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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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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연재수 :
2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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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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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15,958

작성
23.10.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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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7화 커져가는 불씨 - 28

DUMMY

- 파캉! 카가강!


양손검과 방패가 맞부딪히는 소리가 폭포의 낙수음을 뚫고 나왔다.


“이야, 보기보다 단단한데? 다른 곳도 단단한지 궁금한걸?”


요한나는 혀를 날름거리며 자신의 상대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녀의 상대는 다름 아닌 카데스. 날카로운 공격과는 다르게 야릇한 표정을 짓는 요한나를 바라보며 카데스가 숨을 골랐다.


“후우우.”


‘공격은 단순한데 의외로 예리하게 파고들어 와.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바로 당하겠어.’


요한나와 잠시 거리가 벌어진 틈을 이용해 카데스는 방패를 고쳐잡았다. 그의 생각대로 지금은 집중력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었다. 한스는 이미 기습을 당한 시점에 적과의 전투로 인해 플라이 주문으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제대로 메모라이즈를 못한 것이 걱정스러웠지만 지금은 한스에게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카데스는 적에게 당한 것이 분했는지 입술을 깨물고는 먼저 요한나를 향해 공격해 들어갔다.


“하아압!”


“막기만 하는 거 아니었어? 난 한 우물만 파는 우직한 남자가 좋은데.”


- 카항! 카앙!


둘의 검이 다시 부딪히며 불꽃이 튀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지금 이 상황.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카데스는 머릿속이 복잡했다. 아리엘과 파시비엔이 그림 리퍼의 함정에 빠질 위기에 처할 때보다 앞선 시간. 라투일 방향이 아닌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 상단을 추격하기 시작한 카데스와 한스는 쌍둥이 폭포를 지날 시점에 기습을 당했다.


기습의 시작은 매직 미사일(Magic Missile)이었다. 낙마를 시키기 위해 둘의 말을 노린 갑작스러운 공격이었지만 한스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계열 중 하나인 전송계열 마법의 쉴드(Shield)로 막아낼 수 있었다.


그가 메모라이즈 하지 않고 1서클 수준의 전송계열 마법은 충분히 쓸 수 있다는 게 천만다행이었다. 비록 레일라의 선물로 입고 있는 로브가 쉴드 주문이 걸려 있긴 해도 이렇게 간단히 상대의 매직 미사일을 막을 순 없었다.


그렇게 마법 공격이 수포가 되었지만, 생각할 틈도 없이 요한나의 공격이 이어졌다. 정석적인 방법대로 카데스보단 한스를 먼저 덮치고 들어갔으나 그녀의 예리한 공격은 허공을 갈랐다. 한발 빠르게 한스가 플라이(Fly)로 하늘 위로 떠 올랐고, 그렇게 카데스와 요한나의 1 대 1 대결이 되고 말았다.


둘이 맞붙는 사이 카데스에게 더는 마법 공격이 날아오지 않는 점을 생각하면 기습을 한 마법사는 분명 한스를 향한 것이 분명했다.


‘정확히 우릴 노리고 기습했어. 상단의 호위 병력도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을 거야. 여차하면 달려들겠지.’


시간을 끌수록 불리하다는 걸 카데스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상대의 스타일을 제대로 파악할 시간도 없이 빠르게 먼저 공격해 들어갔다. 하지만 문제는 그의 상대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 카강! 카항! 카가강!


“어머? 그렇게 호기롭게 달려들더니 공격은 생각만큼 강한 편은 아니네?”


“웃기지 마. 하압!”


- 후우웅! 카항!


요한나는 카데스의 공격을 여유롭게 피한 후 빠르게 들어간 연계 공격을 가볍게 튕겨내었다. 서지터와 레일라에 비하면 빠른 몸놀림은 분명 아니었다.


‘반응이 한 박자 빨라. 그렇다는 건 내 움직임을 꿰고 있다는 뜻인가?’


이렇게 강한 상대는 오래간만이었다. 용병단 시절 3분대 대장 에일리와 대련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그녀 역시 입이 벌어질 만큼 빠른 편은 아니었으나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해 한발 먼저 움직였다. 그랬기에 어린 나이임에도 3분대 대장을 맡을 수 있었다.


- 후웅! 후우웅!


요한나는 뒤로 껑충 뛰어 카데스의 공격을 피하며 말했다.


“왜? 갑자기 움직임이 둔해졌네? 벌써 지쳤어? 아니면 이렇게 강한 상대는 처음인 거야? 호홋!”


여유로운 상대를 보며 카데스가 입술을 깨물었다.


“칫!”


“엊그제 샌드위치를 준 보답으로 방금 허점은 파고들지 않았어. 고맙지?”


카데스의 작은 눈이 커졌다. 잠깐 상대했지만 분명 요한나의 실력은 진짜였다. 그리고 방금 한 발언 역시 허세는 아닐 것이라 여겨졌다. 자신조차 미처 생각 못 한 허점을 찰나의 순간에 파악할 정도라면 이기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거리를 벌려둔 요한나는 가볍게 목을 돌려 풀며 카데스에게 질문을 던졌다.


“하나만 묻자? 혹시 네가 마르테아 섬에서 모지리 둘이랑 싸웠던 놈이야?”


“뭐?”


“흐으응, 정말 그놈이라면 생각보다 실망인데?”


분명 카데스도 섬에서 둘과 맞붙기는 했었다. 하지만 요한나가 찾는 건 자신이 아닌 서지터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지터라면 능글맞게 받아쳤겠지만 카데스는 그런 언변의 재주가 없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하나만 묻는다고 하고선 또 물어봐서 미안한데 그럼 네가 검은 늑대니?”


그녀의 두 번째 질문에 카데스의 머리가 쭈뼛 설 지경이었다. 상대는 이미 이쪽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었고, 구체적으로 검은 늑대까지 언급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어쩔 거지?”


“틀렸어. 너는 지금 검은 늑대가 아니라고 대답을 해야 했다고.”


능글맞던 요한나의 눈빛이 삽시간에 돌변했다. 마치 미친 사람의 눈빛으로 살기를 잔뜩 내뿜으며 요한나는 카데스를 덮치고 들어갔다.


- 콰항! 카항! 파항!


“크읏!”


아무리 단단히 방패를 들고 요한나의 공격을 막긴 해도 왼팔이 후들거릴 정도로 강한 충격이 몰려 들어왔다.


‘무슨······! 해머로 공격한 거 같잖아. 젠장! 이렇게 밀리면 쪽팔리잖아.’


그동안 빠르지는 않아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으리라 믿었던 카데스였다. 언제나 그에겐 서지터라는 목표는 뛰어넘고 싶어 하던 벽이었다. 하지만 그 앞에 또 다른 벽이 세워진 기분이었다.


- 터헝!


“계속 막기만 할 거야?”


- 퍼헉! 촤르르륵!


몸놀림 또한 서지터나 레일라를 보는 듯했다. 요한나는 카데스의 방패를 밟고 가볍게 뛰어올라 그대로 돌려차기로 카데스의 무방비한 어깨를 강하게 찼다. 충격에 뒤로 밀려버린 카데스는 잔뜩 몸을 웅크렸다.


“후우, 후우.”


“네 움직임은 이미 다 읽고 있다고. 키힉!”


“여유 부리지 마.”


“흐으응? 너도 느꼈을 텐데? 너와 나의 실력 차이를 말이야. 네깟 게 검은 늑대일 리는 없고, 끽해야 용병단 예비대 수준?”


“까득!”


자신을 조롱하는 요한나를 보며 카데스는 이를 갈았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여유롭게 말을 이어나갔다.


“원래라면 가면을 써야 하는데 내가 왜 너한테 섹시한 얼굴을 대놓고 보여줄까? 사실 날도 더운데 촌스러운 가면 쓰는 것도 갑갑하고, 하필 왜 흰색이야. 너무 눈에 띄잖아? 누가 디자인한 건지 참 별로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여기서 너한테 내 얼굴을 보여줘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뜻이야. 넌 여기서 죽을 거거든.”


“죽을 생각 따위 없는데 어쩌지?”


“그럼 좌절감을 줄까? 네가 무슨 짓을 하든 내 눈은 못 벗어나. 남들보다 움직임을 더 빨리 파악하는 능력이 있거든. 미세한 움직임도 다 읽히지.”


그녀가 가진 특별한 재능. 바로 동체시력이 남들보다 몇 배 더 뛰어나다는 점이다. 그랬기에 그 재능으로 과거 검은 늑대가 될 정도의 실력을 갖췄었고, 현재는 그림 리퍼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상대의 작은 움직임마저도 읽어내는 그 능력은 마치 몇 초 앞날을 예측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팔다리를 다 잘라서라도 검은 늑대였던 놈이 어디 있는지 알아야겠어.”


요한나의 눈이 다시 광기 어린 살기를 띠며 카데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녀석에게 뒤처지기만 하면 민폐잖아. 네가 못 넘는 벽이면 부수고라도 넘어가 줄게.”


헐거워졌던 방패를 다시 단단히 잡고 카데스는 결의를 다졌다.


#

한편 플라이(FLy) 주문으로 하늘로 올라간 한스 역시 곤혹스러운 상황이긴 마찬가지였다. 상대는 엊그제 이곳에서 카데스가 만났던 실로인. 그는 인비지빌러티(Invisibility)로 모습을 감춘 채 마법이 아닌 단검을 이용해 한스를 괴롭히는 중이다. 다행인 점은 로브의 새겨진 쉴드(Shield) 주문이 나름 제 역할을 해주고 있어 치명적인 피해는 보지 않았다.


한스는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실로인의 공격 범위를 벗어나려 애를 썼고, 그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젠장! 어디에 있는 거지 대체? 디텍트 인비지빌러티(Detect Invisibility)도 메모라이즈 하지 않아 쓸 수도 없고, 어떻게 찾지?’


공중에서 상대의 위치도 모른 채 마법을 난사할 순 없었다. 더군다나 자신의 몸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피로한 몸으로 마법을 쓰는 것도 분명 평소와 비교해 제한이 있을 거라 확신했다.


- 후우웅!


‘오른쪽이다!’


- 타캉!


상대의 단검은 정확히 지팡이를 들고 있는 한스의 손을 노리고 들어왔으나 자신에게로 불어오는 이질적인 바람을 느낀 덕에 간신히 막아낼 수 있었다.


“제대로 덤비라고! 이깟 공격으로 절대 날 못 쓰러트려!”


한스가 허공에다 소리치자 먼 곳에서 비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쿠크큭! 어느 정도 실력인지는 몰라도 종일 하늘 위에서 내 공격을 다 막아낼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실로인은 한스를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전장에서 수도 없이 플라이 주문을 쓰던 한스였다. 평범한 마법사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플라이 주문의 지속시간이 길었고, 공중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 또한 능숙했다.


실로인의 보이지 않는 공격을 막느라 급급했던 한스의 머릿속에 순간 한 가지가 스치고 지나갔다.


‘맞아! 내가 왜 이 생각을 못 했지? 일반적인 인비지빌러티라면 이런 단순 물리 공격조차 불가능해. 곧바로 주문이 깨져 모습이 드러날 테니까. 그렇다는 건 임프루브 인비지빌러티(Improve Invisibility)란 말인데 왜 마법 공격은 하지 않는 거지? 자신의 위치가 드러날까 봐?’


한스의 생각대로 일반적인 인비지빌러티보다 더 향상된 인비지빌러티라면 물리 공격 말고도 마법 공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스의 적인 실로인은 단검을 이용한 물리 공격 외에 마법은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아무리 마법을 쓰는 타이밍에 위치가 발각되더라도 어차피 보이지 않으니 곧바로 다른 곳으로 움직이면 그만이다. 한스는 이점이 이상하게 여겨진 것이다.


‘이제 갓 임프루브 인비지빌러티를 배운 놈일 거야. 그러니 본인이 쓴 마법에 자신이 없는 거겠지. 언제라도 주문이 깨질 수 있다고 믿으니까. 임프루브 인비지빌러티도 분명 허점은 있어.’


이리저리 날고 있던 한스는 제자리에 가만히 뜬 채 눈을 사방으로 굴렸다. 집중만 한다면 아직 완벽하게 임프루브 인비지빌러티를 마스터하지 못한 적이 순간적으로 희미하게 반짝이는걸 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뒤는 버린다. 통하든 통하지 않든 그냥 로브를 믿겠어. 주문을 쓰는 척 지팡이를 들면 분명 또 오른쪽에서 공격해 올 거야.’


한스의 모험을 건 함정이었다. 탁 트인 공중에서 어느 방향에서 공격해 올지 공격하는 당사자 외엔 아무도 몰랐다.


‘내가 어떤 주문을 쓸지 상대는 몰라. 당황해서 틀림없이 습관적으로 행동할 거야.’


한스는 지팡이를 든 오른손을 들어 상대를 유인함과 동시에 허리띠에 찬 파우치로 왼손을 슬며시 움직였다.


- 탁.


잠겨있던 파우치의 도트 단추를 열어 왼손을 집어넣은 사이 투명한 모습의 실로인은 빠르게 한스에게로 날아들기 시작했다.


‘다신 제대로 된 주문도 쓰지 못하게 오른손을 날려버려 주지!’


- 반짝.


‘됐어!’


역시나 오른쪽에서 희미한 작은 빛이 잠깐 반짝이자 한스는 곧장 몸을 틀며 파우치에 넣은 왼손을 빼내며 외쳤다.


“컬러 스프레이(Color Spray)!”


- 촤아악!


“크흣!”


파우치에 들어 있던 건 다름 아닌 빨, 노, 파 세 가지 색이 섞인 모래였다. 모래는 부채꼴 모양으로 퍼지며 정확히 실로인을 덮쳤다. 분명 컬러 스프레이는 1서클 변화 계열 마법으로 강력한 주문은 아니었다. 이 주문으로 가장 최상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건 잠시 상대가 의식을 잃는 것이지만 지금 한스의 적은 마법사. 더군다나 보이지 않는 상태라 의식을 잃게 할 순 없었다.


“멍청한 자식! 그딴 주문은 안 통해! 라이트닝 볼트(Lightning Bolt)!”


- 빠지지직!


의식이 온전한 실로인은 곧장 한스에게로 라이트닝 볼트를 날렸으나 공중에서의 몸놀림이 유연한 한스는 간단하게 피하며 거리를 벌렸다. 공격이 실패로 돌아간 실로인은 즉시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며 임프루브 인비지빌러티가 깨지지 않았는지 손을 뻗어 확인해 보았다.


‘다행이야. 주문이 깨지지 않았어.’


그가 안심한 그때. 한스가 마법 주문을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매직 미사일(Magic Missile)!”


- 퍼버버벙!


“······어, 어떻게 내 위치를······!”


다섯 개의 녹색구가 넓게 퍼졌다가 실로인의 주변을 감싸며 조여들었다. 하필 모래가 얼굴에 뿌려지며 일부가 눈에 들어가 시야를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최대한 몸을 피하더라도 매직 미사일 두, 세 개는 피할 수 없어 보였다.


“젠장! 말도 안 돼! 주문은 안 깨졌다고!”


실로인 자신이 쓴 임프루브 인비지빌러티에 자신이 없어 의구심이 들긴 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라이트닝 볼트를 써도 주문은 깨지지 않았다. 한스가 쓴 컬러 스프레이 마법은 상대의 의식을 잃게 하거나 잠시나마 몽롱해지게 하는 게 목적인 주문.


마법사에다 보이지 않는 실로인에겐 무의미한 주문이었지만 이 마법은 가까이에서 상대의 몸에 모래가 뿌려지면 그대로 스프레이를 뿌린 듯 흔적이 남게 되는 효과도 있었다. 그것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실로인은 자신의 얼굴에 묻은 흔적을 알아채지 못했다.


- 퍼엉! 퍼엉!


“커헉!”


사방에서 날아오는 매직 미사일 중 두 개의 녹색구가 실로인의 몸을 강타했다. 컬러 스프레이의 본연의 효과를 얻지 못했지만 대신 매직 미사일에 정통으로 맞은 실로인은 잠시 기절해버리며 임프루브 인비지빌러티 주문이 깨져 버렸다.


“후우우, 너도 마법사라고 이런 타격엔 못 버티는구나.”


한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지상으로 떨어지는 실로인을 바라보았다. 단 두 가지의 1서클 변화 계열 마법으로 상대를 무력화시킨 한스다운 실력이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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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7화 커져가는 불씨 - 32 23.10.16 22 1 15쪽
193 7화 커져가는 불씨 - 31 23.10.13 24 1 14쪽
192 7화 커져가는 불씨 - 30 23.10.12 23 1 16쪽
191 7화 커져가는 불씨 - 29 23.10.11 22 1 17쪽
» 7화 커져가는 불씨 - 28 23.10.10 18 1 15쪽
189 7화 커져가는 불씨 - 27 23.10.09 18 1 14쪽
188 7화 커져가는 불씨 - 26 23.10.06 24 1 13쪽
187 7화 커져가는 불씨 - 25 23.10.05 30 1 13쪽
186 7화 커져가는 불씨 - 24 23.10.04 22 1 12쪽
185 7화 커져가는 불씨 - 23 23.09.27 33 1 14쪽
184 7화 커져가는 불씨 - 22 23.09.26 23 1 15쪽
183 7화 커져가는 불씨 - 21 23.09.25 27 1 15쪽
182 7화 커져가는 불씨 - 20 23.09.22 31 1 13쪽
181 7화 커져가는 불씨 - 19 23.09.21 29 1 12쪽
180 7화 커져가는 불씨 - 18 23.09.20 29 1 16쪽
179 7화 커져가는 불씨 - 17 23.09.19 33 1 17쪽
178 7화 커져가는 불씨 - 16 23.09.18 26 1 13쪽
177 7화 커져가는 불씨 - 15 23.09.15 31 1 12쪽
176 7화 커져가는 불씨 - 14 23.09.14 31 1 12쪽
175 7화 커져가는 불씨 - 13 23.09.13 27 1 14쪽
174 7화 커져가는 불씨 - 12 23.09.12 26 1 12쪽
173 7화 커져가는 불씨 - 11 23.09.11 28 1 15쪽
172 7화 커져가는 불씨 - 10 23.09.08 29 1 15쪽
171 7화 커져가는 불씨 - 9 23.09.07 28 1 16쪽
170 7화 커져가는 불씨 - 8 23.09.06 23 1 14쪽
169 7화 커져가는 불씨 - 7 23.09.05 24 1 12쪽
168 7화 커져가는 불씨 - 6 23.09.04 34 1 14쪽
167 7화 커져가는 불씨 - 5 23.09.01 32 1 13쪽
166 7화 커져가는 불씨 - 4 23.08.31 3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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