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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몽 님의 서재입니다.

백작가 망나니가 사람을 너무 잘봄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구스타몽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4.03 16:30
최근연재일 :
2024.04.14 01:02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5,868
추천수 :
186
글자수 :
57,510

작성
24.04.1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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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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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망나니의 유쾌한 여행 -1

DUMMY

#6화


빌젠 남작가로 가게 되었다.

이동수단은 마차.

텔레포트 게이트를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건 불가능하다.


‘고대 유물이라 몇몇 대도시에밖에 없지.’


먼 곳을 가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옆 영지로 가는 데는 도움이 전혀 안 된다.


“왕복까지 생각하면 넉넉하게 열흘 정도 걸릴 겁니다.”

“머네.”

“산을 돌아서 가야 하니 어쩔 수 없죠.”


하긴 게임에서도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시간이 길었지.

괜히 [검은대륙]에서 비룡이 필수가 아니다.

먹이값부터 시작해서 관리하는데 드는 돈이 어마어마해서 그렇지.


“호위는 경이 맡는다고.”

“가주님께서 특별히 신경 써주셨습니다. 도련님이 마음을 다잡으셨는데 열흘이나 훈련을 쉴 수는 없죠.”

“아침에 보니까 다이크가 불만이 많아 보이던데.”

“레이븐 백작가에는 저 말고도 뛰어난 이들이 많으니 괜찮으실 겁니다. 물론, 돌아온 뒤에는 한동안 집중적으로 봐드려야겠지만요.”

“그 정도야 뭐.”


다이크 입장에서는 하루아침에 스승을 뺏긴 기분이겠지.

베비스 경이 본래 내 스승이었다는 건 머리로 알아도 가슴이 납득하지 않는 거다. 특히나 그게 자신이 인정하지 않는 형이니 더욱.

아마 저번 오해와 백작부부의 허락이 있지 않았다면 난리를 치지 않았을까 싶다.


‘다녀오면 다이크하고는 따로 얘기 좀 나눠봐야겠네.’


엘리야는 그나마 식사자리에서 얘기를 나누면서 거리감이 가까워지고 있다지만, 다이크는 적대감이 상당하다.

에릭의 망나니짓을 더 오래 보기도 했을 테고, 주변의 반응도 영향이 없진 않겠지.


“다 큰 어른들이 애한테 뭐하는 짓인지.”

“다이크 도련님 얘기시군요.”

“괜히 나랑 비교하니까 우리 사이가 더 안 좋아지는 거 아니야.”

“다이크 도련님이 후계자가 되어야 자신들한테 떨어지는 게 많아지니 저렇게 입을 놀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못나 보인다는 거잖아.”


무능한 장남과 유능한 차남.

사이가 좋으면 그게 특이한 사이다.

그런데 그걸 굳이 주변에서 바람을 불어넣어서 가속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다.


“그 시간에 행정을 보건 나가서 마수를 죽이건 하는 게 더 건설적이겠다.”

“불만이 많으셨던 모양입니다. 하긴 지금 다이크 도련님의 귀에 저리 속삭이는 이들 전부 한때 도련님 곁에 있던 이들이니.”

“하.”


아, 어쩐지 볼 때마다 마음에 안 들더라.

박쥐 같은 것들이었네.


“저런 것들은 싹 다 쳐내야 하는데.”

“하시면 되잖습니까.”

“응?”

“뭘 어렵게 생각하십니까. 도련님이 가문을 이으시면 되는데.”

“경 무서운 사람이구나?”

“하하! 이제 아셨습니까. 이대로 도련님이 후계자가 되시고 저는 어마어마한 재물을!”

“영지에 그런 돈이 어딨어.”


앞서 말했듯 아르투스는 마경을 앞에 두고 있다.

거기다 주변의 견제 때문에 점점 지원도 적어지면서 영지에서 나오는 돈 대부분을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이다.

사비를 탈탈 털어서 나라를 지키고 있으니 이런 충신이 어디 있을까.


베비스 경도 그 사실을 알고 있으니 농담조로라도 이리 말할 수 있던 거고.


“딴 곳이었으면 큰일 났어.”

“도련님의 자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음음, 그래. 그러니 여정 중에는 훈련 강도를 조금만 줄여도···.”

“될 리가 없잖습니까.”

“쩝.”


이게 안 통하네.

영지 탐방 때처럼 판타지 세계를 직접 보고 느긋하게 운치를 즐기고 싶었는데 그건 무리일 듯싶다.

마수가 습격하기라도 하면 쉴 수 있으려나?


‘아니지. 저 성격 생각하면 나도 잡으라고 하겠네.’


호위대상인 도련님을 전투에 참가시키는 게 말이 되냐고?

된다.

베비스 경이 상급기사기 때문이다.


하멜른의 피리 때야 조제프가 수작질을 벌인 탓에 애먹은 거지, 아니었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날 일이었다.

거기다 살인 멸구를 생각하면 마검도 있고.


“이제 남은 건 여정 중에 도련님을 모실 이들을 누구로 하냐는 건데, 혹시 마음에 두고 계신 이가 있으십니까?”

“딱히 없···아.”

“생각나는 인물이 있으신 모양이군요.”

“우리 어차피 많은 인물이 갈 것도 아니지?”

“네. 저번 마수 사태 때문에라도 경계를 강화해야 했으니까요.”


현재 아르투스는 감시가 삼엄하다.

마수를 몰래 도시로 들여온 흑마법사가 있다는 걸 알았으니 당연했다.

인력 대부분이 제2의 마수 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막고, 원흉인 흑마법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히 성의 보안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지금.


“데려가고 싶은 이들이 있는데···.”


집을 떠나 있어야 한다면 숨어들어온 벌레들도 같이 데려간다.


그렇게 빌젠 남작령으로 떠나는 당일.


“메이드인 안나입니다. 여행 동안 가사를 맡았습니다.”


【독 손가락】 안나가 꾸벅 고개를 숙였고.


“병사 겸 마부인 존입니다요. 힘쓰는 일은 저한테 맡겨만 주십시오.”


【인조인간】 16호가 머리를 긁적였으며.


“허허, 도련님과 이렇게 외출을 나가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군요.”


세바스찬, 아니. 【머리 수집가】 마르쿠스가 내 머리를 바라보며 자상하게 웃었다.


“하하! 흔치 않게 하늘이 많군요. 여행을 떠나기 참 좋은 날입니다.”


레이븐 백작가의 방계이자 상급기사, 마검의 주인인 【흑기사】 베비스 레이븐이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며 시원하게 웃었다.


그리고 그들의 면면을 일일이 확인한 나는 생각했다.


‘씨발, 이게 맞나?’


집에 숨어든 벌레와 호위기사를 모았더니.

고독(蠱毒)이 탄생했다.


···그래도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생각보다 평화로웠다.


그야 신학기에 한 반에 모인 아이들을 서로를 탐색하듯, 한 마차에 탄 독물들도 탐색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작을 연 건 찻잔에 손가락을 잘 담글 거 같은 안나였다.


“저희를 지명하신 건 에릭 도련님이라고 들었는데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요?”

“아, 저도 궁금했습니다.”

“확실히 저나 베비스 경은 그렇다 해도 두 사람을 꼭 짚어서 고르신 이유가 궁금하군요.”


베비스 경과 안나, 마르쿠스의 시선이 내게 꽂혔다.

마부석에 앉은 존도 작은 창 너머로 귀를 기울이는 게 보였다.

근데 내가 순순히 정답을 알려줄 리가 있나.


“마침 사람이 필요했는데 두 사람이 일을 잘할 거 같아서 뽑은 거뿐이야.”

“와! 제가 일 잘하시는 건 또 어떻게 아시고.”

“그야 지켜봤으니까.”


부드러이 웃으며 말하자 순간적으로 굳었던 안나의 얼굴에 수줍은 미소가 맺혔다.

“헤헤. 절 보고 계셨구나.”

“허허. 확실히 둘이 일 잘하기로 유명하긴 하죠.”

“아, 그런 거였군요.”


저마다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

하지만 내게는 그들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 손에 잡히는 듯했다.


‘내가 안나한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겠지.’


정체가 들킨 건 아닐까 걱정하던 안나는 내 반응에 안심과 함께 미인계를 시도해볼 생각을 품었다.

존은 망나니가 메이드만 부르기 뭣하니 자신도 부른 거라 생각하겠지. 그가 일머리가 좋다는 소문이 있는 건 사실이니까.

인선에 의아해하던 베비스 경도 에릭의 여성편력을 떠올리고 납득한 모양.


‘그리고 마르쿠스는 지금쯤 머리가 복잡하겠어.’


마르쿠스는 둘이 암살자라는 걸 알고 있다.

근데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

심증은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아무런 행동도 안 취하고 있던 걸 설명할 수가 없는 거다.


그야 집에 암살자가 돌아다닌다는 걸 안다면 무슨 행동이라도 취해야 하는 게 정상이다.

접근을 한다거나, 약점을 내보인다거나, 증거를 모은다거나.

그런데 나는 마수를 때려잡더니 베비스 경과 주야장천 훈련만 했다.


‘그렇다고 내가 모른다고 하기에는 암살자들을 콕 짚어서 모았네?’


기가 막힌 우연인가.

함정인가.

근데 내 정체가 들키지는 않았겠지?


마르쿠스가 뛰어난 암살자기는 해도 상급기사가 바로 옆에 있으니 쫄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저택에 남자니 그것도 함정이면 어쩌나 고민이고.

자상하게 웃고 있지만 저 안에는 의심암귀가 날뛰고 있는 셈이다.


그러게 꿀물 적당히 주라니까.

자기 돈 아니라고 막 주니 천벌 받은 거야.


“하아, 날씨 한번 좋다.”

“아! 제가 차를 우려 왔는데 드셔보세요.”

“도련님 말씀대로 날씨가 이리 좋으니 남작령까지 금방 도착할 수 있을 겁니다요.”

“이게 또 이런 날에 훈련하면 기분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는데 말이죠.”

“허허허!”


나는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코를 쓸었다.


‘개판이군.’


※※※


여행길은 평화로웠다.

적어도 외부에서 보기에는 그랬다.


“길 막는 도적이 없는 건 좋네.”

“도련님도 참~. 이 근방에 도적이 있을 리 없잖아요.”

“하긴 도적질도 털어먹을 게 있어야 하지.”


이 근방에 지나다니는 이들이라고는 마수를 잡겠다고 찾아오는 용병이나 마법사, 사제, 자유기사들이다.

그나마 다니는 상인들도 대부분 군량과 물자를 다뤄서 그걸 털면 레이븐 백작가가 가만있지 않을 거다.

곰은 사람을 찢지만, 분노한 귀족은 사람을 고문한다.


“그나마 아르투스를 우회해온 마수들이 습격하는 일이 드물게 있습니다만, 말 그대로 드문 일이니까요.”

“방금 경의 말 때문에 마수가 대로를 습격하게 생겼어.”

“하하하!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빌젠 남작령이 코앞인데 마수가 어떻게 나타나겠습니까.”

“하하···.”


안타깝게도 사건은 생길 거다.

플래그 같은 게 아니라 검은대륙의 시스템 때문이다.

일종의 카르마 시스템이라고 해야 할까, 영향력을 지닌 인물일수록 사건사고를 만날 확률이 높아지는 거다.


‘그리고 여기에 있는 건 현직 망나니와 마검을 지닌 호위기사, 암살자 셋이라는 기상천외한 조합이 있지.’


사건이 안 터지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 거다.

설령 마수가 아니더라도 안나가 차에 손가락을 넣거나, 존이 마차를 절벽 아래로 몬다거나 하는 일이 생길 거다.

그리고 내 확신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음?”

“씨이이이발!!”


참고로 내가 낸 소리가 아니다.

밖에서 들려왔지.

슬쩍 베비스 경을 보자 그가 똥 씹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상단으로 보이는 이들이 마수한테 습격당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경 탓이네.”

“아니. 전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하지만 암살자 삼인방까지 경을 의심스럽게 보고 있는 걸.

난 그사이에 마차 밖을 확인했다.


크롸아악!

“으악!”

“아, 헬하운드네.”


늑대만 한 크기의 사냥개로, 집단사냥을 해서 까다로운 녀석이다.

그래도 하멜른의 무리처럼 성가시진 않다.

무력만 있으면 탈탈 털 수 있으니까.


“음, 경이 보기에 우리가 없을 때 저 용병들이 이길 거 같아? 이길 수 있으면 그냥 지나가게.”

“헬하운드들이 오늘 포식할 거 같습니다만.”

“쯧. 그럼 도와야겠네. 괜히 헬하운드가 따라붙으면 귀찮아.”

“명을 받듭니다.”


의심어린 시선을 받느니 마수를 썰어버리는 게 나은지 얼른 일어서는 베비스 경.

나는 그냥 지켜보려 했다.


“도련님 뭐하십니까?”

“나 호위대상인데.”

“제 제자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요즘 감을 잡고 계시는데 실전에서 써봐야죠.”

“아아, 싫다.”


그런데 스승이 하라니 해야지.

진짜 실전도 경험해봐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으니까.

하멜른의 피리는 칼질 한번 한 거 빼고 없고.


“존은 남은 두 사람이랑 짐 잘 지키고.”

“목숨을 바쳐서 지키겠습다요.”

‘거기 할아버지가 너보다 쎄.’


나는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삼키며 전장에 합류했다.

베비스 경은 이미 헬하운드를 도륙 중이다.

그러면서 내 쪽으로 유도하는 걸 보면 좀 전의 복수는 아니겠지.


“에이, 고결한 기사가 그럴 리 없지. 안 그러냐?”

크롸아악!

“아오, 입 냄새.”


지독한 유황 냄새에 미간을 구기며 검을 움직였다.


캉!


발톱이 검과 부딪쳤다.

묵직하다.

오러로 신체를 강화하지 않았으면 놓쳤을 거다.


‘그래도 내가 이겨.’


헬하운드가 흩뿌리는 마기를 흡수하며 몸을 빼냈다.

기다렸다는 듯 불꽃을 머금는 녀석.

그런데 동작이 너무 크다, 너.


퍽!

“아씨, 목뼈.”


목뼈에 걸렸다.

저기 베비스 경처럼 단칼에 날려버리고 싶었는데 요령이 부족했나 보다.

베인 곳에서 뿜어지는 불꽃을 피해 다시 목을 내려찍었다.


콰직-


사체는 알아서 타오르고 있고.

곧바로 용병 하나를 덮치려는 헬하운드를 향해 몸을 날렸다.

단칼에 골로 보냈다.


‘기습만세.’


이래서 암살자를 하는구나.

덕분에 용병이나 상인을 노리는 녀석 위주로 칼침을 놓아주었다.


“오오!”

“다들 기운 차려서 움직여!”

“은인과 함께 저 똥개 새끼들을 죽이자!”


작은 오해가 생기긴 했지만 헬하운드 토벌은 순조로웠다.


크르르···.


불꽃을 뿜고, 마수의 교양인 가벼운 환각까지 사용해가며 저항하지만 역부족.

결국 몸을 돌려 도망치는 녀석들.


“쫓을까요?”

“놔둬. 저기 집주인이 왔잖아.”

“아, 그렇군요.”


헬하운드가 도망치는 방향에서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달려온 무리.

개중 선두에 선 이가 지팡이를 치켜세웠다.

마나가 요동치고.


슈우웅, 쾅!


지팡이에서 쏘아진 화염구가 헬하운드를 휩쓸었다.

몰아치는 바람.

불쾌한 탄내가 코끝을 간질였다.


하지만 그보다도 내 신경을 사로잡는 건 몰아치는 바람에 로브가 벗겨지며 붉은 머리를 드러낸 소녀였다.

머리 위에 뜬 이름이 익숙했다.


【홍련의 마도사】 소피아 빌젠


훗날, 아르투스가 무너지고 마경에서 쏟아지는 마수와 악마를 저지한 여걸.

상급경지가 예정된 화염마법사.

그리고 에릭의 약혼녀.


“에릭 레이븐?”


그런데 잠깐, 보통 약혼녀한테 뭐라고 해야 하지?

피앙세?

달링?


“아! 허니!”

“이런 씹···.”


아니었나 보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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