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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팔일'입니다. 반갑습니다^^

[원펀]치맨을 따라해봤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팔월팔일
작품등록일 :
2018.04.10 14:39
최근연재일 :
2018.04.12 12: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7,030
추천수 :
47
글자수 :
137,913

작성
18.04.10 14:47
조회
264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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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3화 세계(2)

원펀맨을 따라한 주인공의 현대판타지입니다.




DUMMY

특별한 시대

이것이 인류에게 호재인지, 악재인지는 모른다.

다만, 중국과 한국 사이에 홀연히 나타난 재앙의 땅, ‘재림’이 갑자기 생겨난 ‘그 날’을 기점으로 ‘액정화면에서만 보던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온갖 본적도 없는 괴물들이 나타나 지구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간을 공격하거나 잡아먹었다.

국가에서는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 최신 무기를 비롯하여 군대를 투입하고, 여러 가지 방안을 시도 했지만 그로 인해서 막아지는 것은 아주 소수의 약한 괴물들뿐.

대부분의 괴물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대책을 강구하는 중이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인류 역시 희망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그 날’ 이후 특별한 능력에 눈을 뜬 사람들이었다.

(국가에서 강구 중인 대책에는 이들의 존재 역시 포함되어 있다.)

그들은 생각만으로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일반 사람 다섯 명분의 괴력을 낼 수 있는 힘을 가지는 등.

일반사람은 가질 수 없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까 이야기했던 국가가 막을 수 있는 소수의 괴물을 제외한 괴물들은 대부분 이들이 막고 있는 중이었다.

때문에 나라에서는 군인이면서 특수 능력을 개화하거나 직업군인을 희망해 군인이 된 능력자들로 만든 부대인 ‘특수병’대와 괴물을 사냥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누구든 될 수 있는 괴물 사냥꾼 ‘헌터’라는 직업을 만들어 능력자들을 고용하고, 강력한 괴물들을 막아내고 있었다.

(왜 그런 능력이 생겼는지도 연구 중이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연구 중인 상태이다.)

어쨌든 새로운 땅 덕분에 새로운 능력자가 생겨나고, 직업이 생긴 것이다.


새로운 것, 특별한 것.

그것은 언제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었다.

때마침 그들은 사람들의 니즈에 거의 완벽히 부합한 존재들이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그들을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열광했다.

(그들이 어마어마한 부와 명예, 복리후생을 지원받는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었다. 괴물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그들밖에 없는데 어쩌겠는가?)

그들은 언제나 작은 액정화면에서만 보던 특별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일반 사람들을 위험에서 구출했으며, 희소하고 멋졌다.

(그 중에 외모까지 멋진 사람은 정말 나라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가 되기도 했다.)

티비나 인터넷에서는 언제나 그들의 영상이 최고 시청률을 자랑했으며, 그들을 한 번이라도 만나기 위해서 수천의 돈을 쓰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

또 능력에 따라 ‘헌터’에서 ‘영웅’ 그리고 ‘축복받은 자’라고 불렸는데 그들은 거의 한 나라의 대통령과 맞먹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도 있었다.

이 특별한 일은 아직까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고, 보통의 사람들은 그 날 전과 다름없이 평범한 일상을 살며, 괴수의 위협에서 목숨을 지키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 세상.

한 남자가 핸드폰을 붙들고 화면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다.

“하아~ 부럽다.”

그의 손에 들린 핸드폰 화면에는 도시를 공격하는 10m짜리 거대 공룡 괴물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순식간에 잠잠해지는 동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영웅 이택.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전차의 폭격에 미친 듯이 두들겨 맞으며 날뛰던 괴물이 그의 손짓 몇 번에 순종적으로 변해, 그를 머리 위에 태우는 기이한 장면이었다.

“괴물이랑 말이 통하나?”

마치 강형웈 아저씨가 집에서 기르는 난폭한 강아지를 순식간에 교육시키는 느낌?

“히야~ 봐도, 봐도 신기하네. 저게 말이 되나? 나도 저런 능력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 동영상을 보며 부러워하고 있는 이 남자의 이름은 장혁.

스물넷의 백수이자 만화, 게임 오타쿠이다.

‘그 날’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

그리고 조금, 아주 조~금 내성적인 인간이다.

지금까지 그의 인생은 별것 없었고, 특별하지도 않았다.

삶의 목표가 그저 문제없이 조용하게 살아가는 것이었으니까.

그 덕에 사람들과 문제가 생길 것 같은 일은 미리미리 피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한 번 한 적 없는 조용한 인생을 살았다.

다소 불편했지만 조금만 참으면 됐으니까.

작은 사고는 있을지언정 큰 사고도 없는 무난한 인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가 인생의 목표를 깨뜨리려고 한다.

그리고 잘하면 영상속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바로 ‘그 날’ 이후로 그에게 ‘조금’ 특별한 능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


콰앙!

“크아악!”

“공격해! 더 퍼부어! 들어오면 끝장이다!”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5미터.

온 몸의 피부가 날카로운 녹색 비늘로 둘러싸인 도마뱀 형상의 괴물.

도마뱀과 유일하게 다른 점은 독수리의 대가리를 가졌다는 것이다.

현재 이 괴물은 자신의 튼튼한 비늘로 전신을 감싼 채,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다.

대단한 점은 한국군의 중화기와 전차의 폭격이 괴물의 비늘에 무수히 쏟아지고 있음에도 비늘은 별다른 상처 없이 멀쩡하다는 것이었다.

“망할 이글리자드 자식, 좀 죽어라!!”

이글리자드, 괴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 괴물은 3년 전 생긴 신비의 땅, 재림(災林)에서 나온 것으로 독수리의 시야에 도마뱀의 특징을 가진 괴물이었다.

“무전병! 특수병은!?”

“다 왔답니다. 5분 거리랍니다.”

“젠장, 5분은 무슨 5분이야. 우리 다 죽으면 오겠다는 거야? 더 빨리 오라 그래!”

“네!”

.

.

.

“저, 대장님, 5분이면 다 죽는다고 더 빨리 오라는데요?”

운전수를 비롯하여 5명의 인원이 타고 있는 고급승합차 안.

의자를 뒤로 한껏 눕힌 채, 의자에 누워 눈을 감고 있던 남자가 눈을 떴다.

“...휴, 최대한 힘을 아끼고 싶었는데 할 수 없지. 여기서부터는 달려간다.”

“네.”

드르륵!

고사포해수욕장을 향해 달리던 고급승합차의 문이 열렸다.

시속 160km.

휭~ 휭~

문을 열자, 주변의 사물들이 엄청난 속도로 뒤로 사라졌다.

하지만 정작 승합차 문을 연, 오른쪽 얼굴에 기다란 검상이 있는 인물은 별거 아니라는 듯,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도로 앞쪽을 쳐다봤다.

“모두 내 뒤로 바짝 따라와라. 최고속도로 간다.”

“네!”

그가 대답과 동시에 뛰어내렸다.

그러자 그의 뒤에 있던 세 명의 대원 역시 승합차 밖으로 뛰어내렸다.

분명히 시속 160km의 어마어마한 속도이건만, 그들은 내림과 동시에 순식간에 승합차 앞으로 튀어나가며 점이 돼버렸다.

“휘유~ 정말 특수병들은 대단하구만. 나는 언제 저런 거 한 번 해보나...?”

승합차를 운전하던 운전수가 점이 되어 사라진 그들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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