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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오브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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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天影
작품등록일 :
2012.10.21 17:15
최근연재일 :
2012.11.21 10:20
연재수 :
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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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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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75,255

작성
12.10.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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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스피릿오브엔젤] 제26장 기묘한 남자 (4)

DUMMY

“체인 블래이드.”

참극을 불러일으킨 무기를 보며 카이티나가 작게 중얼거렸다.

“흐음, 내가 조금 잔인했나?”

씨익 웃으며 태연하게 시형은 손에 쥔 무기, 체인 블래이드를 둘둘 말아 허리춤에 걸었다. 맨손의 상태에서 천천히 걸어왔지만, 방금 그 상황에 압도당했는지 데미안은 저도 모르게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크르릉…….”

그건 마스터 오크도 마찬가지였다. 오크이면서 무술을 갈고닦아 강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마스터급에 오른 뒤 지금껏 무서운 것 없이 엘프리드 산맥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지금은 공포에 식은땀이 줄줄 흘리고 있었다.

“저게……가능한 겁니까?”

직접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지 데미안은 떨리는 목소리로 카이티나에게 물었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불가능하겠지.”

그녀의 짤막한 대답에 데미안은 다시 여유롭지만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는 시형을 바라봤다. 느껴지는 기운은 여전히 익스퍼트 상급 정도. 겨우 그 정도의 힘으로 마스터급을 넘어서는 위압감을 보이고 있었다.

“싸움이란 단순히 힘이 세다고 이기는 게 아니야.”

데미안의 시선 속에 생각을 읽었는지 시형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어느새 그는 마스터 오크와 검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크, 크아앙!”

마스터 오크는 공포를 잊으려는 듯 괴성을 지르며 단단히 검을 붙잡았다. 검신에서 강기가 넘실거렸다.

“도망치지 않은 건 높이 쳐주겠다만.”

위이잉!

시형이 허공에 손을 뻗자 한 자루의 검이 나타났다. 그것은 데미안의 저주의 날개와 형제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흡사했다. 양 검날 부분이 하얗다는 것 정도가 다를까?

“크흥!”

슈우우욱!

강기를 머금은 내려 베기. 가공할 속도와 위력으로 곁에서 보고만 있던 데미안도 침을 꿀꺽 삼킬 공격이었지만, 시형은 반보 뒤로 물러서면서 몸을 틀어 쉽게 피해냈다.

“그냥 도망치는 게 답이었을 텐데.”

슉, 쉬익, 슈우욱!

마스터 오크는 착실하게 검격을 이었다. 탄탄한 기초가 받쳐준 연격이었지만 시형은 검을 늘어뜨린 채 발의 움직임만으로 모두 피해냈다.

“물론 도망쳤다고 결과가 달라지진 않았겠지만.”

카앙!

피하기만 하던 시형이 드디어 검을 휘둘렀다. 마스터 오크의 검의 궤적을 읽고 정면이 아닌 측면을 맞춰 오크의 자세를 무너뜨렸다.

“말도 안 돼.”

그 한 장면에 데미안은 경악했다. 물론 기술이 뛰어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장면이기는 하다. 다만 마스터 오크의 검에는 강기가 휘감겨 있었다. 그걸 같은 강기가 아닌 평범한 검으로 쳐낸 것이다.

“킁, 도대체……?”

“그나마 무술이 발달된 동대륙의 수준도 이 정도라니.”

당황하는 데미안과 오크를 보며 시형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리곤 기습적으로 오크를 향해 검을 휘두르다가,

퍼억!

반사적으로 검을 들어 막는 오크의 몸통을 향해 발길질을 날렸다. 검격은 간단한 페인트였다.

“뭐, 그래도 오늘은 아직 때가 아니니까.”

그는 데미안과 저 멀리 밀려난 오크를 번갈아 보며 피식 웃었다.

“파성익(破聖翼).”

휘리리릭!

시형의 등 뒤로 한 쌍의 검은 빛의 날개가 나타났다. 마치 타락천사와 같은 모습이었다.

“진익(進翼).”

파아아앙!

힘찬 날개 짓과 함께 시형은 섬광처럼 오크를 향해 돌진했다.

“크, 크릉, 포스 아머.”

우우우웅!

심상찮은 기운을 느낀 마스터 오크가 지체없이 호신강기로 몸을 보호했다. 그리고 달려오는 아니, 저공비행으로 돌진해오는 시형을 향해 다시 한 번 강기를 머금은 검을 휘둘렀다.

검강과 일반 검. 무술을 모르는 일반인이라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뻔한 승부였다.

쐐애애애액!

시형은 날개를 활짝 펼친 채 마스터 오크를 한참 지나갔다.

촤아아악!

뒤이어 마스터 오크의 몸이 반 토막 나며 땅으로 쓰러졌다. 깔끔한 수평 베기. 강기를 머금었던 오크의 검도 주인과 마찬가지만 두 동강으로 땅에 떨어졌다.

“절성검(絶聖劍).”

시형이 손을 풀자 그가 쥐었던 검과 날개가 허공에 녹아들어가듯 사르르 사라졌다.

“서비스가 좀 과했나?”

쿡쿡 웃으며 그는 데미안과 카이티나를 향해 다가왔다.

“별 것 아닌 일로 기다리게 했네.”

“…….”

데미안은 침묵으로 그의 말을 부정했다. 수백의 오크를 한 순간에 전멸시킨 것, 그리고 강기를 사용하는 마스터급의 오크를 강기도 쓰지 않고 이긴 건 그의 상식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이었다.

“어떻게…….”

그로서도 마지막 일격을 보진 못했다. 돌진의 가속도와 함께 검을 휘둘렀다고 짐작을 할 뿐이었다. 하지만 결코 강기가 느껴지진 않았다.

“혹시 당신의 검이…….”

“템빨은 아니야.”

데미안이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짐작한 시형은 고개를 저었다.

“템빨?”

“응? 아아, 그게 여기서는 없는 단어였지.”

의아한 표정으로 되묻는 데미안을 보며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시형이 피식 웃었다. 그러더니 갑작스럽게 데미안을 향해 손을 휘둘렀다.

“윽!”

데미안은 반사적으로 팔을 들어 올려 막으려고 했으나, 이미 시형의 손은 데미안의 목 부근에 멈춰 있었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방금 전 그 검이 쥐여져 있었다.

“…….”

살짝 느껴지는 검의 예기에 식은땀이 절로 흘러내렸다.

“꽤 좋은 검이긴 하지만, 네 것처럼 강기를 가를 정도는 아니야.”

스으윽!

그가 손바닥을 활짝 펼치자 검은 다시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경지가 높다고 무조건 싸움에서 이기는 건 아니야. 자신의 힘을 얼마나 잘 알고 다루는가, 싸움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 등에 따라서 익스퍼트급도 마스터급 정도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어.”

“…….”

데미안은 자신의 어깨를 툭툭 치며 손을 거두는 시형을 보며 아무런 반론을 할 수가 없었다. 눈앞에서 그 광경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오랜만에 봐서 반갑기는 한데, 두 사람 다 여기서 뭘 하는 거지? 사랑의 도피?”

“아니다.”

시형의 장난스런 질문에 카이티나는 곧바로 부정했다. 데미안은 창피했지만 왠지 그 대답이 서운했다.

“뭐, 몸 상태를 보니 대충 예상은 가. 어제 뜬금없이 절벽 하나가 무너지던데, 둘 다 거기서 싸우고 있었던 모양이지? 거기서 살아남는다고 무리하게 마나를 운용했을 테고, 그 결과 지금 이 꼴이 됐겠지.”

그는 직접 본 것처럼 정확하게 상황을 유추했다.

“그 상태론 여길 무사히 내려가는 건 좀 힘들겠지? 마침 시간도 남았으니 바래다…….”

투두두두두!

시형의 말을 끊는 군중의 발걸음 소리. 데미안은 경계를 하며 검을 들려다가 눈앞의 남자를 보곤 긴장을 풀었다.

“크릉, 크르르릉!”

조금 전과 같은 오크가 2백여 마리. 그걸 일시에 전멸시켜버린 사람이 있었다.

“뭐, 굳이 내가 나설 필요는 없겠네.”

시형은 동료의 시체를 보고 당황하는 무리 중 선두의 검을 든 오크를 바라봤다. 그 오크 역시 당황하는 기색 없이 맑은 눈으로 시형을 바라보고 있었다.

“놀이는 끝났어. 그냥 처리하고 가자.”

“그래?”

거친 콧소리가 들리지 않은 유창한 발음. 곧이어 빛과 함께 이번에도 오크 하나가 인간으로 변했다.

“저 사람은……?”

데미안은 예전 시형을 처음 봤을 때를 떠올렸다. 만났다고 하기 보단 서로 스쳐 지나갔던 그 때, 시형과 함께 걷던 남자.

“응?”

반대로 카이티나는 처음 보는 사람이라 고개를 갸웃거렸다. 다만 왠지 낯익은 외모였지만, 그게 누구인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도 분위기는 시형과 비슷했다.

“저거 다 처리할 때까지 조금만 기다리자.”

시형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오크 한 마리의 목이 떨어졌다. 당황하며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멍하니 있는 사이 다섯의 목이 또다시 순식간에 떨어졌다.

“크아아아아!”

그제야 정신을 차린 오크들이 분노의 함성과 함께 그를 향해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데미안이 느끼기로 저 남자의 경지 역시 시형과 같은 익스퍼트 상급. 하지만 이번에는 별로 걱정이 되지 않았다. 시형과 동류라면 그와 비슷한 광경을 펼칠 테니까.

“으음.”

처음에는 시형처럼 초월적인 힘을 보여줄 거라 기대했기에 다소 실망을 했다. 특별한 무기를 쓰는 것도 아니고, 뭔가 시각적으로 화려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평범하게 검을 피하고, 막고, 흘리고, 휘두르는 게 전부였다.

“……말도 안 돼.”

그런 실망이 경악으로 바뀌는 데는 별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저 남자는 처음과 똑같았다. 막고, 피하고, 벤다. 피하고 벤다. 흘리고 벤다. 그 반복. 이런 난전 속에서도 모든 상황을 파악하여 처음과 똑같은 리듬으로 검을 휘두른다. 한 번의 휘두름에 반드시 하나의 목숨을 취한다.

시형이 체인 블래이드를 휘두르는 건 너무 비현실적이라 경악을 하면서도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그러나 저 남자는 달랐다.

검기(劍技)의 극치(極致).

검기(劍氣)나 검강(劍罡) 같은 화려함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직 기술만으로 전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무릇 검사란, 그리고 무술가란 저런 경지를 추구해야 하는 거야. 강기니 나발이니 그딴 환상에 취해있으니 진정한 자신의 실력을 모를 수밖에.”

“…….”

시형의 중얼거림에 데미안은 창피해서 할 말이 없었다. 자신도 나름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나름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이 정말 검사일까? 마력의 강함을 추구하고, 검강과 그 위력에 치중하고 있을 때, 검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기술은 어떠할까?

“그렇다고 마나가 뒷받침되어 주지 않는다면 더 위의 경지로 오를 수 없다.”

데미안이 자신을 돌아보고 있을 때, 반대로 카이티나는 시형에게 반문을 던졌다.

“하지만 균형이 중요해. 가진 힘만큼 기술을 갖추지 못한다면, 그 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100%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그 경지란 곳에 올라서 무얼 하지?”

“…….”

“황녀님 말이 틀렸다는 건 아니야. 이건 이상일 뿐이니까. 사실 어떤 세계를 돌아다녀 봐도 제대로 하는 곳은 없었어. 그래도 허상의 경지를 쫓는 것보다 기본을 하는 것, 그리고 그 이상에 도달하려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시형은 손가락을 뻗어 벌써 무리의 숫자를 절반 이하로 떨어뜨린 남자, 검사(劍士)를 가리켰다. 상대가 기를 쓰던 강기를 쓰던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피할 공격은 피하고, 막을 공격은 흘린다. 그리고 빈틈을 찌른다. 벤다. 기본의 연속. 그가 가는 곳이 검이 가는 곳이며, 검이 가는 곳이 그가 가는 곳이다.

“저게 바로 진정한 신검합일(身劍合一)이란 거야. 마스터 최상급이라고 거들먹거리는 아이들 중 누가 진짜 저 경지에 다다랐을까?”


작가의말

파성익(破聖翼)
- 일명 타락천사의 날개. 상당한 연계기술을 가진 기술이다. 시전자의 의지에 따라 검은 빛의 날개를 자신의 등에 돋아나게 할 수 있고, 타인에게 돋아나게 할 수도 있다.

진익(進翼)
- 파성익의 연계기술. 날갯짓으로 자신의 속도를 빠르게 하여 돌진한다. 진익격보다 그 위력은 낮으나 돌진 속도는 더 빠르다. 그러나 특별히 시전자를 보호하는 기능은 없다. 진익격의 다운 그래이드 형이라고 볼 수도 있으며, 이자벨이 고안한 기술이다.

절성검(絶聖劍)
- 진익 ․ 진익격의 연계기술. 날갯짓으로 빨라진 이동 속도에 맞추어 검을 휘두른다. 그 위력은 ‘훼’의 기술에 약간 못 미친다. 속도의 증폭으로 휘둘러지는 검이니만큼 신체에 많은 부담이 간다. 인간이 사용할 때 빨라지는 속도에 익숙하지 않다면 그 근육이 파열되고 말 것이다. 이자벨이 고안한 기술.
------------------------------------------
작중 전설의 마검술, 낙성검의 등장입니다..... 라지만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게 함정.
사실 오리지널 낙성검은 아닌게, 기술 설명에도 적혀있지만 모 여사님께서 직접 만드신 기술도 있습니다. 물론 낙성검 유파에 정식으로 편입이 되어있긴 하지만요.ㅎㅎ

그나저나 이번 챕터가 좀 오래 가네요. 원래는 두편 정도로 마칠 생각이었는데, 오랜만에 글을 쓰다보니 분량 조절이 좀 힘드네요. 그리고 안그래도 못 쓰는 전투신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ㅠㅠ


이자벨 : 저거 누가 만든 기술인데, 빨리 저작권료 내놔....가 아니라, 연재가 좀 빨라졌다 싶었는데 또 늦네?
천영 : 그래도 달은 안 넘겼어.
이자벨 : 응?
천영 : 주간연재는 아쉽게 놓쳤지만, 격주연재라면 가능하지. 월간연재로 넘어간 것도 아니고, 이 정도면 나 치고는 선방했잖아?
이자벨 : ......오랫동안 못 본 사이에 많이 뻔뻔해졌다?
천영 : 후후후, 그래도 안 쓰는 것보단 낫잖아.
이자벨 : 저기 분명 누군가가 직접 만든 기술이 무단으로 사용됐지? 저작권료 내놔.
천영 : .....님아 자비좀. 저 돈 별로 없어요.ㅠㅠ
이자벨 : 돈 없으면 빨리 글이나 쓰시지? 싫음 돈을 내놓던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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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0.21 17:58
    No. 1

    아아.. 겨우 9일만인데 몇 개월 만에 뵙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시형인 저승사자에서는 밥(?)이더니 여기선 완전히 괴물이 됐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LunarDus..
    작성일
    12.10.21 20:41
    No. 2

    요즘 그거때문에 전 완결작에 있는거 다시 정주행중입니다.....
    완결란에 옮겨지기전에 읽었다가 도중에 넘어가서 냅뒀거든요;;
    시형이때문에라도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그나저나 분명 저번화에선
    일일연재를....... 이번부턴 격주연재를..... 이자벨님~~~~~~~~~~ 좀 어찌 해봐요~~~ 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ragonLo..
    작성일
    12.10.22 12:43
    No. 3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Arche
    작성일
    12.10.23 13:44
    No. 4

    왜 전 전작 내용이 다 기억이 나는걸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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