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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no 님의 서재입니다.

GAISLAYINE 가이슬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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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no
작품등록일 :
2017.04.15 12:06
최근연재일 :
2017.06.18 19:49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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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80
추천수 :
128
글자수 :
329,815

작성
17.06.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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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1. 가장 김한철 - 2

DUMMY

“어? 아빠 오셨나?”

“아빠 왔어?”

“!”


한철과 선미가 서로 언성을 높이던 그 때.

현관에서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아이는 현관에 있던 한철의 신발을 보고 그가 집에 온 것을 단박에 알아차리고 바로 아빠를 찾았다.


당황한 한철은 선미에게 손을 빠르게 흔들며 일단 그만하자는 신호를 보내고,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사랑스러운 두 아이에게 달려갔다.


“지민이, 지훈이! 잘 지냈어?”

“응! 당연히 잘 지냈지!”

“...아빠, 병원은 다녀온 거야?”

“그럼. 아침에 엄마랑 만났다가 방금 돌아왔는걸.”


살갑게 대하는 아들 지훈과 달리 딸 지민이는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며 한철에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한철은 누구보다도 엄마를 걱정하는 지민이의 마음을 이해했는지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다행이구. 그나저나, 아빠 요즘 집에 연락을 안 하더라? 무슨 일 있어?”

“어? 아 그게... 요즘 너무 바빠 가지고 정신이 없었네. 미안해... 많이 걱정했니?”


여자의 감이란 참 날카로웠다.

선미에 이어 딸 지민이에게도 그동안 전화가 뜸했던 이유를 추궁당한 한철은 살짝 당황했는지 선미의 눈치를 봤다.

선미 역시 말은 안 하고 있었지만 빨리 이유를 설명하라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난처해진 한철은 에라 모르겠다 싶었는지 핸드폰을 꺼내 버튼을 급하게 누른 뒤 선미와 지민이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자, 여기 나랑 친한 동료의 핸드폰 번호거든? 혹시 무슨 일이 있는데 내가 전화를 안 받는다 싶으면 여기로 전화해 줘. 알았지?”

“심포지엄 관계자의 번호야?”

“그... 그래. 이거면 됐지?”

“...아빠 동료 번호는 관심 없고, 앞으로 전화 좀 자주 해 줘. 무슨 일 있나 걱정한단 말이야......엄마가.”


핸드폰을 본 지민은 퉁명스럽게 이야기하며 소파에 앉았다.

지훈은 누나의 행동이 못마땅했는지 입을 삐쭉 내밀었지만, 이내 기분을 풀고 한철에게 이야기했다.


“아빠! 혹시 주말에 시간 있어?”

“음? 왜?”

“누나랑 나랑 고모랑 같이 놀이공원 가자!”

“놀이공원?”



지훈의 제안에 한철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선미와 지민은 영 시원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어... 고모는 힘들어서 좀 쉴게.”

“김지훈. 아빠는 엄마 옆에 계셔야 하는데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놀이공원 가고 싶다고 한 건 누나였잖아!”

“내... 내가 언제.”

“아 어제만 해도 아빠 오시면...”

“야 김지훈! 조용히 해!”


정곡을 찔린 지민이 목소리를 높이자 한철은 둘을 말리며 이야기했다.


“자자, 싸우지들 말아. 그리고 안 그래도 엄마가 이야기했어. 주말에 애들이랑 좀 놀아달라고.”

“지... 진짜?”

“정말?”


한철의 이야기를 들은 지민과 지훈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특히 지민은 말은 그렇게 해도 내심 기대를 했었는지, 표정에서 기대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한철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귀여웠는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내일 아빠랑 같이 놀이공원 가자. 괜찮지?”

“응! 가자가자!”

“.......”


천진난만하게 웃는 지훈과 달리, 지민은 뭔가 걱정이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할 말이 있었는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엄마가... 우리랑 놀아달라고 했다구?”

“응. 왜?”

“아니 그냥... 내일 그러면 엄마 혼자 남겨지는 거잖아. 엄마... 많이 외로울 것 같아서.”

“아.......”

“아빠, 우리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까 오늘은 병원에 가서 엄마 옆에 있어주면 안 돼?”

“......!”


한철로선 전혀 생각지도 못 한 이야기였다.


내색은 안 해도 오랜만에 아빠와 놀러가 기뻐할 줄 알았던 지민이가 엄마를 걱정하느라 마음이 편치 않다는 걸 알게 된 그는 지민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내, 그리고 지민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한철은 잠시 말없이 지민의 얼굴을 지긋이 쳐다보다가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그래. 역시 지민이가 엄마를 생각해주는구나. 알았어. 그럼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올게.”

“어! 아빠! 나도 엄마를 생각한다고!”

“아 물론 지훈이도 마찬가지고. 난 지민이 지훈이 너희가 정말로 자랑스러워. 장하다! 내 새끼들!”

“히히히~”

“.......”


활짝 웃는 한철과 지훈, 그리고 부끄러워하는 지민을 말없이 지켜보던 선미는 보는 자신도 기분이 좋아졌는지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곤 주방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저녁은 먹고 가. 오빠가 좋아하는 반찬들만 잔뜩 만들었으니까 다 먹고 가라고.”

“준비 많이 해놨네?”

“시끄러워.”


누가 남매 아니랄까봐 지민 지훈 남매처럼 한철과 선미도 서로 장난을 쳤다.


“.......”


1주일마다 오는 집이지만 올 때마다 정겨움과 편안함을 느끼던 한철.

그는 잠깐의 행복을 좀 더 만끽하고 싶었는지 미소를 지으며 말없이 두 아이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듯, 노을빛 햇살이 거실의 창문을 넘어 세 사람을 감싸고 있었다.




이윽고 시간이 지나 어두컴컴한 하늘이 도시 위에 펼쳐진 저녁.

한철은 또 다시 천천히 아내가 있는 병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아침에 병실로 갈 때와는 다르게, 그의 발걸음은 한층 더 가벼워보였다.


아내의 상태가 호전이 되고 있고, 아이들과 동생들 역시 잘 지내고 있다는 걸 확인해서였는지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낸 그는 서둘러 아내를 만나기 위해 병실로 걸어갔다.


“어머, 당신 여긴 무슨 일로?”


병실에 도착한 한철을 본 정연은 집에 있을 줄 알았던 그가 찾아오자 살짝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한철은 조용히 웃으며 그녀의 곁으로 가더니 가녀린 그녀의 어깨를 만지며 이야기했다.


“글쎄, 지민이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걱정 안 해도 되니까 오늘은 병원에서 엄마 옆에 있어주면 안되냐고 하는 거 있죠?”

“네? 지민이가요?”

“내일 엄마 혼자 있으면 외로울 테니까 오늘만이라도 같이 있어달라는 이야기죠. 되게 기특하지 않아요?”


지민이 했던 이야기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는지, 한철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자랑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정연은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애들에게 미안했는지, 반은 웃고 반은 서글픈,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기특하네요... 벌써 그렇게 생각을 깊게 할 줄은... 제가 아파서 아이들이 일찍 철이 든 걸까요.”

“......!”


뜻밖의 일이었다.

누구보다도 기뻐할 줄 알았던 정연에게서 말 못할 서글픔을 느낀 한철은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여보.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사람이 살다보면 아플 수도 있는 건데. 왜 죄책감을 가져요?”

“하지만... 아이들이 한참 자라고 부모 곁에서 많은 걸 배우기 시작할 나이인데... 몸이 약해서 제가 아이들의 곁을 지켜준 적이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도 아이들이 저렇게 잘 자라주어서 기쁘기도 한데... 한 편으로는.......”


말을 하다 말고 정연은 몸을 가리고 있던 이불을 걷어냈다.


그리고 이불 속에 가려져 있던, 그녀가 가진 공허함이 드러났다.


“......!”

“요즘 느끼는 거지만... 제가 좀 더 건강했으면 아이들이 더 밝게 자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리를 다치지 않았으면 아이들이랑 여행도 많이 가고 그랬을 텐데.......”

“여보.”

“제가 당신이랑 아이들을 너무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 요즘 좀... 마음이 뒤숭숭해요.”

“.......”


쓸쓸한 정연의 목소리를 들은 한철은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짤막한 다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정연아!!! 정연아!!! 어딨어!!!”

“흐...흐윽...... 한철...아......!”

“저... 정연아!!! 다... 다리가!!!”

“아파...! 다리가 너무 아파...!!!”

“사람 살려요!!! 여기!!! 여기 누가 좀 도와줘요!!!”


“......!!!”


그의 머릿속에서 잊고 싶었던 과거가 떠오르자, 한철은 눈을 질끈 감으며 정연을 와락 안았다.


“......!”

“여보...! 미안해! 내가... 내가.......”

“여... 여보?”


갑자기 한철이 자신을 껴안자 정연이 화들짝 놀랐지만, 그의 손, 몸이 파들파들 떨리는 걸 느낀 그녀는 혹시나 싶었는지 다급히 그를 진정시켰다.


“진정해요 여보. 전 괜찮아요.”

“내가... 내가 그 때...!”

“미안해요 여보. 제가 괜히 분위기를...”

“내가 그 때... 그 때 정신만 제대로 차렸어도...!”


정연이 진정을 시키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평소에 늘 밝고 쾌활한 모습을 보여주던 한철은 떨쳐낼 수 없는 두려움과 절망감에 사로잡혔는지 몸을 덜덜 떨고 눈물을 흘리며 그녀에게 매달렸다.


그런 한철의 모습을 보며 정연은 예전에 병원에서 의사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아, 그게 그거죠...? 사고 같은 걸 당하고 나서 생기는 거였나...”

“네. 충격적인 사건의 재경험, 그리고 이와 관련된 상황 및 자극에서 회피하는 행동을 보이는 정신질환이죠. 사고, 전쟁, 자연재해, 성폭력 등 심각한 사건을 겪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 PTSD에 걸리지 않은 것 같은데,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갑자기 그 이야기를 하시는 이유가...”

“아무래도... 정연 씨가 아니라 남편 분이신 한철 씨가 PTSD에 걸린 것 같습니다.”

“......!”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의사의 이야기.

누구보다 밝게 웃으며 항상 자신과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던 남편이 사실 마음이 많이 아픈 상태였다는 걸 알게 된 그 순간.


그 때의 기억, 충격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는지 정연은 자신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한철이 너무나도 안쓰러워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했다.


“당신이 왜 미안해... 울지 마... 응?”

“어흑... 커흑...!”

“난 괜찮다니까...? 정말이야...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 당신은 멋진 남편이고 멋진 아빠고... 멋진 남자란 말이야... 응?”

“......크흑...”

“.......”


눈물을 멈추지 않는 한철.

정연은 자신이라도 마음을 굳게 먹자고 생각했는지 눈물을 훔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그를 말없이 안아주었다.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1인 병실 안에서 남자의 서글프게 우는 소리가 반쯤 닫힌 문을 타고 복도로 울려 퍼졌다.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네. 조금은.”


시간이 흘러, 모두가 잠에 들 준비를 할 늦은 밤.

겨우 감정을 추스른 듯한 한철을 정연이 다독이고 있었다.

한철은 아내를 걱정하게 만들어서 미안했는지, 힘이 빠진 목소리로 그러나 슬며시 웃으며 이야기했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걱정하셨죠? 눈물을 보이면 안 되는데.”

“여보, 힘들면 울어도 되요. 그리고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되니까, 마음의 짐이 있다면 내려놓으셔도...”

“그게 힘든 것 같아요.”

“!”


한철이 진지한 목소리로 이야기하자, 정연이 살짝 놀라는 눈치를 보였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것이 힘들다는 그의 말에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느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에 대해서 묻지 않기로 했다.

남들은 모르는 마음의 병을 혼자서 끙끙 앓고 있었던 그가 누구보다도 힘들어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연은 일단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어 한철의 걱정을 덜어낸 뒤에 그가 말하지 못하고 있는 감정, 마음을 천천히 물어보기로 했다.


마음을 어느 정도 정리한 정연은 다시 한 번 조용히 한철을 끌어안으며 조용히 말했다.


“여보. 고마워요. 나랑 결혼해줘서.”

“!”

“내일 아이들이랑 재밌게 놀아주실 거죠?”

“......그럼요. 질렸다고 할 때까지 놀아줄 거예요.”

“후후... 사실 당신이 제일 신난 거 아니에요?”

“...들켰네. 애들이랑 어디 놀러가는 건 오랜만이니까요.”


아이들 이야기에 다시 미소를 찾은 한철.

정연인 그제야 안심이 되었는지 한철의 얼굴을 조심히 쓰다듬더니 가벼운 입맞춤을 했다.


“!”


수줍은 그녀의 입맞춤에 한철은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괜히 고개를 돌리곤 헛기침을 했다.


“어... 어흠...”

“후후......”

“아, 갑자기 졸리네. 여보, 이제 그만 자죠?”

“부끄러워서 그래요? 방금...”

“아, 부...부부끼리 부끄러운 게 뭐가 있다고. 당신도 피곤할 테니 이제 그만 자요.”

“후후... 이렇게 보면 참 당신도 귀여운 구석이 있어.”

“아~ 진짜. 그만 놀려요.”

“알았어요. 그럼 불 끌게요?”


완전히 기운을 되찾은 것 같은 한철을 보고 예전에 그와 연애하던 시절이 떠오른 정연은 싱긋 웃으며 병실의 형광등을 껐다.


“......”


한철은 간이침대에 누운 뒤, 내심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지 물끄러미 옆에 있는 정연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정연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의 시선을 보며 조용히 이야기했다.


“잘 자요 여보.”

“아, 네! 좋은 꿈 꿔요.”


정연의 인사에 한철은 빠르게 화답을 하고 눈을 감았다.


그녀와 부부의 연을 맺은 지 10년 가까이 되지만 여전히 아내를 볼 때마다 마음이 설레던 그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잠을 청했다.

그리고 그의 반응이 귀여웠는지 정연은 말없이 미소를 짓고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이윽고 두런두런 이야기꽃이 피어나던 병실에 어둠이 짙게 깔리고, 창문을 통해 은은한 달빛이 스며들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작가 메일 : [email protected] 작가 트위터 : https://twitter.com/serazmd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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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가장 김한철 - 2 17.06.18 77 0 14쪽
55 21. 가장 김한철 - 1 17.06.18 92 0 14쪽
54 20. 짐을 같이 들어줄 사람들 - 3 17.06.18 67 0 15쪽
53 20. 짐을 같이 들어줄 사람들 - 2 17.06.16 118 1 12쪽
52 20. 짐을 같이 들어줄 사람들 - 1 17.06.15 83 1 11쪽
51 19. 고슴도치 - 2 17.06.14 135 1 15쪽
50 19. 고슴도치 - 1 17.06.13 148 1 13쪽
49 18. 싸우는 여자 - 3 17.06.12 122 1 15쪽
48 18. 싸우는 여자 - 2 17.06.09 116 1 11쪽
47 18. 싸우는 여자 - 1 17.06.08 132 1 11쪽
46 17. 교사, 싱글맘, 그리고 - 2 17.06.07 78 1 12쪽
45 17. 교사, 싱글맘, 그리고 - 1 17.06.06 149 1 12쪽
44 16. 간담회 - 2 17.06.05 213 1 11쪽
43 16. 간담회 - 1 17.06.02 135 1 14쪽
42 15. 동료 - 4 17.06.01 96 1 14쪽
41 15. 동료 - 3 17.05.31 136 1 12쪽
40 15. 동료 - 2 17.05.30 168 1 12쪽
39 15. 동료 - 1 +1 17.05.29 187 2 13쪽
38 14. 엇박자 - 3 +1 17.05.26 20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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