란트 대륙에서 왔다!”



하지만 케르베로스는 그란트 대륙을 모르는 듯 했다.


- 그란트 대륙? -



그때 레오가 나섰다.


“파괴의 마왕 바이에른을 넘겨주면 돌아가겠습니다.”



그러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하게 바뀌었다. 어둠 속에서 커다란 웃음소리가 들러왔다.


“크하하! 감히 너희들이 이 몸을 데려가겠다고?”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파괴의 마왕 바이에른이었다. 하지만 그란트 대륙에 나타났을 때보다 몸집이 훨씬 더 거대해졌다. 그래도 케르베로스의 덩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드디어 나타났군.”



그들은 전투 준비를 했다. 크리스탈 드래곤을 비롯한 여섯 수장들 역시 드래곤으로 현신했다. 하지만 거대한 케르베로스에 비해 그들은 너무도 작았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 파괴의 마왕 바이에른이 그들을 비웃었다.


“크흐흐. 이곳에서 감히 이 몸을 상대하겠다고? 중간계에서는 내가 가진 모든 힘을 발휘할 수 없어 후퇴했지만, 이곳이라면 다르지! 안 그래도 얼마 남지 않은 부하들을 모두 잃어 기분이 더러웠는데, 잘 되었군. 이 분노를 너희들에게 풀겠다!”



순간, 파괴의 마왕 바이에른에게서 엄청난 기운이 쏟아져 나왔다.


파괴의 마왕 바이에른.


그는 중간계를 제 2의 마계로 만들기 위해 대부분의 부하들을 희생하여 상급 마족 베리스를 중간계로 보냈고, 막 그 염원을 달성하려는 순간, 상급신 세이어스가 각성하는 바람에 남은 부하들마저 모두 잃게 된 불행한 마왕이었다.



레오가 셀리온의 힘을 개방했다.


“제가 마왕을 맡겠습니다. 그 동안 여러분께서는 케르베로스를 유인해 주십시오!”



그 말과 함께 레오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시 상급신 세이어스로 돌아간 것이다.



파고의 마왕 바이에른은 갑자기 바뀐 레오의 분위기에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


‘저것이 빛의 검 셀리온의 진정한 힘?! 과연, ’그 분‘을 곤란하게 만들 정도의 강함이다!’



세이어스가 셀리온을 가볍게 휘둘렀다.


“!!”



하지만 힘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파괴의 마왕 바이에른이 서둘러 공격을 막았지만, 이미 저 만큼 밀려난 후였다.


“큭!”



바이에른이 자신의 모든 힘을 개방했다.



쿠우우웅 -.



주위의 공기가 무거워졌고, 마기는 더욱 짙어졌다.



스스슷 - !



세이어스가 자리에서 사라졌다. 세이어스가 나타난 곳은 바이에른의 머리 위였다.


바이에른이 급히 자신의 머리 위로 마기를 쏟아 보냈다.


파악 - !



세이어스가 신의 방패를 발동시켰다.


츠츠츠츠 -.



하지만 신의 방패와 마주친 마기는 소멸되지 않았다.


‘과연 파괴의 마왕이라는 이름값을 하는군.’



세이어스는 검을 휘두름으로써 마기를 튕겨냈다. 튕겨나간 마기가 바닥과 부딪히며 커다란 굉음이 들렸다.


쾅 - !



세이어스가 다시 셀리온을 휘둘렀지만, 마왕을 감싸고 있던 무거운 공기에 의해 튕겨나 버렸다.


“쉽게 끝날 것 같진 같군.”




한편, 일곱 명의 엠페스터와 드래곤들는 마계의 수문장, 케르베로스와 대치중에 있었다.



지루한 대치 상황을 깬 것은 크리스탈 드래곤이었다. 크리스탈 드래곤이 브레스를 날렸다. 거대한 입에서 마나가 뭉쳐지며 신비한 오로라 빛 브레스가 케르베로스를 향해 쏘아져갔다. 케르베로스 역시 세 개의 거대한 입을 벌렸고, 그곳에서는 검붉은 화염이 쏟아져 나왔다.


콰과과광 - !



두 기운은 부딪히는 즉시 폭발해 버렸다. 폭발의 힘에 의해 세찬 기운이 밀려나왔고, 그 기운에 엠페스터들과 여섯 수장 드래곤들이 조금씩 밀려났다.


하지만 크리스탈 드래곤과 케르베로스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여섯 수장들이여! 하모닉 브레스를 발동하시오! -



하모닉 브레스.


5년 전, 공중 요새를 방문한 크리스탈 드래곤과 여섯 수장 드래곤은 브로스와의 마법 논쟁에서, 그의 하모닉 마법 체계에 크게 감탄했고, 그에게 하모닉 마법 체계를 배워갔다. 그 후 드래곤 랜드로 돌아간 그들은, 드래곤들에게 하모닉 마법 체계를 전수해주었는데, 그때 크리스탈 드래곤과 여섯 수장들은 하모닉 마법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하모닉 브레스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그 힘으로 매 년마다 하모닉 브레스로 데빌 리벤져 타워의 결계를 강화할 수 있었다.




여섯 드래곤의 수장들의 입에서 마나가 모아졌다. 붉은색, 푸른색, 녹색, 황갈색, 흰색, 검은색의 마나가 한 곳으로 모였고, 곧 그 마나는 서로 융합하여 케르베로스에게 쏘아져갔다. 크리스탈 드래곤 역시, 하모닉 브레스를 내뿜었다.


모든 드래곤의 리더인 크리스탈 드래곤은 여섯 종족의 전체 회의에서 여러 드래곤들의 추천을 받아 투표에 의해 선출된다.


크리스탈 드래곤이 되면, 크리스탈 오브의 힘을 받아 여섯 속성의 마법과 브레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지금 쏘아낸 크리스탈 드래곤의 하모닉 브레스 역시 신물인 크리스탈 오브의 힘으로 얻은 여섯 속성의 브레스를 하나로 합쳐 쏜 것이었다.




두 개의 하모닉 브레스가 각각 케르베로스의 두개의 머리를 향해 쏘아져 갔다.


슈우우우우 -.


콰과광 - !



케르베로스 역시 입을 벌려 검붉은 화염을 내뿜었지만, 이내 두 개의 거대한 기운에 밀려버렸다.


- 크아아! -



케르베로스의 비명이 마계의 입구에 울려 퍼졌다.



잠시 후 먼지가 걷히고 상황이 드러났는데, 그곳에는 두 머리가 소멸된 채 괴로워하는 케르베로스가 보였다.



마크가 엠페스터들을 향해 외쳤다.


“우리도 가자!”



고개를 끄덕인 그들은 각자의 기술로 케르베로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매지션 아머드를 소환한 브로스가 하모닉 마법 주문을 외웠다. 그리고 9클래스 물 속성 마법인 앱솔루트 제로, 그리고 9클래스 바람 속성 마법인 배큐어스 게일을 발동시켰다.



케르베로스 주변에 절대 영도의 광풍이 불어 닥쳤다.


쩌저저적 - !



광풍이 케르베로스를 스칠 때마다 극저온의 바람에 케르베로스의 거대한 몸이 얼어붙었다. 그리고 곳곳에서 케르베로스의 피부가 터져나갔다. 다시 케르베로스의 비명이 들렸다.



- 크아! 크아아! -




마크가 허공으로 뛰어 올라, 마나로 이루어진 거대한 녹색 상자를 만들어 케르베로스에게 쏘아 보냈다. 이미 얼어붙기 시작한 녹색 상자가 케르베로스의 피부를 파고 들었고, 녹색 상자가 지나 간 곳으로 커다란 구멍이 뚫려버렸다.


싀우우우, 쿠우웅 - !



케르베로스의 거대한 몸체가 쓰러졌다. 그리고 얼려진 곳은 그대로 산산이 부서져버렸다.


하지만 케르베로스는 아직 살아있었다. 케르베로스의 마지막 남은 머리에서 허공에 떠 있는 드래곤을 향해 검붉은 화염이 쏘아져갔다. 드래곤들이 급히 자리를 피했다.



그 사이, 레이나가 쏜 마나의 구가 케르베로스의 머리를 강타했다.



쿠구과과콰콰광 - !



그리고 카오리의 검은 마나의 주먹이 케르베로스의 몸통 부분을 때렸다.


파앗 - !



케르베로스의 몸이 무너져 내렸다.



디에나는 마나의 화살에 바람의 정령왕의 기운을 실었다. 그리고 활을 당겼다. 엄청난 광풍이

화살 앞쪽에서 휘몰아쳤다. 그리고 활시위를 놓았다.



콰콰콰콰광 - !



케르베로스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큭!”



파괴의 마왕 바이에른은 케르베로스가 소멸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도와줄 수 없었다. 상급신의 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세이어스의 공격에 마왕은 정신없이 피해 다니기 바빴기 때문이다.



세이어스가 무표정한 얼굴로 바이에른을 보며 말했다.


“이제 널 도와줄 아군은 없는 것 같군.”


“크크. 내가 이렇게까지 무너지다니..”


“이쯤에서 포기하시지?”


“그럴 순 없다!”



그렇게 둘은 한동안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하지만 잠시 후 마왕 바이에른이 무언가 결심한 듯 중얼거렸다.


“이 힘까지는 쓰지 않으려 했는데.. 어쩔 수 없군.”



마왕의 목소리는 의외로 차분했다.



그의 거대한 몸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덩치가 세이어스의 두 배 정도가 될 때까지 그의 몸이 줄어들었다.


곧이어 모든 힘이 그에게 모여들었다.



세이어스가 셀리온을 꽉 쥐었다.


“그럼, 나도 힘 좀 써 볼까?”



세이어스가 셀리온으로 허공에 커다란 원을 그렸다. 원 속에서 새하얀 무언가가 흘러나왔다.


팟 - !



세이어스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세이어스가 있던 곳에는 새하얀 무언가가 파괴의 마왕 바이에른을 향해 빠르게 쏘아져갔다.



바이에른이 양 팔을 교차한 후, 다시 아래로 내렸다.


“크핫!”



바이에른에게서 흘러나온 시커먼 마기가 새하얀 무언가와 엉켜들었다.


삭 - !



세이어스가 빛의 검 셀리온으로 바이에른에게서 흘러나오는 마기를 잘라내었다. 그 순간, 시커먼 마기는 새하얀 무언가에게 먹혀버렸다.




세이어스가 셀리온을 들어 올렸고, 새하얀 무언가가 셀리온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솟구쳤다.


세이어스가 바이에른을 향해 빛의 검 셀리온을 내던졌다.


츄아아아악 - !



셀리온과 함께 주위를 회전하던 새하얀 무언가가 대기를 가르며 바이에른에게로 날아갔다.


바이에른이 그것을 향해 시커멓고 끈적끈적한 무언가를 던졌다.



꿈틀, 꿈틀 -.



시커먼 무언가가 셀리온을 집어 삼켜버렸다.


“크하핫! 꼴 좋다!”



파괴의 마왕 바이에른이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외쳤다.


하지만 세이어스는 가만히 그 광경을 지켜볼 뿐이었다.


푸학 - !



그때 시커먼 무언가가 터지며, 셀리온이 세이어스에게로 날아왔다. 그 모습에 바이에른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니!?!”



탁 - !



세이어스가 셀리온을 쥐었다. 세이어스가 다시 셀리온의 힘을 거두어들였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역시 싸움은 치고받아야 하는 것이지.”



그 순간, 세이어스가 바이에른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빛의 검 셀리온으로 바이에른을 비스듬히 베었다. 바이에른 역시 맞받아쳤다.


투캉 - !



“크크. 셀리온의 힘을 거둬들이다니, 그 만큼 자신 있다는 건가..?! 하지만 곧 너의 그 선택이 크나큰 실수였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바이에른이 강력한 투기를 발산했다.


파앗 - !



그리고 세이어스에게 빠르게 다가가 주먹을 휘둘렀다.


쾅, 쾅, 콰광 - !



셀리온과 바이에른의 주먹이 부딪힐 때마다 굉음이 터져 나왔다.




세이어스는 셀리온을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로 베어 올렸다. 바이에른이 피했지만, 그 순간, 세이어스의 검의 궤적이 바뀌면서 바이에른의 왼 팔을 찔렀다.


푸욱 - !


“큭!”



바이에른이 상처 난 왼 팔을 붙잡으며 급히 뒤로 물러섰다. 그의 왼 팔에서는 시커먼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바이에른이 마기를 끌어올렸다.


고오오오 - !



온통 시커먼 기운이 바이에른을 감쌌다.


“검은 것은 나도 뿜어낼 수 있지.”



세이어스가 어둠의 정령왕 다크니스를 소환했다.


- 부르셨습니까? -



레오가 소환했을 때와는 다른 공손한 목소리였다. 세이어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앞을 가리켰다. 그 곳에는 시커멓게 변한 바이에른이 있었다.


“저 녀석을 어둠의 공간으로 데려가라.”


- 알겠습니다. -



어둠의 정령왕 다크니스의 형체가 사라졌다. 그리고 어둠이 되어 시커멓게 변한 바이에른을 삼켜버렸다.




어둠 속에서 바이에른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곧 어둠 속에서 세이어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지금 어둠의 공간 속에 갇혔다.”


“너는 지금 어둠의 공간 속에 갇혔다.”


“너는 지금 어둠의 공간 속에 갇혔다.”


“너는 지금 어둠의 공간 속에 갇혔다.”


“너는 지금 어둠의 공간 속에 갇혔다.”


“너는 지금 어둠의 공간 속에 갇혔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세이어스의 목소리에, 바이에른이 투사의 감각을 열어 세이어스를 찾아보았지만, 사방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바이에른은 화가 났다.


“젠장!”



그때 다시 세이어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넌 이곳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넌 이곳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넌 이곳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넌 이곳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넌 이곳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넌 이곳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흥! 이까짓 것!”




바이에른이 어둠 속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역시 시커먼 무언가로 모습을 가렸기에, 어둠의 공간은 마치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쉬익, 쉬익, 쉬이익 - !


슈우욱 - !



사방에서 바이에른이 주먹을 휘두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른다.


“헉, 헉!”



바이에른이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때, 세이어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법 버티는군.”



하지만 이번에는 한 곳에서만 들렸다.


슈아악 - !



바이에른이 그곳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턱 -.



그 곳에 나타난 세이어스가 손바닥으로 바이에른의 주먹을 가볍게 막았다. 그 순간, 바이에른의 모습이 주먹부터 사라지기 시작했다.


바이에른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뜨며 중얼거렸다.


“이, 이건..!”



다시 세이어스가 말했다.


“이미 너의 육체는 이곳에 들어오면서 소멸되었다. 지금 남은 건 네 영혼뿐이지.”


“어, 어떻게..?!”


“단지 네가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이제 사라지거라.”



스스스 -.



어둠의 공간에서 바이에른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어둠의 공간 역시 사라졌다.




다시 마계의 입구.


어둠 속에서 누군가 나타나자, 일곱 명의 엠페스터와 드래곤들이 급히 경계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나타난 이가 세이어스임을 깨닫자, 이내 경계를 풀어버렸다.


“다녀오셨군요.”



마크의 말에 세이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계에서 레오가 세이어스가 되면서부터 마크는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감히 그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 그것은 나머지 엠페스터들과 드래곤들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마크는 지금처럼 공손한 태도로 세이어스를 대하게 되었다.




그때였다.


“호호호!”



허공에서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엄청난 마기가 그들을 짓눌렀다.


“크윽!”



마크가 힘겨운 자세로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 곳에는 한 여인이 요염한 자세로 서 있었다.


“누구냐?!!”



카오리의 외침에 그녀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난 가르쳐 줄 생각이 없는데?? 그래도 궁금해 할 것 같아 말해주지!!”



‘말해주지 않아도 돼.’


그곳에 있던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간계의 마왕 슬렘! 이 마계의 아름다운 지배자로 통하는 분이시지!”




그 말에 엠페스터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간계의 마왕!!”



또 다른 마왕의 등장에, 세이어스가 고민에 빠졌다.


‘곤란하군. 드래곤들은 이제 마왕과 싸울 힘이 없을 텐데.. 그렇다고 드래곤들을 보호하며 싸울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결국, 세이어스는 드래곤들을 중간계로 보내기로 결심했다.


‘드래곤은 중간계의 수호자. 그들을 이끄는 자들이 이곳에서 뼈를 묻으면 안 되겠지?’




그리고 세이어스는 셀리온의 보석 ‘차원의 부서짐’의 힘을 개방해, 크리스탈 드래곤과 여섯 수장 드래곤들을 중간계로 보내버렸다. 드래곤들은 거대한 힘에 의해, 중간계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엠페스터들은 멍한 눈으로 세이어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간계의 마왕 슬렘은 세이어스가 이미 그럴 것이라고 예상한 듯 크게 웃었다.


“호호호! 그래도 변하는 건 없어! 하지만 감히 애송이들이 날 시험했으니, 나도 애송이들을 시험해 주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행복이 가득하시길..!


작가의말

2연참입니다!!


파괴의 마왕 바이에른을 쓰러뜨렸는데, 또 다른 마왕이 나타났군요.


간계의 마왕 슬렘.

그녀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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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 167화 과거의 마왕, 레제로크 > 18.10.18 231 1 9쪽
166 < 166화 천상의 대신전 > 18.10.18 252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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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 164화 허무의 광장 > 18.10.17 252 2 11쪽
163 < 163화 텅 빈 성역 > 18.10.17 262 2 2쪽
162 < 162화 신계로! > 18.10.17 245 2 4쪽
161 < 161화 흐트러진 기억 > 18.10.17 261 2 11쪽
160 < 160화 미궁의 대 저택 2 > 18.10.16 257 2 11쪽
159 < 159화 미궁의 대 저택 1 > 18.10.16 269 2 11쪽
» < 158화 마계의 수문장, 케르베로스 > 18.10.16 260 1 18쪽
157 < 157화 또 다른 음모 > 18.10.16 277 2 13쪽
156 < 156화 부서진 결계 4 > 18.10.15 259 1 10쪽
155 < 155화 부서진 결계 3 > 18.10.15 260 1 12쪽
154 < 154화 부서진 결계 2 > 18.10.15 278 2 12쪽
153 < 153화 부서진 결계 1 > 18.10.14 286 1 12쪽
152 < 152화 드래곤을 찾아서.. 3 > 18.10.14 261 1 12쪽
151 < 151화 드래곤을 찾아서.. 2 > 18.10.14 269 1 11쪽
150 < 150화 드래곤을 찾아서.. 1 > 18.10.13 276 2 11쪽
149 < 149화 크레티아 제국의 신무기 > 18.10.13 283 1 12쪽
148 < 148화 그란트 대륙 연합군 vs 크레티아, 어둠의 군단 3 > 18.10.13 29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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