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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no 님의 서재입니다.

GAISLAYINE 가이슬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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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no
작품등록일 :
2017.04.15 12:06
최근연재일 :
2017.06.18 19:49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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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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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글자수 :
329,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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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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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1. 가장 김한철 - 1

DUMMY

“김한철입니다. 네.”


깨끗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병원 로비.


원무과 안내 데스크 앞에 서 있던 한철은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며 평소와는 다르게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과일 바구니와 함께 이것저것 많은 것을 담아놓은 봉투가 들려져있었다.

조금의 시간이 걸려 확인 절차를 다 밟은 한철은 천천히 엘리베이터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말없이 묵묵히 걸어가던 그의 뒷모습에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무거운 감정이 느껴지고 있었다.

덩치가 크고 어깨가 넓은 한철이 어깨를 축 늘어뜨린 모습을 보자면, 세상에 있는 모든 근심과 걱정에 짓눌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

항상 쾌활하게 웃던 그의 얼굴엔 웃음기도, 미소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어느덧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한 한철은 엘리베이터가 몇 층에 있나 살펴봤다.

엘리베이터는 10층에 멈춰 있었다.


“......12층.”


엘리베이터가 1층까지 내려오기까지 시간이 한참 남았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작은 목소리로 12층이라고 중얼거리곤 묵묵히 바닥에 깔린 고풍스러운 대리석을 쳐다보았다.


어찌나 깨끗이 청소했는지, 대리석 바닥에 한철의 굳은 표정이 비치고 있었다.


그러나 한철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광경이었는지, 여전히 무미건조한 표정을 지으며 바닥을 쳐다보았다.


[1층입니다.]


이윽고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굳게 닫혀있던 문이 열리자 한철은 천천히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12층 버튼을 누르고는, 많은 감정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엘리베이터 천장을 쳐다보았다.


그렇게 순식간에 사람이 들어찬 엘리베이터는 다시 문을 굳게 닫았다.




“.......”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한철은 조용히 익숙한 복도를 거닐고 있었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병실이 양 옆에 질서 있게 배치가 되어있던 12층 병동.

한철은 그러나 다른 병실에 눈길 하나 주지 않고 곧장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늘 들리던 병실 앞에 멈춰선 순간.


“왔어요?”


병실 안에서 부드러운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철은 고개를 돌려 여인을 바라보고는 그제야 슬그머니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했다.


“미안해요 여보. 많이 늦었죠?”


그는 과일 바구니와 봉투를 들어올리며 환한 미소를 짓고는 성큼성큼 침대 위에 있던 아내에게 다가갔다.

단정하게 정돈된 머리카락, 하얀 피부, 가녀린 몸, 단아함이 느껴지는 용모를 한 한철의 아내는 한철의 손에 가득 들려있던 짐들을 보고 미안하다는 듯 이야기했다.


“무겁지 않았어요? 안 사다주셔도 되는데...”

“에이, 병원에서 과일 먹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사왔지. 그리고 남편 힘이 장사라는 거, 당신도 잘 알잖아?”

“후후... 그렇긴 하죠.”


병실에 오기 전까지 표정이 좋지 않았던 한철은 아내를 만나고 나서야 안심이 되었는지 평소처럼 활짝 웃으며 아내에게 이야기했다.

그의 아내 역시 한철을 만나 기뻤는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 사이에 초등학생 딸과 아들이 있었지만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은 여전히 신혼부부처럼 보였다.


“그나저나 몸은 좀 어때요? 많이 나아졌어요?”

“네. 의사 선생님도 몸 상태가 엄청 빨리 호전되고 있다면서 놀라시더라구요. 좀 있으면 퇴원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다행이다.......”


아내의 이야기를 들은 한철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언젠가 태필과 나눴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한철 군. 정연 양이라고 했나. 아내가 많이 아프다고 했지?”

“아, 네! 원래 아내가 몸이 약한 편인데... 최근에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가 와서.......”


아내 이야기를 들은 한철은 울적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가이아스와의 싸움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던 그였지만, 아픈 아내를 홀로 두고 온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는지, 한철은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그러자 태필이 기다렸다는 듯, 진지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그거라면 우리가 도와줄 수 있어.”

“...네?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이노센트 오라의 치유력을 민간 의료 기술에 접목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자네 아내가 입원해 있는 병원과 협의해서 우리 쪽의 기술을 지원해주려고 해. 그렇게 되면 자네 아내를 집중 치료할 명목도 생기겠지?”

“저... 정말인가요?!”


태필의 이야기를 들은 한철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그답지 않게 눈을 번쩍 뜨며 떨리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의 반응을 본 태필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 이미 어스 쉴즈 내에서 이노센트 오라의 치유력에 대한 자체 임상 실험을 끝낸 상황이야. 아마 자네 아내가 집중 치료를 받게 된다면 금방 호전될 테지.”

“그렇게 해주신다면야 저는 정말 감사할 따름이죠! 하... 아내가 너무 걱정돼서 고문이었는데... 다행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미나 양과는 달리 자네는 가족들이랑 떨어져 있어서 많이 힘들 것 같으니 일주일에 1박에서 2박 정도 집에 들르도록 해. 아내 간병도 해주고.”

“가... 감사합니다! 아... 눈물 나오려고 하네... 진짜로... 진짜 감사합니다!”




“.......”


회상을 마친 한철은 태필의 말대로 아내 정연의 몸 상태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음을 알고 안도했다.

거기에 태필의 배려가 없었다면 이렇게 매주 시간을 내서 아내의 간병을 할 수도 없었을 터.

한철은 멤버들을 늘 생각하는 태필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나저나, 당신은 요즘 일 어때요?”

“아... 일이요? 요즘 무지 바쁘네요... 하하.......”


정연의 질문에 한철은 아차 싶었는지 머리를 긁적이며 빠르게 둘러댔다.


하지만 정연은 처음으로 장기간 출장을 하는 한철이 걱정이 되었는지 다시 한 번 그에게 물었다.


“밥은 잘 챙겨 드셔요? 빨래는요?”

“괜찮아요. 애도 아니고 잘 해결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전 오히려 당신이 걱정이 되는데.”

“저야 뭐 잘 지내요. 의사 선생님께서 허락하셔서 며칠 전부터 간단한 산책도 하고 있는걸요.”

“산책도 한다고? 예전엔 바람만 스쳐도 힘들어했잖아요. 와... 진짜 다행이다... 다행이야.......”


매주 병원에 다녀갈 때마다 눈에 띄게 건강해지는 그녀를 보며 한철은 순간 울컥해 눈물 한 방울을 찔끔 흘렸다.

그러자 그의 모습을 본 정연도 가슴이 찡했는지 조심스럽게 하얗고 가녀린 손으로 그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당신은 눈물이 참 많아.”

“......어?! 내... 내가 언제 눈물을 흘렸다고. 이건 땀이에요 땀.”

“뭐 땀이라고 하죠. 후후...”

“진짠데.......”


가이슬레인 멤버들과 있을 때는 항상 의젓하고 쾌활한 모습을 보여주던 한철은 아내의 앞에선 어리광을 부리는 꼬마처럼 변했다.


계속되는 훈련, 그리고 점점 더 격렬해지는 가이아스와의 싸움을 치루며 심신이 지쳤던 그는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 아내를 만나 몸과 마음을 치유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조금이라도 만끽하고 싶었는지, 조심스럽게 가녀린 정연의 몸을 감싸 안았다.


“......!”


한철의 포옹에 살짝 부끄러움을 느낀 정연은 새하얀 볼이 불그스름하게 변했다.

하지만 그의 포옹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그녀 역시 조심스럽게 그의 넓은 등을 두 팔로 감쌌다.


“고마워요 당신. 요즘 바쁜데도 이렇게 와줘서... 정말 기뻐요.”

“미안해요. 아픈 당신을 이렇게 홀로 두고 일을 하러가게 되다니...”

“괜찮아요. 좀 있으면 완치가 된다니까 제 걱정은 하지 말아요.”

“.......”


정연의 격려에 한철은 고마움과 동시에 죄책감을 느꼈다.


장기간 출장을 하면서 고생하고 있을 남편을 생각해주는 아내를 보며, 그녀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가이슬레인 일을 시작한 이유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였다지만, 정작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아내와 아이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던 그는 항상 가족들에게 떳떳하지 못하고 있었다.


혹여 가이슬레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간 분명 울며불며 말릴 가족들이었기에 섣불리 자초지종을 설명할 수 없었던 한철은 그저 무사히 이번 일이 끝나기를 빌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죄책감과 미안함을 느낀 한철은 말없이 그녀를 꼭 껴안았다.

두 사람 옆에 있던 창문에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고 있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땅거미가 지고 있는 오후.


선미 아가씨, 한철의 여동생이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는 정연의 이야기를 들은 한철은 고생하고 있는 여동생, 그리고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가이슬레인이 되기 전부터 벌이가 좋아 제법 좋은 아파트에 살고 있던 한철은 1주일 만에 집 앞에 도착해 곧바로 도어락을 해제하고 문을 열었다.


그러자 문 열리는 소리에 반응한 여자의 앙칼진 목소리가 집 안에서 들려왔다.


“어? 오빠 온 거야?”

“그래. 집에 있었네?”


한철이 신발을 벗고 성큼성큼 집 안으로 들어가자 주방에 있던 그의 여동생 선미가 기지개를 펴면서 다가와 한철을 맞이했다.


“어우... 바쁜가 봐? 요즘 연락도 없고.”

“아휴... 말도 말아라. 얼마나 바쁜데.”

“근데 오빠는 평소에도 연락이 없었잖아.”

“거 참... 기껏 왔는데 오자마자 잔소리냐 넌.”

“1주일 만에 온 건데 생색은~”


누가 친남매 아니랄까봐 한철과 선미는 만나자마자 티격태격 장난스러운 말싸움을 했다.

물론 잔소리라고 이야기했지만, 항상 자신과 아내를 대신해서 고생하는 선미가 고맙고 미안했는지, 한철은 씨익 웃으며 이야기했다.


“요즘 너가 고생이 많다. 많이 바쁘지?”

“허허, 웬일이래. 오빠가 그런 말도 다 하고. 바쁘냐고? 음... 글쎄.”


한철의 물음에 선미는 몸을 풀며 말했다.


“예전 같았으면 오빠네 카센터에서 늦게까지 일했을 텐데 요즘은 지민이 지훈이 밥 챙겨주는 거 핑계로 일찍 퇴근하니까 좋은 점도 있고?”

“두철이 세철이 요즘 바빠 보이던데. 네가 일찍 퇴근하니까 더 힘들어하더라.”

“아 그럼 오빠들보고 밥하고 청소하라구 해~ 내가 일 할 테니까.”

“...걔네들이 과연 집안일을 할까?”

“그러니까 내가 퇴근해서 집안일 해야지 뭐. 안 그래?”

“그건 그래.”


자신의 카센터에서 일하는 또 다른 동생들, 두철과 세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한철은 선미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심스럽게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그녀에게 질문을 했다.


“야, 그건 그렇고 너 외모도 괜찮고, 일도 잘 하고, 집안일까지 잘 하고, 성격도 털털한데... 결혼할 생각은 없어? 만나고 있는 사람이라던...”

“필요 없네요. 내 몸 간수하기도 바쁜데 무슨 놈의 연애. 거기에 연애도 안 하는데 결혼? 그건 완전 노예 계약 같아서 더더욱 하기 싫네요.”

“흠.......”


하지만 선미는 더 이상 말할 가치도 없는 질문이라는 듯, 가차 없이 그의 질문을 무시해버리고는 다시 주방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괜히 머쓱해진 한철은 기지개를 한 번 피고는 거실에 있는 소파에 드러누웠다.


“하... 힘드네.”


그의 집 못지 않게 어스 쉴즈의 숙소도 편안했지만, 역시 집이 최고라는 말처럼 한철은 숙소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안락함과 익숙함, 평온함을 집에서 느끼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 때였다.


“오빠, 그나저나 요즘 일 어때?”

“으....어? 아, 뭐 그럭저럭 잘 하고 있지...”


눈을 감으려던 그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날린 선미는 한철의 대답에서 약간 위화감을 느꼈는지 다시 한 번 물었다.


“무슨 일 하는데?”

“무... 무슨 일 하냐고?”

“어. 아니 생각하니까 좀 이상한 것 같아서.”

“무... 뭐가?”


선미는 분주히 음식을 준비하면서도 아주 치밀하게 한철에게 물었다.


“아니, 그도 그럴게 자동차 관련 심포지엄에... 카센터 사장이 불려가는 일이 있긴 한 거야?”

“야, 내가 그래도 사장이긴 해도 어쨌든 카 엔지니어긴 하잖아.”


치밀하게 정곡을 찌른 그녀의 질문에 당황한 한철은 어떻게든 말을 얼버무리면서도 변명을 했다.


그러나 선미는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그렇긴 해도... 오빠는 그냥 동네에서 이름만 좀 있는 카센터의 엔지니어일 뿐인데. 그런 큰 심포지엄에 초청이 되는 게 말이 되나 싶어서.”

“아, 그게 우리 형이 추천을 해줘서......”

“큰오빠가 추천해준다고 해서 그게 되나?”

“아, 아무튼 일 잘 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언제부터 날 걱정해줬다구...”

“뭐?”


답답한 마음 때문에 한철이 그만 말실수를 하자, 발끈한 선미가 성큼성큼 소파에 누워있던 한철에게 다가오며 이야기했다.


“오빠, 아무리 봐도 수상해. 정말 출장 간 거 맞아?”

“아, 맞다니까 그러네.”

“그럼 그 심포지엄 관계자 연락처 좀 줘봐.”

“야 김선미. 왜 아까부터 날 의심하냐?”

“감이란 게 있어서 그래. 그리고 오빠도 떳떳하면 그냥 나한테 연락처 주면 되는 거 아니야?”

“뭐......?”


분명 한철이 걱정이 되서 안부를 물었던 건데, 질문을 할수록 한철에게서 뭔가 심상치 않은 낌새가 느껴졌던 선미는 그가 뭔가 숨기고 있음을 눈치 채고 강하게 추궁했다.

반면 한철은 가이슬레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키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자신의 심정도 모른 채 치밀하고 끈덕지게 질문하는 선미가 미웠는지 끝까지 잡아떼며 그녀의 추궁에 맞섰다.


“아 그래서 연락처 줄 거야 안 줄 거야!”

“내가 너한테 왜 연락처를 줘야 하는데?”


그렇게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된 싸움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려고 하는 순간.


“어! 아빠다!”

“아빠 왔네?!”

“......!”


현관문에서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잘 부탁드립니다. 작가 메일 : [email protected] 작가 트위터 : https://twitter.com/serazmd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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