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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코끼리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구단주의 EPL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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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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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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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5화. Ep. 22 : 바닛 FC.

DUMMY

65화.


&


나름 내셔널 리그에서 잔뼈가 굵다고 할 수 있는 바닛 FC는 공수 전환이 상당히 빠른 팀이었다.

가장 기본적인 축구를 한다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포메이션 역시 축구의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는 4-4-2 포메이션.

공격이나 수비 시에도 포메이션에 큰 변화는 없었다.

오늘 수비는 얀과 케빈이 중앙을 맡았다.

폴은 최근 경기를 뛰지 못해 조금 불만이 쌓인듯하다.

하지만 얀 베드나레크가 점점 올덤 해터의 수비에 녹아들며 거의 완벽한 수비를 해내고 있었기에 톰 감독이 그를 기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얀이 활약한 덕분에 4라운드는 승리를 5라운드는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으니까.

얀과 케빈.

두 명의 장신 센터백이 후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으니, 루이스도 안심하고 조금 더 허리 라인에 집중할 수 있었고, 델레 알리와 에밀은···. 더 이상 말하기도 입이 아플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우리 팀의 강점은 델레와 에밀이 모두 시야가 넓고 반대 전환 패스나 개인기 돌파에 능하다는 점이다.

거기에 샘과 제이미도 수비와 1:1 상황에서 드리블 돌파나 허를 찌르는 패스가 가능했고, 스미스는 완벽하게 차려진 밥상에 골이라는 정점을 찍어 주었다.

분명 지금까지는 이 방식이 잘 통하긴 했는데, 오늘은 마무리에 문제가 좀 생겼다.

상대의 태클을 피한 델레가 샘에게 롱패스를 뿌렸고, 제이미는 날아오는 볼을 간결한 터치로 잡아두고, 상대 진영으로 돌파.

수비를 끌어냄과 동시에 낮게 깔아 세쿠에게 볼을 전달했다.

단순히 발만 가져다 대어도 골을 기록할 수 있는 순간.

하지만 세쿠의 인사이드 킥이 볼을 높게 띄우며 포스트 상단으로 넘어가 버렸다.


“아오!!!!!! 젠장!!!”

“저 새끼 대체 골 찬스를 몇 개나 날리는 거야!?”


거의 완벽했던 두 번의 찬스를 허공으로 날려 버리자, 원정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런던까지 원정길에 따라온 팬들 입장에선 세쿠가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모양이었다.


“저 새끼. 누가 데려 왔어!?”

“저런 쓰레기를 130만 파운드에 데려온 게 말이 되냐!?”

“미스터 정. 이건 아니잖아. 세쿠 저 새낀 진짜 아니라고.”

“우우우우우!!!!!!!!!!!!!!!”


반면 바닛 FC 공격 루트는 단순하면서도 정확했다.

분명 중간에 끊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평범한 패스인데도 타이밍이 매우 좋다고 해야 하나?

패스 타이밍을 읽고 먼저 뛰어들면 드리블을 멈추고, 열린 공간으로 패스를 내주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10번 선수. 감이 굉장히 좋네.’


저런 걸 경기 조율 능력이라고 하는 건가? 안타깝지만 우리 스쿼드에는 없는 유형의 선수다.

델레 알리는 경기 템포를 조절한다기보다는 본인이 스스로 템포를 만들어 가는 유형의 선수니까.

에밀은 델레의 템포를 받쳐주는 든든한 베이스로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때 또 한 번 티미의 크로스가 상대 골대 쪽으로 날아올랐고,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타 세쿠가 높은 위치에서 헤더로 찍어 눌렀다.

적당한 높이. 적당한 궤적과 스피드.

그대로 골이 터져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

바닥에 내리 찍히는 세쿠의 헤더를 바닛 수비가 다리로 걷어 올렸다.


‘방금 골 라인을 넘어간 거 아니었나!?’


골이 사이드 라인을 넘어가고 경기가 멈추자, 선수들이 주심에게 달려갔다.


“헤이!! 레프리!! 방금 건 골이잖아요!!”


세쿠를 비롯해 올덤 해터 선수들이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자신의 시계를 가리키며 노골을 선언했다.


“제기랄!!!”

“우우우우우우!!!!!!!!!!!”


홈 팬들의 야유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세쿠는 잔디를 걷어차며 표정을 구겼다.

주심들이 착용하는 시계에는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서야만 진동이 울리며 골을 알리기에 주심은 노골로 선언했다.

또다시 기회를 놓친 세쿠는 전반 내내 허둥대며 공격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다.

그리고 전반 막판.

바닛 FC의 10번이 송곳 같은 쓰루 패스로 우리의 수비벽을 허물었다.

자신들을 지나치는 공을 쫓으며 얀과 케빈은 미친 속도로 공격수를 따라잡기 위해 달렸지만, 스톤스와 일대일 찬스에서 상대는 한 템포 빠르게 슛을 날렸다.

하지만 상대의 슛은 각을 좁히며 튀어나오던 스톤스의 턱에 부딪히며 가로막혔고, 뒤이어 케빈이 공을 잡은 그 순간 얀이 외쳤다.


“세쿠한테 길게 보내!!”


때마침 상대편 수비와 라인을 맞추고 있던 세쿠는 갑자기 날아오는 볼에 조금 놀랐듯 보였지만, 몸이 먼저 반응했다.

곧장 뒤 돌아 볼의 낙하 포인트를 향해 달리는 세쿠.

그의 머리 위를 지나 바로 앞에 떨어지는 공을 잡은 세쿠가 키퍼와 1:1 찬스를 맞이했다.


“때려!!!”

“세쿠!!!!”

“아 왜 하필 저 자식한테 공이 가는 건데!!”

“세쿠 마라!!!!”


지금 세쿠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가능하면 그 생각이 짧고 간결했으면 좋겠다.

1:1 상황에서 너무 머리를 굴리다 보면 키퍼와의 수 싸움에서 지고 만다. 방금 스톤스가 선방했던 것처럼 말이지.

상대 키퍼 역시 세쿠의 망설이는 모습을 눈치 챈것일까? 거침없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그 모습에 망설임 따윈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때.


“헤이!!”


누군가의 외침에 세쿠의 고개가 곧장 왼쪽으로 향했다.

제이미였다.

마치 자신 없다면 자신에게 넘기라는 듯이 제이미는 오른손으로 세쿠에게 손짓하고 있었다.

그리고···. 투우욱.

세쿠는 제이미가 손끝으로 가리키는 방향으로 볼을 밀어 냈고, 더욱 속도를 올린 제이미가 아무도 없는 골대를 향해 가볍게 슛을 성공시켰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제이미!!!!!!!!!!!!!!!!!!”

“그렇지!!! 세쿠! 방금 그 패스는 완전 좋았어!!”

“그거야!!!!!”


슛을 성공시킨 제이미는 그대로 방향을 바꿔 세쿠에게 달려가 펄쩍 뛰어올랐다.

엉겁겹에 제이미를 안은 세쿠의 주위로 올덤 헤터의 선수들이 첫 공격 포인트 기록을 축하해 주었다.

바닛 FC 선수들은 심판에게 달려가 올덤 해터의 오프사이드를 주장했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단호하게 선을 긋는 심판이었다.


바닛 FC 0 : 1 올덤 해터 AFC.


전반전 내내 답답했던 승부의 무게추가 드디어 우리 쪽으로 기울어졌다.


“잘했어. 힘들면 고개를 들고 주위를 봐. 너를 도와줄 동료가 반드시 곁에 있을 테니까. 올덤 해터는 그런 팀이야.”


델레 알리는 세쿠의 머리를 한차례 쓰다듬어 준 뒤, 자신의 포지션으로 향했다.

최후방에 있었으면서도 가장 먼 곳의 세쿠를 가장 먼저 체크했던 얀. 그리고 케빈의 롱 패스.

두 명의 수비는 서로의 호흡에 만족하며 서로에게 엄지를 추켜 세웠다.


-삐이이익.-


잠시 후. 전반전이 끝내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고 우리는 라커룸에서 바닛 FC의 442 포메이션을 박살 내기 위한 포지션 변경에 대해 귀담아들었다.

그리고 후반전.

델레가 하프라인 넘어 완전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서고 루이스와 에밀이 하프라인 안쪽으로 수비 위치에 섰다.


-삐이익-


후반전 시작을 알리는 휘슬과 함께 바닛 FC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10번은 전반과 같이 천천히 공을 몰며 안쪽으로 슬금 슬금 다가오더니 곧 볼을 멈춰 세웠다.

에밀을 앞에 두고 급하게 패스를 뿌릴 곳을 찾아 둘러보았지만, 루이스과 디아가 양쪽에서 패스 경로를 막고 있었다.

이미 1점을 리드 중인 상황. 우리는 더 이상 급할 것이 없었다.

에밀을 하프라인 밑으로 살짝 내린 것만으로 수비가 훨씬 단단해졌다.


‘그렇게 한가롭게 패스 루트를 찾을 상황이 아닐 텐데?’


그 순간 에밀의 긴 다리가 먹이를 낚아채듯 빠르게 움직였고, 잠깐 방심했던 상대는 그대로 공을 빼았겼다.


‘거 보라지.’


상대의 공을 뺏음과 동시에 순식간에 치고 달리는 에밀의 폭박적인 스피드에 뒤로 물러나려던 바닛의 수비 하나가 허둥지둥 에밀의 앞을 가로 막았다.


‘한 명으론 그 녀석 막기 힘들 걸?’


아니나 다를까.

지단의 전매 특허인 마르세이유 턴으로 상대의 가랑이 사이로 넛맥을 먹인 에밀은 수비 하나를 벗겨 내며 더욱 스피드를 올렸다.


“막아!!!”


공격 숫자는 에밀과 델레, 세쿠, 샘과 제이미까지 다섯. 그에 반해 상대의 수비는 단 3명.

우리 공격 숫자가 훨씬 더 많다.

수비 하나를 떨쳐낸 에밀이 그대로 드리블을 치며 박스 근처까지 볼을 몰고 갔고, 중앙 수비수 하나가 세쿠를 마크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 순간 세쿠가 횡 방향으로 달리며 수비수를 유인해 에밀에게 더욱 공간을 만들어 주자, 세쿠를 따라가던 수비수가 세쿠를 포기하고 에밀 쪽으로 붙었다.

그리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에밀의 한박자 빠른 패스가 수비를 지나쳐 세쿠에게 닿았다.

퍼어어어엉!!!!!!

촤르르르르르르르륵.


‘뭐야? 혹시 축구공 터진 거 아냐?”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원정석에서 들려오는 미칠듯한 함성.

지난 세 경기 동안 교체 출전으로 별다른 인상을 보여주지 못했던 세쿠가 오늘 경기 한 골과 1 도움을 올렸다.


“으아아아아앗!!!!!”


세쿠 본인에게는 거의 7개월 만에 맛본 골 맛이었다.


리그 6라운드.

후반 4분 12초.

바닛 FC 0 : 2 올덤 해터 AFC.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는 추가 골.

덕분에 우리는 이후로도 에밀과 루이스를 이용해 허리에서 수비를 단단히 하고, 전방에서 델레가 볼을 뿌리며 최종 4:0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우리는 리그 2위의 자리로 올라섰다.

그날 밤.

출출한 김에 호텔을 빠져나와 편의점이나 가려던 그때.

로비에서 앉아 있던 두 사람이 눈에 띄었다.

얀과 세쿠였다.

우리 팀의 유일한 외국 국적 선수인 두 명.

세쿠는 프랑스 출신이고, 얀은 네덜란드 출신이다.

개인 면담 때 들어보니 소튼에서도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고 하던데?


“오늘 경기 MOM 축하해. 세쿠.”

“음,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 올덤 해터라는 클럽. 꽤 멋진 팀인 거 같아.”

“그래? 처음에는 거지 같은 5부 리그 팀으로 보낸다고, 승질은 지랄 같이내더니.”

“너도 그랬잖아. 얀.”

“나는 소튼에서 그래도 선발로 뛰고 있었다고. 너 때문에 나까지 세트로 끌려온 거 몰라?”

“······. 넌 진짜. 꼭 그 얘기를 지금 꺼내야겠냐?”

“그럼 언제 하는데?”

“됐다. 그냥 말을 말자. 어? 구단주다.”

“뭐!?”


인기척에 고개를 돌리던 세쿠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화들짝 올라며 자리에서 일어 났다.


“제 뒷담화라도 했습니까? 뭘 그리 놀라세요?”

“아. 아닙니다. 진짜 아니에요.”

“네. 저는 태생적으로 뒷담화 같은 거 안 합니다. 차라리 본인 앞에서 까면 깠지.”


그게 자랑이니?

세쿠는 21살에 얀은 26살.

둘 다 어린 나이다.

세쿠는 오늘을 계기로 조금 더 성장한다면 스미스의 뒤를 이어 우리 팀의 톱 자원으로 꽤 쓸만해질 것이다.

얀 역시도 막상 데려올 때는 키만 큰 수비수인줄 알았는데, 제법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다.

불행 중 다행으로 패트릭이 자리를 비운 지금 얀은 우리 팀에서 최고의 수비 능력을 보이고 있었다.


’이 정도면 여름 이적 시장은 나름 성공적이네.‘


잠시 두 사람을 바라보던 나는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편의점이나 갈까 하는데, 아이스크림이나 같이 먹을래요?”

“아, 저는 자기 전에 단 거 안 먹습니다.”


오, 구단주의 제안을 눈앞에서 거절하는 저 용기가 가상하다.

세쿠는 눈치 없는 얀의 옆구리를 쿡 찌르며 입을 열었다.


“구단주님이 이해하세요. 이 녀석은 더치니까.”

“그럼. 그 아이스크림 제가 대신 얻어먹어도 될까요?”


어느새 내 뒤에서 불쑥 나타난 로지가 빙긋 웃어 보였다.

그런 로지를 빤히 바라보던 얀이 갑자기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오늘은 단 거 먹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데려가 주세요.”

“뭐야, 얀. 나는 별로 아이스크림···.”

“좋아합니다. 이 녀석. 아이스크림이라면 환장할걸요?”


할걸요??

확실히 더치는 더치인가 보다.

저 상황에서도 거짓말은 못 하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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