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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장 재벌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세상s
작품등록일 :
2018.01.09 14:26
최근연재일 :
2018.01.12 20:00
연재수 :
7 회
조회수 :
31,461
추천수 :
494
글자수 :
18,000

작성
18.0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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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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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글자
7쪽

01. 다시 오병장 - 5

DUMMY

“석식 시간입니다.”

“벌써? 그럼 밥 묵으러 가볼까?”

오상진이 몸을 일으켰다.

“손자!”

“이병 김희철!”

“밥 먹으러 가자!”

“전······.”

김희철 이병은 눈치를 살폈다.

“야, 이 병장! 희철이 내가 데려간다.”

“네, 그렇게 하십시오.”

“봐, 가라잖아. 가자!”

“이병 김희철! 알겠습니다.”

오상진이 김희철 이병을 데리고 저녁을 먹으로 내려갔다.

강우식 상병은 연신 불만이 가득했다.

“아니, 우리 내무실 막내인데 왜 자기가 데려 갑니까?”

“냅두라고! 뭐가 문제야. 오 병장님이 책임지고 막내 교육시킨다고 하잖아.”

“그래도 말입니다.”

“신경 꺼! 한 달 후면 없을 사람이야.”

이회용 병장은 별 일 아니라는 듯 관물대에서 수저와 젓가락을 챙기며 말했다.

“다들 밥 먹으러 가자.”

“네, 알겠습니다.”


오상진과 김희철 이병은 식당으로 내려왔다.

벌써부터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아, 줄 길다.”

오상진은 슬쩍 줄에 서 있는 사람들을 확인했다.

그때 딱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다.

“김 병장!”

그 소리에 김 병장이 고개를 돌렸다.

“오 병장!”

김 병장은 오상진의 동기였다.

“빨리도 내려왔다.”

“이리 와. 내 앞에 서!”

“됐어. 안 그래도 말년이라고 욕먹는데 새치기까지 하면 안 되지.”

“내 자리에 서라고! 나 오늘 밥 안 먹을란다.”

“왜?”

“그냥 PX에서 사발면이나 때릴라고.”

“그래?”

오상진이 김희철 이병의 손을 끌고 갔다.

“고마워.”

“뭘. 맛나게 먹어.”

김 병장은 그 길로 곧장 PX로 향했다. 그리고 오상진은 뒤에 선 친구에게 말했다.

“미안! 괜찮지?”

“아, 예. 괘, 괜찮습니다.”

오상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개를 돌렸다.

“어디 보자! 오늘의 메뉴는 뭐냐?”

오상진은 곧바로 저녁 메뉴를 스캔했다. 오징어 무국에 김치, 어묵볶음에 메인 메뉴는 치킨이었다.

“오오, 치킨이네.”

오상진은 식판을 들고 배식을 받았다. 치킨 앞에 섰다. 배식반이 치킨을 3조각을 주었다. 그것을 본 오상진이 인상을 팍 썼다.

“야, 누구 입에 붙이라고 이따위로 주냐?”

“이게 정량입니다.”

“정량? 지랄하네. 좀 더 줘!”

“안 됩니다.”

“야, 더 드려.”

옆에 있던 고참의 한 마디에 마지못해 3조각을 더 얹어 주었다.

“진즉에 줄 것이지. 야, 얘 내 손자다. 군대 치킨 맛 좀 보여줘.”

오상진의 말에 김희철 이병 역시 덤으로 치킨을 더 받아갔다. 둘은 한곳에 자리했다.

“많이 먹어라.”

“네, 식사 맛있게 하십시오.”

“오냐.”

오상진은 짬밥을 앞에 두고 잠시 바라봤다. 침을 꿀꺽 삼키고는 수저로 국물을 떠서 입에 가져갔다. 짭짤한 국물이 맛이 입안 가득 찼다.

“크으, 짬빱은 역시 짜다.”

오상진은 이마는 찡그렸지만 입은 웃고 있었다.

짬밥을 먹으니 다시 한번 자신이 과거로 돌아왔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시발.”

강우식 상병은 식당 바로 옆 휴게실에서 연신 담배를 피워대고 있었다.

그 앞에는 후임병이 조심스럽게 담배를 폈다.

“야, 희철이 아직 안 나왔냐?”

“예. 아직 안 나왔습니다.”

“새끼가 아주 죽을라고······.”

그때 김희철 이병이 식판을 씻고 걸어 나왔다.

그를 발견한 강우식 상병이 입술을 들썩였다.

“야, 김희철!”

김희철 이병은 움찔하며 소리쳤다.

“이병 김희철!”

“이리와, 새꺄!”

김희철 이병이 강우식 상병에게 뛰어갔다. 강우식 상병은 잔뜩 인상을 쓰며 말했다.

“너, 오늘 살판났다? 왜? 말년이 옆에 있으니 나는 안 보이지? 어?”

“아닙니다.”

“아니긴, 개새끼야. 완전 실실 웃고 좋아죽던데.”

“아닙니다.”

김희철 이병의 얼굴이 금세 어두워졌다.

강우식 상병은 계속해서 김희철 이병에게 으르렁거렸다.

“지금 네 앞에 누가 있는지 생각해라. 누가 너랑 더 오래 있을지 생각하라고. 그 인간 이제 한 달 후면 없어. 좋은 말할 때 알아서 행동해.”

“아, 알겠습니다.”

그때 오상진이 나타났다.

“손자!”

“이병 김희철!”

“거기서 뭐 해? 어서 이리 와야지!”

김희철 이병이 강우식 상병을 쳐다봤다.

강우식 상병이 고갯짓을 했다.

“가봐!”

“네, 알겠습니다.”

“야, 김희철!”

“이병 김희철.”

“아까 한 말 잘 기억해라. 너랑 누가 같이 오래 있는지.”

“네, 알겠습니다.”

김희철 이병이 크게 대답을 하고는 오상진에게 달려갔다. 오상진이 김희철 이병 어깨에 팔을 두르며 물었다.

“강 상병이 뭐래?”

“아,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지랄. 당연히 누구랑 오래 있는지 잘 생각하라는 둥 시덥잖은 말 했겠지.”

김희철 이병이 움찔했다.

“어, 어떻게 아셨습니까?”

“야, 짬밥을 괜히 먹었겠냐? 척하면 척이지. 그래서? 겁나냐?”

오상진이 물었다. 김희철 이병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닙니다. 견뎌볼 생각입니다.”

“그래, 그래야지. 가자!”

오상진은 흐뭇한 얼굴로 김희철 이병을 데리고 내무실로 올라갔다.

그 이후 오상진은 김희철 이병을 거의 끼고 살았다.

그 와중에 정신교육은 확실히 철저하게 시켰다. 그럴수록 김희철 이병은 점점 자신감이 붙었고, 어두웠던 얼굴이 조금씩 밝아졌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오상진은 마지막 말년 휴가를 나가게 되었다.

“야, 나 간다!”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그래!”

오상진이 손을 흔들며 부대를 나섰다.

위병소로 향하는 길에 김희철 이병을 만났다.

“충성! 휴가 가십니까?”

“그래, 휴가 간다.”

김희철 이병이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그럼 갔다 오면 제대십니다.”

“그치. 하지만 부사관 신청하면 곧바로 몇 주 교육 들어가야 해. 거기서도 네 소식 챙겨 들을 테니 나 없다고 울고 그러면 안 된다.”

“걱정 마십시오.”

“좋아. 지켜보겠어. 잘 지내고. 알지? 참고 견디는 거.”

“네, 오 병장님. 잘 버티고 있겠습니다.”

“그래. 다녀오마.”

오상진은 김희철 이병의 팔을 두 번 두드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위병소를 향해 내려갔다. 그 뒤로 김희철 이병의 우렁찬 경례 소리가 들려왔다.

“뭐, 그래도 열혈 소대장님께 슬쩍 신경 좀 써달라고 언질해 놓았으니까. 괜찮겠지.”

오상진은 몸을 돌려 아직까지 손을 흔들고 있는 김희철 이병을 보았다.

“자식, 잘하겠지.”

오상진은 혼잣말을 한 후 위병소에 휴가증을 보여주고 나왔다. 당당한 걸음으로 밖으로 나온 오상진은 크게 심호흡을 했다.

“쓰으읍! 후아!”

부대와 한 걸음 차이인데 바깥쪽 공기는 역시 달랐다.

“자, 그럼 터미널로 가볼까?”

오상진이 택시를 잡기 위해 대기했다. 잠시 후 오상진 앞으로 검은색 고급세단이 멈춰 섰다.

“어?”

창문이 ‘지잉’ 하고 열리며 검은 선글라스에 검은 정장차림의 남자가 얼굴을 내밀었다.

“오상진 씨 되시죠?”

“네······. 그렇습니다만?”

오상진이 살짝 경계했다.

그러자 남자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잠시 시간 좀 내주시죠.”


작가의말

이번 편을 마지막으로

오병장 재벌되다 연재 게시판이 변경됩니다.

타사이트로의 이전이 아니라

문피아 내부에서의 게시판 이전입니다.

불편을 끼처드려 대단히 죄송하며

다음 편 부터 새 게시판으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blog.munpia.com/kwbooks/novel/106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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