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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검 님의 서재입니다.

아스톨리아의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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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불타는검
작품등록일 :
2021.04.26 23:55
최근연재일 :
2023.05.1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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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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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19장

DUMMY

“이전에 홀로 포스톨리아에 잠입하려 한 적이 있었지. 포스톨리아의 동태를 살피러 간 건 아니었어. 살펴본다고 달라지는 곳이 아니었으니까. 나는 그저 사라진 카리스의 단서를 찾기 위해 그 곳에 간 것 뿐이었으니까.”


“할아버지요?”


“그래. 유리스. 네 할아버지.”


“왜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포스톨리아로 가신 거에요?”


“이것조차 말해주지 않았던··· 아니다. 카리스라면 그러고도 남을 위인이지. 내가 알고 있는 카리스에 대한 모든 걸 너에게 알려주마.”


피오르네는 유리스는 바라봤다. 마치 유리스 얼굴에서 카리스톨드의 흔적을 찾듯이. 하지만 유리스는 할아버지인 카리스톨드를 그렇게 닮지 않았다. 오만하고 고집이 강하며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성격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 있는 카리스톨드와 달랐다.


그럼에도 피오르네는 유리스에게 카리스톨드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진중할 때 짓는 표정이 유리스에게도 그대로 묻어 나오고 있었다. 그 사실을 발견하자 피오르네는 미묘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포스톨리아는 카리스의 고향이지. 그곳에서 태어나 자라고 생활했었지. 그래서 그에겐 ‘포스톨리아의 홍염’이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게 된 거지. 그리고 네 아버지와 네가 태어났던 곳이기도 하지.”


“네?”


“유··· 유리스가 포스톨리아 출신이에요?”


“와! 유리스, 우리가 서로 이웃 도시에 있었네!”


“역시 유리스야. 어쩐지 도시사람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했어~”


주변에서 다양한 반응이 터져나왔다.


“그렇다네. 자랐던 곳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유리스군, 자네가 태어난 곳은 포스톨리아가 분명하다네. 이건 내가 직접 카리스톨드님에게 들었으니 확언할 수 있다네.”


“그렇군요. 몰랐어요. 제 고향이 포스톨리아라는 것을.”


“아, 할아버님. 그럼 유리스의 부모님도 포스톨리아에 사신 거였나요?”


“그래. 세이스. 유리스의 아버지, 카리스톨드님의 막내 아들인 예서스는 포스톨리아의 마법사였으니까.”


“와, 유리스 아버님도 마법사였어요? 대단해! 유리스! 할아버님도 유리스 아버님을 잘 알고 계신 건가요? 성함이 예서스에요. 이름도 멋진 거 같아요~”


“내가 그 아이의 대부였지.”


“우와~ 대부였어요?”


세이스는 괜히 자신이 우쭐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비록 내가 그 아이의 대부였지만 나는 아스톨리아, 그 아이는 포스톨리아에 살았기에 나도 직접 만난 건 많지 않았지. 그때 나는 아스톨리아의 궁정마법사다 보니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아스톨리아를 벗어날 일이 없었으니까.”


“그럼 카리스톨드님은 포스톨리아에 계신 건가요?”


“아니. 예서스가 어릴 때는 포스톨리아이 계셨지만 그분의 생활 기반은 바로 이곳 아스톨리아에 있었지. 정보를 얻기에도 좋았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에도 좋았지. 궁정마법사는 그만두었지만 여전히 왕의 신임을 받고 있어, 수많은 혜택과 특권을 가지고 계셨지. 그래서 그 분은 아스톨리아에서 생활하고 계셨지”


“그런데 왜 아스톨리아에서 계속 생활하지 않고 포스톨리아로 가신 거에요?”


“음··· 그건 나도 자세히 아는 건 아니지만 당시 아스톨리아 내부 정치적인 상황 심각했고 외부 상황도 전쟁이 일어냐마냐로 복잡한 상황이었지. 그래서 카리스톨드님은 당시 예서스를 임신하고 있던 사모님을 포스톨리아로 보낸 거였지. 그곳에는 카리스톨드님의 형제 분들과 자녀 분들이 살고 있었기에 사모님을 안전하게 있을거라 생각했던 거였지.

그런데 생각보다 상황은 금방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카리스톨드님도 포기하시고 포스톨리아로 가시게 됐지. 카리스톨드님이 다시 아스톨리아로 돌아오신 건 새로운 왕이 즉위하고 내가 궁정마법사가 된 후였지.”


“와~ 할아버님이 카리스톨드님을 다시 부른 건가요?”


“그럴리가. 궁정마법사가 무슨 정치적인 힘이 있겠나. 하지만 새로운 왕은 왕자 시절부터 카리스톨드님을 경애하고 우상처럼 여기셨던 분이었지. 그리고 무엇보다 아스톨리아에서 카리스톨드님의 인기는 왕보다도 더 대단했었지. 뭐, 아스톨리아 뿐 아니라 온 세상에서 통틀어도 그 분보다 더 유명한 사람은 없긴 하지만 말일세.”


“그럼 카리스톨드님만 아스톨리아에 계신 건가요? 왜 유리스 아버님은 아스톨리아로 안 온 건가요?”


“이런 말하긴 그렇지만, 사실 카리스톨드님과 예서스는 사이가 그렇지 좋지 않았어. 아니, 정확히는 예서스 쪽에서 카리스톨드님을 거부하고 있었지. 카리스톨드님이 계속 아스톨리아에 같이 살자고 제안했지만 끝내 거부했을 정도로. 카리스톨드님은 막내 아들이라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아꼈지만 말일세. 그렇기에 가장 신뢰하고 있던 나에게 대부를 맡겼을 정도였으니까.”


“흥.”


그 말에 피오르네가 콧방귀를 뀌었다. 깔보는 듯한 건 아니었다. 그저 파울의 말이 너무 얼척이 없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나온 소리였다.


파울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 불편한 침묵이 집무실을 감싸 안으려···


“흠흠. 암튼 예서스는 포스톨리아에서 살았지. 카리스톨드님과 척진 건 아니었지만 가족이 아니라 완전히 타인처럼 대했지.”


다행히 파울은 노련했다. 이게 불편이 감싸기 전에 얼른 침묵을 깼다.


“왜죠? 왜 그런 거죠? 집정관님.”


유리스가 궁금해서 물었다.


“그건 나도 모른다. 아무리 내가 대부라도 둘 사이의 일은 자세히 모른다네. 그저 추측하기로는 예서스에게는 전설의 영웅이 아니 자상한 아버지가 필요한 게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지.”


“이해하기 어렵군.”


피오르네가 냉정하게 말했다. 그녀에게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카리스톨드의 아들보다는 카리스톨드가 더 소중했다. 그러니 아버지를 미워하는 아들이 좋게 보일 리 없었다.


“저는··· 조금 이해는 갈 거 같아요.”


리아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옆에 있던 유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완전히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지. 많이 교류를 한 건 아니지만 예서스의 성격은 카리스톨드님과 많이 달랐으니까. 어쩌면 지금 유리스군 성격에 더 가까울지도. 아니, 유리스군 성격이 예서스를 많이 닮은 것일지도.”


“아··· 아버지는 대단한 마법사였나요?”


“실력이 뛰어나다는 말을 종종 듣기는 했지. 하지만 그의 이름이 널리 퍼질 정도는 아닌 걸 봐선 아마 유리스군, 자네 정도 실력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네.”


“혹시 제 어머니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파울은 조금 고민하더니 말했다.


“미안하네. 유리스군. 자네 어머니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네. 직접 만난 적도, 얘기를 들은 것도 없어서 말일세. 예서스가 결혼할 때 신부의 이름을 들은 기억은 있지만 지금은 생각이 나지 않다네. 듣기로는 예서스와 소꿉친구라고 들었다네.”


“소꿉친구요?”


리아와 유진이 기민하게 반응했다.


“뭐, 나랑 유진은 소꿉친구지만 리아, 너랑 유리스도 소꿉친구야?”


세이스가 따지 듯이 물었다.


“유리스의 최초의 친구가 바로 나잖아.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 유리스도 그렇게 생각할 거고. 그렇지 유리스?”


두 여자가 유리스를 무섭게 쳐다봤다.


“아··· 으응··· 그··· 그런데, 집정관님. 왜 할아버지 단서가 포스톨리아에 있는 거에요? 아스톨리아에 살고 계셨다면서요?”


유리스는 최대한 두 여자에게 벗어나려고 급히 질문을 던졌다. 파울도 재빨리 대답을 해주었다.


“자네도 알다시피 16년 전, 아니 이제 17년 전이지. 그때 대재앙이 세계를 휩쓸었지. 모든 사람들이 아스톨리아로 몰려들었고 남은 도시는 단 2곳. 아스톨리아와 포스톨리아만 남은 상황이었지. 당시에 카리스톨드님은 아스톨리아에서 최후의 방어를 위해 머물렀지만 예서스는 포스톨리아에 있었지. 카리스톨드님은 예서스에게 계속해서 자신이 있는 이 아스톨리아로 오라고 전서를 보냈지만 예서스는 끝내 그 제안을 거절했었지.”


“그··· 그렇게나 할아버지를 미워했던 건가요?”


“어? 아니란다. 예서스는 카리스톨드님을 좋아하지 않은 거지 미워한 건 아니었지. 다만, 예서스의 고향은 포스톨리아라네. 그곳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 자랐지. 그곳에 모든 생활과 추억, 친구와 지인들이 있었지. 예서스는 그 모두 걸 버리고 혼자만 살아남고 싶어하는 비겁한 사내가 아니었지. 그래서 남았다네.”


“그럼 할아버지가 포스톨리아로 간 건가요?”


“그렇다네. 카리스톨드님은 초조하게 기다렸지. 마물의 대규모 침공이 예상되고 있었으니 말일세. 카리스톨드님이 그렇게나 안절부절 못한 모습을 보인 건 그 때 처음이었지. 결국 카리스톨드님은 참지 못하고 저 발코니에서 포스톨리아로 날아가셨지. 그 후로 그 분의 소식을 들은 일은 없었지. 유리스군. 자네가 오기 전까지 말일세.”


“그렇군요. 그럼 그 때 할아버지가 포스톨리아에 가셔서 마물들을 무찌른 건가요?”


“그건 나도 모른다네. 만약 카리스톨드님이 포스톨리아를 지키셨다면 아스톨리아를 최후의 도시라 불리는 일은 없었겠지. 그리고 카리스톨드님이 다시 돌아오셨겠지. 하지만 포스톨리아는 마물 천지가 되었고 그곳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거의 없다네. 포스톨리아가 패배한 것이지.

이상한 건 포스톨리아를 함락한 마물이 아스톨리아를 공격하지 않은 점이라네. 이제 남은 건 아스톨리아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일세. 그래서 추측하기론 비록 포스톨리아는 함락 당했지만 남은 마물들로 아스톨리아를 공격할 여력이 없어진 것이라 추측한 걸세. 그렇게 된 건 카리스톨드님 덕분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네.”


“그렇군요. 할아버지 덕분에··· 아, 그런데 포스톨리아에는 마물 말고도 악마도 있다고 피오르네님이 말씀하셨는데 악마도 같이 포스톨리아를 공격한 건가요?”


“실제로 악마가 있는지 없는지 직접 확인한 건 아닐세. 이것도 그저 추측일 뿐. 하지만 상당히 신빙성이 높은 추측이지. 포스톨리아는 알다시피 난공불락의 요새라네. 그 강력함이 세계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일세. 그러니 마물 따위가 10만이 공격하던 100만이 공격하던 고작 마물 따위론 절대 함락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지. 그렇기에 그곳에 악마가 있다고 확언할 수 있다네.”


“이건 파울의 말이 맞아. 굳이 직접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지. 그리고 나는 그곳에 직접 가봤지. 비록 포스톨리아 내부까지 가보진 못 했지만 바깥에서 봐도 알 수 있었지. 아스톨리아의 반대편, 그러니 마물이 공격해오는 쪽 성벽이 완전히 무너져 있었지.

믿을 수 없는 일이었어. 그렇게 크고, 그렇게 견고한 성벽이 고작 마물의 공격으로 무너졌다는 게. 그런데 자세히 보니 성벽 일부분이 마치 종이로 오려낸 듯 반듯하게 잘려진 흔적이 있었지. 이건 분명 마법에 당한 흔적이었지. 그리고 난 마법을 쓰는 마물 따윈 들어본 적이 없어.”


피오르네는 포스톨리아에 갔던 일을 생각하더니 몸을 부르르 떨었다. 분노 때문인지 두려움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느껴지는 정말 기분 더럽고 혼탁한 기운이 느꼈지.”


“혼탁한 기운이요?”


“그래. 혼탁한 기운. 마나가 기분 나쁘게 몸에 달라 붙는 그런 기분 나쁜 기운이지. 마치 마나로 몸 구석구석을 훑어보는 그 역겨운 기운을. 분명 마나를 다룰 수 있는 뭔가가 그곳에 있어. 그리고 그건 분명 악마일 거야. 그것도 상당히 실력이 있는 악마.”


그 말을 듣자 다들 표정이 어두워졌다. 특히, 유리스와 리아는 직접 악마를 만나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악마가 얼마나 강력한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유리스. 걱정하지마. 그 악마가 어떤 놈이든 내가 상대할 테니까.”


피오르네가 유리스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그 말에 리아의 표정에는 화색이 돌았다. 이번에는 그 악마 같은 놈과 상대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물론, 파울, 자네도 악마와 상대해야겠지만.”


“저··· 저도요?”


피오르네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설마, 아이들에게 맡길 생각이었나?”


“물··· 물론 아니죠. 하아··· 알겠습니다. 악마를 발견하면 저도 같이 합세하겠습니다.”


이제 작전에 대한 설명도 끝났다. 하나둘 자리를 떠났다. 유리스는 집무실을 떠나기 전에 발코니를 한 번 바라봤다. 시간은 다르지만 분명 이곳에 그의 할아버지가 서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유리스는 뭔가 슬프고 아련한 기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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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32장 - 완결 23.05.19 46 0 16쪽
83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31장 23.05.12 46 0 13쪽
82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30장 23.05.05 53 0 14쪽
81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29장 23.04.28 55 0 12쪽
80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28장 23.04.21 57 0 13쪽
79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27장 23.04.14 120 0 15쪽
78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26장 23.04.07 68 0 12쪽
77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25장 23.03.31 70 0 12쪽
76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24장 23.03.24 67 0 14쪽
75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23장 23.03.17 98 0 14쪽
74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22장 23.03.10 77 0 15쪽
73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21장 23.03.03 78 0 20쪽
72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20장 23.02.24 80 0 12쪽
»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19장 23.02.17 86 0 13쪽
70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18장 23.02.10 104 0 16쪽
69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17장 23.02.03 96 0 13쪽
68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16장 23.01.20 149 0 16쪽
67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15장 23.01.13 97 0 15쪽
66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14장 23.01.06 105 0 13쪽
65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13장 22.12.30 114 0 14쪽
64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12장 22.12.23 102 0 14쪽
63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11장 22.12.16 105 0 16쪽
62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10장 22.12.09 113 0 12쪽
61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9장 22.12.02 116 0 13쪽
60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8장 22.11.25 128 0 12쪽
59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7장 22.11.18 117 0 14쪽
58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6장 22.11.11 121 0 15쪽
57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5장 22.11.04 121 0 16쪽
56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4장 22.10.28 128 1 19쪽
55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3장 22.10.21 12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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