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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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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연재수 :
2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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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24
추천수 :
452
글자수 :
1,515,958

작성
23.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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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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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7화 커져가는 불씨 - 32

DUMMY

- 뻐걱!


“커헉!”


눈 깜짝할 사이에 일이 벌어졌다. 내리찍듯 아래로 빠르게 떨어진 검은 짐승의 발은 그대로 서지터의 가슴을 강하게 후려쳤고, 미처 검도 뽑지 못한 서지터는 간신히 머리만 피해 가슴으로 공격을 받아냈다. 아무리 와이번 가죽 갑옷을 입고 있긴 해도 뚫리지 않았을 뿐 이 정도의 충격은 고스란히 전해질 수밖에 없었다.


- 콰항! 콰르르르.


검은 짐승의 공격 한 방에 서지터는 그대로 벽으로 날아가 꽂혔다. 워낙에 강력한 공격이었기에 벽이 무너질 정도였다.


“지터!”


레일라는 재빨리 암살자의 까마귀를 꺼내 피를 묻혔다. 그렇게 매일 티격태격해도 서지터의 상태가 걱정이었다. 검을 쓰자마자 곧바로 벽이 무너진 곳으로 가려 했지만 검은 짐승은 이미 레일라의 앞을 막아섰다.


- 크르르.


“뭐 이딴 괴물이 다 있어?”


이 짐승을 너무 얕잡아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기습을 노리겠다고 생각했던 둘은 오히려 역으로 당한 꼴이었다. 서지터의 생각처럼 랜턴의 불빛이 비추어지지 않는 내부의 가장 높은 천장 근처엔 4개의 하수로가 존재했다.


검은 짐승은 이미 둘의 존재를 알고 네 곳 중 한 군데에 숨어 틈을 노렸다. 더군다나 어제부터 둘을 몰래 지켜보았던 검은 짐승은 상대적으로 체격이 훨씬 좋은 서지터를 우선으로 공격했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더 큰 침입자를 기습으로 무력화시키고 나면 나머지 하나는 손쉽게 처리할 수 있으리라는 검은 짐승의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치잇! 네 먹이가 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정면 돌파밖에 없다고 생각한 레일라는 암살자의 까마귀를 왼손에 쥐고 숏소드를 뽑아 들었다.


- 탓!


마법 단검의 능력으로 단숨에 급소를 노릴 작정이었다. 레일라는 검은 짐승의 옆으로 스쳐지나가 목을 베어버린 후 서지터에게 갈 계획이었지만 생각만큼 뜻대로 되지 않았다.


‘······다, 단검의 움직임을 따라잡았어?’


- 후우웅!


검은 짐승은 레일라가 움직인 순간 바로 뒤로 껑충 뛰었다가 옆으로 방향을 바꿔 레일라 정면에서 묵직한 발을 휘둘렀다. 위기 상황에서 레일라는 곡예 하듯 몸을 틀어 겨우 피했지만 검은 짐승은 연이어 공격을 퍼부었다.


- 쩌어억.


거리가 좁혀진 틈을 타 주둥이가 네 방향으로 갈라지더니 바로 레일라를 덮치고 들어갔다.


- 탓! 탓! 탓!


“후아, 뭐 저딴 게 다 있어. 짜증 나게.”


레일라는 백텀블링으로 이어진 공격도 피해내며 거리를 벌렸다. 검은 짐승 상황에선 두 번의 공격을 피하자 섣불리 덤비지 않고 그녀의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기회를 노렸다.


- 크르르르.


영리한 짐승이란 걸 파악한 레일라는 눈치를 보며 어슬렁거리는 검은 짐승의 발을 쳐다보았다. 이 어두운 공간에서의 빛은 바닥에 놓인 랜턴 두 개가 전부. 혹여나 검은 짐승이 랜턴을 밟아 깨버리기도 한다면 어둠 속에서 희망이란 없었다. 적은 분명 이런 어둠이 익숙할 것이 분명했으니까.


‘랜턴을 부술 정도로 똑똑한 놈은 아닐 거야. 그럼 저 움직임들은 본능적으로 나오는 거겠지.’


그렇다고 레일라도 속절없이 당하고만 있을 사람은 아니었다. 숏소드 대신 손가락 사이에 단검 3개를 끼우고 랜턴에서 거리를 벌려놓기 위해 검은 짐승의 발을 노리고 단검을 던졌다.


- 쐐애액!


단검은 매서운 속도로 날아갔지만 검은 짐승은 뒤로 한발 물러나며 두 개의 단검을 피했다. 하지만 남은 단검 하나의 궤적은 행동을 예상하고 좀 더 뒤쪽으로 던졌기에 정확히 검은 짐승의 앞발로 향해 날아갔다.


- 팅.


단검이 앞발에 꽂히기를 바란 레일라였으나 이 역시도 소용없어 보였다. 단검은 발에 맞고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으니 말이다.


‘피부까지 두껍고 단단하다는 거야? 진짜 괴물이네.’


레일라의 단검 공격은 발을 노려 나름 움직임을 제한하려는 목적도 있긴 했지만, 랜턴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나름의 성공을 거두긴 했어도 이후의 대응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몸놀림은 마법 단검을 쓴 자신과 비슷한 수준에다 피부는 단단하기까지. 힘에 있어선 당연하게 압도당할 것이 뻔했으니 1대1로 검은 짐승과 상대하면 불리한 쪽은 레일라였다.


‘저 녀석만 있었어도 해볼 만할 텐데······. 죽은 거야, 산 거야?’


벽이 무너져 서지터가 파묻힌 쪽을 힐긋 쳐다보았다. 목숨줄은 누구보다 질긴 서지터이니 그 한 방으로 쉽게 죽진 않을 테지만 전혀 움직임이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기절했으면 빨리 깨어나기나 해라. 망할 녀석아! 그때까지 어떻게 시간은 벌 테니까.’


레일라는 암살자의 까마귀를 오른손으로 바꿔 쥐고 뛰어올랐다. 적어도 이 단검 날의 날카로움이라면 충분히 벨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 타앗!


- 크르륵! 크하악!


레일라가 움직이자 검은 짐승도 곧바로 움직여 따라붙었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검은 짐승은 사정거리 안에서 다시 한번 발을 휘둘렀고, 레일라는 벽을 짚어 검은 짐승의 머리 위로 넘어갔다.


- 스슷!


‘됐다. 벴어!’


암살자의 까마귀가 검은 짐승의 등을 베었다. 하지만 날카로움은 어떤 칼날보다 예리해도 단검이라는 점 때문에 깊게 베지 못했다. 이 정도의 덩치를 지닌 적에겐 그냥 작은 스크래치 정도에 불과할 뿐이었다.


상처 따윈 아랑곳하지 않은 채 검은 짐승은 레일라처럼 발로 벽을 짚어 공중에 떠 있는 레일라를 향해 덮치고 들어갔다.


“망할! 이렇게 빠른 건 사기잖아!”


비슷한 속도의 본인이 할 말은 아니었다. 그녀는 나름 한 방을 노린 것조차 무의미해지자 짜증 섞인 투로 버럭 소리를 질렀지만 이런 여유를 부릴 틈조차 없었다. 공중에서 아래로 떨어져 내려가는 레일라를 향해 검은 짐승은 다시 한번 기괴하게 입을 쩌억 벌렸다.


‘징그러워 진짜! 여긴 이제 지긋지긋하다고!’


이대로 마이크처럼 먹히는 건 시간문제. 레일라는 힘겹게 공중에서 아크로바틱 기술로 중심을 잡은 후 몸을 잔뜩 웅크렸다가 발을 쭉 뻗어 검은 짐승의 턱을 가격했다.


- 뻐억!


턱을 얻어맞은 검은 짐승은 몸을 뒤척이며 속도가 잠시 떨어졌다. 그 틈에 안정적으로 바닥에 착지한 레일라는 비상용으로 챙겨왔던 랜턴의 기름통을 파우치에서 꺼내 검은 짐승에게 집어 던지고 랜턴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아무리 강한 짐승일지라도 불이라면 분명 효과가 있으리라 믿었다.


- 파차창! 화르르르.


- 크에에엑!


비록 랜턴 하나를 잃었지만, 몸에 불이 붙은 검은 짐승은 바닥을 굴러 불을 끄려 발버둥 치며 기괴한 괴성을 질렀다.


“하아, 하아. 울크도 불엔 꼼짝 못 하는데 너라고 별수 있겠어? 흥!”


틈이 생긴 레일라는 바로 서지터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벽이 무너진 쪽으로 달려갔다.


“야! 너 살았어? 어딨는 거야!”


돌무더기를 치우며 서지터를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야! 야! 지터 인마!”


다행히 무너진 벽에 깊이 파묻히진 않았는지 서지터의 손을 찾아낼 수 있었다. 레일라는 축 늘어진 서지터의 손을 잡아끌며 어떻게 해서든 빼내려 했지만 절대 쉽지는 않았다.


“으이익! 정신 좀 차려 봐!”


- 터벅터벅. 크르르르.


레일라의 등 뒤 가까이에서 검은 짐승의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기름통 덕분에 쉽게 불을 끄진 못했을 시간이었다. 조심스레 고개를 돌린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검은 짐승은 여전히 불이 붙은 채 다가오고 있었다.


“부, 불도 안 먹힌다고?”


불이 안 먹힌 건 분명 아니었다. 검은 짐승은 그냥 불을 무시했다고 보는 게 정확했다.


“진짜 울고 싶네.”


어쩔 수 없이 서지터를 구해내는 건 잠시 미뤄야 했다. 순간의 판단으로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판국이었으니까.


“망할 자식, 너 좀 이따 보자.”


- 턱.


레일라가 몸을 피하려던 순간. 무너진 벽의 돌무더기 일부가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서지터를 구하려 돌무더기를 헤집던 도중 발에 걸린 걸 미처 깨닫지 못했다.


- 크하악! 퍼억!


“꺄아악!”


양팔을 들어 최대한 얼굴을 가렸지만 검은 짐승의 발이 레일라의 몸통을 가격하며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


- 콰앙!


“끄으윽.”


레일라 역시 서지터처럼 벽에 부딪히며 맥없이 당해버렸다. 그나마 벽이 무너지진 않아 달아날 수는 있긴 해도 레일라의 상태가 도망칠 수 있는 몸이 아니었다.


- 크르르르. 저벅.


검은 짐승은 레일라의 숨통을 끊기 위해 몸을 돌려 한 발짝 나아갔다. 그리고 그때.


- 덥석.


검은 짐승은 자신의 꼬리가 무언가에 잡히는 걸 느꼈다. 고개를 돌려 확인에 나서자 한쪽 팔만 튀어나와 있던 서지터가 단단히 검은 짐승의 꼬리를 잡은 상태였다.


- 크학! 크하악!


서지터의 손을 떨쳐내기 위해 검은 짐승은 몸과 꼬리를 마구잡이로 흔들기 시작했다.


- 콰르르르.


운이 좋게도 발버둥을 쳐준 덕분에 돌무더기가 무너지며 그 속에서 서지터가 튀어나왔다. 이미 그의 손엔 바스타드 소드가 들려있었고, 튕겨 오른 서지터는 빠르게 검을 휘둘렀다.


- 촤아악! 댕겅!


검의 궤적에 가장 가까웠던 오른쪽 뒷다리가 깊게 베이고 잡고 있던 꼬리는 깔끔하게 잘려 나갔다.


- 크하아아악!


검은 짐승은 괴성을 내지르며 바닥을 구르기 시작했다. 꼬리가 잘리고 뒷다리에 상처까지 입은데다 뒤늦게 불이 붙은 몸까지 고통이 밀려 들어왔다. 간신히 무너진 벽에서 빠져나온 서지터의 상태도 멀쩡하진 않았다. 머리가 깨졌는지 얼굴은 피범벅이었고,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몰골도 엉망진창이었다.


서지터는 한쪽 무릎을 꿇고 바닥에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쉬다 피를 토해냈다.


“하아, 하아. 쿨럭. 커헉! 하아, 씨X, 존X 아파. 뒈질 거 같아. 퉤!”


거칠게 욕을 하며 입안에 고인 침을 바닥에 내뱉었다. 바닥을 구르는 검은 짐승을 노려보다 서지터는 레일라쪽으로 고개를 돌려 힘없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괜찮냐?”


“끄으응, ······너어, 일부러, 일부러 그랬지?”


“너랑 싸울 기운 없다. 저딴 놈한테 한방에 당해서 지금 존심 상해. 죽여놓지 않으면 직성이 안 풀릴 거 같아.”


“······빠, 빨라. 피부도 두껍고 단단해. 우습게 보지 마.”


레일라가 검은 짐승의 정보를 알려주며 일어서려다 다리에 힘이 풀려 다시 주저앉았다. 서지터는 오른손으로 가슴을 움켜잡은 채 간신히 일어났다. 휘청하며 앞으로 고꾸라질 뻔했지만 검을 지팡이 삼아 바닥을 짚어 버텨냈다.


“후우, 후우. 뒷다리 한쪽은 작살냈으니 해볼 만하겠지.”


- 크르르.


검은 짐승의 몸에 붙은 잔불이 남아있긴 했지만 붉은 눈을 번뜩거리며 서지터를 노려보았다. 잔뜩 웅크리다 언제라도 그를 향해 튀어 나갈 태세였다.

“개야? 늑대야? 뭐야?”


워낙에 어두운데다 새카만 터라 정확히 어떤 짐승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 놈의 정체 따위 죽여서 확인하겠다는 다짐으로 서지터도 몸을 낮추고 등 뒤에 여유의 다른 검을 뽑아 들었다.


“저딴 놈한테 개시하는 게 영 별로인데······.”


- 척!


두 자루의 검을 든 서지터는 X자로 교차하고 언제라도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할 수 있게끔 준비를 마쳤다. 사실 새로 제작한 검이 아직 손에 익지 않았다. 겨우내 레토론을 다녀온 후 받은 검은 심혈을 기울여 드워프 대장장이의 손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검의 영혼을 연구하고 마상창시합에 참가했던 터라 제대로 휘둘러 볼 기회조차 없었다.


용병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래 줄곧 사용해 오던 바스타드 소드보다 검신이 조금 짧았고, 검날의 폭도 좁았다. 당연히 드워프가 만든 검이니 가볍기는 바스타드 소드와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긴 했으나 장인은 도구 핑계를 대지 않는다고 농담처럼 떠들어대곤 했다.


‘확실히 가볍긴 해. 문제는 저놈을 상대할 때의 내구도인데 트리톤 기술의 내구도가 위인지, 아니면 드워프 기술의 내구도가 위인지 확인해 봐야겠네. 그럼 가볼까?’


- 타앗!


먼저 공격에 나선 건 서지터였다. 바닥을 박차고 달려들자 웅크리고 있던 검은 짐승도 서지터를 향해 뛰어올랐다. 단 한 번뿐이라도 이미 어떤 공격 스타일이란 건 눈치챘다. 앞발을 이용한 강한 공격. 기습으로 둘 중 한 명을 무력화시키려는 공격이라면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인 공격을 했으리라 예상했다.


- 휘청.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을 느낀 서지터가 다시 앞으로 고꾸라질 뻔했으나 그대로 바닥으로 눕듯이 몸을 날렸다.


- 후우우웅!


- 츠츳!


뛰어오른 검은 짐승의 아랫부분, 즉 복부 쪽을 노리고 두 개의 검을 휘둘렀고 검은 짐승의 앞발은 허공을 갈랐다. 공격을 성공시킨 건 서지터였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어 보였다. 나름 제일 약한 부분을 노렸지만 레일라의 말처럼 피부가 단단했다.


- 촤르르르.


바닥으로 넘어져 미끄러진 서지터는 평소와는 다르게 뭉그적거리다 간신히 일어섰다. 아무래도 첫 번째 공격의 여파가 쉽사리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검은 짐승도 곧바로 서지터를 덮치지 못했다. 뒷다리의 상처가 깊었는지 레일라와 상대할 때처럼 빠른 속도가 나오지 않았다.


- 크하악!


절뚝거리며 서지터 근처까지 다가와 순간 속력을 높여 눈 깜짝할 사이에 코앞까지 다가왔다.


“더럽게 빠르네.”


- 퍼걱!


동물적 본능으로 차선책을 택한 공격. 공격하는 순간에만 속도를 높이는 방법이었다. 서지터는 두 자루의 검으로 간신히 앞발을 막아내긴 했지만,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 크아악!


“야! 야! 살살! 살살 좀!”


- 퍼억! 퍼걱!


공격이 나름 먹혀든다는 걸 감지하자마자 검은 짐승은 세차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평소의 서지터라면 분명 반격이라도 했을 테지만 간신히 막으며 레일라 근처까지 밀려나 결국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 퍼허억!


다시 한번 벽에 강하게 부딪히며 쓰러지자 레일라가 잔소리를 퍼부었다.


“멍청한 놈아, 내가 빠르다고 했잖아.”


“후우, 후우. 오케이, 피부가 단단하고 빠르다는 건 인정.”


“그딴 거 인정할 시간에 그 검의 영혼인지 뭔지나 좀 써 봐.”


“쫑알쫑알 훈수질할 시간에 너도 좀 돕지?”


“어깨가 작살 난 거 같아. 발목도 나간 거 같고.”


“기여? 잘나셨네.”


서지터는 다시 일어났다.


“하아아아. 검의 영혼이 써질지는 모르겠고, 그거 없어도 내가 이겨.”


검은 짐승은 절뚝거리며 두 사람 근처로 다가오다 움찔하며 한발 물러섰다. 서지터의 등 뒤로 자신보다 더 큰 검은 늑대가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 모습 때문이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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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7화 커져가는 불씨 - 28 23.10.10 17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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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7화 커져가는 불씨 - 24 23.10.04 22 1 12쪽
185 7화 커져가는 불씨 - 23 23.09.27 33 1 14쪽
184 7화 커져가는 불씨 - 22 23.09.26 23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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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7화 커져가는 불씨 - 20 23.09.22 31 1 13쪽
181 7화 커져가는 불씨 - 19 23.09.21 2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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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7화 커져가는 불씨 - 14 23.09.14 31 1 12쪽
175 7화 커져가는 불씨 - 13 23.09.13 27 1 14쪽
174 7화 커져가는 불씨 - 12 23.09.12 26 1 12쪽
173 7화 커져가는 불씨 - 11 23.09.11 28 1 15쪽
172 7화 커져가는 불씨 - 10 23.09.08 29 1 15쪽
171 7화 커져가는 불씨 - 9 23.09.07 28 1 16쪽
170 7화 커져가는 불씨 - 8 23.09.06 23 1 14쪽
169 7화 커져가는 불씨 - 7 23.09.05 24 1 12쪽
168 7화 커져가는 불씨 - 6 23.09.04 34 1 14쪽
167 7화 커져가는 불씨 - 5 23.09.01 32 1 13쪽
166 7화 커져가는 불씨 - 4 23.08.31 3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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